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파면입니다. 물론 이것이 ㅇㅅㄹ과 이 나라 시민들의 기나 긴 악연의 끝은 아니겠지요. 못되고 삿된 것들은 왜 그렇게 한 번에 치워지지 않을까요. 하지만 질긴 것으로 치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현실에 분노하는 소시민들의 근성 또한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면 끝날 때까지 가는 것이 이 나라 소시민들의 근성이라 믿습니다.
주어진 1인분 몫의 삶을 살아내야 하기에 매 시간 매 분 매 초를 ㅇㅅㄹ과 그 일당들의 패악질에 가진 에너지를 다 쏟아낼 순 없겠지만.. 광장에 모여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언제든 다시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꾸역꾸역 다니고 있는 대학원 1학기가 어느덧 중반에 다다랐습니다. 시작할 땐 근 20여년만의 배움에 긴장되기도 하고,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며(?) 설레기도 했지만 남은 건 중간고사를 대체하는 과제와, 중간고사도 아닌데도 계속 주시는 과제 때문에 체할 것만 같은데요.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교수님께 여쭤봤더니 다들 힘들다 힘들다 했지만 결국 해냈다, 자네도 그럴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위로(?)해주셨습니다. 이게 사는 건가요.. 🥲
## 직장인 3년차가 되고 보니 점점 몸과 삶에 자본의 물이 드는 게 아니라 그냥 자본이 되는 것만 같습니다; 가지지 않았던 불안이 스물스물 올라오죠. 한해 두해 먹어가는 나이 탓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RP(개인형퇴직연금) 이런 것들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요.. 상품 설명은 뭐가 이렇게 어려운지, 동의하고 책임질 건 많은지..그 모든 걸 확인하고 동의하고 책임지기에 제 앞에 놓인 다른 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다시 빈고로 돌아온 탕아(?)가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는 4월 뉴스레터입니다. 😜
마시멜로의 운영활동가 편지: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지난 4일, 드디어 그가 권좌에서 내려갔습니다. 그날 서울에는 벚꽃이 피었습니다. 이제 벚꽃은 지고 있지만, 이 나라에도, 조합원님 가슴 속에도 진정 봄이 오면 좋겠습니다. 🌺
이번 호 빈고 소식에서는 빈고보투 공통장 개설 소식과 지구분담금 신청/승인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빈고 운영활동 구조 개선에 관한 공론장과 조합원 교육 개최에 관한 내용은 뉴스레터 하단 ‘빈고 일정’ 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합원 소식에서는 – 비루 조합원의 연재 기고 “나의 캠핑일지” 두 번째 글 – 연두 조합원이 새롭게 연 책모임 후기 – 가온 조합원의 쥬얼리 브랜드 런칭 소식과 보석감정사 과정 수강 후기를 비롯해 소소하고 다양한 소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공동체 소식에는 잔잔의 공동체 인터뷰가 실립니다. 1년에 두 번, 뉴스레터팀 잔잔이 빈고 공동체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 첫 번째 인터뷰는 바로 청주의 공룡! 혹시 알고 계셨나요, ‘공룡’이 무슨 뜻인지?! 저는 정말 말그대로 공룡과 관련이 있는 건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알고 싶다면 뉴스레터를 끝까지 읽어주세요! 😜
[소식❶] 빈고보투 공통장 개설 안내
‘빈고보투’ 공통장 개설되었습니다. 집회 참가하신 조합원들은 잔액 범위 안에서 식비를 빈고폰으로 출금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을 응원하시는 모든 분들이 1000빈 단위로 입금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 지난 비상계엄 이후 계속된 투쟁의 장에 참여한 빈고 조합원을 열렬히 응원해온 ‘빈고보투’ 공통장! 앞으로도 가열찬 활약 기대해봅니다~ 🧨😉
[소식❷] 지구분담금 신청 현황 🌏
외부 연대자와 함께 사드배치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성주에 연대자와의 식사 및 간식 비용으로 지구분담금 집행이 지난 3.20.(목) 승인되었습니다.
