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025.8.] 반바지의 운영활동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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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함께 실어 보낼 사진을 찾아 사진첩을 뒤적이다

술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지난 날을 돌아봅니다.

아.. 이게 사는 건가..!

 

 

한동안 책 읽기를 멀리(?) 하다 최근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을 통해 두 권의 책을 읽었는데요.

일본의 공익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에서 발간한

입니다.

제목이 참 재밌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소개해봅니다.

 

‘센류’라고 하는, 일본의 정형시 모음집입니다.

공모전을 통해 접수한 작품 중에 심사를 거쳐 엄선된(!)

우수 작품을 모아 책으로 펴냈습니다.

 

노인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특히 자조적인 시선은

미지의 세계와도 같았던 노년 이후에 삶에 대한 모종의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해줍니다.

아마도 그건 유머와 위트 있는 삶의 태도를 잃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와중에 이렇게 위기감(?) 없어도 되나 싶지만..

나이들어가는 것과, 나이든 후의 삶은 여전히 제게 당장의 고민이거나 닥쳐온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다보니 뭔가 막연하고, 낯설고 그렇습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다 단명하자(..)는 마음으로 운동을 하지만 술을 마시고,

더 놀지 못한 나의 지난 시간이 분해 잠을 줄여가며 쇼츠를 보다 시간을 허망하게 날리다가도,

뭔가 더 나아지겠다는 마음으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며 중구난방 뛰어다니다보니

어느새 올해도 두 계절을 떠나보내고 있네요.

 

조합원 여러분은 어떤가요?

가족, 파트너, 친구, 동료 등 좋아하는 사람들과 커피나 차, 술, 혹은 맜있는 음식을 나누며 따뜻한 일상을 만들어갔나요..?

홀로, 나만의 공간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평화를 찾았나요..?

무엇을 했든, 또 하지 않았든 올해 지난 모든 시간이 조금은 괜찮았기를 바랍니다.

약간의 허망함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해보니까 그래요.. 🤣)

 

괜찮을 우리의 내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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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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