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 이어서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교에서는 뭘 배우나?
핀란드에서는 7세가 되면 종합학교(peruskoulu)에 입학하게 됩니다.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alakoulu)와 중학교(yläkoulu)를 합한 학교로 총 9학년까지 있습니다. 6학년까지는 보통 한 명의 선생님 중심으로, 7학년부터는 과목별 선생님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본격적인(?) 공부 시작 전 종합학교의 1~6학년들은 기초 학습(읽기, 쓰기, 수학)과 삶의 기술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숲으로 나가서 풀과 나무들의 이름을 배우고, 먹을 수 있는 열매와 버섯을 채집하는 것도 중요한 수업 중 하나입니다. 수업 이름은 Metsäkoulu인데 체육, 생물, 환경교육 등이 연계되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친구의 4학년인 자녀의 숙제를 본 적이 있는데요, 빼곡하게 식물 사진들이 인쇄되어 있고, 사진 속 식물을 숲에서 찾아 사진을 찍어오는 숙제였습니다. 보호자와 같이 돌아다녀야 하니, 제 친구에게는 추가로 식물의 이름도 핀란드어로 공부하는 소중한 기회(아마도)였을 겁니다. 낮은 학년의 경우 다른 수업들도 딱히 특정 과목을 집중해서 배운다기보다는 여러 분야를 통합적으로 배우게 되는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체육은 학교 수업에 포함되어 있지만, 다양한 종목들을 경험해 보는 것과 운동 습관을 기르는 것, 균형적인 신체발달 등이 목표여서, 특정 종목을 잘하고 싶다면, 학교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사설 기관의 수업에 추가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보통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장비 대여를 포함하여 무료인 경우가 많지만, 사설 기관의 경우에는 비용이 듭니다. 축구나 농구 같은 운동은 비용이 100~400유로 정도, 장비와 시설 대여료가 비싼 운동(아이스하키, 승마)은 최대 3000유로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설문 중에 취미 활동을 하는데 어린이 한 명당 평균 월 100유로 정도의 비용을 쓴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대부분 100유로보다는 많이 쓸 것 같습니다. 평균의 함정!) 참고로 핀란드의 세후 임금의 평균은 2800~3000유로 정도입니다.
앞서 말한 터키에서 온 친구의 두 자녀(7학년, 4학년)도 여러 방과 후 수업을 듣습니다. 요즘 첫째는 영어, 터키어, 농구, 수영 수업을, 둘째는 피아노와 농구, 수영 수업을 듣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준비하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하루 3시간 정도의 시간을 방과 후 수업에 쓰는 것이지요. 보통의 핀란드 어린이들이 얼마나 많은 방과 후 수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자녀들이 평균보다 많은 추가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일을 해보는 직업탐구 수업
제가 친구에게 전해 들었던 흥미로운 수업은 직업탐구 수업이었습니다. 5학년부터는 학년마다 직업을 경험해 보는 수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업이 상당히 장기적인 계획 속에 조직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양한 직업군을 알아가는 과정,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만남, 일터에서 알아야 하는 것, 현장 방문 등을 거쳐 8~9학년이 되면 1~2주 정도의 기간 동안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나가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이 수업에서 노동 계약서를 쓰는 법, 노동자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도 배우게 됩니다.
핀란드에서는 16세(9학년)부터는 부모의 동의 없이(16세 미만은 부모 동의 필요) 학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일을 하고 임금을 받을 수 있기에 (관련 자료: https://tem.fi/en/young-workers) 이 수업은 청소년들의 정당한 노동 권리 행사를 위해서도 중요한 수업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이마트 같은 큰 회사들에서도 청소년 일자리 신청 페이지를 따로 운영하며, 시에서도 여름 방학 청소년 일자리를 소개하는 행사를 여러 회사와 함께 개최합니다. 그리고 직업탐구 수업이 필수인 또 다른 이유는 종합학교 졸업 후 진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학교를 졸업해도 3년의 의무교육이 남아있어요
종합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lukio)나 기술 위주의 공부를 통해 전문적인 직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학교(ammattikoulu)에 지원하게 됩니다. 의무교육이 18세까지이기에, 청소년들은 무조건 두 곳 중 한 곳으로 진학을 합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에 지원서를 쓰고, 학교에 따라서는 종합학교의 성적이 선발 여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탐페레에는 핀란드에 몇 개 없는, 영어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는 공립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상당히 경쟁률이 높아서, 보통 종합학교 영어 성적이 10점 만점에 9점이면 커트라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네 첫째가 영어 수업을 추가로 듣는 이유이지요) 직업학교도 특정 직업(간호, 정보통신기술, 자동차 정비, 항공 정비 등)은 경쟁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간호 같은 경우에는 지원자가 많으면 종합학교에서의 수학, 과학 성적이 좋은 지원자를 선발합니다.
