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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주거실험 공동체 ‘빈집’에 대한 연구 - 강내영 석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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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시 : 2012-09-10 20:53
  • 조회 : 18,211

지난 봄에 나온 강내영씨 석사논문을 이제 받았습니다. 


수고하셨네요. 

놀러오시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참고하세요. 


아래는 강내영님의 간단한 메시지입니다. 


"이제야 논문을 보내게 되네요.  

많이 부족하지만 '빈집'의 지난 활동을 정리해봤다고 생각하시고 읽어주세요. 

앞으로 빈집을 이어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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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논문


주거실험 공동체 ‘빈집’에 대한 연구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문화예술이론 및 기획전공

강      내      영


지도교수  정  경  운 

2012년 2월




주거실험 공동체 ‘빈집’에 대한 연구


목   차 


국문초록

Ⅰ. 서  론 1

    1. 문제제기 및 연구목적 1

    2. 연구 대상 및 방법 5

    3. 논문의 구성 7


Ⅱ. 이론적 배경 8

   1. 공동체론의 전개 8

   2. 공동체의 작동 원리 13

 

Ⅲ. 빈집의 형성과 발전 과정 19

   1. 빈집의 형성 19

     가. 빈집의 역사 19

     나. 구성원 20

       1) 단기투숙객 21

       2) 장기투숙객 22

       3) 동물 23

   2. 네 개의 집 23

     가. 빈집의 확장 23

     나. 집의 운영 방식 25


Ⅳ. 빈집의 확장을 위한 실험들 30

   1. 성원들의 소통방식 30

     가. 소통 채널로서의 웹 31

     나. 빈집사 회의 34

     다. 빈마을 회의 35

   2. 실험적인 활동들 36

     가. 문화활동 37

     나. 자신만의 공간 만들기 40

     다. 외부와의 연대 41

     라. 일과 놀이의 결합 43

  3. 자립을 위한 경제력 확보 46

     가. 우주생활협동조합 ‘빈고’ 47

       1) 빈고의 출발 47

       2) 빈고의 실험들 50

     나. 대안화폐 ‘빈’ 52

     다. 외부세계와 만나는 ‘빈가게’ 53

       1) 빈가게의 밑그림 53

       2) 협동조합으로서의 원칙들 55

       3) 서비스 프로그램 57

  4. 내부의 위험들 59

     가. 배제와 중심에 대한 두려움 59

     나. 확장에 따른 고민 61


Ⅴ. 대안적 삶의 가치들 64

   1. 수평적 관계 형성 65 

   2. 유동성 67

 3. 생태적 삶 70

4. 공동노동과 공동소유 71


Ⅵ. 결  론 74

참고문헌 77

Abstract 81




<표 차례>


[표 1] 빈집의 외부 참여활동 43

[표 2] 빈가게 후원활동 59



<그림 차례>


[그림 1] 빈집 로고 20

[그림 2] 빈집 변화도 24

[그림 3] 아랫집 외부정경 및 옥상 텃밭 27

[그림 4] 아랫집 공간배치도 및 내부정경 28

[그림 5] 빈집 홈페이지 33

[그림 6] 회의 모습 36

[그림 7] 빈가게 55

[그림 8] 빈가게 행사 포스터 58





(국문초록) 


