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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18년 6월 빈고 공동체 소식

  • 빈고
  • 작성일시 : 2018-07-08 13:31
  • 조회 : 4,096

인권교육센터 들
지난 5월 이사 후 끝이 없어보이던 공간 정리가 드디어 끝을 향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나름 고심해서 설치한 에어컨 실외기를 두고 얼마 전 옆 건물에서 '민원'이 들어와서, 조정하고 정리하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여전히 더 필요할 듯 합니다ㅜ)
상근자들 힘들까봐(-_-;;)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주말에 '우렁각시'처럼 나와 여기저기 페인트칠과 수선을 해준 이들의 존재가 고맙고 또 자랑하고 싶어지네요.ㅎㅎ
얼마 전에는 1층 꿀잠 활동가 분들 초대하여 입주 기념 공식 점심 만찬을 가졌고요. 바로 며칠 전에는 위층에 같은 때 들어온 인권운동사랑방의 집들이가 모금행사와 함께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사랑방의 모금행사는 아직 더 진행중이니 관심 부탁드릴게요. https://tumblbug.com/sarangbang

'들'은 오는 7월 13일 저녁에 활동회원들과 이사종잣돈 모아주신 분들 초대하여 공간 소개겸 조촐한 집들이 가져보려 합니다. 빈고에서도 참석해서 서로 인사 나누면 반갑고 좋을 것 같아요.^^


대구 그린집

#다옹
드디어 지방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홀연히 백수로 돌아가려는데. 선거이후에 정리할 것들이 너무 많네요. 그래도 열심히 빈둥빈둥거리면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지난 공동체회의에서도 대구를 방문해준 사람들 덕분에 새벽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술을 마실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더위, 대구에 와서 시원한 맥주 한잔들 합시다~!!! 참고로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대구 그린집은 뒤늦은 집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7월8일(일) 오후5시, 놀러오세요~!!!^^
#후영
여전히 백수생활은 즐겁습니다. 너무 놀면 일하고 싶어진다는 말은 정말 틀린 말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대구의 여름이 시작되었거든요. 그린집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올 여름도 참 길 것 같습니다.
#그린비
로컬푸드매장에서 한달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남은 시간은 그린집과 아내와 함께 하지요. 7/11이 몽이의 예정일이라 설렘반 긴장반의 요즘이예요. 아기와 무사히 만날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부천 모두들

6월의 시작은 좌충우돌 자전거여행이었어요. 현석과 예슬을 필두로 새로운 조합원 성소와 땡땡, 다올이 충주에서부터 양평까지 신나게 달렸습니다. 장거리 여행이 처음인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지도가 안내해준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덕분에 고생은 쫌 했지만,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 밖에도 부천에서 오래 살았지만 선거라는 장에는 참여해본 적이 없었는데, 청년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연결하는 그런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펑스시네마라는 이름으로 함께 영화보기를 격주로 하고 있어요. 첫 영화는 녹터널 애니멀스, 그리고 두번째 영화는 런던 프라이드 였어요. 거실에 길다란 커텐봉을 매달고 커텐을 쳤더니 신기하게도 영화관 분위기가 났어요. 격주 목요일 저녁입니다 ㅋ 놀러오세요!
그리고 스티븐 유니버스 대본 읽기 모임, 베트남어 공부 모임 등 작은 모임들의 활동이 풍성해졌어요.
그렇게 6월이 다 갔네요.


온지곤지

6월에는 무더위와 장마가 번갈아 괴롭히고 있네요. 날씨가 무덥지만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아직 시원합니다.

수요일마다 <장자화의 사기 읽기> 책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의 후원을 받아 모임을 진행합니다.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에게는 1~3권을 드립니다. 한 두 자리가 남아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오셔도 됩니다. 7월 첫째주에 1권을 읽고 만나기로 했어요. 목요일마다는 빈고 책모임이 있었어요. 7월에는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용산도서관과 함께 초등학생을 위한 책놀이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네 친구들이 여럿 모여 매주 즐거운 모임을 갖고 있어요. 활기찬 친구들을 맞아 공간이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진행하고 있답니다. 7월 중순까지 진행해요.

