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고 책이 나옵니다.
빈집과 빈고를 살아온 모든 이가 함께 만든 책이 나옵니다.
당신들이 있어 빈집과 빈고가 있었고,
그렇게 17년이 지나서 당신들의 이야기의 아주 일부분일 수밖에 없는 책이 하나 엮여졌습니다.
당신들의 이름을 대신해 김지음이 집필했습니다만, 당신들의 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꼭 읽어보시고 부족한 부분은 당신들이 앞으로 더 써주기를 바랍니다.
글을 쓰면서 예전 기억을 돌이킬수록 빈집과 빈고의 재밌고 아름다운 부분은 당신들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목은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 생활 탐구(가제)>입니다만 바뀔 수 있습니다.
제목에 대해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주신 분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와 내용도 아직 더 바뀔 수도 있습니다.
출판사는 <힐데와소피>라는 젋고 뛰어난 편집자 힐데와 소피 두 사람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우연히 만나서 고맙게 제안을 해주었고, 덕분에 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10월부터는 텀블벅 북펀딩이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꼭 한 권씩 분양 받으셔서 반려도서로 삼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11월에 책을 받아보시는대로 서평, 추천사를 각종 인터넷 서점과 SNS에 남겨주세요.
읽어보고 괜찮다 싶으시면 한 권 아니 몇 권 더 사셔서 주변에 선물해주세요.
모든 빈고 조합원이 한 권 씩 갖고,
모든 빈고 공동체에서 북파티를 한 번씩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올해 안에 1000권 초판을 모두 팔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빈고도 출판사도 그리고 우리의 다음 작업들도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펀딩 페이지가 만들어지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 생활 탐구(가제)>
목차
프롤로그: 나의 주거래 은행은 조금 특별하다 1
1장. 한 빌라 세 집 사람들 11
— 탐구 1. 주거비용-자본수익 게임 : 네 자본을 알라 18
2장. 모든 빈집의 현관 비밀번호는 0221이다 25
— 탐구 2. 함께 살기의 정치경제학 32
3장. 빈집의 손님=주인 되기 42
— 탐구 3. 친구와의 돈거래 : 채권자-채무자 관계를 넘어서 48
4장. 집이 많아지자 마을이 되었다 53
— 탐구 4. 공동체의 규모와 이타성 61
5장. 일을 해야 한다면 함께 하자 67
— 탐구 5. 자본소득도 있는 노동자들의 단결을 위하여 80
6장. 빈마을의 이상한 금융생활 87
— 탐구 6. 교환양식 게임이론 1 : 네 번째 교환, 사양 94
7장. 주거조합에서 금융조합으로 106
— 탐구 7. 교환양식 게임이론 2 : 교환의 확장과 화폐의 종류 113
8장. 자본에서 공유지로 123
— 탐구 8. 노동자=소비자=공유자의 탈자본운동 132
9장. 우리가 처음은 아니다 146
— 탐구 9. 커먼즈금융 : 두 번의 사양 158
10장. 커먼즈은행, 빈고 165
— 탐구 10. 대항화폐에서 대항은행으로 180
11장. 빈고, 그 다음을 위해서 193
— 탐구 11. 공유지=공동체=공화국 : 자본에 대항하는 트라이앵글 198
에필로그: 우리는 모두 공유자=탈자본주의자다 205
부록: 빈고 선언문 208
빈고, 더 알아보기 213
댓글
타인을 비방하거나 혐오가 담긴 글은 예고 없이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