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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게시판 [건강계] 건강계원의 생생한 병원 방문 후기입니다.

  • 살구
  • 작성일시 : 2020-09-21 16:11
  • 조회 : 3,699

말하기 쉽지 않은 질병으로 속만 끓여 본 분들이라면 경험 공유해주신 계원분의 용기에 절로 박수가 쳐질 거에요. 

빈고 조합원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실까 하여 공유하신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계원님~

리얼한 후기에 절로 감탐이 나오네요. 그럼 다 함께 보실까요~?


아래 내용은 함께 건강한 삶을 고민하고 있는 빈고 건강계 계원께서 공유해주신 내용입니다.

 


녹취한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적은거라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항문외과 내방 전>

- 원래도 변비가 있었고, 변을 볼 때 살짝 피가 비치는 수준이었음

- 평소 생활습관 과로(의자에 11시간씩 앉아있음/운동안함), 과음

- 2주전 생리할 때 즈음 항문이 가렵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었음

- 9월 4일(금)부터 통증이 있었음. 보통은 대변 보고나서 통증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졌는데 안사라짐

-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병원을 방문하려 했으나 업무량이 많아 9월 11일(목) 병원 내원

(인터넷에서 치질관련 증상, 수술 후기 등을 찾아보고 수술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진료과정에서의 통증, 수치심 등이 걱정되서 쉽게 방문을 못한 것도 있음)


<병원 간략 정보>


- 병원이름: 항미소 외과의원 (다른 리뷰 보니 원장님이 수술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전화해보고 가라고 함)

- 위치: 신촌역 도보 8분

- 초진 진료비용: 23,500원/처방약: 13,300원

- 여의사/남의사 둘 다 있음(본인은 여의사에게 진료)


<총 평>

- 본인의 항문을 내시경 화면으로 보고 있는데 기분이 굉장히 이상함. 화면 보고서 자세하게 설명해줌. 

- 진료 후 관련 안내만 10분 넘게 설명 들음. 궁금한거 물어봐도 자세하게 대답해 줌.

-'친절하다'의 느낌보다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과 대처 방안을 환자에게 이해시키려는 느낌이 강해서 본인은 만족함

- 일주일 뒤 재방문 예정


<의사가 설명한 기본내용>


 1. 항문은 혈관으로 되어있고, 이 혈관은 정맥혈이라서 심장까지 피가 돌아야 한다고 함

 2. 치질은 항문 혈관에서 피가 제대로 심장까지 돌지 않아 고여있는 상황에서 힘을 주면 혈관이 터지게 되어서 걸리는 질환이라고 함

 3. 대변은 항문에 힘을 준다고 나오는게 아니라 꼬불꼬불한 대장이 움직여서 그 가스의 힘(?)으로 방출 되는 것이라고 함

 4. 본인은 외치핵이 생긴 상태며 핏줄이 터진 상태임. 외치핵이 푸르딩딩한 이유는 아래 핏줄이 터져서 멍이 든 상태로 보면 된다고 함


<병원에서 들은 치질 완화 방법>

(0) 매운거, 술 절대 안됨

(본인은 흡연자라 흡연에 관해서 질의했으나,

혈관을 좁게 만들어서 안좋긴 하지만 술처럼 절대 안된다고는 안했음.

약간 사랑니 뽑았을 때 설명이랑 비슷한 듯)


(1) 야채 많이 먹기

 ⁃ 오이, 상추, 양상추 등 수분이 많은 걸로!

 ⁃ 감, 고구마, 감자는 안됨 (수분을 빨아들인다고 함)

 ⁃ 당근, 양배추는 수분이 별로 없는 채소라고 함

 ⁃ 그렇다고 야채 너무 많이 먹어도 안됌. 변이 더 뭉쳐서 커질 수 있음


(2) 물 많이 마시기

 ⁃ 물은 하루에 머그컵으로 6-8잔, 원샷해야

 ⁃ 치질에는 미지근한 물보다 찬물을 강추. 미지근한 물은 물이 대장까지 내려오지 않고 중간에서 흡수가 잘 된다고 함. 그리고 찬물이 대장을 자극해서 배변 활동을 돕는다고 함.


(3) 아침 저녁으로 좌욕, 또는 배변 전,후 좌욕

 ⁃ 변기위에 올려 놓고 쓰는 좌욕기 추천(샤워기보다는 좌욕기 추천)

 ⁃ 시간은 10분정도. 물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고 조금 따듯한 물로 샤워할 때의 온도

 ⁃ 좌욕기 사용이 어려울 경우, 샤워기로도 가능함. 자세는 한발을 변기 위에 올려놓고 물을 쏘는데, 항문에 직접 물줄기를 쏘는 것 보다 항문 주변을 따듯하게 해준다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고 함. 피가 잘돌게 하려고 하는 거임.(엉덩이나 안쪽 허벅지 등)

