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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9월 빈고 공동체소식

  • 빈고
  • 작성일시 : 2017-10-02 23:20
  • 조회 : 1,069

팔당공동체


1.
팔당 소식이랄 게 있을지 매번 고민이 됩니다.
팔당은 공동체라고 말하는 것도 어색한데.
이게 맞나.
우리 이제는 같이 살지도 않고, 그닥 공유공간을 꿈꾸지도 않는 것 같은데.
하지만 여전히 아주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나도 희미하게나마, 사는 데 이런 금융의 방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과 기대가 있으므로
가느다랗게- 간신히 소식을 전하며 살기로.

2.
지난 번 최요왕 농부님이 딸기모종 및 농자재 구입비로 신청한 이용금을 8월에 다 반환하고
이용분담금을 현물로, 복잡한 생태계 속에서 자란 친환경쌀을 갓 도정해서 보내드리기로 하였다. 50kg를 10kg씩 포장해서 발송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직 배송지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대기 중인 쌀을 보며 생각한다.
‘이 쌀은 어디로 가 누구의 기운을 살릴 것인가?’
이런 쌀이 좀 특별한 것은, 그냥 쌀이 아니라 어떤 기운을 담은 쌀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논이 산에 있고, 억세게 자라서 뭔가 복잡한 맛이 난다고도 표현했는데
아- 이제 나는 긴 글로, 미사여구로 표현하기가 귀찮다.
다만, 농산물에 기운이 있다는 건 뻥은 아니다. 나는 그들의 포스를 느낀다.
아무튼, 좋은 쌀.
시골에 몇 년 간 살면서 나는 무엇하나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 되었지만
쌀 맛의 차이라든가 매년 달라지는 딸기 맛의 농도, 노지 농산물의 향과 섬유질,
흙의 비옥도를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니 내가 좋다고 하면 믿어도 된다고 자부함. ㅎㅎ (역시 논리적인 결론은 아닌 듯)
게다가 최대한 인위적인 일을 자제해서 생산량이 떨어지고 소량이다 보니 제 값 받고 안정적인 유통망 속에서 판매될 수 없는 쌀이라는 점에서, 이 쌀은 농사짓는 사람에게 귀하고 애달픈 자식이다. 그러니, 그 맛 궁금하오~ 하시는 분이 있거들랑 빈고를 통해 요왕농부의 갓찧은 쌀을 구매해주셔도 좋겠다.

3.
어제 해방촌을 다녀왔다. 오래 빈집들이 모여있었고, 10여년 전 내가 살던 집이 있는 동네.
2009년, 넷빈집에 살던 미누씨(미등록 이주노동자로 강제 추방당했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어떤 감독이 연락을 해와서
때마침 시간이 많은 내가 동행하여 미누씨가 살던 집을 찾아 돌아다녔다.
당시 같이 살던 제프와 승현(그당시는 기린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에게 페북 메신저로 연락을 해서 주소를 물어보니
그 집에 얼마전까지 광대가 살았다는 제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광대에게 문자를 보내 주소를 받고, 수소문 끝에 그 집을 찾았다. 2달 전, 리모델링을 했다는, 그 집은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샌드위치 판넬과 페인트칠, 방부목들로 조잡하게 땜빵질 되어있어서 무척 아쉬웠지만.
어쨌든 그 옆 계단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시내 풍경은 다시 옛 일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인터뷰를 하다가 또 너무 울어버렸다. 나는 내가 그와 처음부터 굳이 각별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세 번째 빈집에 살고 있었고 그는 네 번째 빈집에 살았던 것, 그의 집과 가까운 곳에 살았다는 것, 또 마침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시간이 널널했었고, 그런 저런 이유로 미누씨가 부탁한대로 그가 한국에서 추방될 때 마지막으로 가져가야 할 짐가방을 싸주게 되면서 좀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도 되는 것이었다. 이웃에서 깊은 친구가 되는 것은. 그리고, 최근까지 그 집에서 광대가 살았었다니, 아직 그것에 대해 정리된 말이 떠오르지는 않으나 뭔가 이 또한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빈마을이 10년 후에 또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고 연결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9/28, 해방촌, "그 집 앞" by Dion


부천 모두들

모두들 9월 소식 공유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어요!