예전에 만화책 나눔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아직 주인을 못찾은 만화책들이 여럿 있습니다. 가져가실 분은 연락주고 오시면 되어요. 리스트를 참고하세요.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FBguzrkNjXEgvDfgGfSCVMCa9Y3YT104BIjunT4vJA/edit?usp=sharing


건강계

바야흐로 장마철입니다. 덮고 습한 날씨를 틈타 감기 걸렸다는 소식이 많이 들렸는데요. 저도 그만 방심한 사이 감기에 크게 걸렸다 최근 나아졌습니다. 무심코 지나가다 크게 앓기 쉬우니 조합원분들은 ‘감기 걸렸나?’ 싶을 때 얼른 조치하여 덜 아프고 나으시길 바랍니다. 6월 마지막 주와 7월 초 사이에는 2분기 곗돈 신청 심의와 3분기 계비 출금이 있습니다. 4기 들어 월별 심의에서 분기별 심의로 체계가 변하면서 정산 방식도 약간 변화를 주었는데요, 아직 편한 방법을 찾지 못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3기 유사인 곰자님, 경리 반바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어떻게 하셨어요..) 원래 6월 말에 예정되었던 건강계 번개 모임은 장마 소식으로 인해 7월 중으로 미루어졌습니다. 지금보다 더워지기 전에 모이면 좋겠는데 날씨가 왔다갔다 하네요. 여름은 각종 야외 활동으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쉬운 계절입니다. 활동 전 후 몸풀기와 주의를 통해 무사하고 안전한 여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빈땅조합X홍부집

안녕하세요. 홍부집(홍성부자집) 입니다.

여름이니까 더운건 당연지사~

모두들 몸건강 맘건강 더더 잘 챙기시고요, 시원씨원한 여름 간식도 많이 드시고요

그러다 배탈나면 되게는 똥 누면 낫지만

..되게 아퍼져도 우리에겐 건강계가 있으니까요 ^^  (고마워요 건강계~!)


빈땅 & 건축 소식 (지음이 텔방서 정리해준 소식으로 대신합니다)


빈땅 조합원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1. 홍성빈집의 주택소유권의 법적인 처리를 위해서 진행한 주택협동조합의 설립이 완료되었습니다.

2. 공식이름은 '공유주거협동조합' 이고, 건축주인 웅기, 수희, 백광, 지음, 살구가 초기조합원이고,

   이사장은 지음이 우선 하기로 했습니다. (홍진은 귀국하면 가입할 예정입니다.)

3. 이제 인허가를 위한 거의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서, 한달 후 허가가 나오면 건축 들어갈 예정입니다.

4. 원칙적으로는 또 맘같아서는 빈땅조합원들을 모셔서 총회를 갖고 빈땅에 '공유주거협동조합'이

   건축을 하는 것을 승인받고 의견과 조언도 듣고 빈땅캠프도 하고 싶습니다.

5.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우선 개인적으로 한분한분 소식 전하고 허락을 받는 것으로 하고,

   모임은 집을 짓고 모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물론 어떻게든 공사전에 모여보자고 의견을 주시는 분이 있다면 또 준비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

7. 건축설계를 위해서 겨리님이 계속 수고해주고 계십니다. 집 시공은 고철의 추천을 받아 솜씨좋은

   목수인 박용진 목수에게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8. 땅을 평탄화하면서 우리가 알던 나무가 대부분 베어질 것 같아 맘이 불편합니다. 심었던 나무들은

   되도록 옮겨보려고 합니다. 또 헛개나무가 필요하신 분은 말씀하세요.

9. 빈땅조합이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여러분이 출자금을 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0. 현재 빈고를 포함해서 총 12명이 32,900,000 빈 = 329평의 빈땅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또 홍성빈땅사용료로 72만빈이 더 모였습니다.

11. 더 해야할 얘기들이 많겠지만 일단 이정도로 줄이겠습니다. 궁금하신 것들 말씀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쓰다보니 다들 보고 싶네요.


홍부집


세 식구 (웅기.백광.수희) 사는 홍부집의 여름은 조용합니다.

1년 넘게 살았는데, 맨날 그렇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론..

웅기씨는 바쁜 생업일이 얼마전 마무리 되었고, 백광은 홍동면 리플릿 작업으로 바쁘고

..수희는 퇴사 후 간간히 알바하는 중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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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이 만든 작은 텃밭은 정글, 집 뒤편도 정글,.이지만 아깽이 놀이터와 아지트로 최적이기에 잡초 제거는 일부러 하지 않습니다. 현재 홍부집 아꺵이들은 총 7마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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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의 애완식물 무화과도, 쉼없이 울어대는 옆집의 닭들도 폭풍 성장 중 입니다.

닭이 커지니, 닭집도 커지고., 집이 커지니 닭들도 더 많아지고 또 커지고.. 악순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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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이고, 빈병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술 선물 격하게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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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공동체

(๓´罒`๓)


---------------------성북 공동체----------------------


비가 억수로 내리는데 동네공간, 따로 또 같이 두 곳 모두 비 피해가 없음에 깊이 감사함을 느낍니다. 휴가 다녀온 게 백만년 전의 과거인 것만 같이 느껴지는 것은 제 기분탓이겠지요. 공항에서 보낸 공동체 소식을 떠올리며, 6월 소식 전해드립니다.


