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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빈고 QnA2 : 빈고에 예금할 수 있나요?

  • 지음
  • 작성일시 : 2016-12-29 05:49
  • 조회 : 3,934
Q.2.
빈고에 예금할 수 있나요? 

A.2. 
빈고는 예금을 받지 않습니다. 예금은 국가가 법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보호하는 묻지마 투자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빈고는 국가의 보호를 받지 않고, 원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빈고는 자신의 돈을 아무렇게나 맡겨버리면서, 아무데나 알아서 쓰고, 오로지 관심은 원금과 이자에 대한 약속은 법적으로 보장하라는 예금자 역시 원하지 않습니다.

빈고는 예금자를 원하지 않습니다. 예금자의 요구는 이러한 것입니다. “내 돈을 받아라. 그리고 내 돈이 돈을 벌도록 만들어라. 내 돈으로 무슨 짓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 다만 애초의 원금과 함께 이자를 정해진 날까지 가져와라. 이와 같은 사항을 법으로 약속하라. 나는 가장 많은 이자를 약속하는 자를 선택할 것이다. 국가는 폭력을 동원해서 이 약속을 강제하라.”
예금자의 협박에 못 이겨 은행은 국가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밟고 관리감독을 받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한 최대한 확실하고 수익성이 높은 곳에만 돈을 대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미 충분히 검증되어서 이미 돈이 많이 있는 곳에 돈을 더 공급하려고 합니다. 이미 충분히 수익성이 좋아서 돈이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곳에 더 많은 돈을 공급하려고 합니다. 확실히 돈을 받을 수 있는 곳, 다시 말해 확실히 돈을 받아낼 수 있는 힘을 가진 곳에 더 많은 돈을 공급하려고 합니다. 좋은 일이지만 실패할 수도 있는 일,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은 수익이 안 좋은 일에 돈을 공급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돈이 있는 곳에 돈을, 힘이 있는 곳에 힘을 몰아주게 됩니다. 이것이 예금자가 만드는 세상입니다.

물론 이상은 거꾸로 된 이미지입니다. 일반적인 예금자 개인은 힘도 없고 선택의 여지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 예금자 집단으로 본다면 결코 과장은 아닙니다. 은행은 실제로 어쩔 수 없이 국가의 강제를 받고, 반대로 막대한 지원을 받습니다. 제 1금융권, 2금융권, 3금융권으로 갈수록 법적 보호=강제는 약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금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자를 약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불안하고, 수익성도 낮은 신용협동조합은 예금자의 선택을 받지 못합니다. 신용협동조합이 주인인 조합원의 지배를 받기 전에 국가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현실에서 사람들은 은행에 대출을 받기위해 목을 매고, 국가에 세금을 내기 위해 강제받습니다. 또한 법의 한계를 갇혀 다른 은행을 꿈꿀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예금자로서 만들어낸 세상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자신의 돈이 돈을 벌어올 수 있는지, 그것도 법적으로 확실하게 벌어올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것이 나에게 이익이라는 이유로 질문하지 않는 것은 올바르지도 현명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금하지 않습니다. 출자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확인합니다. 그것이 정말 필요한 사람과 정말 필요한 일에 쓰이는 가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돈은 돈이 없어서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야 합니다. 힘이 없는 곳으로 흘러가서 힘을 보태줘야 합니다. 돈이 낭비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써야 될 때는 쓰여져야 합니다. 우리의 돈이 돈을 벌 수도 있고, 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든 이익이든 손실이든 정당하게 분배되어야 우리가 재밌게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을 어떻게 나눠야 모두에게 좋은 지를 고민합니다. 돈이 줄어들더라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좋은 일에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물론 빈고의 운영자는 출자가 훌륭한 실천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계속 더 많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되도록 무리한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출자자는 이자를 원하지 않더라도, 출자자와 출자활동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출자지지금을 매년 적립합니다. 다만 그것이 목적이 되지는 않도록 은행 이자보다 높지 않은 선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원금과 이자를 보장한다고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창립이래 지금까지 7년간 매년 잉여금을 만들었고, 적립금을 쌓아왔고, 출자에 대해서 출자지지금을 적립해왔습니다. 우리는 수익률에 대한 압박 없이, 법적인 강제 없이, 조합원들의 힘으로 만들어온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금자가 아니라 출자자로서 살아갈 것입니다.

