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이용계획서
- 형석
- 작성일시 : 2019-11-13 13:30
- 조회 : 2,333
공동체은행 빈고
<단편집> 빈고 공동체 활동 계획
ver. 201023
공동체/공간 소개
단체 이름 : 단편집
공간 : 단편집
주소 : 서울 은평구 신사2동
집소개: 사람들을 저마다의 서사를 갖고 있는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했을 때, 서로 다른 소설이 모여있지만 훌륭한 서적이 되는 단편집과 같은 공간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계약구분 : 월세 (보증금 1000-월 30)
명의자: 최세림
활동소개
소개
단편집은 신사동에 있습니다. 신사고개 건너 중턱에 있으며 방 3개 화장실 하나 베란다 하나 창고가 있습니다. 인근 빈고공동체는 골목쟁이네, 웬자족이 있습니다.
집은 과거에 지낸 사람과 현재 지내는 사람, 미래에 지낼 사람이 이룬 공간입니다. 머무는 동안 주인처럼 참여하고, 손님처럼 내어주는 마음을 가집니다
집에 머무는 사람과 새로 올 사람을 위해 집을 깨끗이 유지하고 정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람들은 왜 공동체를 나가고 싶어 할까요?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목적의 몇몇 언행은 때때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이로써 개개인의 자치가 어려워지곤 합니다. 단편집은 공동체를 위한 공동체가 아닌, 구성원 한명, 한명을 위한 공동체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이는 ‘좋은 공동체’라는 제각각의 이상 대신 그곳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을 우선으로 존중하여 구성원들 각자가 잘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공동체가 만들어지리란 믿음에 의거합니다. .
매주 혹은 격주 1회 집 회의를 가져서 한주나눔, 안건 및 건의, 회계상황 공유를 진행하며 구성원들이 집을 꾸려갑니다.
자치
살림활동 고마웠다 금= ‘살금’
‘살금’이란, 부득이하게 과중한 집안일을 맡아준 공동체 구성원에게 소정의 ‘살림활동 고마웠다 금’으로 살금살금 보답하는 제도입니다.
배경
지금의 빈집은 백수가 즐겁게 살아가기 무척 힘듭니다. 공동체 내에서 돈이 돌지 않고 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빈집이 이를 소비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재화의 생산은 공동체 밖에서의 노동으로 이루어집니다. 한 달에 25만 원 분담금이 생각보다 크지만 빈집의 입장에서는 최소의 돈입니다.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 생계에 위협이 되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리고 일이 없으면 집에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빈집은 돈이 없어도 놀러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시간 임금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집에 거의 사람이 없고 밤에나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집의 살림은 생각보다 잘 됩니다. 집에 있는 누군가가 하고 있지요. 누군가 고양이 화장실 치우고 병원 데려가고 빨래 널고 방을 쓸고 있습니다. 낮에 집에 있는 사람들이 하지요. 집안일이 자연스럽게 소수의 누군가에 전가되고 있습니다. 살림이 균등하게 배분될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균등하게 분배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잘 안됩니다
그래서 ‘살금’을 생각했습니다. 집 안에서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독차지하게 됐다면, 그럼에도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면. 집 잉여의 실용적인 재배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사람의 노동을 집이 구매한다는 개념은 절대 아닙니다. 집이 사용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가사노동 분배의 본질적인 해결책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사노동을 더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 여러 논의들과 이야기를 할 예정이고 살금은 그 중 하나의 미봉책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요청(지원)하면 이에 대한 승인은 모두가 같이 하며, 이후 평가하지 않습니다. 집안일에 대한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오직 과거 행적에 대한 금액입니다.
운영
살금은 상시 운영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이 필요하고,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원하거나 그 주변에서 권유합니다. 그리고 집 회의에서 신청 당사자와 함께 논의 후 결정하고 지원은 한 번 지급되고 끝납니다. 평가는 없고 이걸로 끝입니다. 다만 집의 잉여는 적습니다. 그렇다면 부족한 돈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같이 돈을 벌어보고자 했습니다. 집에서 무언가 만들고 생산하여 이를 팔아 잉여를 마련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많이 부족하더라도 집이 소비를 지양하고 무언가 생산해내길 바랐습니다. 살림활동가 선정은 활동가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시점마다, 원하는 사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살림활동 고마워 금’이 지급되었을시 단편집은 그 동안 집안일이 어떻게 분배되고 있었는지 평가회의를 하고, 더 균등한 분배를 하기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단, ‘살금’은 이미 누군가에게 가사노동이 집중되었을 때를 위한 보답안일 뿐이며, 집안일의 균등한 분배가 1순위임을 기억합니다. 불균형으로 인해 살금이 발생되는 상황을 최대한 지양합니다.