두 가지 물음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고등학교와 직업학교 모두 입학을 못 하거나, 혹은 무엇이 나에게 맞는 진로인지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하나는 학생들이 받는 성적은 어떤 평가를 통해서 나오나.
진로가 결정되지 않았다면 TUVA에서 좀 더 고민해 봅시다.
저는 이주민통합과정(10개월)과 TUVA(9개월) 이수 후에, 간호를 전공하는 직업학교에 합격해 올해 9월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성인이 지원할 수 있는 직업학교는, 청소년들이 가는 직업학교와 커리큘럼이 같은데, 1년 6개월 만에 마무리가 됩니다. (같은 커리큘럼을 어떻게 하면 절반의 기간 동안 끝낼 수 있을까요? 정답은! 방학이 없으면 됩니다. ㅠㅠ) 저는 요즘 커리큘럼으로 치면 1년 차에 해당하는 이론 공부를 마치고, 장애인 거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실습 중입니다. 직업학교에서 제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는 다음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 연재는 언제 끝나는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TUVA(기초학위 교육을 위한 준비교육)는 대략 9개월 정도로 계획된 과정으로, 고등학교와 직업학교 모두에서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 일부(주로 언어, 사회 과목)를 공부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직업학교나 고등학교에 지원하고 싶은, 언어와 기초교육이 더 필요한 이주민도 TUVA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TUVA에서 같이 공부한 우크라이나 친구의 딸 역시, 공립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TUVA에서 공부한 후 올해 9월 자신이 원하던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TUVA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프린트와 복사를 무료로 할 수 있고, 점심 급식이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배웠던 이주민통합과정은 점심이 제공되지 않아 도시락을 싸야 했거든요. 그리고 복사나 프린트는 지인(이라고 쓰고 날맹) 찬스를 써야 했고요. 그런데 정규 교육과정 안에 들어오니 이 모든 것에 돈과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직업학교에서 운영한 이주민통합과정에 다닐 때, 저야 도시락 싸기에 진심이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1.5 유로짜리 냉동 피자를 가져와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거나, 감자칩과 콜라를 먹거나, 빵 사이에 햄과 치즈만 넣어 가져오거나, 커피랑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을 먹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학교 식당의 점심 뷔페는 11유로쯤 했기 때문에 우리 중에 사 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TUVA 첫날, 첫 오리엔테이션이 식당 이용법이어서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무료 급식이 밥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절절히 체감했습니다. 게다가 항상 채식 옵션이 메인메뉴에 하나씩 있어서, 고민 없이 식당 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채식하는 사람만 채식 옵션을 이용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거나 할랄 한 고기만 먹는 사람에게도 채식 옵션은 소중한 선택지였습니다.)
제가 속한 TUVA 구성원들이 모두 18세 이상의 이주민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고등학교 진학이 아닌 구직이나 직업학교 진학이 목표였기 때문에, 그에 맞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상사에게 결근이나 지각을 알리는 문자를 써보는 것으로 글쓰기 연습을 하고, 직장 면접이나 동료와의 대화 상황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 같은 방식이었습니다. 컴퓨터 활용 시간에는 데이터 보안과 관련된 법을 함께 배웠고, 핀란드 사회문화 시간에는 민주주의로 시작해서, 핀란드에서 노동자의 권리,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거나 사망 시 유산 분배는 어떻게 되는지까지 설명을 듣고 시험도 봤습니다. 아마 청소년이 주로 다니는 TUVA에서는 같은 이름의 과목을 이수하더라도 제가 배운 것과는 한참 다른 내용으로 수업을 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핀란드어 문법 선생님은 본인이 가르치면서도 사실 커리큘럼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벨기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카페에서 일하다가,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핀란드 남자를 사랑하게 돼서 20살에 핀란드로 오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분이었는데, 본인이 이주민 과정을 들었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고 속상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20년 전에는 이주민통합과정도 더 길었고, 그 이후에 공부할 수 있는 기간도 길었고, 대학과 대학원을 가는 것도 더 많이 지원해줬다고 말해줬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공부를 했고, 선생님이 될 수 있었다고요(핀란드에서 교사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기간도 짧아졌고, 개인이 성장하는 공부보다는, 간단한 의사소통만 돼도 일자리를 찾도록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문법책의 제목이 työelämä(직장생활)인데, 대부분의 수업을 책이 아닌 본인이 만든 교재로 진행했습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지만, 저희 반에는 20살 청년도, 자녀가 셋인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지금의 커리큘럼이 가능성을 제한하는 커리큘럼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당장에 더 필요한 커리큘럼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게다가 빡빡해진 비자 심사로 비자 연장을 위해 급하게 일자리를 찾으며 TUVA를 관둔 사람도 있었으니 그이에게는 짧게라도 TUVA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핀란드에서도 성적은 중요합니다. 다만 한국과는 좀 다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배우면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주민통합과정은 핀란드어를 배우는 것에 특화된 과정이라 각 모듈(총 3개)이 끝나면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영역의 시험이 있었습니다. 이 시험결과는 언어 사용 능력을 영역별로 수치화해서 제공하는데 (알파벳 정도만 안다면 A0, 원어민은 C2), 첫 시험결과를 받고 나서 쿨하지 못하게 우리는 서로의 성적을 묻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에게도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왜 내가 이 성적밖에 안 되나? 채점한 건 왜 돌려주지 않나? 채점 기준이 뭔가? 다음 시험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 선생님은 모든 질문에 차근차근 답을 해줬습니다. 저야 뭐 한국에서 시험에 단련된 사람이라 제가 받은 성적을 납득하기도 했고, 평가는 선생님의 권한이라고 생각해서 물을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험에 지금보다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좀 많이 궁금했습니다. 재시험을 치나? 과정을 이어서 듣지 못하고 그만둬야 하나? 두근두근.