여기저기서 콜록대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모두들은 9월 비비페하우스 입주를 시작하고, 스킬스킬모임을 마무리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흰둥이 후원행동을 진행하는 등 바쁘게 살았답니다


비비페하우스는 10월 추석연휴가 마무리되는 즘에 모든 구성원이 다 들어오게 되어요

지난 6월부터 계속 준비모임을 갖은 만큼 구성원들이 많이 친해지기도 했고

같이 사는 삶에 대해 많이 상상하다보니 벌써부터 기대감이 들어요.

이로써 그간 혼란스러웠던 두더지하우스에 구성원들이 정착하고 3채의 집들이 잘 모여 살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합의 공동체활동가들이 진행한 "스킬스킬"모임이 끝났어요

각자 재밌게 농사/수공예/기타를 치면서 몰랐던 동네주민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재밌게 놀았는데요. 앞으로 각 모임은 각자 계속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또, 흰둥이 후원행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성공회대 인권주간 부스에 참여해서 흰둥이 후원을 위한 실팔찌도 판매하고

후원을 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했습니다. 특히 빈마을사람들과도 함께 옆에서 부스를 해서 재밌었어요~

앞으로는 부천 강남시장 축제에도 참여할 예정이고, 10월 27일자로 마을파티를 좀 열어볼까해요

흰둥이 후원주점도 겸할 예정인데,빈고 사람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추석 연휴가 많이 길어요! 다들 바쁘게 살텐데 이번 연휴가 조금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쯤에서 9월 소식은 마무리하고 10월에 봐요! 씨유!


온지곤지

문화가 있는 수요일 - 핑크워싱

9월 4일 <핑크워싱>을 시청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한쪽에서는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면서 퀴어 축제 등을 후원하며 자신들의 폭력을 감추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를 모시고 따끈따끈한 팔레스타인 소식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생리고충회 그 이후 생리는 계속된다

9월 16일 생리고충회 모임이 있었어요. 생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생리 경험에서 생리용품, 그리고 그 밖에 여러 이야기까지... 생리하는 사람들의 수다 기록물 <생리고충회>를 책방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정가는 1만원! ^^


나마스테 힌디 왕초보 & 초보반

인도 여행을 한다면 힌디어를! 힌디어 까막눈 탈출 프로젝트, ‘나마스테, 힌디’ 3기가 끝났어요. 왕초보 반을 끝내신 분들이 모여 초보반 소모임을 만들어 공부를 함께 하기도 했답니다. 왕초보 4기와 초보반 2기 소모임은 11월 중에 다시 시작할 예정이에요. 힌디반 회원들이 속속 인도 여행을 가신다는 소문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힌디어를 익힌 인도 여행은 어떨지 그 소식이 궁금하네요.


숨, Yoga

호흡을 기초로 한 요가반이 시작합니다. 천천히 굳어져 있던 몸을 풀고 틀어진 몸을 바로 잡으며 일상을 마주할 균형과 힘을 기릅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에 시작해요. 10월 12일이 첫 시작일입니다. 조금 늦은 출근을 하시는 분들은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시면 어떨지요?


건강계

건강계는 9월에 크게 수술 및 입원한 계원들이 있었고 앞으로도 크게 치료받을 계원들이 많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운영위원회에서는 회칙을 보수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여 남은 기간동안 병원비 보장에 힘쓰고 3기가 끝난 후 전체회의를 통해 남은 곗돈 분배시 병원비의 추후 보장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9월에 오프모임이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10월에는 강좌와 모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빈땅조합 소식

무소식 is 희소식


---------------------성북 공동체----------------------

동네공간

- 운영 멤버 중 하나인 건축그룹[tam]은 9월 초 이탈리아로 떠나 9월 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인 여행이었지만, 건축가로서 도시, 거리, 보행환경 등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하며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싸가지고 왔다고 하네요. 더불어 이탈리아 레몬술도 가져왔다고 하네요.

- 지난 9월 8일부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성북예술동 네트워크전이 동네공간에서 진행중입니다. 동네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주민모임 성북동천에서 지난 2013년부터 간행해온 마을잡지와 각종 활동 홍보물 등을 편집, 재구성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성북동천의 다양한 활동을 압축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방문 전에는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010-2366-6238 반바지 (10월 15일 끝)

- 성신여대 학생그룹에서 일상생활 속 취미모임 장소로 동네공간을 이용하고, 소정의 사용료를 납부해주셨어요. 공간 함께 이용하는 모임에서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회비 외에 간만의 소득(?)이라 몹시 기뻤답니다. 호호호-


