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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게시판 2013년을 맞이하며~

  • 산하
  • 작성일시 : 2013-01-26 00:18
  • 조회 : 6,343

 

올해  2013년은.....,

 

 

2010년 부터  3년주기로(2010~2012)  맞이하는  제 삶의 행로 속에서 

 

새로운 시작의 해(2013~2015) 입니다...  즉  삼십대 중반의  시작이죠....ㅎㅎ

 

 

그래서 최근  3년간  제가 여기저기 글 올린 것 중에  다시 빈고 조합원 여러분들과 공유 하고 싶은  것

 

몇을  올려  봅니다..!!

 

저도  오랜만에 제가 쓴 글 다시 읽어 보니  낯 간지럽 습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그전이나..

 

십년 가까이  하고 있는 짓꺼리 는 비슷 한 거  같네요...ㅎㅎ

 

 

 

 

 


 

 

 

 

축제형 인간에 대하여

 

그리고 이것은..,

 

저의 제안 아닌 제안인데요...^^

 

지난주 참가한  지청모 와 씨알의연합 MT 에서 어여쁜 한 아가씨가..ㅎ 도시(서울)에서 생태적인 마인드를 함유한 

개인이 행 할 수있는 작은실천들(쓰레기처리,전기/물사용 등)이 어찌보면 하찮아 보이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한

들 시장자본주의에 구조적인 모순을 해결 하는데 얼마나 이바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하고..., 그리하

여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시도를 갈구하지만 언제나 처음 열정과는 다르게 '흐지부지' 되는 상황에 직면하

게 된다..는 어려움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또한  '막연하게' 대답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막연하게 대답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어릴때 부터 저 스스로 에게 가졌던 질문들에 연장선 상에서)  이것은...,

 

말로써 글로써 답을 구할수 있다기 보다는 '몸으로 체화되는 어떤 시도들.. 경험들'이 필요하며..

 그리하여 [몸의 변화로 격게되는 내면화된 또 다른] ' 그 무엇 ' 이라는 것.......^^

 

즉......( 어렵군요...ㅎㅎ// 결론은 이것입니다!  ㅎ)

 

원자화된 각 개인들이  경쟁구도의 사고와 행위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속에서 '존재론'적인 삶이 아니라 '관계론'적

인 삶  의로의 환원이 요구되어 지며 그것은..,

 우리들안의  신성/영성을 일깨우는 훈련들을 영위함으로써 시작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성이란.. 절대권자로써 만들어진 인격화된 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주위의 모든 것들을 '신성함이 깃들어져있다!' 라고 새롭게 각인 시키는 일련의 깨달음 입니다.

 

이 깨달음은 논리로써 인식 할 수 있다기 보다.. 내가 속해 있는 공간의 변화! 즉 지역과 마을 을 되살리는

공동체 문화..를 시나브로 경험하는 모습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의 모습으로 내면화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제가 지금 글을 작성 하면서도 무슨 소리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만.,ㅎ 애초부터 글로는 표현 할 수 없다!

고 생각하고 있었기에...되는 대로 계속 해 보도록 하죠...ㅎ)

 

 

이런 사고 실험의 연장선 상에서 저는  '새로운 인간형'이라는 하나의 제안!을 해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결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ㅎ

 

"축제형 인간형" 입니다...ㅋ

 

"축재형(재산을 축적하는 인간형)"이 아니라   " 축제를 (준비)하는 인간형" 입니다.

 (축제의 사전적 의미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동네잔치와 제례'라고 일단 이해 해보죠..)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 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지난 겨울에 매서움과 올 여름에 찜통 더위가  봄과 가을을 앗아 간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만.,

봄과 가을 의  그 짧디 짧은 한 날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일면 낭만적이겠죠....^^

 그러나 12달의 변화. 더 나아가서 24절기의 변화.. 그리고 매일 매일 낮밤이 변하는 흐름에 대한 통찰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입니다..

 

우리는 밤도 대낮처럼 밝게 밝히고 밤을 잊은 듯 살아갑니다.

(여기서 일반론을 펼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논리의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니 조금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새벽녁의 그 어스름' '해 지는 황혼의 아름다움'을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늦은 밤 풀 벌레 소리의 정겨움을 버리고.., 완전한 정막이거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소음(TV,자동차.네온사인)에

 

사로잡혀.. 밤을 잊고 살아갑니다.

