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다섯 집만 사는 나라라면
-
다섯 집의 경제상황
-
집1 (식구 1.9명)
-
한 해에 2,800만원을 벌고, 500만원을 상환하고, 10만원을 저축한다. 자본 1,000만원과 대출 3,000만원을 더해 4,000만원 짜리 보증금이 있는 월세집에 산다.
-
집2 (식구 2.4명)
한 해에 4,200만원을 벌고, 800만원을 상환하고, 300만원을 저축한다. 자본 9,900만원과 대출 4,400만원을 더해 14,300만원 짜리 다세대주택 전세집에 산다.
-
집3 (식구 2.8명)
한 해에 5,600만원을 벌고, 1,100만원을 상환하고, 800만원을 저축한다. 자본 22,900만원과 대출 6,500만원을 더해 29,400만원 짜리 다세대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
집4 (식구 3.0명)
한 해에 7,100만원을 벌고, 1,700만원을 상환하고, 2,000만원을 저축한다. 자본 44,900만원과 대출 10,100만원을 더해 55,000만원 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
집5 (식구 3.1명)
한 해에 10,900만원을 벌고, 2,200만원을 상환하고, 6,800만원을 저축한다. 자본 128,500만원과 대출 20,000만원을 더해 148,500만원 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
다섯 집의 2021년 소득 비율(단위 : 만원, %)
-
다섯 집의 2021년 잉여소득 (단위 : 만원, %)
-
집5는 저축을 거의 못하므로, 소득 2800만원을 모두 소비한다고 하자.
-
집5가 소비한 만큼은 모든 집이 소비해야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모든 집에서 이 금액을 차감하고 남은 금액을 잉여소득이라고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
-
다섯 집의 2021년 순자산(자본) 비율 (단위 : 만원, %)
-
집5가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고
-
집4가 집5이 가지고 남은 것의 57%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의 22%)
-
집3이 집5+4가 가지고 남은 것의 67%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의 11%)
-
집2가 집5+4+3이 가지고 남은 것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의 5%)
-
집1는 집5+4+3+2가 가지고 남은 전체의 0.5%만 남아있다.
-
-
다섯 집의 지난 5년간 연소득 증가 (단위 : 만원)
-
다섯 집의 지난 4년간 순자산(자본) 증가 (단위 : 만원)
-
집1의 연소득은 4년간 411만원이 증가했는데, 자본은 74만원이 늘었다.
-
집2의 연소득은 4년간 531만원이 증가했는데, 자본은 1,493만원이 늘었다. 집5의 20배.
-
집3의 연소득은 4년간 686만원이 증가했는데, 자본은 3,889만원이 늘었다. 집5의 53배.
-
집4의 연소득은 4년간 676만원이 증가했는데, 자본은 10,104만원이 늘었다. 집5의 137배.
-
집5의 연소득은 4년간 928만원이 증가했는데, 자본은 33,849만원이 늘었다. 집5의 457배.
-
-
다섯 집의 지난 4년간 연평균 자본수익률
-
4년간 연평균 자본수익률 = 자본 증가액 / 초기 자본액 x 100 / 4(년)
-
자본(순자산)의 증가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단순 투자수익률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모든 경제행위를 포괄했을 때 결과적인 수익률이라고 볼 수는 있을 듯.
-
집1의 자본수익율 1.95%는 은행예금이율 수준이라고 본다면, 집2는 그 2.3배, 집3은 2.6배, 집4는 3.7배, 집5는 4.6배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
-
다섯 집의 지난 5년간 부채 증가 (단위 : 만원)
-
집1은 5년간 순자산은 74만원(한달 평균 1만원씩 저축) 늘었는데, 부채는 800만원이 늘었다.
-
-
참고 : 전세계 부의 분배 (편의상 1달러=1000원으로 가정)
-
1% Millionaires 백만장자는 10억원 이상의 자본을 갖고 있고, 전세계 부의 46%를 갖고 있다.
-
11% Middle class 중산층은 1억원 이상의 자본을 갖고 있고, 전세계 부의 39%를 갖고 있다.
-
33% Poor 서민은 1천만원 이상의 자본을 갖고 있고, 전세계 부의 14%를 갖고 있다.
-
55% Miserable 빈민은 1천만 미만의 자본을 갖고 있고, 전세계 부의 1%를 갖고 있다.
-
출처 : 위키피디어 (Credit Suisse Research Institute, 2021년 글로벌 자산 보고서 )
-
-
비고
-
통계청 2017-2021년 순자산5분위별 자산,부채,소득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함.
-
가구별 순자산 기준으로 하위에서부터 20%씩 분위를 나눈 후, 분위별 평균값으로 계산함.
-
각 분위를 한 집으로 표현했음.
-
-
결론
-
한국땅이 전체 500평이라면, 집1은 2.5평, 집2는 25평, 집3은 55평, 집4는 110평, 집5는 310평에서 사는 셈. (부채 제외, 자본만으로 따졌을때)
-
연평균 집1은 15만원, 집2는 300만원 저축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음.(다른 증가요인이 없다면)
-
빈고 조합원의 대부분은 집1 또는 집2에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됨. 출자 액수가 크게 늘지 않아도 이상할 것은 없을 것.
-
5년간 집1의 자본이 74만원 증가할 동안, 집5의 자본은 457배인 3억4천만원이 증가했음.
-
전세계 기준으로 하면, 집5는 1% 백만장자 에 해당하고, 집4와 집3과 집2까지도 중산층에 해당한다 할 수 있으나, 집1은 서민도 안되는 빈민에 해당한다. (위의 세계 통계는 개인 기준이라서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참고로만 보자.)
-
집1과 집2의 차이만 해도 자본 기준으로 10배 차이가 나고, 상당한 격차가 있을 정도로 집1의 상황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수치가 1분위 20% 가구의 평균수치이므로 하위 10% 가구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다.
-
소유한 자본의 차이도 크지만, 자본을 기준으로 한 자본의 증가량, 자본수익률도 최대 4.6배까지 차이나서, 자본 불평등은 악화일로다.
-
다섯 집 중에 하나는 백만장자, 하나는 빈민이 살고 있다. 생각보다 많고, 가까이 있다.
-
왜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상황을 견디게 만들고 있을까?
-
댓글
타인을 비방하거나 혐오가 담긴 글은 예고 없이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