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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차입의 목적, 소비자신용, 노동자

  • 지음
  • 작성일시 : 2017-11-26 00:32
  • 조회 : 3,392
사람들은 왜 차입을 하는가? 로버트 폴린은 1990년에 연준의 소비자금융조사 보고서들을 연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즉, 소득 순위로 하위 40%는 소득의 정체 또는 하락에 따른 소비지출 부족액을 메우기 위해 차입을 한다. 폴린은 이런 차입을 '절박한 차입' 또는 '벌충하기 위한 차입'이라고 불렀다. 반면 상위 20%의 소득 계층은 주로 투자 또는 투기를 위해 차입을 한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신용은 임금의 정체나 하락에 직면해서도 대중의 소비를 유지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채권자 계급에게는 이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추가적인 혜택이 존재한다. 소비자신용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이용할 수 없다면 소비할 수 없는 재화를 살 수 있도록 해준다. 소비자신용의 이런 측면은 전반적으로 임금인상 압력을 완화시켜준다. 아울러 소비자신용은 소득 수준의 양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중산층의 생활 기준을 외양과 실제의 두 측면에서 모두 높이는 데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부채는 사회의 보수화를 진전시키는 커다란 힘이다. 노동자들이 저당부채나 마스터카드 대금 상환 청구서를 매달 받는다면, 파업과 같은 문제상황을 야기하는 일에는 관심이 덜 갈 것이다.

- 더그 헨우드,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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