 

아침 해가 뜨기전 새벽닭의 횃소리와 아침새의 지저귐을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구들장을 덮히기 위해 피어놓은 아궁이 안의 장작..그 타들어가는 불빛의 영롱함을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저녁 과 밤.. 새벽을 잃어버린 우리의 '낮'은., '경쟁적인 구도속의 타자와 그 안의 나'를 분별하는 자기 모순에 사로잡혀

 언제나 소모적인 일상을 보내기 위해.. 다시 다가온 '밤을 낮의 일부분으로 착각'하며 .. 낮과 밤의 이분적인 사고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이건 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ㅋㅋ)

 

(자! 중간 생략 하겠습니다.. 24절기도 이렇게 작성했다간 돌 맞기 십상 이겠죠...ㅎㅎ)

 어찌보면 현재 라는 그 찰나의 연속인 우리내 삶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다만 지금!이라는 사고적 틀에 갖혀

다가올 미래의 불안감과 변함없는 내일의 무료함에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완전히 빗나갔군요! ㅎㅎ 다시 한번 "축제형 인간'으로 돌아가 보도록 하죠...ㅎㅎ)

 

 즉! 삶은 축제의 연속 이라는 것입니다...!

 

나날의 순간들에 신성함을 깨닫고 매순간에 집중하며.. 그 순간을 불태우는 삶!!

 다가올 축제를 준비하며 오늘의 내 실력을 갈고 닦는 삶!!

 나와 또 다른 너인 우리 모두와 함께하는 마당을 일구는 삶!!!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인간형으로서의 [공동선]을 함유한 생태적인 삶과 그런 인간상은.,

 

어떤 당위로서 존재해야 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녹아 들어가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있는 장(場) 과 다른 아닌 그 무엇! 일 것입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할 때가 되었군요...^^;

 

윗 글은 삼개월 간의 행간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또 다른 출발선 상의 있는 저에게

하나의 맺음으로써 정리되지 못한 글로 작성 해 보았구요~

 

원주에서 삶 또한 기대가 됩니다...ㅎㅎ

 

 

< 2010년 5월 말쯤 원주 신화마을 가기 전 서울 흑석동  만행  행간 에서  >

 


 

 

 

평화의 길

안녕하십니까?

평화의 길 여러분! 그리고 김봉준 선생님께 문안 인사 드립니다.

 

 저는 김봉준 선생님과 이지원 단장님이 대표로 계신 '신화마을'에서 일하며 배우는 배남식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얼

숲(facebook)을 통해 짧게 남아 여러분들께 제 소개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곳 신화마을 

에서 근무한지 이제 일백십여일 남짓이라 아직 미숙합니다만 이 곳 신화마을은, 국가성립 이전부터 간직해왔던 우리내 

신화(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멸 되어가는 마을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고자 힘써 일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신명

나는 마당입니다.

 

 근저 세상에는 다양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저 마다의 소질을 갖고 각자의 삶을 영위해 갑니다만  여기 조선 한반도

에는 눈물겨운 핍박과 고통을 당하며 살아왔던 뼈아픈 역사가 녹아 있는 곳이기에 섣불리 저 만의 생각을 만인에게

공언 한다는 것은 실로 두려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젋은 혈기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통해 깨우치며 

배우는 것 또한 많기에  이 지면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평화는 무엇인가?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평화 ' 그것은 행복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당신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요, 우리 마을의 행복이요, 이 우주의 행복

입니다. 평화를 말하기에 앞서 나는 지금 행복한가? 라고 제 자신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내가 만약 지금 행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누구의 탓인가? '

 

 지금껏 이 땅의 우리내 민중의 삶은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을 빼앗아 간  '타자의 존재' 를 적으로 상정하여 불신의 구호

로 점철된 투쟁의 나날들이었습니다. 그 선열들의 피 땀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 한반도에 태어난 저는 단지 현대사 

책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져 잠 못 이룰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드랬죠. 무엇보다도 나부터 행복해야 된다는 강박이 저 자신의 소명을 묻는 것을 압도 하였고, 

또한 일 개인에 불과한 제가 그 무엇을 할 수 있으랴? 회의와 냉소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행복은, 나와 관계하는 모든 것들에서 꽃 피어납니다.

 

 내가 부정하는 타인 조차 행복 해야 할 권리는 있는 것이죠. 그러나 나의 가족을 앗아간 전쟁의 아픔 속에서 적의 행복

을 기원한다?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닙니까?  바로 이것이 ' 이 땅의 비극 ' 입니다.

 그러나 비극의 역사를 딛고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소명이 우리의 눈 앞에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실로 어려

운 물음이요,  나를 부정하고 또한 너를 부정한 우리의 모습을 곧게 직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이제 저는 평화로 가는 길을 저와 마주하는 모든 이와 함께 걷고자 합니다.

 

 평화란 전쟁의 부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며  적이 박멸한 시대에 승리의 도취가 아닙니다. 평화를 말하는 당신의 모습이

곧 적으로 규정한 타자의 거울 일 수 있습니다.