연대 단체가 있는 현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함께 활동한 활동가의 세심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지구분담금 신청이었는데요~
아무쪼록 성주 활동가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투쟁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빈고 지구분담금이 그 투쟁의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쁩니다~ 😊
📓 야외 음주를 좋아하는 비루의 캠핑일지 두 번째 이야기 🏕️⛺️ 🌨️ 눈이 오고 🌧️ 비가 내리면 캠핑하기 힘들까? 그렇지 않다. 텐트 칠 때와 철수할 때만 쨍쨍하면 된다. 텐트 안에서 안전하게 바라보는 폭우와 폭설은 최고의 술 안주다. 게다가 눈이 쌓이면 ‘설장고’를 쓸 수 있다. 눈, 비 보다는 바람이 더 무섭다.. 🌪️
눈 속에 파묻은 맥주가 너무나 먹음직스러운데요! 문득 여름 캠핑의 매력은 뭘지 궁금해지는 마음을 부여잡고 비루의 캠핑 이야기 속으로 고고! 😜
연두 조합원이 조합원 책모임을 열었습니다. 이름하여 책 (재활) 모임! 📚 그 첫번째 모임이 지난 3월 26일 열렸는데요. ㅇㅅㄹ이 아직 대통령이었던 혼란하고 혼란한 시국이었던지라 광장에서 만났던 참여자들의 첫 모임 후기, 만나보시죠!
3월 모임은 26일 수요일 저녁이었다. 하필 세상이 한참 어지러워 깃발 펄럭이는 날들이었다. 멤버1의 제안으로 집회에 참여하고 책(재활)모임은 집회 뒷풀이 겸 간소하게 하기로 했다. 우리는 독서 토론 모임이 아니라 그저, 서로의 독서재활을 돕는, 완독을 격려 응원하는 그런 소박한 모임이니까 …
안녕하세요. 온입니다. 혹시 조합원 여러분들 중에서 내일배움카드로 뭔가를 배워본적 있으신 분들?! 아마 꽤 있으실 것 같기도한데,, 저는 이번에 보석감정사 수업을 수강해봤답니다! 그냥 조합원 소식 느낌으로 후기를 한번 적어보려고 컴퓨터를 켰어요오.
새로운 것을 배우니 새로운 시각과 세계가 열리더라구요! 이래서 사람은 계속 배워야한다는 말이 있나봐요.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올해 안에 자격증을 따보려고 해요!! 그닥 유용성은 없지만 조합원분들과 수다떨고 싶어서 한 글자 적어보았습니다 ^^ 혹시 다른 조합원 분들도 재미있는 근황 있다면 뉴스레터에 공유해주세요! 저 혼자 쓰면 좀 멋쩍으니까용 그럼 빠잉~
내일배움카드와 함께 떠나는 온 조합원의 좌충우돌 자격증 취득 여정, 궁금하시죠? 전문을 보려면 아래 버튼 꾹!👇
오늘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앞에 서 계신 분께서 남태령 가시죠? 하며 비타민을 내미셨습니다. 그 분이 이끄는대로 다이소에 들러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들과 먹을 것을 사서 같이 왔습니다. 오늘 남태령에 두 번째로 오면서, 두려웠지만 두렵지 않았습니다. 빈 손으로 와도 마냥 배를 곯거나 춥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겨줄 얼굴들과 새로이 동지가 될 친구들이 있으리라는 이상한 믿음을 안고 왔습니다. (…)
부깽 조합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별 조합원의 남태령 발언 내용을 뉴스레터에 싣습니다. 발언 전문은 아래 버튼 클릭!
