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린 그림이라 어제 날짜로 올려요.
함께 성폭력 상담원 교육을 받았던 동기 두 분이 작년 12월에, 그리고 며칠 전에 돌아가셨어요.
왕래가 있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엄청 허전해요.
만나지 않아도 어디에 있던 같은 고민을 하고 서로 울타리가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몸이 멀리 있어 장례식도 추모제도 못가네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국화 한송이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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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정월대보름날에, 농부님들이 많이 사시는 마을 농악대를 따라 다니며 집집마다 복을 빌고 집주인들이 차려주시는 술과 음식을 얻어 먹었어요. 모두 귀하고 정성스러웠는데요, 그 중에서도 팔순이 넘는, 구순에 가까운 할머니들이 이 날을 위해 당신네들이 하실 수 있는 만큼 정갈하게 차려주신 상들은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이 날 수돗가 앞에 농사용 천막을 깔아놓고 차려주신 색색의 곶감이 올라간 상이 참 아름다웠어요. 꼬부랑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다양한 감을 말리셨을 정성을 생각하니 울컥했고요.(이 부분을 오늘 만난 다른 농부님께 말했더니, 여러 곳에서 곶감 선물이 들어왔나보다고...ㅎㅎㅎ)
이제 입춘도 지나고, 정월대보름도 지나고, 진짜진짜 2023년이 된 것이 드디어 실감이 나는 거 같아요. 모두 입춘대길, 다가오는 봄에 좋은 일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지신밟기를 하는군요! 전에 망원동 살 때 상가들을 돌며 하던 것을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새해 맞이의 끝이 정월대보름인가봐요.
이제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새해. 하지만 저는 좀 더 뭉기적대 볼 거예요 ㅎ
멋진 곳에 사시는 것 같아요. 재아님과 잘 어울립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