절대 이전 시험보다 낮은 성적을 받을 일은 없을 거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이어진 선생님의 대답은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만약에 낮은 성적을 받게 된다면, 선생님과 따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어서 그 이유를 찾으면 된다고, 문제가 되는 지점을 발견해서 같이 해결하면 되는 거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굉장히 밍밍한 대답인데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남과 비교를 할 필요가 없구나, 과거의 나와 경쟁하면 되는 거구나, 시험을 못 쳐도 당장 어떻게 되는 건 아니구나. 다음 시험부터는 서로 성적을 물어보는 일이 확 줄어든 거로 봤을 때, 아마 다른 학생들도 저랑 비슷한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시험과 평가의 경험이 쌓일수록 저는 평가에 대한 부담이 줄었습니다. 그룹 토론으로 평가할 때는 예상 토론 주제 목록을 받았고, 평가 전에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을 들었고, 그 설명에 이어 성적에 이의제기하거나 재시험 방법까지 매번 안내받았습니다. 그리고 1점을 받아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요. 1점을 받으려면 100점 만점 기준으로 50점을 넘어야 해서, 배운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의미고, 5점은 대부분 받기 어려운 점수로 스스로 해당 과목을 더 심화해서 공부할 능력이 된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1점을 받아도 나중에 직장을 구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하지만 응용과학대학 진학을 고민한다면, 최소 3점을 받는 것이 좋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렇게 반에는 1점만 받아도 된다, 3점이면 재시험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5점 받고 싶다, 세 그룹이 생겨났습니다. (제가 어떤 그룹에 있는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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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분량 조절에 실패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 주제는 끝날 테니 너무 지루해하지 마시길 ㅜㅜ. 그럼 2026년에 만나요~
참고.
1. 종합학교 졸업 후 상급학교 지원 방법: 보통 대학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1순위에 원하는 고등학교(lukio)를 쓰고, 총 7순위까지 여러 고등학교와 직업학교에 지원합니다. 1순위부터 선발해서 우선순위의 학교에 합격하면, 아래 순위로 지원한 학교는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한국과는 달리 집 가까운 학교를 배정받는 것은 아닙니다.
2. 대학입학 자격시험: 제도가 바뀌기 전에는 직업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대학(yliopisto) 입학자격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ylioppilastutkinto(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보는 국가시험인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봐서 1~7등급을 받으면 누구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등급은 상대평가로 정해집니다. 물론 직업학교 졸업생들은 추가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더 많기에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직업학교 학생은 응용과학대학(ammattikorkeakoulu)에 진학, 졸업 후 2년 이상의 현장 경험이 있으면 대학원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3. 청소년 일자리 임금: 핀란드는 모두에게 일괄적용되는 최저임금이 없습니다. 대신 1~3년 주기로 노동조합과 고용주 단체가 산업별/직종별 단체 협약을 통해 임금과 노동조건을 협상합니다. 청소년의 임금과 노동조건도 여기에 포함되며, 직종에 따라 보통 성인 노동자의 70~90%의 임금을 받습니다.
4. 청소년에게 허용된 노동 시간: 일일 근무 시간이 방학에는 7시간, 학기 중에는 2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수업 시간과 근무 시간을 합한 총 시간은 8시간을 초과할 수 없으며, 주당 근무 시간은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https://tyosuojelu.fi/en/employment-relationship/young-wo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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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전쟁 중인 나라에서 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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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핀란드의 선거 그리고 투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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