따로 또 같이

여전히 큰방은 비어 있고, 반바지와 위버 두 사람이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큰방은 위버의 명상실 또는 세탁물 건조방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한 사람이 없어 부족한 임차료와 생활비는 빈고에 출자해두었던 출자금을 조금씩 헐어서 쓰고 있습니다. 공동체 이용을 하기엔, 따로 또 같이 입주자 가운데 빈고 조합원이 반바지 한 명밖에 없어서 출자금 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태로 내년 2월 계약 만료일까지 가게 될 것 같고요, 아마 그 쯤 빈고 적립금을 모두 다 사용할 것 같습니다. 집은 더이상 재계약하지 않고 이사하려고 합니다. 어디로 가게 될지, 빈고를 이용하게 될지 아직 모든 것이 불투명합니다만, 어쨌든 성북동 산 속 단독주택에서의 거주가 몇 개월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네요. 왜일까요;


성북 친목계

계원들 모두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네요.

저소비 생활계

3분기 모임을 지난 9/9(토)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가졌습니다. 리버마켓이 열리는 날이라 함께 구경하기도 했고요.

운영하기로 했던 팀 블로그는, 첫 주자였던 반바지가 격무에 시달리느라 시작하지 못해 여전히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순서 정함 없이 연말까지 각자 글 하나씩을 써서 공유하기로 했어요.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우리는 과연 각자 한 편의 글을 쓸 수 있을까요?

2017년도 빈고 총회 공동체 우수 출자상 부상으로 받은 쌀은 따로 또 같이에서 수령했고요, 소분/나눔이 어려워 따로 또 같이에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따로 또 같이 집사인 반바지가 4분기 저소비생활계 모임 때 한 턱 쏘기로(?) 했습니다.


- 성북 공동체, 반바지 드림

---------------------성북 공동체----------------------


홈보야지

홈보야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새로 장만한 에어컨으로 여름을 무사히 났어요. 이제 에어컨을 청소하고 보일러를 정비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집 주인에게 보일러 고쳐달라고 연락해야 하는데, 꼬장꼬장한 할아버지랑 실갱이하기 싫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요.

지난 주말엔 부산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는데요. 운영회의 참석차 부산 잘자리에 모인 분들도 함께 걸어서 힘이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잘자리에 들르지 못해 아쉬워요. 다음에 만나길 기대합니다:)


명륜동 쓰리룸

명륜동에 터를 잡은지 일년이 지났습니다. 약속한 것도 아닌데, 함께 살던 두 분이 각자의 사정으로 일년 정도를 채우고 이사를 가셨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새로운 멤버인 윤티와 방**씨가 바로 합류하셨네요.
집 고양이 세 마리와 마당의 식객 고양이들도 모두 별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여름내 정리하지 못해해 정글이 되어버린 마당도 얼마전 벌초(?)를 했습니다.
빨래를 말리는 것 외에는 쓸모가 별로 없었던 마당에서 이번 가을에는 원래 계획했었던 영화 상영회라도 종종 해보리라 생각만 해봅니다


부산 잘자리 1호집

9월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문턱입니다.
근데 우리 집 사람들은 점점 살이 빠지고 있습니다. 나가서 못 먹고 다니기나 하고 말이죠. 룡룡은 테니스를 치고 저녁을 적게 먹으면서 살이 빠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맥주 500ml 6캔을 연속으로 내리 먹던 사람이 이제는 1캔만 먹어도 더 이상 못먹겠다며 안먹습니다. 세상에 맥주 먹는 기계가 맥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사람이 안하던 짓을 하면 죽을 날이 가까워졌다는데 룡룡은 아직 건강하게 살아있네요. 또 다른 장투 스콧은 대학에 복귀하여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주말에는 노동하러 나가 돈을 벌어오고 주중에는 열심히 대학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삐요는 드디어 헬기업 다이소를 그만두었습니다.
살이 빠지니 국가가 지정한 비현실적인 표준체중이라는 것에 근접하고 있는 날씬한 잘자리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쑥쑥 빠져서 잘자리 1호점에는 이렇게 3명이 장투로 있네요. 좀 더 장투 유치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9월에는 부산에서 빈고 회의가 있었답니다. 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잘자리를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부산으로 내려온다길래 열심히 동선을 고민하고 메뉴를 구상하였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란 마음을 가지고 손님들을 맞으니 그 계획은 완전히 폭★파 되었습니다. 하하하 이분들. 가고싶은데가 많을줄은 몰랐네요. 미리 설문할걸ㅠㅠ
처음 잘자리 2호점에서 만나서 양배추쌈밥을 먹었습니다. 2호점의 쉐프가 자신있어하는 요리랍니다. 단점은 간단해보이는 요리임에도 만드는 시간만 4시간이 넘는 대하드라마 요리..
주린 배를 채우고 이제 어디로 갈까 생각해보니 퀴어퍼레이드, 코스트코(!) 오륙도 등등 많은 곳이 후보로 올라왔습니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일단 잘자리 1호점으로 향했답니다. 낡은 집이라 창유리, 집 구조에 많은 분들이 호응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게 요즘 이렇게 호응을 받는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이후의 자세한 이야기는 빈고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부산 잘자리 2호집