이 연구는 혈연에 근거한 전통적인 가족의 삶이 아닌 자생적으로 공동주거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빈집’에 대한 것이다. 빈집은 2008년 처음 문을 연 이후 2011년 현재까지 네 개의 집으로 확장해가고 있으며, 기존의 가족이나 공동체가 아닌, 이전에는 서로 전혀 몰랐던 성원들이 공동의 삶을 통해 그들의 다양한 욕망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자본주의적 흐름 속에서 등장한 다양한 공동체들 속에서도 특별한 가치의 표방 없이 ‘투숙객’들의 연대와 합의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성장해 가는 그들의 대안적 삶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빈집은 현대에 등장하는 다양한 공동체 운동의 흐름 속에 나타나는 대표의 거부, 대안제도, 여성주의, 사회와의 연대, 직접민주주의 등은 빈집에서 드러나는 권력의 집중에 대한 거부, 공동체 외부와의 연대, 전체회의, 자기결정 등의 모습과 일맥상통하고 있지만,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빈집은 일정한 이념과 가치를 두고 출발하는 기존의 공동체들의 사례들에 비추어 보면 정확히 어떤 관점에 따라 분류될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즉 빈집의 투숙객들은 그들이 지향하는 단 하나의 목표, 즉 아무것도 없어 채울 수 있다는 이 ‘빈집스러움’을 통해 하나의 가치에 고정돼 있지 않으면서도 성원들이 끊임없이 바뀌는 구조 속에서 갈등을 조절하고 그들만의 소통방식을 개발해 자신들의 공간을 확장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새롭게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빈집의 모습은 사회의 모든 것이 자본에 의해 끊임없이 재영토화되는 현실 속에서 다른 삶의 형태와 가능성을 모색하게 한다.      


이 연구의 결과는 빈집의 성원들이 별다른 자본적 기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원 중 일부가 대출을 받은 돈으로 처음 시작해 연대의 기쁨과 다른 삶을 꿈꾸는 성원들이 대안적인 삶을 위해 어떻게 엮이고 현재 네 개의 집과 하나의 가게를 만들게 됐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투숙객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물리적인 공간이 확장되면서 그 내부의 성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서로의 욕망과 갈등을 조절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내는지 볼 수 있다. 


빈집의 투숙객들은 공동체 안 의사결정과 소통에 있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동체의 성원들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직접 참석할 수 있는 빈마을회의, 빈집사회의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해 가고 있다. 소통의 주요 통로로 이용되는 웹은 모두에게 열려있고 변화가능하다는 빈집의 지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통과 합의를 통해 조율되는 성원들의 의사결정은 성원들을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러한 공동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자기가치를 향상시키면서도 이것이 곧 성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모색하며 빈집의 활동들과 연계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일과 놀이의 결합될 수 있는 노동을 목표로 하는 팀별 활동과 개인적 문화활동은 공동체 내부에만 한정되지 않고 외부와의 연대를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면서 그들만의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빈집도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지 않지만 자립을 위해서는 경제적 도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 경제적 도구들은 자본이 자본을 낳아 소수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아닌 모두에게 평등하게 돌아갈 수 있고 순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 자립 경제를 위한 ‘우주생활협동조합 빈고’를 만들었고, 외부적으로는 지역사회와의 접합점을 찾기 위한 시도로 ‘빈가게’를 만들어 빈집의 안정적인 확장과 활력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실험이 단순히 실험에만 그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빈집은 이 과정을 통해 형성된 몇 가지의 다른 삶의 측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빈집’이 어떤 특정한 가치를 지향하지 않고, 투숙객 모두가 그 가치를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삶에서는 수평적 관계 형성, 공동노동과 공동소유, 생태 지향적 삶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에만 고정돼 있지 않으면서 항상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보여준다. 비록 이들의 대안적 삶의 측면들이 흩어져 있고 집중화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주류적 삶의 방식에 파열을 만든다. 따라서 빈집에서의 투숙객들의 다양한 활동과 실험들을 이해하는 것은 비록 이것이 미완성의 과정일지라도 다른 삶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


주요어 : 공동체, 대안, 실험, 소통, 공동노동, 공동소유, 유동성, 생태적 삶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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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논문 및 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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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웹사이트 

빈집 홈페이지 (http://binzib.net/xe)
위키피디아 (http://house.jinbo.net/xe)
초록당 사람들(준) 홈페이지 (http://www.koreagreens.org)


4. 언론기사

「혼자 사는 사람도 품위가 필요하다」, <시사인> 203호, 2011.8
「옆방 남자 무서워 하는 일, 이곳에선 없어요」, <오마이뉴스> 2011.2.26
「‘빈마을’에서 살아가기」, <프레시안> 2010.2.24
「“집은 사는 것 아닌 사는 곳, 빈집 문은 어데나 열려있죠”」, <한국일보>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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