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기 뉴스레터 담당 운영활동가 반바지 입니다.
처서를 막 지날 때만해도
‘이젠 절기도 다 옛날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귀신같이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폭염과 열대야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을 되돌릴 수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얼마 전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의 저자,
(제겐 독립영화 감독이라는 커리어가 더 익숙한)이송희일 작가님의 강연을 들었는데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와 그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이 더 큰 문제이며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전환이라는 과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기후위기’라는 현상 뒤에 감춰진 본질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뒤통수를 맞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울적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다른 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지요!
그러다 지치고 힘들면 춤이라도 추면서 말이죠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테니, 저는 9월 뉴스레터를 정리해봅니다!
8월 뉴스레터를 읽고 소중한 피드백 남겨주신 람 조합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물론 코멘트 따로 보내주시지 않았지만 뉴스레터를 소중히 읽어주시고
마음으로 응원하고 계신 모든 조합원님께도 고마운 마음 전해봅니다~ 🥰❤️
(사진: 2024.9.1. 네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조합원 인터뷰]
9월 뉴스레터에서 소개할 인터뷰이는 2024년 빈고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새롭게 시작한 공동체 <시파푸니>의 쌀집(미옥)님과 차라님 입니다.
지리산이 좋아 5년째 이곳에 살고 있는 차라입니다. 어디든 귀촌을 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지리산 실상사 귀촌학교를 통해 지리산 한바퀴를 돌며 구례에 머물다가 그때, 좋은 기운과 환영을 받았어요. 또 마침 이곳이 지리산 활동가 중 한 분의 거주지역이기도 했고요. 여기에는 작년부터 정착해서 지리산지킴이 활동과 시파푸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꾸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이곳 저곳을 알아보던 중에 21년도에 구례체류형센터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례역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편해지고 차분한 공기와 고요함이 정말 좋았어요. 화엄사 템플스테이를 한 후에는 구례에 더욱 반해서 여기서 계속 이런저런 활동을 꾸려가고 있는 쌀집입니다. Q. 캄다운파티로 알고 있던 공간에 새로운 이름이 생겼네요. 새로운 이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A. 시파푸니는 호피족의 말로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고 활기와 환희가 넘치는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마더피스라는 타로카드를 뽑다가 나온 이름이었습니다. |
[운영 보고]
○ 8월에 열린 제15기 8차 운영회의 결과는 뉴스레터 8월호에 실렸습니다!
그래도 혹시 놓치신 조합원님을 위해 회의결과 링크 다시 한 번 공유합니다.
👉 빈고 15기 08차 운영회의 결과 보기
[재정 보고]
○ 공동체은행 빈고의 2024년 8월 재정정산 결과를 공유합니다.
8월에는 새 조합원이 없었습니다.
조합원분담금 24,658빈이 있었습니다.
기후정의행진과 체제전환운동에 연대사업비 각 10만빈씩을 집행했습니다.
7월 출자활동은 38명의 활동가가 1700만빈을 출자하는 한편, 출자반환이 1700만빈 있어서 잔액은 거의 변함없이 약 3억5300만빈입니다.
공통계는 900만빈이 유입되고, 약 900만빈이 유출되어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출자자이용 1건과 공동체회원 이용 1건이 완료되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존 이용활동은 10회 합계 275만빈이 반환되었습니다.
이번달은 특별한 수입이 없이, 사업비 지출이 있어 잉여금은 -26,832빈이 되었습니다.
공유지(자산)은 거의 변화없이 5억8800만빈을 유지하고 있고, 예치금은 500만빈이 늘어나서 2억 5400만빈이 유지되었습니다.
[상반기 감사 보고서]
○ 8월 20일 온라인으로 빈고 상반기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하루, 바다 감사님이 감사보고서를 작성해주셨습니다.
하루 감사님 보고서 중 : “앞으로의 더 알찬 빈고가 되기 위해 아카이빙 자료의 구체화 (EX, 신규조합원 조직 활동 경로 분석, 전년도 대비 현황 등)를 제안 드리고, 각 공동체 간의 소통강화 등을 위해 지역별 공동체 모임 (이전에는 매 운영회의에 공동체 대표가 운영활동가로 참여하고 이야기 나눔)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의견드립니다. 더불어 앞으로는 더 다양한 오프라인 조합원 모임도 생겨나길 바라며 서로의 삶이 더 끈끈해지는 빈고 활동이 되길 바랍니다.”