물론 아래와 같이 몇가지 실용적인 장점들을 더 나열할 수도 있겠습니다.

  1. 계획에 따른 출자 : 빈고 출자금은 1만원 단위로 자신의 계획에 따라서 자유롭게 출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자유는 자신의 계획을 자신이 지킨다는 의미의 자유입니다. 따라서 예금 방식, 적금 방식, 비율 방식 등 자신이 계획한 대로 출자하고 반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출자 계획을 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2. 자유로운 반환 : 빈고는 조합원들의 급한 필요에 대비해서 적정 수준의 반환 준비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크지 않은 금액의 경우에는 사실상 자유입출금 통장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원칙적으로 출자금의 반환은 조합의 상황과 규정에 따르므로, 큰 금액의 반환은 공동체와 빈고와 미리 계획을 공유해서 함께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3. 출자 선물 이체 : 빈고의 출자금은 다른 빈고 조합원에게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습니다. 출자선물의 형태로 빈고를 통해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실 수도 있습니다.
  4. 공동체 통장 : 공동체는 공동체통장을 개설해서 공동체 공동의 돈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구성원 누구나 공동체통장에 입금할 수 있고, 공동체 통장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통장은 개인출자와 다르게 1원단위로도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공동체 회원의 출자금에서 공동체회비를 자동 출금할 수 있습니다.
  5. 차입 : 빈고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여러 이유로 직접 출자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빈고와 재정적 협동을 원하신다면 출자 외에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출자가 아닌 차입의 형태로 빈고에 빌려주는 것입니다. 물론 빈고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필요에 따라서만 차입을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건에는 협의가 필요합니다.
  6. 출자지지금 : 빈고의 조합원은 이자수입에 반대하기 때문에, 출자에 대해서 이자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빈고는 이용수입을 분배하면서 출자자에 대해서 예금이율 정도의 출자지지금을 적립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 빈고를 탈퇴할 때는 그동안 적립됐던 출자지지금이 인출됩니다. 조합원일 때는 배당수입을 공유하다가, 빈고를 탈퇴할 때는 배당수입이 발생합니다. 출자지지금은 조합원 개인의 출자금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조합에 기여한 성과에 대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7. 수수료 문제 : 빈고는 1년에 1만원씩 납부하는 조합비 외에 별도의 수수료는 없습니다. 다만, 다른 은행에서 빈고로 이체할 때 타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어쩔 수 없으니, 이체수수료가 없는 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빈고의 조합비도 수수료라기 보다는 총회 참가 회비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세금 문제 : 빈고는 국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세금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원칙적으로 조합원이 탈퇴하기 전까지는 이자수입 또는 배당수입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세금문제가 없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단지 수익의 문제는 아닙니다. 빈고는 세금을 훨씬 넘는 금액을 지구분담금의 형태로 지구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위한 국가가 있다면, 세금을 통해 지구에 기여하는 방법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9. 소통 및 활용 방법 : 모든 소통은 빈고 전용 휴대폰인 빈고폰(010-3056-1968)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문자메시지, 텔레그램 등으로도 연락 가능합니다. 빈고폰은 상임활동가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출자금은 빈고 통장으로 이체를 하면 출자 확인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 출자 외에 공동체통장 입금이나 선물, 이체 등을 위한 입금의 경우는 처리 방법에 대해서 빈고폰으로 문자를 주시면 됩니다. 출자 반환을 위해서는 빈고폰으로 간단히 전화 또는 메시지를 주시면 보통 당일 상임활동가 활동시간에 원하는 계좌로 반환됩니다. 빈고폰은 휴대폰이므로 긴급한 용무의 경우 언제든 소통 가능하지만, 상임활동가의 개인적인 사정과 시간을 배려해주시면 정말 좋겠지요? ^^

  • 전화  010-3058-1968 계좌  기업은행 010-3058-1968 (예금주 : 빈고) 이메일  bingobank.or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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