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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계 [화폐공부] '보험'에 대해 함께 나눈 이야기 (2011.10.22)

  • 이경
  • 작성일시 : 2011-10-23 19:19
  • 조회 : 6,154

 

장충동과 해방촌 빈가게를 오가는 '돈, 보험'에 대한 세미나 세 번째 모임이 토욜에 있었슴다

해방촌 빈가게에서 저녁 7시 반 쯤에 시작된 모임은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는..

함께 한 이들은: 지호, 지음, 살구, 로자, 이경 (쐐기벌레는 지방 출장 후 차가 막혀서 못 오고.. 숲이아는 다른 지역에 볼 일이 있어서... 모임 날짜를 변경하는 것이 어려워 그냥 모여서 이야기 나눴어요~)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1, 2장 발제: 이경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3, 4장 발제: 지호

<협동조합 보험론> 발제: 지음

(3명의 발제는 올려지면 링크 걸어두겠음~)

 

대략 이야기 한 내용은..

보험은?

사람이 모든 불안을 없애거나 인식하면서 살 수 없기에 만들어진 것.

거액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소액의 손실을 감수하는 것

노동자 계급에서는 보험은 더 중요함

이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지 않음, 그렇기 때문에 보험이 최상의 수단임

 

사보험은 협동하지 않고 서로 돕는 형식이다. 불편한 관계다.

피해자는 피해를 과장해야 하고, 피해를 증명해야 한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도움을 덜 주려고 안간힘을 쓴다.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이 염치가 없다.

 

협동조합 보험을 살펴보면 전 단계로 '상호보험조합'이 있다.

이는 "계"와 유사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본금도, 자본금에 대한 배당금도 없다.

그리고 잉여금이 생길 경우 구성원들에게 환불된다.

이때 만약 준비금이나 몫돈의 돈이 조금 생긴다면 협동조합 보험으로 가는 첫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 볼 수 있다.

 

협동조합 보험은 이윤보다 인간적 관계가 중심이 된다.

보험에 따른 가입자의 비용은 줄이고, 관계가 중심이기 때문에 능률이 올라가고

위험이 여러 울타리를 통해 예방이 된다. 또 주인 의식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높다.

 

서로 돕는데 인상쓰지 말고, 서로 상처주지 말고 도울 수는 없을까?

어떤 보험이 나에게, 우리에게는 필요한 걸까?

 

질문들

자기 앞으로 몇 개의 보험이 들어가있나? 어떤 상품인가?

 

여자들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등 여성질환이 두렵다. 무섭지 않은지?

평소에 몸 관리를 잘하면 대비를 할 수 있다지만, 1년이 지날때마다 달라지는 몸을 보면 보험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이 불안을 보험 가입 외에는 없앨 수 없는 걸까?

 

스웨덴의 경우 민영보험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허나 국가에서 대부분의 복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결국 사보험이 아닌 길로 가려면 국가와 국가의 복지 밖에는 답이 없는 걸까?

국가와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조금씩 줄여가는 건 필요하지 않을까.

복지를 늘리기 위해서는 보통의 시민보다는 기업 등 '누군가'에게 받아(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국가가 너네 너네 이렇게 해라!라고 할 수 있나? 이렇게 간다면 결국 국가가 강해지는 흐름으로 계속 가는 것이 아닐까.

 

좋은 학교를 나온 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보험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이러한 삶을 추천한다.

그런데 다른 삶을 시도했다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보장되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꼭 농촌에 가지 않더라도 말이다.

 

<돈의 인문학>에서 내가 사고가 나거나 뭔가 일이 생겼을 때 받을(모을) 수 있는 돈이 '1차적인 보험'이라고 했다.

그러면 가장 기본적인 보험은 상품보다는 인간관계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족(최후의 보루, 증여), 국가(복지,수탈과 재분배), 자본(영리,축적) 이 세가지 영역에서 나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위험이 닥친 뒤에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쉽지 않다. 위험이 있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보험 및 각종 불안을 담보로 하는 소비 구조에서 빠져나가는 방식은 무엇일까?

관계망 만들기, 보험 만들어보기

(특이하게 사람들은 보험금으로 낸 돈이 임직원의 10억 연봉에 쓰이는지, 엉뚱한데 투자하는지는 개의치 않음.. 왜?

 엉뚱한데 잘못 쓰이는 것 보다 관계망을 잘 만들어서 돈이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방식이 낫지 않을까..)

 

예를 들어

보험을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1달에 1만원씩 내는 보험.

여러가지 의무조항이 있음

 

무슨 일이 생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건 돈도 돈이지만

안정 / 건강해질 때까지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아닐까.

 

병에 대한 불안보다는 내가 내 몸을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

병원에 가면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따라야만 한다.

 

다음 모임

10월 31일(월) 저녁 7시, 빈가게

"계"에 대해 각자 준비해오기! 따로 텍스트는 없고, 각자 조사해서 발제하기.

 + 각자 생각하는 보험 상품 만들어오기 

  • 1년에 1번 단식 캠프 참여하기
  • 캠프 참여 안 할시 납입금 높이거나 / 캠프 참여하면 1만원 돌려받기
  •  보험에 가입한 사람 중 입원을 하거나 아플 경우 간병인 되기
  •  로또/복권 당첨시 잠적하지 말기
  •  등등

댓글 1

손님 11-10-25 13:22

오호 무슨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한눈에 알아볼수 있네요!

못가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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