바다 감사님 보고서 중 : “조합원 교육을 정관에서 강제는 아니지만 참여를 독려하는 함을 확인했고, 7월 17일 교육 내용도 공유받았습니다. 교육이 강제 될 필요는 없지만 빈고와 빈고 이용자가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행의 모든 구조를 알고 이용할 필요는 없지만 대안금융으로 의식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주요 일정 안내] 빈고의 2024년 9월 일정은? 🗓️
○ 빈고 15기 제9차 운영회의
일시: 2024.9.21.(토) 시간 미정
장소: 변산(바다 감사 자택)
조합원 여행과 겸하여 열립니다. (아래 참조)
○ 빈고 조합원 여행
일시: 2024.9.21.(토)~9.22.(일)
※ 만나는 곳: 부안시외버스터미널 / 9.21.(토) 13:10
○ 빈고 책쓰기 모임
격주 간격으로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9월 모임은 9.11.(수) 합정 R커먼즈에서 열리며,
9.25.(수)에는 줌 온라인 모임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같이 검토하던 글은 일단 뉴스레터에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읽어보시고 의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빈고 소식]
8.11.(일), 8.18.(일) 양일간 열렸습니다.
이파람 조합원이 전하는 참여 후기!
설해님이 영상편집 툴인 캡컷의 기능에 대해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꼼꼼히 알려주셨는데요, 프로그램이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어서 좋더라고요. 저는 고양이들과 산책하는 영상을 쇼츠 형식으로 짧게 자막을 넣어 만들어 보았어요. 한번 만들어 보니 다른 영상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 |
○ 상임활동가 지음이 기고한 글이 녹색평론 187호에 실렸습니다.
이야기는 2008년 서울 용산구 해방촌 ‘빈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마다 월세방과 고시원, 부모님 댁에 기거하고 있거나 긴 자전거여행을 다녀와서 집이 없었던 우리는, 각자 따로 작은 집을 구하기보다 가진 돈을 합쳐서 큰 집을 구해서 함께 살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보증금은 각자 낼 수 있는 만큼 내고 월세와 생활비는 나눠서 내자는 데 동의했다. 특이한 점이라면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낯선 이들로부터 받은 환대의 기억으로, 언제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손님방은 하나 두자는 데 모두 쉽게 동의했다는 것이다. (녹색평론 기고 “공유지에서 살아가기" 중에서 인용) |
[빈고 공동체 활동 공유]
○ 건강보험계
1RM을 아시나요?! One Repetition Maximum, 적정 무게로 여러 번 횟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딱 1회만 할 수 있는 최대 무게를 말한다고 합니다. 유선 계원이 전한 경험에 따르면 ‘조금씩 강해지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며 계원들에게도 1RM 측정을 권했습니다. 도전해보는 분은 본인의 1RM 공유해주세요~
살구 계원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주관 교육에 참여했는데, 건강계에서 절찬! 진행중인 “건강 챌린지"와 유사한 사업을 건강모임 우수 사례로 소개하는 걸 들었다고 하네요~ 역시 선도적인 빈고 건강계! 입니다~ 😝
곰자 계원이 공유한 꿀팁! 공유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MRI 25만원에 검사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일반 정형외과 50만원, 대학병원이 70만원 정도인 걸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빈고 조합원, 건강계원은 아니지만 이용해본 사람의 후기도 공유해주었습니다.
👉 건협.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깨 MRI 찍음서울시가 건강관리협회와 MOU를 맺고 <고립·은둔 청년 마음·신체건강 회복지원사업>을 운영한다는 하네요~
관련기사: 건강관리협회-서울시, 은둔형 외톨이 청년 대상 건강검진
2024 건강 챌린지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진행되니 지금이라도 참여하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운동으로 대동단결~ 챌린지 참여하기 👉 2024 빈고 건강계 챌린지
조합원 모두 건강하세요. 아직 건강계원이 아니시라면 얼른 가입하세요.
