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평집(가칭) 공동체활동계획서
- 빈고
- 작성일시 : 2018-10-08 13:17
- 조회 : 3,144
집 이름 : 은평 평집(가칭)
주소 :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
공동체 소개
단체 이름 : 빈집
홈페이지 등 : binzib.net
활동소개 (자치/ 공유/ 환대 등) :
자치
매주 1회 집 회의를 가져서 한주나눔, 안건 및 건의, 회계상황 공유를 진행하며 구성원들이 집을 꾸려갑니다.
집은 과거에 지낸 사람과 현재 지내는 사람, 미래에 지낼 사람이 이룬 공간입니다. 머무는 동안 주인처럼 참여하고, 손님처럼 내어주는 마음을 가집니다.
집에 머무는 사람과 새로 올 사람을 위해 집을 깨끗이 유지하고 정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살림노동을 인정하고 그 부담을 개인이 가지는 것에 대해 항상 경계하여 모두가 최대한 나누어 분담함으로써 항상 안정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살림살이에 대한 시스템을 만듭니다.
집을 꾸리는 시스템 매뉴얼을 집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새로온 객이 빠르게 살림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손님이 곧 주인이 되도록 돕습니다.
공유
집이 어떤 공간인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험하며 공유합니다.
집 회의 내용과 회계 상황을 빈집 홈페이지에 공유합니다.
회계 장부는 구글드라이브로 빈고와 집 구성원들에게 공유하여 항상 모두가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둡니다.
빈집의 가치를 집 구성원들과 항상 나누며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갑니다.
방문을 최대한 열어두어 집이 단절된 공간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집을 이용하고 싶은 이에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공유한다. 항상 집을 열어두거나 환대할 사람이 상주할 수는 없으니 집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비밀번호를 공유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집의 물건들(ex 식료품 사용, 잠자리, 여러가지 물건들) 은 공유하여 함께 사용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정기적으로 스트레칭, 불광천 산책, 차 마시기, 동물권모임, 지역 공동체 활동 참여 등 여러 모임을 열어 집 공간을 지역 주민과 빈마을에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비건 등 음식 문제에 있어 각자의 사상과 취향을 존중하고 합의하여 함께 먹습니다.
잉여금의 일부를 빈고에 선물합니다.
집에 사는 사람들의 빈고 가입을 장려하고 의무 출자금액을 설정하여 새로운 공유지를 만드는 것에 동참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방이 가득 차있는 상황에서는 거실에서 잘 수 있도록 하여 거실공간을 항상 비워놓습니다.
언제나 열린 상태면 힘들고 지칠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여유를 만들 수 있게 하고, 지친 사람은 함께 사는 구성원들의 동의와 배려를 얻고자 노력하며 구성원들은 귀 기울여 듣습니다.
교환일기나 방명록처럼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과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 일지를 만들어 기록하고 빈집 웹사이트 등에 공유합니다.
거실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모임장소 등으로 쓰일 수 있게 합니다.
환대
집 생활법에 대한 가이드를 제작하고 새 구성원를 맞았을 때 활용하여 집의 책임있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손님이자 주인인 새로운 사람이 집에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방문했을 때에도 맞이 할 수 있도록 환영의 글을 거실에 배치합니다.
산책을 하며 마을을 안내하는 식의, 새로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는 노력과 품을 들입니다.
누구든 월 1회 하루 단투에 대하여 단투비를 대신해 선물이나 활동(유익하거나, 또는 즐겁거나) 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따뜻이 맞이합니다.
평등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기에 모두 평등합니다.
나이와 성별, 학벌, 외모, 성적지향, 성별 정체성, 연령, 인종, 민족, 장애, 질병, 비인간 동물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지양합니다.
누군가 혐오를 담은 표현을 한다면 지적과 이야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실천으로 실험합니다.
평등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를 공유하는 집입니다. 관련 문제를 담은 텍스트를 함께 공부합니다.
생각날 때 닷닷닷(불 끄고 전기 안 쓰고 환경 생각하는 시간)을 합니다.
그리고
식물(루꼴라 등) 묘목을 키웁니다.
구성원 간 합의하여 종종 와이파이/인터넷 끄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건강합시다.
공유지 소개
이름: 은평 평집(가칭)
주소 :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
집 구조 : 18평 가량의 집 두채가 1,2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층에 방 셋에 화장실 둘이에요. 내부계단은 없지만 빨래를 널 공용공간이 있습니다. 집 앞에 조그만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계약구분 : 월세임대
1층 : 보증금 2000, 월세 56
2층 : 보증금 2000, 월세 56
명의자: 달프(1층), 자기(2층)
저당
올해 3월에 잡힌 2억 8천의 저당이 있습니다. 채무자와 땅주인과 집주인이 같고, 2018년 1월 기준 집의 매매가는 4억 2천입니다. 보증금 최소보증이 3200만원이라 하여 1,2층 나눠 2000만원씩 계약하기로 하였습니다.
빈고 공동체 개요
공동체통장이름 : 소담 -> 은평 평집(가칭)
공동체책임자(3인 이상) : 자기, 마리아, 달프, 사, 니름
공동체활동가 : 니름
재정담당자 : 니름
공동체구성원 : 니름, 자기, 사, 달프, 이산, 인정, 마리아
참여방법
빈고 뉴스레터를 통해 집 현황을 항상 알립니다.