지난달 캠핑을 못 잊어서인지 캠핑의 느낌을 내고자 그릴을 구입했어요. 잘자리 2호점에는 옥상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캠핑의 느낌을 낼 수가 있지요. 하지만 도시에 위치하다 보니 연기로 인한 오해(?)를 없애고자 특별히 뚜껑이 있는 훈제 그릴을 구입했습니다. 그릴을 구입하였으니 이제 그릴을 사용해봐야겠죠?

그릴도 있고 잘자리 친구들과의 소통을 위해 미래가 준비한 계절 식탁~ 그 첫 번째 순서는 가을의 별미 전어였어요. 그러나.. 구워먹으려고 산다는 걸 횟집 사장님의 실수로 회로 되어 버렸다는... ㅠㅠ 결국 전어는 그냥 회로 먹기로 하고 대하와 전복을 구워 먹기로 했어요. 메인 메뉴인 전어를 구워먹는 데는 실패하였지만 대하와 전복을 구워 먹으니 그 맛이 아주 일품이었어요~ 벌써부터 다음 계절 식탁이 기대가 되네요 ㅎㅎ

9월 23일과 24일 이틀간 빈고 친구들이 잘자리에 놀러왔어요~ 쉐프는 빈고 친구들을 위해 전날 저녁부터 요리를 하는 정성을 보였지요. 메뉴는 양배추쌈밥이었는데 그 맛이 아주 끝내줘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군침이 돕니다~ 잘자리 2호점에서 점심을 먹고 올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퀴어축제에도 갔어요. 다들 축제를 즐기고 영도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잘자리 1, 2호점에서 모든 인원을 수용하기가 어려웠기에 별도로 마련한 숙소에서 공동체 회의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활동가 여러분 모두 부산까지 온다고 수고 많았고 다음에 또 보아요~잘자리 2호점은 올 초 빈고에서 공동체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상패만 받았었는데 이번에 빈고에서 쌀을 보내주었더라고요. 덕분에 다들 맛있게 밥을 먹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지금 잘자리 2호점에서는 한 동안 보이지 않았던 모기들이 득실거려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어요. 모기와 환절기로 인한 날씨로 다들 고생을 하고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모기가 없어지겠죠? 제발 모기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다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p.s 10월28일에 부산에서 불꽃축제를 하는데 잘자리 2호에서는 흘끗 축제가 예정되어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자세한 사항은 추후 잘자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지할게요~


----------------------빈마을-----------------------

구름집

드론이 드디어 (제주에서)돌아왔습니다! 그는 이제 자유로운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루도 구름집에서 지내도록 결정하였습니다. 우루는 상당히 점잖은 사람으로서 현재 구름집의 대책없음을 어느정도 상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름집 장투는 유셍,유선,드론,현,우루,동녘 으로서 6명이 되었네요(북적북적 와글와글) 9월동안은 쇼가 단투로서 꽤 오래 지내다가 갔어요.(더 북적북적)


최근까지 구름집 인기게임은 하스스톤이었는데(드론빼고 다 함) 요새 배틀그라운드가 대세라 열심히 피시방에 가고 있습니다.

구름집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아주 자연친화적인 집인데 변화하는 계절에 따라 생활도 선선하니 모두 잠을 잘 잡니다. 화조풍월 구름집이니라...


그래도 여전히 아침이 힘든데, 몇 번 팝콘먹으면서 조찬회의로 진행하니 다들 너무 고통스러워해서(고급스럽긴 했는데) 다시 밤 회의로 롤백...


우루도 오고 쇼도 단투하게되면서 장/단투 인원을 구성원들이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해 한 차례 이야기가 나왔는데, 구름집 자체의 생활에 있어서 구성원 간 거리를 고민해보더라도 어느정도는 몇 명까지 여기서 지낼 수 있다는 한도가 있어야하지만 여기는 빈집이고 우리는 거기에 살면서 어떤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 막지 않고 초대하고 스스로 경험하고 생각해서 결정하시게 하는 편이 맞다고 이야기해본 일이 있었어요.


