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나무야 북토크 + 숨터 간담회 후기

빈고게시판

 

책방 나무야 나리야

18년 전, 저자와 파트너는 1년 여의 해외 자전거여행에서 환대받고 낯선 이들과 나눈 우정의 기억을 한국에서 되살려, 하루 이천원 정도면 묵을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손님도 주인이 되는 빈집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듭니다. 이용하는 주인이 늘면서 하나가 둘이 되고 카페와 빈가게 등의 다양한 작당모의를 하는 가게도 형성이 되면서 스무채가 넘게 빈마을을 형성합니다.

마을을 이루며 생활놀이공부를 하는 느슨한 공동체, 자치와 환대, 공유의 원칙으로 십여 년을 살아갑니다. 이때 집을 마련할 때, 금융자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빈고라는 커먼즈은행을 만들어 출고자와 이용자가 사양한 자본수익으로 공유지를 점점 확장합니다. 현재 공동체는 사라졌지만 빈고는 오히려 출자자들이 많아져 조합원들의 생활자금, 건강보험, 공유지 확장 등으로 자본금융의 높은 문턱이 아닌 신뢰가 기반이 된 커먼즈은행으로 작동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은행에 예금을 하고 수익을 사양하는 것이 가능할까?

저자는 거대금융자본이 우리의 돈을 우리들 모르게 사용하는 것에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그 돈의 방향을 돌려 문턱 없이 가까이 있는 우리 서로를 돕고 연대하는 자본으로 만들어가는 다른 상상력으로 대안이 있고 그것이 바로 빈고와 같은 커먼즈 은행이라고 합니다.

주식투자며 비트코인과 같이 모두가 좀 더 많은 자본수익을 좇으려는 광풍의 한가운데서, 수익을 사양하며 덜 갖고 우정과 환대의 자본을 만들자고 한다면 지지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와같은 반문에 우리는 생각보다 자본주의 논리로만 살아가지 않는다고 작가님은 답합니다.

가족이나 친밀한 관계에서의 무조건적인 선물, 무담보, 무이자 거래 등 현재도 우리 삶의 많은 부분 이뤄지고 있지요. 그러나 이들을 들여다 보면 위계와 권력 등 불편한 입장이 생기는데, 서로가 당당한 주체로서 행사하고 평등한 입장에 놓일 수 있는 커먼즈은행은 안전하고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자본을 덜 가진 사람들이 갖는 금융자본의 벽, 관계망이 취약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 관계성과 연대감, 자본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선한 구조로 평등한 관계를 만드는 커먼즈은행이 참 혁신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차츰 일부의 자산을 커먼즈은행에 넣어 함께 살아보자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즉석에서 지금 금융은행과 커먼즈은행 중에 저축을 한다면 얼마만큼 자금이 형성되는지 참가자들에게 실험을 했는데요. 전체 자금의 60% 넘게 커먼즈은행으로 모여 작가님이 놀라워하셨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우리는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자본을 부정하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본이 무엇을 하고 어디를 향하고 있나? 인 것입니다.

서로를 살리는 자본으로 만드는 커먼즈 은행으로 취약해지는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힘이 있다고. 공동체는 없어졌지만 우리 안에 남아있는 불씨 공동체성은 살아 커먼즈은행은 지금도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빈집, 빈고를 설립하고 집필하신 김지음 작가님을 모시고, 금융자본에 익숙한 인식체계를 커먼즈은행으로 전환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양경제라는 커먼즈에 기반한 이론을 18년의 세월동안 살아내며 탐구하며 체계를 만들셨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더불어 큰 일을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안한 사회에 훌륭한 대안경제로 자리잡기를 응원드리겠습니다.

먼 길 오셔서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신 작가님, 살구님, 전국 각지에서 오신 독자님들, 지원해주신 인제교육도서관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참, 빈고은행의 조합원이 되실 분들은 문을 두드려 보세요. 저도 가입했답니다.^^ 검색창에 공동체은행 빈고

https://bingobank.org/

 

 

juhohohokim ‘자본의 바깥’ 북토크에서 저자는 공동체가 와해됐을 때 안전지대가 될 수 있는 공유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공동체는 끊임없이 새로 생기고 사라진다. 마치 생명체같다. 태어나고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잘 죽는것도 고민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공동체를 만들었다가 와해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은 ‘역시 공동체는 안되는구나’ 하는 실망을 하고 다시 갈 수 있는 곳이 자본의 세상이다. 그러나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 공동체라는 특징을 알고 유동성에 적응할 수 있다면 공유계에서 다른 여러 공동체를 위한 출자를 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출자금을 이용하거나 다른 공동체에 합류할 수 있다.

그 때 공유지 세상을 꿈꾸는 금융커먼즈 빈고는 비빌언덕이 된다.

이런 실험을 하고 있고, 굉장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모델을 단단한 이론으로 만든 빈고가 정말 멋지다. 숨터는 생태주택커먼즈를 꿈꾼다. 빈고처럼 집 없는 사람들의 안전지대가 되면 좋겠다.

soomter.arch 책방나무야에서 열린 <자본의 바깥> 북토크와 레치얌님 집 품앗이 번개 후기🏡

먼 길 마다않고 숨터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강연 후 2차 토크 시간에는 호호님이 작가님께 숨터 소개를 해드렸고, 각자 숨터와의 인연을 돌아가며 이야기 하였는데 서로를 더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은 공동체성에 대해, 빈고 활동과 이용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안내해주셨구요.

유명한 산나물밥집에서 채식단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자치와자급 공유공간에서 편하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나로부터님이 밭에서 딴 감을 잔뜩 가져오셔서 풍성하게 나눠 먹었습니다.

다음 날 몇몇분은 홍천 레치얌님 집 마감작업 도와드리러 다녀왔고, 옆집 힐데님의 맛난 점심도 얻어 먹었습니다.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긴 시간이었습니다.

<자본의 바깥> 저자는 새로 태어나고 와해되기도 하는 공동체들의 안전지대에 공유계가 있어야한다고 했습니다.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공동체의 특성인데, 그것을 인정하고 공동체가 와해됐을 때 자본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유의 세상에서 함께 할 동력을 얻는다면 개개인 또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숨터도 활동비를 빈고에 출자합니다. 숨터 내에서 많은 생태건축 공동체가 생길 수 있도록 공유계에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빈고와 숨터의 활동을 지켜봐주세요 🙂 간단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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