※ 문의 : 빈고폰(📲010-3058-1968)
○ 시파푸니(옛 구례 캄사모)
8월은 무더운 여름 만큼이나 바쁘게 열심히 달려온 것 같습니다.
5명의 운영자들이 가장 먼저 넘어야 했던 중요 과제 : 이름 새로 짓기 결과는 :
'시~파~푸~니~!!!'정식 영업은 8월 2일 시작하였고 이제 한달이 지났는데요. 결산도 하고.. 계획한 대로 이용금도 반환하고...
이제 한 마디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휴~~~ 크게 숨 쉬어 지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언제나 가까이에서 깨달음과 감동을 주는 캄사모 친구들과 시파푸니를 찾아주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빈고 조합원 소식 공유]
○ 9.10.(화) 서울노동권익센터분회 총파업
김삼권 조합원이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노동권익센터 총파업 소식입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9.6.(금) 저녁 보신각 앞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집회에 참여한 몽애 조합원님의 소식입니다.
저는 오늘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집회(보신각) 왔습니다. 왠지 빈고 조합원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발언들이 넘 공감되고 화도 나서 담배가 자꾸 생각이 나요🤬 |
○ 조합원 번개
지난 8.27.(화) 천년만에 서울에 왔는데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웠던 달연두 조합원이 광화문에서 번개를 소집했으나 안타깝게 불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번개 채팅은 성공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
9.8.(일)에는 살구 조합원이 두물머리 처갓집 양념치킨에서 번개를 소집했고, 성공했다고 합니다 🎊🎉🪩
지각생 조합원 금주기간 끝나면 서울 서북권에서 번개 소집 시 90% 확률로 응소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기후정의행진 조합원 참여
9/7 기후정의행진이 강남역에서 시작해서 삼성역까지 행진했습니다. 빈고 깃발 아래 여러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 이파람 조합원이 전하는 고오~급 정보입니다!
프리랜서는 각종 정부사업에서 배제되는 일이 많은데 노동공제회가 생겼어요! 월 5천원으로 울타리가 되어 준다니 든든해요. 👉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 신규 조합원을 소개합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강은빈님 조합원 가입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중에는 서울, 주말에는 포천을 오가며 단순 느긋한 삶을 살고 있는 강은빈입니다. 대구에서 목회자로 일하셨던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제 이름은 ‘은혜가 빛난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포천에 가면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거나, 텃밭을 가꾸거나, 교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서울에서는 2020년부터 청년기후긴급행동(김공룡과 친구들)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2021년 베트남에 석탄발전소를 수출하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 저항하기 위해 청년기후긴급행동 멤버들과 분당 두산타워 앞에서 직접행동을 벌였어요. 이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184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되었으나 2023년 승소했고, 2024년 대법원은 재물손괴 혐의에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최근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강원도 삼척에 품을 들이고 있습니다. 석탄발전소와 시멘트 공장이 문 닫은 삼척을 상상하고, 그 상상력을 원동력 삼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차근차근 해내고 싶습니다. 체념과 소멸이 일어나는 지역에서부터 생태전환을 일구고자 합니다.
한국전쟁과 분단, 베트남전쟁, 이주노동자, 생태학살, 기후위기, 탈식민주의에 관심이 많습니다. 고등학교 자퇴 후 검정고시 및 수능에 응시하여 대학에 입학했고,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으나 졸업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취업, 연애/결혼, 소비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적게 벌고 적당히 잘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유해한 구조 안에 무해한 개인은 없다고 믿습니다. 살면서 필요한 건 쟁취하는 것이고, 유용한 건 나눌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빈고 뉴스레터팀은 조합원 여러분의 아이디어, 기획, 협업 제안을
간절히 기다리고 열렬히 환영합니다!
그 외에도 뉴스레터 2024.2월호를 읽고 나누고 싶은 생각,
뉴스레터 또는 빈고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메일로 답장 보내주시거나 텔레그램으로 메시지 남겨주세요!
문의/연락
_이메일 : bingobank.org@gmail.com / adultscentre@gmail.com
_텔레그램 : 빈고(@bingobank), 반바지(@adultscentre)
_빈고폰 : 010-3058-1968
울적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한다. (계속 울적할 예정... ㅋ)
소식지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