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바깥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2025

자본의 바깥 : 커먼즈은행 빈고의 탈자본 금융생활 탐구

16

구매(12월 1일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김지음
경기과학고와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통합과학연구회에서 공부했다. 생물학을 배우러 들어간 대학에서 주로 마르크스주의와 페미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다. 정보인권단체에서 일하며 생태주의와 평화주의를 실천 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다. 2006년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1년간 자전거로 여행하며 곳곳에서 환대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아나키즘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다. 2008 년 해방촌 주거공동체 빈집의 시작을 함께했고 이후 협동조합 빈가게, 카페 해방촌 , 해방촌연구소, 자전거메신저 등을 하며 빈마을을 이루어 함께 살았다. 2010년 빈고를 함께 만들고 현재까지 주로 재정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2019년 공유주거협동조합과 빈땅조합을 함께 만들고, 충남 홍성에 공유주택 키키를 함께 짓고 살고 있다. 면 단위의 공유지를 만드는 공유지협동조합을 준비 하며 마을활력소에서 일하고 있다. 《오래된 습관 복잡한 반성 2》, 《자전거,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빈고
자본을 공유지로 바꾸는 금융조합. 2008년에 생겨난 서울 용산 해방촌 빈집과 빈마을의 재정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2010년에 시작했다. 현재는 서울, 청주, 홍성,양평, 구례, 진안 등 여러 지역에서 30여 개의 공동체와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함께 출자하고, 10여 곳의 공유지를 비롯한 공동체와 조합원이 함께 이용하는 커먼즈 은행으로 운영 중이다.

추천사

  • 고병권 읽기의 집, 북클럽『자본』시리즈 저자

    이 책은 탈자본주의 은행 ‘빈고’에 대한 소개서이자 연구서이고 실천매뉴얼이다. 가설이 아니라 실증이다. 빈고의 공유자들은 자본의 변두리에서 ‘자본의 바깥’을 찾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자본의 본진에 들어가 대포를 반대로 돌린다. 아니, 대포 자체를 보습으로 만든다. 공동체를 해체하고 공유지를 약탈해 온 화폐와 자본이 새로운 연대, 새로운 공유지를 일구는 수단이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본을 한 뼘 줄이고 공유지를 한 뼘 늘리는, 작지만 위대한 실천에 대해 말해준다. 나는 종종 물어왔다. 어떤 책이 사람과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책 이상이다. 읽는 것에 머물 수가 없다. 당장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하고 싶어진다.
  • 하승우 이후연구소 소장,『풀뿌리민주주의와 아나키즘』저자

    이 책은 평범하고 가난하지만 특별하고 부유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몇 차례 이 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이 실험이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만난 사람들이 윤리적인 개인이 아니라 전략적인 집단이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접속조사는 채권자/채무자처럼 대립되는 존재를 변화시키는 “임과 동시에”, “이자 동시에”이다. 사양(辭讓)경제학을 통해 가족=국가=자본을 넘어서고 “평범하지만 위대한 공유자”가 되려는 치열한 실천들이 지음의 화법으로 정리되었다.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도구가 되려는 책을 환영한다.
  • 한디디 빈고조합원,『커먼즈란 무엇인가』저자

    인간이 본성적으로 이기적이고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본의 세계 한 가운데에서, 빈고는 다른 룰, 혹은 세계관을 가진 놀이-세계를 함께 제작하고자 한다. 사람들의 본성 같은 건 상정하지 않는다. 규칙이 이미 정해져 있어 참가자가 단지 ‘말’에 불과한 자본의 게임과 달리 사람들은 게임의 공동 개발자이다. 세계는 우리가 짓는 것이라고 말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이 세계-짓기에 초대한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삶=시간을 온통 경쟁에 투자하는 대신 즐겁게 함께 있고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넓은 공유지로서 세계의 규칙을 함께 개발하자고. 웰컴투더커먼즈.
  • 부깽 완전 한량, 책 많이 봄

    겁나 좋음. 21세기 통틀어서 최고의 책

목차

책 구성

이 책은 빈고의 활동과 철학을 모두 잘 드러내기 위해 ‘생활’ 파트와 ‘탐구’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생활’ 파트에서는 빈고의 시작부터 빈고의 활동, 빈고의 고민까지 경험에 기반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탐구’ 파트에서는 빈고의 활동의 근거가 되는,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사상과 이를 탐구해 온 과정을 보다 깊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지만 마치 두 권의 책을 읽는 듯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 나의 주거래 은행은 조금 특별하다 

1부 환대

환대-생활: 주인 없는 집, 빈집의 탄생 
1. 한 빌라 세 집 사람들
2. 모든 빈집의 현관 비밀번호는 0221이다
환대-탐구: 함께 살기 위해 풀어야 할 자본의 문제 
Ⅰ. 주거비용-자본수익 게임: 네 자본을 알라
Ⅱ. 함께 살기의 정치경제학
Ⅲ. 친구와의 돈거래: 채권자-채무자 관계를 넘어서 

2부 자치

자치-생활: 해방촌의 기적, 빈집의 특별한 공동생활
1. 빈집의 손님=주인 되기
2. 집이 많아지자 마을이 되었다
3.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노는 법
자치-탐구. 개인과 공동체 간의 제로섬 게임을 넘어서
Ⅰ. 공동체의 규모와 이타성
Ⅱ. 자본을 가진 노동자의 딜레마
Ⅲ. 노동자-소비자=공유자의 탈자본운동
Ⅳ. 탈자본금융의 화폐흐름