돌이켜보니 9월에는 동녘의 쌈바 워크숍이 두 차례 있었고 10월에도 두 차례 해방촌이야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이 달의 마지막 날에는 유선의 요리 워크숍이 해방촌이야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맛있는 무요리를 만들었다네요.


10월에도 모두 건강하세요!

(9월에는 공동체소식을 노래로 못 만들어서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우정국

안녕! 우정국의 초예요. 이번달 소식은 제가 전합니다.


9월 초, 우정국에 새 장투가 왔어요. 이름은 동구름. 호기심이 많고 사려깊은 사람이에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데 약을 복용해가며 우정국에 머물기로 마음 먹었대요. 우정국의 옥상이 좋대요. 사랑이... 이긴다.....!


두 번째 일요일에는 우정국 옥상파티가 있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빈마을에 찾아온 새 장투, 그리고 잠시 거처를 옮겼다가 올해 다시 돌아왔으니 새 장투로 쳐달라고 주장하는 새(bird)장투(a.k.a. 철새)들을 모두 환영하며 빈마을 사람들이 한 데 모이는 자리였어요. 빈고 활동가 서원의 상호부조기금 모금을 마치며 우리의 우정과 정성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고요.


굵은 빗방울이 간간이 떨어지는데다 앞집 개는 얼마나 짖던지요. 쬐끔 산만했지만, 우리는 더 산만하게 놀 수 있는 빈마을러들 아니겠습니까. 굴하지 않고 먹고 마시고 떠들었습니다. YEAH!


그리고 지금, 9월 끝자락의 우정국은 퍽 조용하네요. 유진은 영화제에서 숙소를 잡아주어 꽤 오래 집을 떠나 있고요(모두 유진에게 힘을 줘요.. 토닥토닥). 양군은 직장을 옮기게 되었고, 잠깐 출근을 안 하고 있어요. 갭 위크(gap week)? 그래서인지 요즘 늦잠을 만끽하는 듯 해요. 앓는 소리도 좀 적어진 것 같고. 다행이죠? 동구름은 놀러갔어요. 세부 간대요. 세부는 어떻게 생겼어요? 안 가봐서 몰라요. 한국에 올 때 잠깐잠깐 머무는 보연도 놀러갔어요. 종착지는 파리래요. 파리는 어떻게 생겼어요? 안 가봐서 몰라요. 랴뮈는 새 직장에 출근하는데, 아침마다 우당탕탕 뛰어나가는 소리가 들려요. 넘어질까봐 걱정돼요. 덕분에 아침에 잠에서 깨요. 산초는 늘 그렇듯, 부지런히 학교에 가요. 산초는 왜 땡땡이를 안 칠까? 모두 산초를 북돋아주세요. 땡땡이란 좋은 거니까. 초는 산초보다는 조금 덜 열심히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초는 땡땡이를 좋아해. 나는 졸업을 할 수 있을까.


아, 춥네요. 저번주만 해도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잤는데, 이제는 이락이 오갈 틈만 남겨놓고 꽁꽁 닫아놓습니다. 어김없이 훅- 찾아온 환절기, 감기들 조심해요. 10월의 우정국은 조금 더 복작거렸으면 좋겠네요. 춥고 휑한 건 싫어 싫어. 그럼 이만.


끝.


노는집

노는집 사람들은 이렇게 살고 있어요

가을 찬 바람 불고 하늘은 높고 푸르네. 이 글을 쓰는 아이 엠 개미! 빈고 조합원이 된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된 노는집 사람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지내냐고요? 개미가 요리에 재미 들려서 사람들은 먹을 복이 터졌습니다. 집에서도 잘먹고, 추석에 본집에 들어가서도 먹으면 살이 찌겠지요? 그러나 노는집 수영이는 노 프라블럼, 걱정 뚝! 개미 우더 오디는 새벽 6시 수영반을8월에 이어 그대로 다음달에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우더는 개미와 하루차로 시작했는데 벌써 판때기를 떼고 수영하네요. 개미는 분발해야 겠습니다. 다른 구성원들도 갈월복지관으로 어서옵쇼~ 한달 수영비는 약5만원. 우리에겐 비싼돈.. 그러나 더 비싼 100만원을 지원받고 펑펑 신나게 노는 사람들이 있으니.. 청년참의 지원을 받아 보드게임을 더 신나게 하는 중입니다.이번주를 마지막으로 방탈출 놀이는 안녕~그리고 곰팡이도 안녕~ 부엌 옆에 있는 창문 위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왜 생겼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노는집 도스가 리더가 되어 곰팡이 제거에 나섭니다. 앞으로 도스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찡긋) 굳은 일은 도스만 하는게 아닙니다. 모호와 바람이 대대적으로 양파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와우 한달은 거뜬히 보낼 것 같긴한데 벌서부터 질리네요. 다음 반찬당번 케이시 듣도보도 못한 특이한 반찬을 기대합니다.


