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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자료 청년연대은행 발제에 대한 빈고 토론문 + 빈집/빈고 소개 자료

  • 지음
  • 작성일시 : 2011-10-03 11:16
  • 조회 : 8,247

아래 발제에 대한 토론문과...

빈집과 빈고에 대한 소개 프리젠테이션 자료입니다.

참고로 봐주세요.


소개는 시간을 못맞춰서 제대로 못했고,

토론은 좀 장황했습니다. 


이스트 조합원이 행사를 준비하고,

자주, 양군, 크트 조합원이 참석했고,

소개와 토론은 지음 비서가 했고,

뒷풀이를 빈가게에서 준비했는데...

살구, 켄짱, 미나와 여러 조합원들이 음식을 준비하느라 애써주셨습니다.


읽어보시고 의견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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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연대은행 토론문
- 지음 (해방촌 빈집 장기투숙객, 우주살림협동조합 빈고 비서)
 
* 빈집과 빈고가 전문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저 몇가지 의문과 단상을 나열할 따름입니다. 체계적이지도 않고 앞뒤가 안 맞을 겁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생각할 거리를 몇가지 던져봅니다. ^^
 
* '청년'은 누구를 일컫는 말인가?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실업자, 구직자 등" 이러한 규정들은 혹시 모두 임시적인 규정일뿐더러, 누구보다도 본인들 스스로가 이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이 상태에서 벗어나는 순간, 청년으로서의 상호부조는 불필요한 것 아닌가? 결국 청년은 누군가를 도울 수 없고, 청년에서 벗어나는 순간 도움이 필요없다면 청년들의 상호부조는 무엇을 말하는가? 결국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노동자를 원조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비정규직들끼리의 상호부조, 아르바이트끼리의 상호부조, 실업자끼리의 상호부조는 가능한가?
 
* 상호부조는 기본적으로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공동체와 마을에서 이뤄지는 것 아닌가? 청년에게 마을이 있는가? 청년은 누구를 돕고 있는가? 마을에 기여하고 있는가? 청년은 누구보다도 독립적이고자 하면서 받을 도움은 다 챙기고, 귀찮은 관계와 주위의 곤경에는 눈감으면서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닌가? 먼저 돕지 않는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지금은 어려워서 안되고 다음에 잘 되면 돕겠다는 말을 믿을 수 있는가? 지금 안 되면 나중에도 안 된다. 지금처럼 계속 살 건가? 아니면 삶을 바꿀 건가? 바꿀 거면 어떻게?
 
*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돈? 아마도 맞는 말일 것이다. 얼마만큼의 돈이 부족한가?  긴급지원 20만원, 소액대출 100만원. 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년은 과연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가? 자신 또는 부모의 신용카드 한도에 못 미치는 금액. 한달 고시원 비용에도 못미치는 금액. 월세방 보증금으로 쓸 수도 없는 금액. 이 금액을 조달할 수 없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왠만한 부모나 괜찮은 친구하나 없는 현실. 스스로 이 상황을 극복할 힘이 현저하게 약해진 현실. 이 현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
 
* 금융시스템으로? 마이크로크레딧 같은 경우도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의 성공사례와는 달리 모두 대출을 회수하지 못해서 기금이 바닥나거나 심사 기준이 까다로와져서 대출 자체가 잘 안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 가장 큰 차이는 방글라데시에는 아직 남아 있는 지역 공동체가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은 누구보다도 공동체와 인간관계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 청년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자. 청년들의 경쟁상대는? 노인? 어린이? 장애인? 여성? 청년은 이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가? 청년은 상호부조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가? 상호부조는 원래 경제적으로는 기껏해야 본전인것 아닌가?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일을 가능하게 하고,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는 위기의 극복이 목적일 뿐, 금전적으로는 항상 손해다. 금전적이지 않은 다른 이익이나 아니면 그러한 상호관계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금전적으로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빼앗아 올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국가? 자본가? 정규직? 부모? 장년? 싸울 수 있겠는가?
 
* 빈집의 방식은 이렇다. 살 곳이 없다면, 같이 살자. 밥이 없다면, 같이 먹자. 옷이 없다면 나눠 쓰자. 돈이 없다면? 괜찮다. 나도 없다. 내가 돈을 줄 수는 없지만, 같이 돈 안 쓰고 살 궁리를 해보자. 혹시 돈이 있다면? 있는 돈은 다 같이 모으자. 집 구할 때 쓰고, 급한 돈 필요할 때 빌려주자. 무엇보다도 같이 재밌게 잘 살 방법을 배우고 개발하자.
 
* 빈집은 보증금 없어도 최소한의 출자를 하면서 같이 살 수 있다. 빈고 조합원이라면 총액 150만원, 1인당 30만원을 빈쌈짓돈을 언제든지 쓰고 다시 채워놓을 수 있다. 고리의 대출금이 있는 사람이라면 200만원까지는 빈고가 저리로 다시 빌려줄 수 있다. 보증금을 출자금으로 넣고 필요하다면 같은 범위 내에서 다시 꺼내 쓸 수도 있다. 마음맞는 친구들과 빈집과 비스무레한 형태의 집을 재밌는 컨셉으로 구해서 같이 살고 싶다면 보증금을 대출받을 수도 있다. 위기 시에는 월세 조절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같이 살기 때문이다.
 
* 결국 우리 청년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청년은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가? 청년은 벗어나야 할 상태인가? 우리는 언젠가 장년이 되어 후원금 내면서 늙어가는 것에 만족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영원한 청년으로서 같이 사는 방법은 없겠는가? 우리 청년이 만인에게 기여하며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겠는가?
 
* 청년연대은행의 출발을 지지합니다. 빈고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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