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은행 빈고 2018년 1월 뉴스레터
날씨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네요. 끔찍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안녕하신가요? 차디찬 변기에 앉고 싶지 않아서 뭔가 자꾸 미루게 되는 나날입니다. 한파로 인한 수도/보일러 피해 소식들을 이렇게 많이 접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혹독한 겨울을 관통하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날씨에 밖에서 일을 하고 있을 거리노동자들의 건강이 염려되기도 합니다.
빈고는 총회 준비 모드로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면서 작년 한해의 운영에 대해 다소 냉정한 자기 평가도 해보고 조합원 전체회의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견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합원 총회가 단순한 업무보고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합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의견이 절실합니다. 한 해 동안 빈고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점, 바라는 점들을 가득 담아서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남은 총회에 참여해주세요.
지난 달 빈고 활동들
한 달 동안의 주요 활동들을 공유합니다.
조합원 전체회의 (1월 27일, 온지곤지)
지난 27일, 총회에 앞서 미리 2017년의 재정/운영/활동/사업을 결산하고 평가하는 하반기 조합원 전체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지표들을 분석해보면 분명 현재의 상임활동가 및 운영활동가 체제에서 빈고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업무의 대부분에서 체계가 생겼고, 꾸준히 시스템을 보완해온 결과 노동의 낭비가 줄고 효율성이 증대되었습니다. 출자확인/출자반환 그리고 이용금 지급 같은 서비스는 거의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더 이상 상임활동가를 거치지 않고도 조합원 스스로 출자 조회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한 해 동안 꾸준히 출자금 총액이 감소했고, 추가된 신규 공동체 공간은 없었으며, 매년 50여 명씩 증가하던 조합원 수도 절반 정도에 그쳐 현 상황을 ‘정체’로 읽어낼 수 있는 지표 또한 존재합니다.
이 날 자리에 참석한 활동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었습니다. 특히 빈고가 현 상황을 정체로 받아들이고 향후 운영방향을 규모의 축소와 성장이 아닌 유지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안건이 쟁점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한 활동가는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지지하고 공유지 확장을 실천해온 빈고의 이유는 충분하기 때문에 빈고의 유지를 넘어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빈땅 프로젝트가 확장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빈땅 같은 공간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길 희망하기 때문에 빈고의 지지가 더욱 절실하다고 힘 주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빈고가 또 다른 전환으로 향하게 되는 중요한 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합원님들도 빈고의 운영과 목소리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지구분담금: 용산 9주기 추모위원 + <공동정범> 배급위원 참여
용산참사 이후 9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책임자들은 여전히 처벌받지 않고 있고, 생존을 위해 투쟁하던 사람들은 아직까지 진실을 위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살구 조합원이 용산 9주기 추모행사와 진상규명 활동 그리고 영화 <공동정범>의 개봉/배급활동을 위한 지구분담금 신청을 했고, 운영 활동가들의 의결을 거쳐 승인 및 지급이 되었습니다.
2018년 출자활동 계획 공유하기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에 세운 출자 목표는 얼마나 달성하셨나요?
각자가 자신의 경제생활을 파악하고 계획하고 준비함으로써 돈의 힘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빈고 출자활동의 목표입니다. 작은 계획들이 모이면 큰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에 출자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 새해의 출자활동 계획을 세워봅시다!
소식공유
공동체 소식
공동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식지 분량도 늘어나서, 뉴스레터에 한 꾸러미로 담았던 공동체 소식을 더 이상 함께 싣기가 어렵게 되었답니다. 때문에 8기부터는 빈고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동체 소식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첨부한 링크를 통해 공동의 자산으로 마련된 빈고 공동체들의 지난 한달살이가 어땠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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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반대연대에서 올림픽이 누구를 위해 개최되는지 묻고, 올림픽 재해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소책자를 만들고 배포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료집은 빈고 조합원들로 구성된 ‘동아시아에코토피아’팀에서 제작했으며, 온, 오프라인으로 무료 배포되는 소책자 제작비와 배포비를 소셜펀치에서 모금한다고 하니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