 ⁃ 대야에 물받아서 쪼그려 앉아서 좌욕 하는거 절! 대! 안! 됨! 핏줄 터질 수도 있다고 함


<본인이 받은 처방>

 ⁃ 안이 좀 부어있고, 외치핵 3개가 있는데 하나가 많이 부어올라 있고 나머지 2개는 심하지 않다고 함

 ⁃ 수술할 정도는 아니나 외치핵은 염증이 가라 앉아도 그 살 덩어리 자체(?)는 계속 남아 있어서(수술할 때 거기 째면 까만피 나온다고 함)

   그걸로 다시 통증이 생기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경우 그때 가서 해도 된다고 함(왠만하면 수술 안하시려고 하는 느낌이였음)

 ⁃ 연고(병원처방)와 좌약(푸레파인) 그리고 마그밀을 처방 받음

 ⁃ 연고는 약간 화한 느낌으로 상처 난 부위 진정 시켜주고(?) 염증에 도움이 된다고 함

 ⁃ 좌약은 항문 안쪽에 집어넣고, 안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출혈이 있다면 지혈도 되고, 나중에는 녹아서 그 입구 쪽에 고여있다가 배변볼 때 윤활유 같은 작용을 한다고 함 (좌욕 넣어도 질정처럼 흘러나오거나 이러지는 않는다고 함)

 ⁃ 마그밀은 마그네슘인데 장에서 물을 잘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것임(배변활동에 도움) 대신 약 먹고 머그컵으로 물 한잔은 꼭 마셔야 된다고 함. 물 많이 안마시면 소용 없다고 함. 그리고 일반 마그네슘과 달리 몸에 흡수가 안되는? 마그네슘이라고 함


(연고바르는 법, 좌약 넣는 법도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했는데(인어공주 자세)그건 실제로 병원 방문해서 들어도 될 듯함)


<질의 응답 등 기타 기억나는 내용>

  -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중간에 왔다갔다 해줄것. 일어날수 없으면 다리 위치라도 살짝 바꾸라고 함

 ⁃ 앉아 있을 때는 읍- 하고 약간 숨을 들이 마신 상태(?)로 항문쪽에 힘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함

 ⁃ 무거운거 들때도 항문에 힘 안들어가게 조심하고, 스쿼트나 이런 운동 절대 안됌

 ⁃ 최대한 누워있고(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피가 잘 안돌기 때문에) 피곤하면 안된다고 함

 ⁃ 도넛 방석이나 메모리폼 치질방석은 비추천 한다고 함. 오히려 항문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된다고 함

 ⁃ 본인이 혹시나 수술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수술 잘하는 병원 등을 검색하다 통증도 적고 척추마취도 안하는 “리가슈어”라는 수술법을 알게되어 문의함

 ⁃ 의사왈: 리가슈어는 재발확률이 높아서 잘 안한다고 함. 심지어 공식적인 수술법도 아니라고 함. 그냥 염증 부위 표면을 지지는거라 함.

 ⁃ 치질 수술은 치핵 뿌리까지 도려내야하는데 도려 낼때도 그냥 막 도려내는게 아니라 항문 주름에 모양 맞춰서(?) 모양 잡아가면서 해야 한다 함

 ⁃ 대변보기전에 제자리걸음뛰기? 하고 (너무 심하지 않게)(진료시 실제로 의사 본인이 뛰면서 본인에게 해보라고 함ㅋㅋ), 장 마사지도 해줘서 정말 한번에 나올 거 같을 때 화장실 가라고 함

 ⁃ 화장실에서 3분이상 있으면 안됨. 안나온다고 힘주지 말고 그냥 끊고 나오라 함.

 ⁃ 양반다리 절대 하지말고 좌식으로 앉아있어야 될 경우 무릎꿇고 앉아서 하중이 무릎으로 가게 하라 함

 - 치질이 생긴 후 대변 보기 힘들어서 밥을 안먹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안됨. 식사를 안하면 장이 안움직인다고 함.

- 최대한 누워있으라고 함(누워야지 피가 잘 통한다고 함/중력때문인듯?)

- 기본적으로 잘먹고 잘싸고 잘 자야함 

 - 장이 안움직여서 대변이 끼어있으면 더 딱딱해지고 대변 볼 때 찢어질 가능성 높아짐

 - 커피(카페인)마시는 것 좋지 않고 어쩔수 없이 마시면 물을 두 배로 마셔야 된다고 함


기본적으로 대변 활동이 원활 해야 치질 예방을 하고, 치질 자체도 완화 시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변비 탈출에 관한 계원님들의 꿀팁을 기다립니다 🤗

돈고를 소중히 합시다💩

댓글 1

살구 20-09-21 22:11

변비 탈출 꿀팁이라....그때 그때 좀 다르긴한데요. 일어나서 바로 물을 한두컵 마시고 공복을 한동안 유지하는거에요. 배도 좀 문질러 주면 좋은거 같고요. 

일어나자 마자 아침을 먹으면 위장으로만 에너지가 가는지 오히려 신호가 잘 안 오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과식도 별로 좋지 않은거 같고요.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여튼 노동시간도 줄이고, 편안한 돈고 되시면 좋겠어요.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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