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조합원분들도 뉴스레터를 통해 지난 2월부터 대구 그린집이 공식적으로 빈고 공동체로 합류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거에요. 그린집으로부터 새 보금자리로 무사히 이주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집들이도 하고, 그린집의 근황도 물음겸 6월의 공동체 회의를 하기 위해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그린집은 빈고 공동체로서는 이제 갓 출발했지만, 사실 전신인 '우리집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빈집 못지 않은 공동체의 시간과 감각을 쌓아온 곳입니다. 많을 땐 최대 5곳의 공간을 운영하며 확장하기도 했던 우리집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구의 주거비용으로 인해 공간 축소를 거듭해오다가 임대에서 주택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빈집/빈고와 이어왔던 인연을 발판으로 빈고와 본격적으로 공동체 이용 논의를 진행했고, 매입 비용 중 일부를 빈고 이용으로 처리함으로써 그린집의 구상을 완성합니다. 우리집 공동체 공간 이용활동 계획서
이번 공동체 회의는 형식이나 기록에 구애받지 않고, 그린집에서 제시한 장소들(주말 마켓, 그린비 조합원이 협동조합대표로 있는 로컬푸드 매장, 연근밭?, 카페, 그린집, 새벽시장)을 차례로 탐방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빈집/빈고와 우리집 공동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공유하는 가치나 형식, 고충, 고민 등 수많은 주제와 경험들을 다루었고, 많은 공통점을 확인하고 서로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제한된 시간 동안 매우 압축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빈고 활동가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배려를 아끼지 않은 그린집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봐요!
다녀온 조합원 : 살구, 니름, 모호, 지음, 서원
그린집 조합원 : 그린비, 후영, 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