지난 4일 ㅇㅅㄹ 파면 기념 급 번개가 시도되었는데요~ 마시멜로, 몽애 조합원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탄핵기념주를 제안한 양군의 야근으로 무산되는 듯 하였으나 몽애 조합원이 짬내서 잠깐 멍구 조합원을 만났다고 합니다. 디디 조합원이 번개 공지를 강하게 요구했으며, 이에 화답하여 다음에는 꼭 공지하겠다고 하니 조합원 여러분께서는 운영활동방을 (대충 스킵하지 마시고) 늘,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
[소식❼] 언론에 등장한 빈고 조합원
주요 언론 매체에서 만나보는 빈고 조합원의 모습! (누가 등장했는지 찾아보세요~ 😘) 텔레비전..이 아니라 신문뉴스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
– 지금은 월 1-2만원 정도 출자 가능할 것 같고, 시중 은행에 있는 적금이 만기되면 돈을 조금 더 출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반성매매단체 이룸의 불량언니작업장 구독료가 1년치라 한 번에 내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빈고에서 연대를 해준다고 하여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당장은 제 의식주 해결에 급하게 필요한 돈은 없는데, 종종 후원금이 부담될 때가 있어서 그런 쪽으로 같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해볼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지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 나나(이룸) 조합원 가입하셨습니다.
○ 파르 조합원 가입하셨습니다.
○ 유소희 조합원님 탄핵집회 통해서 가입하셨습니다. (경기 부천)
○ 라라 조합원님 홍성키키 통해서 가입하셨습니다. (충남 홍성)
○ 오z 조합원님 가입하셨습니다.
– “기술 인문학 연구자로 논문과 글을 쓰고 대학에서 강의를 합니다. 무엇보다 집을 직접 짓고 그곳에서 살며 이런저런 작업을 합니다. 스스로 수작사(手作士)라는 정체성을 부여해봅니다.
– 일단 매달 3만원을 출자하고자 합니다.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습니다. 빈고의 여러 활동이 주로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서울 근교지만 시골같은 우리 마을과 연대하면 도시의 물질 문명에 문제의식을 지닌 많은 분들에게 대안적 문명에 대한 상상력을 더 확장할 기회가 되고, 도시 근교의 시골인 우리 마을에는 개발 결핍에 목말라 과잉 개발로 자연 환경과 농촌 문화가 파괴되는 상황에 대안적 경제의 상상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총회 등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빈고의 4~5월 일정은?
○ 책 (재활) 모임, 첫 모임이 열립니다! – 책: 📕 ⎡짐을 끄는 짐승들⎦, 수나우라 테일러 (* 4월엔 간단히 번개를 열고, 5월에 완독 모임을 열 예정임) – 일시: 🗓️ 2025.4월(미정, 추후 안내) – 장소: 📍 (추후 안내) – 문의: 연두 조합원
○ 16기 3차 운영회의 – 일시: 2025.5.5.(월, 어린이날) 저녁 8시 – 장소: 줌 온라인 화상회의
빈고 운영활동 구조 개선에 관한 공론장 개최 안내
안녕하세요! 빈고 운영활동 구조 개선에 관한 공론장 운영 준비팀(이하 ‘공론장 운영팀‘) 입니다.
상임활동가 1인 체계의 한계에 대한 문제 의식,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상임활동가 추가 선임과 이를 위한 운영 예산의 확보에 관해서는 꾸준히 그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정작 그에 관한 충분한 논의와 의사결정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을 고민해보건데 이에 대한 조합원 간의 토론과 의견 교환의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며, 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총회준비회의 과정에서 상반기 중 공론장 운영이 제안되었는데요.
현재 운영활동 구조가 처한 문제를 인식하고, 그 해결 방안에 대하여 조합원이 숙의할 수 있는 공론장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 자리에 조합원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 일시: 2025.4.27.(일) 19시 – 장소: 줌 비대면 화상회의 ※ 링크는 당일 텔레그램 운영활동방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혹시 아직 운영활동방에 참여하고 계시지 않다면 빈고폰 010-3058-1968로 연락주세요!)
빈고의 문제, 함께 고민하고 같이 해결해보아요! 😉
* 두 번째 공론장은 5월 개최 예정입니다. (선호 일정 조사를 텔레그램 운영활동방에서 진행 예정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공론장 운영 계획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