빈고 공동체회의를 환영하며 장소를 냅니다.
빈고의 공동체기금, 펭귄조약 등을 이용하며 선순환에 기여합니다.
입주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빈고를 소개하고 안내합니다.
빈고 공동체 활동 계획
출자활동
빈고 조합원 가입 및 개인 출자활동 (현재 개인 및 공동체 출자금 약 900만빈)
공동체구성원 개인출자계획
집에서 출자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빈고 조합원인 장기 투숙객 개인에게 월 1만빈씩 출자합니다.
구성원 개인이 상황에 따라 출자합니다.
공동체통장
잉여금의 1/3을 빈고 공동체 통장에 출자합니다.
빈고에 가입하지 않은 장투의 분담금 중 만원을 공동체 통장에 출자합니다.
기타 출자활동
고양이 기금과 고양이 생활비 통장에 정기 출자를 합니다.
이용활동
공동체 활동 이용
공동체 공간 이용
수입현황
10월 기준 장기투숙객 7명 : 175만 빈
월 평균 지출
월세, 분담금, 생활비 : 200만빈
당분간
출자현황
조합원 개인 빈고 출자 총합 : 100만 빈 가량
빈집 잉여금 : 800만 빈 가량
이용의 필요성 : 은평에서도 빈집 실험을 이어나가기로 마음 모았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이용목표 : 계약 끝나는 2020년까지 집을 무사히 유지하고, 가능하면 계약을 연장합니다.
이용활동 개요
이용기간: 2018.10.20~ 2020.10.20
이용금: 2,000만원 (1층) / 2,000만원 (2층)
이용수입: 7.2% 기준
이용분담금: 월 24만 빈
공동체회원이용
연대활동
지역활동
지역의 다른 단체, 공동체와 연대합니다.
여성주의 의원인 살림의원이 이웃 동네에 있으며 은평의 다른 공동체와 단체들과 연대하려 합니다.
공동체기금
이사, 재난 등의 상황이 왔을 때 적극적으로 신청합니다.
지구분담금
구성원 개인 활동 중 연대가 필요할 때 요청할 수 있게끔 안내하겠습니다.
건강보험계
구성원과 손님에게 소개하고 참여와 연대를 독려합니다.
펭귄조약
환영합니다.
손님이 곧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서울 나들이 온 빈고 조합원들을 초대합니다.
운영활동
공동체 운영을 통해 만나게 된 주변 이웃 및 단체들에게 빈고에 대해서 홍보합니다.
빈고의 회의, 모임, 교육, 총회에 참여합니다.
해방촌에서 은평으로 이동하는 과정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심화된 젠트리피케이션과 2년 단기 임대 방식의 주거형태가 해방촌에서, 빈집을 지속하는 게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2018년 1월에 빈캐슬이라는 이름의 집을 매입을 염두한 장기계약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주인과의 협상에 실패하여 이는 무산되었고, 빈캐슬을 준비하던 사람들은 집의 정주권 확보와 주거권 활동을 위한 단체-빈둥-를 만들고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활동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 우정국과 구름집을 정리한 뒤로 빈집은 2채가 남은 상태에서 계속 구성원이 줄어 들었습니다.
또한 여름과 가을을 지나면서 이웃 갈등, 구성원 간 불화, 그리고 구성원의 건강 문제 등으로 계속해서 집들의 상황이 변화하였습니다. 얼른 이주를 하기로 하였다가, 다시 해방촌에 남아있기로 하였다가, 최종적으로는 조급히 해방촌을 벗어난 지역으로 갈 필요성이 생겨서 올해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빈집이 급히 이주를 결정하게 된 큰 이유는 소담 구성원이던 케이시의 건강 악화입니다. 8월부터 휠체어를 이용하며 지낸 케이시에게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해방촌의 길은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케이시는 지난 9월 19일 저희 곁을 떠났지만 앞으로 휠체어 이용자가 빈집에 들어오고 싶어할 경우 혹은 빈집 구성원이 휠체어를 이용할 경우를 대비해서 해방촌을 떠나는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개발이 심화되어 주택가가 아니라 관광지가 되어가는 해방촌에서 빈집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구성원들에게 여력이 있다면 다른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다들 그간의 일로 심리적/물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물리적인 공간의 변화를 통해서 구성원들이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힘을 얻고 싶습니다.
다른 빈고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은평에 갑니다. 10년동안 있던 해방촌을 떠난다니… 해방촌 아닌 빈집과 빈집 아닌 해방촌이 어떨지 아직 모르겠어요. (부산에 잘자리가 있었지만 서울에는 해방촌에만 있었으니까요.) 큰 탈 없이 정착하면 좋겠습니다. 놀러 오세요.
빈집을 약10년전에 이용했던 겨울입니다. 지금 은평에 살고 있구요. 많은 일이 벌어졌었네요. 은평으로 오시면 반갑게 만나뵙고 싶네요. 그 동안 멀다는 이유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한 번도 제대로 찾아보지 못 했는데,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사오시면 꼭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겨울 010-4409-4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