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건 이제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제 혼자 먹는 것보단 같이 먹는 게 더 맛나게 느껴지고 즐거워져버리고 말았어요.
어쩌면 혼자 먹든 같이 먹든 상관 없었던 그 때보다 나는 더 쉽게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될지도 몰라요.
무덤덤하고 고요했던 그 때가 그립지는 않아요. 더 쉽게 쓸쓸해지고 외로워져도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Chefchaouen, 20 Ma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