3부 공유

공유-생활: 이자를 사양합니다, 커먼즈은행 빈고 
1. 우리가 자본까지 공유할 수 있다면
2. 문턱을 넘나든 사람들이 만든 색다른 은행, 빈고
3. 커먼즈의, 커먼즈에 의한, 커먼즈를 위한 은행
공유-탐구: 사양의 경제학, 교환양식 게임이론 
Ⅰ. 단순한 교환관계: 제안과 응답
Ⅱ. 반복된 교환관계: 누적과 역전
Ⅲ. 확장된 교환양식: 가족, 국가, 자본, 그리고 커먼즈
Ⅳ. 화폐가 일반화된 교환양식: 선물, 세금, 상품, 그리고 사양

4부 연대

연대-생활: 우리는 모여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1. 커먼즈은행 빈고 사용법
2. 커먼즈은행 빈고의 열 가지 특징
3. 빈고 그 다음, 탈자본금융의 가능성 상상하기
연대-탐구: 자본의 바깥에서 새판 짜기 
Ⅰ. 우리가 처음은 아니다, 탈자본금융의 여러 사례들
Ⅱ. 대항화폐는 대항은행을 필요로 한다
Ⅲ. 커먼즈금융: 두 번의 사양
Ⅳ. 공유지=공동체=공화국: 자본에 대항하는 트라이앵글 

 

에필로그 | 우리는 이미 커머너=탈자본주의자다

부록 | 빈고 선언문

문장들

  • “사실 나는 이제 빈고가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반대로 왜 사람들이 여전히 시중의 은행을 계속 이용하고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지경이다. (7쪽)”

  • “이런 사람들이 정말로 실재했다는 것을 당신이 쉽게 믿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만큼은 우리가 처한 정말 이상하고 암울한 현실에서 다른 질서와 다른 세상이 불가능하다고 단정짓지 말고 더 이야기를 해보자. 이 책은 그 속에 함께 있었지만 어떻게 이러한 현상이 가능했는지 이해해보려는 사람들의 탐구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36쪽)

  • “우리는 여행자들의 공동체에서 우리도 손님들 중에 한 명으로 살아가 보자고 작당했다. 누군가에게는 낯선 형태의 삶이겠지만, 당시 우리들에게는 이 재밌는 설정을 구상하는 데 몇 마디 필요하지도 않았고 크게 고민할 것도 없었다. 재미가 없어지면 바꾸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몰랐다. 이 설정이 앞으로 이 집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이 설정은 구현하기도 어렵지만 쉽게 포기하지도 못하게 된다는 것을. (41쪽)”

  • “빈집에는 고정된 주인이 없고, 누구라도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은 마지막 빈집까지도 이어졌다. 이 이상한 설정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래서 빈집은 무엇인지를 빈집의 손님=주인들은 계속 되물었다. 어쩌면 집의 계약자도 보증금의 소유자도 먼저 온 사람도 주인일 수 없다고 선언되고, 다수의 주인이 생겨난 순간, 누구도 유일한 주인이 되는 것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첫 번째 주인인 계약자들도 입장을 번복해 이 상황을 다시 일반적인 질서로 되돌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여겼고, 시도된 적도 없다. 참을 수 없다면 집을 나가거나 모두가 의지가 없어진다면 없앨 수 있었을 뿐이다. (46쪽)

  • “우리가 우리 모두의 주거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마치 새로운 법칙을 가진 새로운 나라에 사는 것처럼 자본수익의 장막과 유혹을 거두고 가장 낮은 입장에서 연대하지 않으면 안된다. 각자가 가진 자산의 차이를 일거에 해소할 수는 없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다만 그 자산의 차이가 불평등을 심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원칙에 함께 동의하면 충분하다. 우리가 함께하기 위한 단 하나의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돈이 돈을 벌어서는 안된다는 것, 돈이 우리를 착취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 다시 말해 반자본 혹은 탈자본이라는 원칙이다. 그리고 그 원칙 아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보자. (61쪽)

일정

날짜 및 시간 2025년 11월 18일 19:30

지역 홍성 마을활력소

모임내용 공유지읽기모임 <자본의 바깥> 함께 읽기 1

날짜 및 시간 2025년 11월 28일 18:30

지역 서울, 플랫폼P

모임내용 <자본의 바깥, 빈책들이> 서울 북파티

자세히 보기

날짜 및 시간 2025년 12월 2일 19:30

지역 홍성 마을활력소

모임내용 공유지읽기모임 <자본의 바깥> 함께 읽기 2

날짜 및 시간 2025년 12월 6일 14:00

지역 서울, 이나영책방

모임내용 힐데와소피 출판사 주최 북토크

비고 사전신청 받습니다. 빈고폰으로 참가문의 주세요.

날짜 및 시간 2025년 12월 11일 19:00

지역 홍성, 마을활력소

모임내용 희년은행+도토리회 <자본의 바깥> 책모임

비고 내부모임, 온라인연결 예정

날짜 및 시간 2025년 12월 12일 19:30

지역 순천, 재미난가게

모임내용 <자본의 바깥> 북토크

날짜 및 시간 2025년 12월 13일 14:00

지역 목포, 목포여성인권센터

모임내용 <자본의 바깥> 북토크

날짜 및 시간 2025년 12월 16일 19:00

지역 홍성 밝맑도서관

모임내용 <자본의 바깥> 강연 또는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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