동네공간

건축그룹[tam],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추진단, 성북동천, 성북마을살이연구회 등의 공유 사무실 겸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될까요?
요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비전도 전략도 없이 몇 년을 참 꿋꿋하게 이어왔구나. 내일을 고민하든 고민하지 않든 고민해도 딱히 방법이 없든 이어질 것은 이어지고, 멈출 것은 멈추게 되는구나.

따로 또 같이

가족이란 무엇인지, 결합 관계로서 결혼은 어떤 의미인지, 가족과 혼인관계 그리고 공동체는 어떤 공통점이 있고 무엇이 다른지.. 글로 옮겨놓고 보니 제 머릿속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표현되네요.
성적 지향이 다른 두 사람이 공동체를 구성하며 사는데, 1년 2년 3년이 지나며 단순히 한 집에 사는 동거인이나 동료, 혹은 친구라는 맥락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됩니다. 혈연 가족하고는 다르고, 결혼 관계에 놓여본 적이 없어 혼인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나? 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고. 뭔가 신기하면서도 애매한 이 감정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나눌 수 있는 사람이 딱 떠오르지 않아 빈고 소식 공유에 한 번 남겨봅니다. (끝)


---------------------성북 공동체----------------------


명륜동 쓰리룸
(๓´罒`๓)


부산 공유집 따또

기쁘지만 기쁘지만은 않은 소식. 잼잼이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내년 초까지 일을 하러 공유집 따또를 떠나게 됐습니다. 따또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잼잼이지만, 마루와 딩딩은 새로운 식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인터넷이 끊겼었고, 여러 일들이 겹치며 한동안 설치가 늦어졌습니다. 잼잼은 인터넷을 할 겸 할 일을 하러 딩딩네 사무실과 콘텐츠랩 공간에서 며칠간 신세를 졌고, 딩딩은 친구와 함께 선거 당일 투표사무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마루가 바쁜 와중에 인터넷 설치를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월드컵 한국 경기 전에 설치가 완료되어 다같이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자주 오는 손님 상영과 같은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는 친구 재한 등 손님들을 불러모아 치킨 내기를 걸고 다같이 스웨덴전을 봤습니다. 아쉽게도 1-0으로 졌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의 승리에 걸었던 마루가 치킨값의 대부분을 냈습니다.

더워서 혹은 모기를 쫓으려 선풍기를 틀고 자는 여름입니다. 벌써 일 년의 반이 지났네요. 더운 여름에 다들 건강을 챙기시길 바라면서, 남은 반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빈마을-----------------------


소담

6월의 더위와 습기가 가득한 현재 소담에는 준 산초 케이시 달프 사 자기 오아 짜이님이 장투 중이고 소연님이 단투를 격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9시에 하는 영어공부에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있어서 일찍 일어나는 바른생활(?)구성원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짜이님은 갑자기 생긴 상처로 집사들을 놀라게 만들었지만 꾸준히 회복 중에 있습니다. 6월의 영화인 더 헌트도 산뜻한 자두와 함께 무사히 잘 봤습니다. 바퀴벌레와의 전투도 조만간 막을 내릴 듯 합니다. (맥스포갤에게 감사를)7월영화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7월 둘째주쯤 소담구성원들에게 물어보면 알려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빨리 건조대를 고쳐서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보고싶네요. 7월의 소담에도 많이 놀러오세요~


이락이네

글피쯤부터 장맛비가 시작되었네요. 장마가 오기 전부터 기온은 30도를 육박하며 무척 더웠습니다. 이락이네에 체온이 높은 사람은 훨씬 예전부터 더위를 호소하고 있었지요. 그래도 이락이네는 거실에 창도 크고 바람도 잘 통해서 죽을 것 같진 않은 듯. 그리고 모기가 출몰하고 있어 훈증기가 거실 한켠에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벽이 얼룩덜룩 해졌네요. 이 글을 쓰는 저도 엊그제 벽에 검고 붉은 자국 하나 남겼습니다.

6월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떠올려보려는데 잘 안되네요. 대학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인정이 고대하던 장투를 시작했다는 것? 아 소담사람들이 이락이네로 몰려와서 함께 어떤 때는 저녁을 먹고 어떤 때는 맥주를 마셨어요. 넓은 테이블은 정말 유용합니다. 그리고 구성원 특성상 요리를 잘 하지 않는 소담의 식재료를 이락이네에서 빌려가거나 하기도 했어요. 소담과 이락이네 개인의 친분으로 교류가 있기도 하지만, 집단위의 교류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박작박작하게 함께 밥먹는 모습이 정말 정겨웠거든요.