단편집은 플라스틱, 비닐 등 외부 재화 소비를 최대한 지양하며, 나아가 빈집 커뮤니티과 빈마을의 생산물을 위주로 소비하고, 자체적인 생산 활동 위주로 집을 꾸릴 예정입니다. 즉, 핸드메이드와 미니멀리즘 생활을 지향합니다.
환대
새로운 투숙객이 집의 책임있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항상 새로운 투숙객이 올 수 있도록 1~2인용 만큼의 집의 수납공간을 비워둡니다.
새로운 투숙객이 온다면 정기 회의가 아니더라도 다같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밥을 먹는 작은 시간을 가집니다.
공유
집 회의 내용과 회계 상황을 빈집 홈페이지에 공유합니다.
회계 장부는 구글드라이브로 빈고와 집 구성원들에게 공유하여 항상 모두가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둡니다.
빈집의 가치를 집 구성원들과 항상 나누며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갑니다.
살림, 재정 문제, 관계 문제 등 다른 구성원이나 집 차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언제든 공유하고, 공유 받은 구성원들은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노력합니다.
빈고공동체 개요
공동체통장
단편집 통장을 개설합니다.
빈고에 가입하지 않은 장투의 분담금 중 10,000빈을 공동체 통장에서 출자합니다.
잉여금을 공동체 통장에 출자합니다.
공동체책임자: 최세림, 형석, 파이퍼
공동체활동가: 파이퍼
재정담당자: 최세림
공동체구성원 : 최세림, 쏭송아, 밀, 형석, 파이퍼
빈고 참여
뉴스레터를 통해 소식을 알립니다.
빈고의 공동체기금, 펭귄조약 등을 이용합니다.
입주하는 이들에게 빈고를 널리 알려 이롭게 합니다. (단편집 내에서 예·적금 대신 출자가, 대출 대신 이용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빈고 주최 행사에 적극 참여합니다.
빈고 공동체 활동 계획
출자활동
공동체책임자 출자활동 현황
단편집 공동체통장 : 488,000빈
최세림 : 0빈
형석 : 1,056,625빈
파이퍼 : 30,000빈
빈고 출자 장려를 위하여 구성원 한 명당 월 10,000빈씩 적립하여 3개월에 한번 빈고 계좌에 단체 출자합니다.
‘살금’을 빈고 개인 출자 형식으로 선물합니다.
집 차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얻어진 수익을 단편집 통장에 출자합니다.
이용활동
이용목적 : 단편집 보증금
이용기간 : 2020년 10월 24일~계약종료일
이용금액 : 1000만빈
이용계획
2020년 10월 24일에,
기존 단편집 보증금을 임대인으로 부터 파이퍼가 돌려받고,
최세림 명의로 계약을 갱신하면서,
파이퍼가 최세림에게 전달하고,
최세림 명의 통장에서 임대인에게 입금한다.
계약기간은 2021년 11월까지로 계약하지만,
재개발이 될 경우 퇴거한다는 특약을 넣어서 중도에 계약 종료될 수 있음.
계약 종료시에 이용금 전액 빈고로 반환.
이용분담금 매달 납부
이용원금 매달 반환계획 검토
이용수입예상 : 7.2% (전월세전환율 기준)
이용분담금목표 : 이용수입 전액 (월 6만빈)
연대활동
공동체들과의 연대
각 공동체 내에서 이벤트가 있을 때, 기획과 진행 등에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시간을 보내는 데에 일조합니다.
동물과의 연대
공동으로 운영되는 재정의 지출 목록은 비건을 지향합니다.
자체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타 동물권모임과 협업합니다.
성소수자와의 연대
성별이분법에 의거해 방과 화장실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매년 퀴어문화축제 시즌마다 구성원들이 모여 퀴퍼나들이를 갑니다.
구성원의 퀴어 인권 관련 활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합니다.
창작자와의 연대
단편집에서 재화가 필요해질 경우, 빈마을 내 창작자, 생산자의 창작물이나 생산품을 우선으로 소비합니다
재화가 필요한 공동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창작물 등을 통해 지원합니다.
운영활동
공동체 활동가를 두어 새로운 구성원에게 빈고를 소개하고 빈고에 공유하는 공동체 소식을 작성하는 등 단편집과 빈고의 원활한 교류를 도모합니다.
신청일 : 2020/10/23
신청자 : 최세림, 파이퍼, 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