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을 꼬박 채워 드디어 택배가 왔어요.
보낼 때는 분명 다 필요한 것들이었는데 막상 받고보니 이제까지 불편없이 살았으면 굳이 꼭 보내야 했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우선순위에 들지 못해 놓고왔던 것들이나 더 들고 올 걸 싶고.. 뭐 사람 마음이 그렇죠 ㅎ
여튼 고이 챙겼던 색연필이 무사히 도착한 기념으로 간만에 스케치북에 그려봅니다.
불타는 담쟁이는 제 표현력으로는 그저 촉수달린 무언가 같지만 실제로는 정말 예뻤다는 것을 알려드려요.
그릴 때마다 제 성격을 살펴보게 돼요. 도무지 여백을 견딜 수가 없는 이건 뭘까요? 간만에 색칠하면서 명상 좀 했네요 ㅋㅋㅋ
오늘은 영상으로 온도가 올랐어요. 한국보다 따뜻합니다!!
그래서 눈 대신 비가 와요. 온통 회색이예요.
(물론 엄청 좋아요. 같이 사는 이가 제가 올린 글에서 너무 징징댄다고 하던데 진짜 우울한 기분은 없어요;;
이건 징징이 아니라 그냥 사실을 서술한 것입니다.)
다들 추위와 눈과 얼음과 감기와 코로나19를 조심하시길. 그리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와 색연필 도착 축하드립니다~
거긴 비가 오는 군요! 여기 양평은 눈이 정말 펑펑 오고 있어요~
일기도 되고 명상도 되는 그림과 함께 햄님도 메리크리스마스!
'여백' 하면 재아님인데. 명상대장이신 듯.^^
넉달이라니~~긴 시간 변신한 애들은 없었을까요?
다음 번엔 색칠을 해 보고 싶지만, 여전히 색칠의 세계로 넘어가 지질 않네유~
어디일까요? 혹시 청주에서???
색칠 한 번만 해 보시면 신세계가 열릴 수도… (전 그랬거든요.^^)
타이완 갔다가 들른 곳이에요!
신세계, 만나고 싶습니다~~~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했더니 타이완이군요. '내 집인 것만 같'다니 어떤 기분일까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운명 같은 그런 걸까요. ㅎ
와! 색칠하니까 확 다르네요. 근데 연필 그림도 멋졌습니다.
'촉수 달린 무언가'라니, 정말 재미있네요….^^
세세한 묘사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관찰할 때 뭉쳐져있는 덩어리로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