2층 침대가 2개 놓인 앞발방의 비어있던 두 자리중 하나에 인정이 들어왔습니다. 정기적으로 단투하시는 소연씨도 오시면 앞발방에서 주무세요. 뒷발방에는 가온과 모호가 지내고 있어요. 곧 여자사람단투분이 오시는데, 뒷발방의 더 많은 인원 수용을 위해 가구배치를 논하다가 책상을 타협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모호가 앞발방 빈침대로 가기로 했어요. 뒷발방에 책상을 치워야 한다면 차라리 사람을 치워버리자는게 뒷발 사는 모호와 가온의 주장이었습니다. 사실 좀 걱정이에요 2층침대는 더구나 더운데 가장 선선한 뒷발방 1층 침대에서도 아이스팩

껴안고 자던 모호가 잘 지낼지. 다음달부터 공동체 소식에 모호가 언급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껄껄.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인정이 장투를 시작했다는 점, 소연씨가 정기적으로 단투하신다는 점, 6월 말부터 소소라는 새로운 분이 단투를 한다는 점 그리고 종종 이락이네로 모임이나 술자리로 여차저차 놀러오는 풀이나 유동, 소담에 단투하시는 풍월이 자고 간다는 거, 현도 일 쉬는 날에 종종 놀러와요. 그리고 펭귄이 일주일동안 단투했습니다. 간만에 빈집에 출몰한(?) 펭귄은 보드게임과 개인작업을 하며 이락이네 거실을 일주일동안 채우셨습니다. 아, 단투로 주무시고 가진 않았지만 모호 친구들이 이락이네에 놀러왔었어요. 별명이 없는 분들에게는 테리, 소서로 이름 지어줬답니다. 테리는 빈집에 대한 궁금증으로 방문했고, 소서는 모호와 함께 자소서를 쓰기 위해 들렀어요.(소서 이름은 자소서에서 따왔어요 ;D) 모호의 초대로 몰리라는 친구가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저번 달에는 재정이 꽤 빠듯했는데 이번달에는 많이 언급되지 않는 걸 봐서 완화되었나봐요. 아마 저번달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을 재배분하는 등의 통합재정 담당자들의 노고가 있었겠지요.

이락이는 요즘 애정결핍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애정을 필요로 해요. 가끔 사람들이 없는 거실에 혼자있을 때면, 이락이가 앞발방에서 자다가 나와서 사랑스러운 머리 박치기를 다리에 해준답니다. 좀 만질라 치면 저멀리 가버리지만. 털있는 동물이라 무척 더울거에요. 바닥재질이 시원한 신발장에 자주, 그리고 각 방 문턱이나 거실 한복판 종종, 다리 뻗고 그야말로 퍼져있습니다. 그리고 오디가 치약으로 양치시켜주고 있어요.

요즘은 커피를 덜마시고 대신 모호가 홍차와 티백을 빌려와서 냉침차를 해먹어요. 시원한 맥주를 자주 찾고 있고요. 과일가게 매판이 다채로워졌던데 과일도 자주 먹었으면 좋겠네요. 이락이네에 (과일사들고)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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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정원

뭘 하고 지냈는지 딱히 생각나지 않는 6월입니다. 완연한 여름 날씨에 낮에는 멍하게 지내고, 밤에는 선풍기를 옆에서 휴대폰 붙잡고 늘어져 있었네요. 다른 식구들도 저랑 비슷하게 6월을 지내온 것 같습니다. 유진은 이제 때때로 오전 교육을 임의로 건너뛸 만큼 여유가 생겼고, 죠니는 일본 여행 다녀와서 미뤄둔 일본어 시험공부 하느라 바빴습니다. 사현은 직장에서 무지막지한 업무에 치이면서도 학생들 잘 가르칠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저는 청강하는 수업 기말고사와 세미나 발제 준비로 숨 가쁜 한 달을 보냈습니다. 7월 1일에는 오랜만에 대청소하면서 산뜻하게 7월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해방촌 사람들

6월에 우리는 무어를 했다 돌아봅니다. 음, 뭐 한 게 없네요. 해방촌사람들은 늘 그렇듯, 회의를 하자고 모여서 각자의 근황을 늘어놓다 서로의 드립을 핑-퐁-핑-퐁- 받아주다 집에 가기, 회의를 해보자고 모여서 밥 먹고 집에 가기를 반복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이락이네에서 마끼(즉석김밥 정도라고 하면 되려나요)와 비빔국수를 먹었습니다. 아보카도 마끼가 특히 맛있었고 기억에 남습니다.
먹는 이야기만 했는데 실제로 해방촌사람들은 먹기 위해 만납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란 말이 있지요..
정리하자면 6월에 딱히 한 게 없네요. 각자 좀 바쁜 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7월엔 6월에 하기로 했던 공동체상영회도 하고, 좀더 스페셜한 음식을 만들어 나눠먹고 했으면 좋겠네요. 언젠가부터 해방촌사람들의 공동체소식의 마무리 멘트는 '놀러오세요'였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빈마을-----------------------


청주 공룡

(๓´罒`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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