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안빈락도하며 살기 위해 서도,
모든 현명한 경제 생활의 첫 걸음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고,
그것의 시작은 신용카드를 없애는 것입니다.
신용카드는 유혹과 충동, 왜곡된 욕망을 충분한 사려와 준비없이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빈곤과 착취의 핵심 고리입니다.
또한 소비의 규모를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게 하고, 재정 계획을 곤란하게 합니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무료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높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결국 소비자가에 반영됩니다.
그나마 결제가 연체되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연체되면 바로 고리의 이자가 부과됩니다.
현금서비스나 리볼빙서비스 모두 돈을 고리대금없자의 전략일 뿐이지요.
몇가지 회원 혜택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잘 따져보고 영리하게 써먹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다 손해입니다.
개인과 개인들, 개인과 가게가 신용카드로 거래하는 족족 무슨 세금 내듯이 자동으로
신용카드 회사, 즉 거대기업과 거대금융회사만 돈을 버는 것이지요.
아 또 매출 신고가 되기 때문에 세금이 늘어 국가도 좋겠지요.
이밖에도 신용카드를 없애야 하는 이유는 수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겠군요.)
물론 예상치 못한 지출과, 불규칙한 수입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해결하는 더 좋은 방법은 적정량의 비상금과 여유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입니다.
이 돈은 되도록이면 쓰지 말고, 쓴다면 곧 다시 채워넣어둬야 하겠지요.
그런데 이 돈을 여럿이 같이 마련하고 같이 쓰면 어떨까요?
개인은 항상 그 돈이 필요한 건 아니고, 말그대로 비상시에만 필요하고 보통 때는 노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당장 필요할 때 쓰고 채워넣어도 상관없겠지요.
여러 사람의 돈이 모이면 총액은 커지니까 단기적으로 쓸 수 있는 비상금의 양도 커지겠지요.
그리고 비상금의 의의는 자기도 왠만하면 건드리지 않는다는 데 있는데...
공동의 돈이라면 함부로 쓰는 것을 자제하는 긴장감도 더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빈고(운영위원회)의 제안은... 빈고 자금의 일부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처럼...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쓰고 한 달 안에 상환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모두가 함께 쓰는 비상금으로 책정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빈집은 식비통도 열어둔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같이 이용했었죠.
달라지는 거라면 식비는 공통의 용도로만 이용하되 소비해버리는 것이었다면,
이 공동의 비상금은 개인적 용도로 이용해도 되지만, 한달 안에 상환하는 것이지요.
일단의 구체적인 안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조합원들분들의 의견 바래요. ^^
이름(가칭) : 빈고 함께쓰는 비상금
빈고 예산 할당 : 총액 100만원 이하
개인 이용 가능 금액 : 1인당 30만원 이하 (총액과 1인당 한도는 운영해보면서 늘려갈 수도 있겠지요)
기간 : 이용 후 1달 안에 원금 반환 (재이용 가능)
반환이 늦어질 경우 : 이용금액의 월 1% 이상을 빈고로 선물
이용방법 : 빈고 재정위원에게 요구 즉시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지급
조건 : 유효 조합원(조합비와 기본출자금 납부)이어야 하며,지갑속 신용카드는 모두 없앤 사람. (장롱속 1개는 허용)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다른 건가요? -우마-
훨씬 낫기는 한데... 역시나 권장할 건 아니라고 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