특별한 일?

오디 생일인데, 허기진 노는집 사람들은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을 맘껏 만들어 먹었습니다. 축하도 하고 배도 채우고. 우더의 라좌냐를 개미는 맛보지 못했지만 미각계의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소문이 들려 배가 아픕니다. 개미 생일을 기대해~ㅜㅜ


9월 29일 금요일 밤에는 노는집에서 수다회가 있었습니다. 함께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이나 공동체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집의 경계를 너머 여러 사람들이 와서 얘기하는 자리였습니다. 핏자를 나눠먹으며 한달에 한번 회의를 여는 것으로 정하고, 집에 사람을 들이는 것에 있어 ‘문턱’이라는게 과연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는 여러 마이클 센델에 빙의해 여러 가지 가정을 던졌습니다. 만약 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장투로 들어온다면? 신생아를 데려온 사람이 있고 구성원들에게 돌봄을 부탁한다면? 노숙인이 들어온다면?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 들어오는데, 구성원 중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질문을 던지면서 재미있게, 그리고 날카롭게 서로를 비판도 하고 동의도 하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다음 수다회 일정과 장소도 빈집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니, 공동체에 대한 고민이 있는, 수다를 떨고 싶은 사람들이여 오라 오라~


노는집은 10월에도 더 즐거운 소식을 가지고 올 거니까 그때까지 잘 지내요 안녕~


주력발전소

주력발전소 거주자는 현재 장투 4명(베로. 자유. 태양열.청하)

생활자 근황
자유는 1인기업을 설립하여 밤낮 없이 일에 집중 하고 있다.
베로 또한 연극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어서 바삐 지낸다.
태양열은 최근 부산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과 함께 사건 진상 규명 촉구와 사건을 알리기 위해 국토순례에 다녀 왔다.
청하는 최근 평일에는 신축삼선교회인테리어 현장일과 토일요일은 청송 오지 농장일을 겸한 삶을 살고 있다.

공동체 특이사항

*제각기 살기 바빠서 함께 대면할 기회가 없다 보니 공동체회의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다.
*장투자가 장기간 현재인원 4명이다보니 살림살이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사랑채

이제 꽤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네요. 9월의 사랑채는 공부 삼매경이었습니다. 입시, 자격증 취득, 워크숍 준비, 원고 마감으로 식구들 저마다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각자의 관문을 무난하게 넘겼습니다. 멍니는 여느 때처럼 밤늦게 공부하는 식구들 곁에서 자리를 지켰고, 겨울맞이 전기매트를 선물 받았습니다.


해방촌 사람들

해방촌사람들은 9월달에도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고있습니다

크게 달라진부분으로는 해방촌사람들 멤버 변화가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같이 하셨던 멤버들에게 고맙고 새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고맙습니다.

 

9월에 있었던 해사일들은.

~삼바워크샵~

말로만 들어본 삼바를 직접 배우고 연주하는 시간 삼바워크샵이 있었습니다.

구름집 야매 쌈바인 동녘옹께서  직접 전수하고 계십니다. 10월까지  워크샵을 하고

발표회도 있을 예정입니다.

~ 생리고충회 그 이후.. 생리는 계속된다

생리고충회 책자 나온건 모두 아시죠 아직 판매중입니다!

생리고충회 출간 겸 해서 온지곤지에서 생리에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 성공회대 인권주간 참여

성공회대에서 인권주간이라는 행사에서 참여할래 라고 던진 미끼를 덥썩 물어서 부스를 참여했습니다.

생리고충회책자와 해방촌사람들에서 만들었던 빈마을 트릴로지 등을 들고갔습니다.

유선조합원님께서 프로 생리컵러의 생리컵 상담소를 진행 생리컵에 대한 질문과 궁금함에 답하고 노하우를 나누었습니다. 생리컵상담~ 원하시는분 연락주세요~!


