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고 대출 신청서> .. by 새로운 빈집 공간
- 손님
- 작성일시 : 2012-06-06 18:09
- 조회 : 7,670
<빈고 대출 신청서>
안녕하세요. 빈고 조합원 양군입니다.
6월 말에 새로이 빈집 공간을 열기 위해 한창 준비중 입니다.
지난 5월 5일 새로 집을 임대했지만, 아직 집정리가 다 되지 못한 관계로 6월 말(대략 6월 마지막주 이후)에야
정식으로 집을 오픈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아직 구체적인 공간의 테마를 구성하지 못한 상태지만,
새로운 장투가 합류하는데로 의견을 취합해 나가면서
하나의 빈집으로서 제 모습을 갖추어 나갈 계획입니다.
자세한 집에 대한 소개는 다음에 제대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고
우선 새로운 빈집 구성을 위한 대출 신청을 먼저 올리겠습니다.
1. 대출 신청 공간
이름 : 빈집 43 (가칭)
주소 : 용산구 용산동2가 43-5번지 101호
2. 전월세 임대차계약 사항
명의자 : 양군
계약기간: 2012년 5월 5일 - 2014년 5월 4일(2년 계약)
보증금 : 3000만원
월세 : 40만원
3. 대출계약 신청 사항
계약기간 : 2012년 6월 - 2014년 5월 (2년)
대출금 : 1000만원 (전체 보증금 중 2000만원은 양군의 개인 출자로 충당함. 빈고와의 대출관계는 1000만원으로 한정)
* 보증금 전체 3천중 1천은 다른 곳에서 임시로 빌린 돈이라 빈고 대출이 완료되면 바로 상환해야 합니다.
이자(분담금) : 월 5만원 (연이율 6%) (단, 공간분담금은 향후 빈집(집사)회의 및 빈고와의 협의를 통해 조정 예정)
재정담당자 : 양군
4. 공간(집)소개
한신아파트 버스 정류장에서 해방촌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고바우 슈퍼에서 보성여고쪽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을 따라 100m쯤 걸어가다보면 빈집43(가칭)이 바로 보입니다. 101호지만 2층이고 비탈길이라 1층이기도 합니다.
방은 두개, 큰방과 작은방으로 나뉘고, 일단 작은 방에는 양군과 자주가, 큰방에는 두,세명 정도의 장투가 함께 살 예정입니다.
햇빛이 잘드는 작은 거실과 분리된 부엌이 있고, 화장실은 하나, 거실과 연결된 아담한 베란다 공간이 있습니다.
4층 위쪽 옥상공간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현재 텃밭 농사를(큰다라이 네개, 작은 박스 화단 하나) 짓고 있는 중입니다.
5. 빈집 오픈 준비중
도배와 페인트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고, 살림살이들도 하나씩 준비 중입니다.
작은방과 부엌쪽 살림살이 준비는 대충 끝났구, 이번 주말에 낭만집에서 이층 침대와 수납장 등이 오면 큰방 살림도 거의 준비가 끝날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거실과 큰방 페인팅(도배?) 작업이라는 큰 일이 남아서 조금 걱정이네요. ㅠㅠ~)
그래도, 이제 부엌 정리는 거의 끝나서 요즘은 집에서 밥해 먹는 재미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옥상텃밭에서 수확한 상추와 깻잎이 아주 맛있답니다.)
아직 집정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장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 주말이 지나면 큰 방에서도 장투가 살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을듯 합니다.
혹시 새로운 빈집 장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리플~^^
6월 말까지는 공간을 완전히 정비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만은 않을 듯해서
되도록 새로운 장투가 언능 들어와서 함께 집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6. 새빈집 운영과 빈고와의 관계
기존 빈집들과 함께 빈마을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예정입니다.
되도록 장투들이 빈고 조합원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해방촌과 빈마을, 빈고와 각 공동체들과 유기적인 관계속에서
마을을 구성하는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고자 합니다.
빈집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고 함께 책임지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빈집을 하숙집처럼 사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을 숙박업소 주인처럼 여기신다면
그런 장기투숙자분들은 사양하겠습니다.
집은 누군가의 소유가 되어서도, 권력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그러지 않기 위해 항상 경계하고,
집에 대한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고 그 책임과 권리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방촌에 생기는 새로운 빈집을 축하해 주세요~
6월말 본격 오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