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칭칭(정종민)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3년에도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서 지구분담금 신청을 했었는데요,
3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네요. 아니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수도 있구요.
물리적인 폭력이 아니라 고소나 고발, 징계, CCTV를 악용한 일상적인 감시, 일감뺏기, 급여차별 등 조합원들의 일상 전체를 조여가며 괴롭히기를 멈추지 않고 있거든요. '가학적 노무관리'라는 이름으로 그 실태를 살펴보는 자리도 있었구요. (https://youtu.be/ad1ZoHWfDHs)
지난 3월 17일 유성기업의 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어요. 5년 넘게 이어진 회사의 괴롭힘 때문에 정신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상태였구요.
노조 활동가이자 공룡의 친구였어요. 노조파괴 사업장의 노동자로 처음 만났지만 이후에 각자의 자리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 함께 다녔고, 공룡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만든 자리에 한달음에 달려와주고, 기꺼이 후원회원이 되어주었어요. 오랜 투쟁을 하면서도 공룡 활동가들의 안녕을 염려하고, 빌어줬구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더 커요. 한동안, 뜸했었거든요. 유성 조합원들은 언제나 씩씩하게 잘 버티면서 싸우고 있다고, 조합원들이 애써 보여준 밝은 표정과 든든함만 믿으면서...
마음의 빚을 크게 졌어요. 하지만, 그 마음 잠시 접어두고 뭐라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유성기업의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니까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까요. 배후에 현대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고, 정권도 사법부도 노동자들의 편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싸움이고 갈길도 먼데, 그 과정에서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유성 조합원들 옆에 서고 싶어요.
혼자서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면 더 쉽고, 신나고, 힘이 되니까
빈고 조합원들의 마음이 모여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구분담금 승인과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을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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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분담금은 지구에 사는 우리들이 나눠서 해야만 하는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빈고에 모인 돈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빈고 이용을 통해 모인 이용수입의 일부를 조합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 공유해야한다는 게 빈고의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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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
칭칭(정종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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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일 |
2016. 04.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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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단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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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활동가)명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영동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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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정보 |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유성기업 영동공장의 금속노조 소속 노동조합. 지회장 김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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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주요활동내용 |
장시간 노동과 야간노동으로 인해 동료들이 잇달아 사망하면서 2009년 야간노동 폐지를 단체협약 사항으로 요구하고, 합의를 이끌어 냄. 2011년 야간노동 폐지 시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하다 직장폐쇄를 당하고, 용역깡패를 동원한 회사의 폭력에 물리적, 심리적으로 큰 피해를 입음. 파업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한 이후에도 복수노조, 각종 고소고발 및 징계, 몰래카메라 등을 악용한 일상적인 감시 등에 시달리면서 5년 넘게 투쟁해오고 있음. 5년 넘게 이어진 노조탄압으로 조합원들의 상당 수가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속해 있고, 지난 3월 17일 한광호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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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와의 인연 |
2012년 노조파괴 상황을, 문제를 영상으로 알려달라며 찾아와 처음 만남. 이후 유성기업의 문제를 알리는 영상을 만들고, 집회를 함께 준비하고, 공연을 하고, 조합원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형극을 같이 만들어 상연하는 등 연대활동을 해왔고, 조합원들은 공룡에 일상적으로 방문해주고, 행사에 참여해주고, 후원회원이 되어주면서, 단순한 연대단체가 아닌, 친구로 함께 활동하고 살아가는 동료로 인연을 맺어오고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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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분담금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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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금액 |
30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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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분담금 운용계획 (지구 분담금 신청사유와 추후 연대 활동 계획) |
1. 신청 사유 - 연대활동의 한 방식으로 영상제작을 많이 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필요한 장비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진 못함. 주변에서 빌려 쓰면서 활동 계속해오고 있음. - 그럼에도, 하드디스크는 구입해서 쓸 수 밖에 없는데 지역 장기투쟁 사업장들이 늘어나면서 데이터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사용하던 하드디스크가 고장나서 복구하는데 비용도 많이 지출한 상황. - 한광호 조합원의 죽음 이후 5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문제를 더 많이 알려내야 할 필요를 느끼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회의 싸움을 기록하고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려고 하고 있음. - 가장 시급한 하드디스크 문제를 지구분담금의 도움으로 해결하려고 함.
2. 운용 계획 -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보관하고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외장형 스토리지를 구입하려고 함. (약 50만원 소요. 지구분담금 + 공룡 예산)
3. 연대 활동 계획 - 충북 영동, 청주 충남 아산, 서울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성투쟁 지속적으로 기록. - 유성 범대위, 한광호 열사 대책위, 충북지역 공동행동 등의 요청에 의한 영상 제작 및 상영, 배포.
4.전달 방법 지구분담금 집행 금액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성 지회의 활동과 그 의미를 영상으로 기록 및 제작, 배포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
공동체 은행 빈고의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함께 연대할 단체를 찾고, 마음을 나누는데 앞장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빈고와의 약속] 지구분담금 이용 후, 1달 이내에 빈고에 *후기를 공유해 주셔야합니다.
공유방법 : 빈고 게시판이나 빈고 메일로 (가능하면) 사진을 첨부하여 전달해주시면 더욱 즐거워요 : )
약속 안 지키시면, 다음 번 지구분담금 신청이 제한됩니다.
활동가 회의의 승인으로 집행되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