~ 해사에서 주관한것은 아니지만 우정국 옥상파티도 있었네요

오랜만에 열린 마을잔치 비슷한 것이였는데

야밤에 옥상에서 잔치하니 좋네요


~ 우정국 옥상파티날, 서원상호부조기금 준비모임도 기금마련을 끝내고 기금 전달을 하였습니다.

에코에코한 강아지풀 면류관과 기부함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번 상호부조기금은 서원씨의 감당할수없는 급격한 재정적어려움을 상호부조하기위한 모금이였고

전체금액의 많은 부분을 모을수있었습니다(모인금액의 앞자리가 무려 2!!)

하지만 서원씨는 발목에 이상이 발생 수술이 필요해서, 또다시 목돈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소식


~ 9월 10월 사이에는

"가을의 색" 이라는 이름으로 제철재료를 이용한 요리워크샵을 진행할예정입니다

9월30일은 유선씨가 하는 무 무 무 를이용한 워크샵을 합니다.

끝끝!

----------------------빈마을-----------------------


청주 공룡


1.앞집 정리중.

공룡에 놀러온 친구들을 위한 공간이자 공룡 활동가였던 종민과 보선이 사용하던 앞집을 정리중입니다. 지금은 정리전까지 종민이 관리하며 사용중인데...가급적 올해안에 정리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이후에 공룡을 방문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는 현재 활동가들의 집인 영길집, 영은집, 혜린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정리중입니다.

다만, 유성다큐작업을 하는 설해, 종민, 영은이 다큐작업을 끝낼때까지 그러니까 2018년 10월 정도까지 사용할 안정적인 작업공간을 별도로 만들려는 논의를 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앞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빈고대출금을 2018년 10월까지 연장해서 작업공간을 얻는 것에대해서 논의중인데...이것도 앞집이 정리되는 것을 보고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2.공룡의 향후 계획

지난해부터 공룡의 활동중심을 마을안에서의 실험으로 방점찍고 있었으나 실제로 재정적인 문제를 풀기위해서 여전히 외부활동들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실제 공룡활동가들이 하고자 했던 여러 가지 실험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뭉클을 협동조합형식으로 설립하는 중입니다. 사회적기업 뭉클이 설립되면 가급적 교육팀을 중심으로 마을교육과 마을을 중심으로 한 활동들의 아카이브 구축, 그리고 함께할 새로운 활동가들 발굴 및 교육 등등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또한 마을까페 이따 사업자를 오재환에서 박영길로 전환 중입니다. 이후 까페도 좀더 판매기능을 강화해서 서점기능을 확충할 생각이고, 이후 다양한 수제품들을 파는 가게 형식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현재로는 수제쨈, 수제맥주, 책, 음반, 수제 햄(고민중) 등을 만들어보고, 또한 공룡활동들의 생산품을 판매하는 기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3.현재 상황

현재 공룡은 총 5명의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교육은 혜린, 음악은 재환, 다큐는 설해, 사무국은 영은, 농업 및 까페 등등은 영길..정도로 역할들을 맡아서 운영중입니다.

- 앞으로 빈고 및 대안금융활동은 박영길이 담당합니다.


4.공룡의 예정된 활동들

- 10월 13일 공룡활동가 회의

- 10월 21일 빈고 활동가 회의

- 10월 26일 구본주예술상 시상식 요리담당 참여..(서울 까페 본쥬르)

- 10월 28일 자계예술촌 문화가 있는 날..참여요리 부스 운영

- 10월 31일 공룡 체인지온 앱 공룡..행사

미디액트, 오사카 가마가사키 NDS, 서울 까페 봄봄, 부산 노동예술연구소 흥 참여

- 11월 1일 개념의 전환 – 마을...강연(박영길, 경의선 공유지 기린캐슬)


홍성 홍부집

서울 올라가는 길이라 짧게 남겨요.

옆집, 옆옆집이 지어진 지 얼마 안 됐고 옆옆옆집은 공사 한창이고, 바로 앞에도 집을 지을 듯. 공사 소리 고양이 소리 개 소리, 닭 소리로 가득합니다. 조용하던 때도 있었는데.. 빨리 홍부집에서 벗어나고 싶군요.

