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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 영화 괴물(2023)을 보고>
다 아는 것 같지만 한치 앞도 모르는 일들
말해 줄 수도 없고 말해줘도 어차피 모른다.
침묵할 수 밖에 없지만 오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되돌릴 수도 없다.
말해 줄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복잡다단한 세계를 말로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얼만큼이나 사실에 가까울 수 있을까.
영화는 관점을 바꿔가며 사실에 대해 묘사하려고 한다.
끝내 풀어놓는 두 친구의 사랑
이 아름다운 사랑이 꽁꽁 감추어져 있어서 영화는 삐걱삐걱거리고 인물들의 집착은 종잡을 수 없다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이 중요한게 아니다’
사실에 그토록 접근하려 하지만 한치 앞을 알 수 없었던 것 처럼, 피해와 가해의 경계는
파면 팔 수록 그 경계가 너덜해지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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