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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자료 [기사]88만원 세대, 그들이 찾은 대안은행, ‘빈고’ (충북인뉴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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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시 : 2015-07-22 23:06
  • 조회 : 5,410

<충북인뉴스>에 공동체은행 빈고 기사가 실렸습니다. 

소개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몇가지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수정하니 참고 바랍니다. 

  • 게스트하우스 빈집 => 게스츠하우스 빈집 (guests' house, 손님들의 집) 
  • 대출 => 이용 : 빈고는 대출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뿐더러, 실제로 '대출'과는 다른 관계를 만들고자 애씁니다. 
  • 이자 => X : 이자라는 용어도 없고, 고정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공유자본을 이용해서 생긴 수입을 어떻게 배분하는 것이 좋을지를 운영활동가와 이용활동가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합니다.

 


충북인뉴스 :  http://www.cb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094

프레시안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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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그들이 찾은 대안은행, ‘빈고’

게스트 하우스에서 시작된 공동체 은행 빈고
자본의 공유로 공동체 문제 해결 가능성 보여줘

육성준 기자l승인2015.07.20l수정2015.07.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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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하게 되어 붙여진 ‘해방촌’은 서울시 용산구 남산 밑에 위치한 마을이다.

빈집은 세명의 백수들이 가정집 하나를 임대하면서 시작됐다. 각자 따로 살던 이들이 가지고 있던 전세보증금 4천만원과 은행 대출금 8천만원을 합쳐 1억2천만원의 종자돈을 모아 첫 번째 빈집을 만들었다. 빈집은 주인이 없는 집이면서 동시에 모두가 주인인 집을 지향했다. 게스트 하우스라고는 하지만 주인과 손님의 구분이 없는 공유장소를 꿈꿨다. 그래서 어느 특정인이 소유할 수 없는 '비어있는 집'이다.

세 명의 백수는 빈집으로 돈을 벌지 말자고 생각했다. 집이 소유와 투자의 수단이 되는 순간 괴로움이 시작된다. 하루 2천원의 저렴한 숙박료로 누구든 올 수 있는 빈집의 탄생이었다. 이윤이 없고 자본을 공유하고 노동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한 빈집은 8개월 만에 10명이 넘는 장기투숙객이 애용할 만큼 사랑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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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사람들은 2010년 6월 '빈마을 금고‘(이후 우주살림협동조합 빈고를 거쳐 현재는 공동체 은행 ’빈고‘로 이름을 바꿈)'를 만들어서 여기에 출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여기서 빈집의 보증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빈고는 빈집과 계약을 맺고 빈집은 다시 실제 집주인과 계약하는 방식이다. 빈집을 통해 주거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한 이들은 빈고를 통해 자본공유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았다. 거기에는 기존의 금융이 갖고 있는 본질적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우리가 열심히 저축한 돈이 정말 우리 스스로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걸까? 국가와 자본의 배만 불려주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되어줄까? 내가 저축한 돈이 내 이웃의 어려움을 해결해줄까? 이런 물음들이 이어지자 빈고의 갈 길이 저절로 보였다.

빈고는 '자본을 위한 저축을 거부'하는 대신 '공동체가 지속되고 확산되는데 기여'하며 '공동체가 상호부조하고 공유지를 누리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나와 이웃, 공동체의 행복에 실제 기여하는 은행을 만들고자 했다. 빈고의 조합원은 능력에 따라 출자하고 필요에 따라 이용한다. 출자금의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1인 1표의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 빈고는 따로 정해놓은 정관 없이 활동가들의 회의를 통해 대출 여부를 판단한다. 이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한 개인이나 공동체가 대출신청을 하면 그들과 함께 이용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가 회의를 연다. 이용계획서를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조합원들이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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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 운영활동가 좌인씨는 "빈고 이용 신청이 들어오면 활동가와 조합원이 함께 이용계획서를 만들고 이를 상임활동가들이 살펴보고 논의해서 '대출규모'와 '이자', '반환 계획' 등을 결정하고 이를 다시 전체 활동가들과 공유한 뒤 피드백을 받아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출의 필요성과 적절성은 물론, 조합원이 처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연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빈고에는 운영활동가, 상임활동가, 대표활동가 등 역할에 따라 구분되는 여러 활동가의 직함이 있다. 운영 방식도 매년 바뀐다. 따로 정해놓은 정관이 없으니 매순간 그 상황에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방식으로 변주된다. 이자 역시 고정되어 있지 않다. 개인 대출은 통상 3%, 공동체는 7%, 빈집은 12% 정도의 이자를 내지만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이런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유대가 있기 때문이다. 좌인씨가 맡고 있는 운영활동가의 경우 올해 처음 생긴 직함이다. 조합원 교육과 공동체 연대 활성화를 주요 '임무'로 맡고 있다.

 

■ 대출 대신 이용, 상환 대신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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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의 출발점은 빈집의 보증금 문제 해결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매달 예금방식(은행예금 등 여유자금을 출자로 전환), 적금방식(매월 일정 금액 출자), 비율방식(수입의 일정 비율 출자) 등 자신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출자금을 낸다. 이렇게 모인 출자금은 긴급자금, 채무전환, 병원, 교육, 생활, 여행자금 등 조합원들의 필요에 따라 이용된다. 이처럼 빈고는 공동체 은행을 지향하는 정신은 공유하지만 그 운용에 있어서는 자유롭다. 개인 대출의 경우 통상적인 한도는 300만원으로 잡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요즘은 '빈쌈짓돈 프로젝트'라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최대 30만원을 빌려주는 '신규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때론, 아무에게도 설명하고 싶지 않지만 꼭 돈을 써야 할 때도 있지 않을까?

 

■ 지역화폐에서 건강보험까지 우리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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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름을 딴 지역화폐 해방을 만들었다. 빈집 근처에는 오래된 재래시장인 신흥시장이 있다. 빈집 사람들이 신흥시장에서 바자회를 열어서 수익금이 약 90만원 정도 나왔다. 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신흥시장 상인회와 함께 지역화폐를 만들기로 한 것. 액면가 800만원어치를 발행해서 700만원이 순환됐다. 해방화폐로 빈고에 출자하거나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방촌에서 해방화폐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현재 46개다. 해방화폐는 해방화폐발행위원회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빈고는 해방화폐발행에 5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육성준 기자  eyeman@c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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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010-3058-1968 계좌  기업은행 010-3058-1968 (예금주 : 빈고) 이메일  bingobank.or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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