 평화는 우리가 쟁취해야 할 이데올로그 로써 이 땅 위에 존재 해야 만 하는 ' 그 무엇 ' 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함께 걷

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 그 싱싱한 잎파리를 피어 낼 수 있습니다.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날

 품 안에 감추었던 평화의 씨앗을

 해토의 땅 위에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다함께..

 

' 평화의 길 '을 걸어 갑시다!

 

 

[2010년  10월  원주 부론면 속곡리  신화마을 네트워크  사무실에서]

 

 


 

 

 

최철호 목사님께

 

정겹고  따뜻한 명절 되셨는지요..?

회신을 뒤늦게 드리는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연휴 기간 내내 이런저런 일로 차분히 앉아 글을 작성 할 여유가 없다 보니

이제서야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부족한 제 글에 정성스러운 답변을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송구스럽고 감사드립니다.

크게 지적하신 두 부분의 문제는 저 또한 쉽게 판단 내 릴  수 없는 점이었습니다만

일차 자기 소개서에서는 언급 조차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짧은 판단이 들었기에

소개서 글에 의도적으로 포함 시키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신앙이라는 것을 갖고 있지는 못 합니다.  또한 지금 이 곳 공지훈 역시

마을 과 공동체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오히려 신앙적

갈급함 보다는 '마을 공동체 문화의 회복과 그에 따른 문명사적 전환점의 시대'라는 화두로써

저의 길을 바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그럼에도 불고 하고 이 곳 기청아 게시판에 올려진 내용들을 대략 보았을때 느낀점은

진정으로 성서와 기독교를 접하고 배움을 나눌 수 있는 곳 일 수도 있겠다는 확신과 그렇게

신앙적 추동으로써 성서의 내면화 를 이룰 수도 있겠다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머리로는 공동체를 말하지만  사실. 공동체 라는 단어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다양하기에 저

역시 많은 혼란과 착오 들이 있어왔으며. 그래서 귀착 된 것은  마을 이라는 단어 입니다.

 

마을. 즉,   국가를 초월한  역사 기술 이전 부터 이미 체화되었던 마을 문화의 종점을 바라보는

듯한 현대문명사회에 있어서  그 대안을 말 한다는 것은, 사실 일개인에 불과한 저 혼자 만으론

그 어떠한 것도 이룰수 없다는 자괴감 또한  저를 흔들었으나  삶의 여정 속에서 저 와 함께 하는 동지들을

만나 뜻을 나누었을 때의 그 희열은 저를 지탱 해 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근 현대사를 바라 보았을때  기독교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해갈 수 없는 곳 이었으며

제 주변 지인들 중 진정한 교인으로써의 면모를 갖춘 분을 찾기 어려웠기에 저는 성서를 신앙심으로

공부 해보지 못하였습니다. 단지 성서와 관련된 책 몇권만으론 그 어떤 종교적 감수성 역시

얻지 못 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동체 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어떠한 집단 도 모두 실패로 귀결 되었으나 신앙공동체 만이

살아 남아 왔다는 어설픈 저의 생각은..,

 

 마을을 이야기하고 그 공동체문화를 체화 시킬려고 하는 저에게 있어서  기필코 다시 한번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커다란 장벽이며 산입니다.

 

진정으로 '마을' 이라는 것이 지금에 우리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가? 내가 생각하는 그 '마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저는 이쯤에서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

 

신앙심을 내면화 시키지 도 못한 제가 머리속으로만 떠들고 있는 마을 문화의 복원은 기술적

방편들의 나열이 아닌가? 되묻게 됩니다.

 

 최철호 목사님의 진심어린 충고와 격려의 글에 대한 답을  저의 이야기를 통해 드렸읍니다만

두서없이 다시 한번 제가 하고 싶은 말만 드리는 것같네요~

 

 목사님께서 염려하신 부분은 제가 충분히 감당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시행착오를 두렵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인생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으니까요..ㅎ

 

계속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저의 공력 을 키우는 것 또한 저의 즐거움입니다...^^

 이쯤에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환절기 몸 관리 잘하시고 목요일 저녁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2011년  이른 봄 청년 공동체 지도력 훈련원 아카데미 최철호 목사님께 드리는 글]

댓글 2

샛별 13-01-26 17:07
산하! 주기는 임의로 정한건가요? ㅎ 글이 좋아욤. 제가 지향하는 삶을 산하는 항상 살고 있네욤ㅎ.ㅎ하하 눈물 ㅋ.ㅋ
산하 13-01-28 20:36

샛별~ 안녕..ㅎㅎ  심심하면 놀러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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