지난달부터 돌아온 개, 홍이는 아직 1년도 살지 않았는데요. 토하는 건 이제 없어진 것 같고, 사료도 곧잘 먹네요. 식욕이 없는듯. 자주 풀어놓고 키우는데 잠시 어딘가 다녀와서는 집앞에서 멍때리고 있네요. 불러도 가까이 오지 않고, 자기 마음 내킬 때만 다가옵니다. 먹을 거로도 안 통하고. 개기는 걸까요?


-----------------------별책 부록-----------------------

디디

충동적으로 써보는 참으로 잡스러운 개인적 소식

제목: 어쩌다가 ‘빈집’이름을 건 행사가 악의 축으로 지목된 “노리밋”행사에 끼어있었는가.

네네, 여러분. 조합원이라고는 하면서 별로 기여하는것도 일도 없는 제가, 오랫만에 한국에 방문해서는 (원래 방문할때마다 빈고 모임에 놀러가려고 굳게 마음먹는데 왠지 다 실패 ㅠㅠ 다음엔 꼭!) … 방문해서는 물의만 빚고 돌아온거 같습니다. 쿨럭. ㅠㅠ

짧게나마 경위를 설명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우선, 제가 올해 9월에 한국에서 노리밋이라는 정체불명의 국제-활동가 교류가 있다는 것을 들은것은 6월에 상해에서 안티-젠트리피케이션 활동을 하는 중국친구에게서 였어요. 광저우 기반의 활동가도 온다고 하고, 또 제가 북경에서 만났던 친구도 노리밋에 참여하고자 서울에 온다길래. (게다가 마침 제가 서울 들어가는 시점이라) 와! 뭔진 모르지만 내가 한국 갈때 중국 활동가 친구들이 우르르 한국에 온다니 신난다! 라고 생각.

2. 그런 와중에 7월에 학회 참석차 서울에 왔다가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노리밋 준비 회의를 구경하게 되었고 (학회에 참여한 사람들 만나는데 같은 장소에 노리밋 준비 회의가 있었음) 그들이 노리밋에 가라타니 고진을 부를 계획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흥분상태에 빠짐. 개인적으로 가라타니 고진에 흥미가 있을 뿐 아니라, 또 지음이 빈집을 고진의 이론을 통해 설명한 바도 있으므로. 우아, 고진이 오면 반드시 빈집과 엮어버리고 싶다는 야심을 가짐. 그날 첨본 오거나이저에게 고진이 오면 꼭 빈집 사람들을 불러서 포럼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둠.

3. 그랬더니 노리밋 오거나이저가 혹시 빈집이 포럼 말고도 참여할수 있을지 물어보길래, 빈집쪽에 물어보겠다고 하였고 어찌어찌 ‘노는집’이 참여할랑말랑하게됨. 지음에게는 고진이 오니까 같이 꼭 만나자고 전달해둠.

4. 게다가 저는 그때 북경 공우지가에 있었으므로, 오 이런 아시아 활동가교류에 공우지가 친구들을 부를수 있으면 좋을텐데. 밑져야 본전이니 비행기표라도 달라고 해볼까 싶은 사심(?)이 생겨서 오거나이저에게 중국 이주노동자 활동가들을 초대하게 표를 내놓으라는 배팅을 했더니 의외로 해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신나서 공우지가에 전달을 함. 공우지가쪽에서는 원래 한국에 엄청난 사랑 (전태일을 존경하고, 또 임을 위한 행진곡 이런걸 막 번안해서 부르고 그럼)이 있는 관계로 너무너무 오고 싶어했는데 비자 문제로 이 기획은 성사되지 않았음.

5. 그래서, 아쉬운대로 상해에서 오는 활동가들을 포럼에 엮어서 발표를 하도록 연결해주고 대신 상해 친구들의 숙소를 공짜로 지원받아 해결해줌.

6. 그런 와중 노리밋에 대한 문제제기의 글이 올라옴. (문제제기는 주로 일본의 코엔지 활동가들에게 던져진 것-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행사 준비하는 채팅창에서 어떻게 돈을 마련할지 고민하던 와중 코엔지의 누군가가 호스트바나 아시아 걸스 바같은걸 하자고 했고. 그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고.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문제제기를 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제제기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여겨 채팅창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몇몇 활동가들과 함께 노리밋 행사에 대한 문제제기의 글을 올리게 됩니다.)

7. 노는집은 그 문제제기를 받아안고 빠지기로 결정.

8. 게다가 가라타니 고진은 안온다고 함.

9. 이 시점에서, 저는 멘붕. 아. 그럼 나는 어떻게하지? 빠져야하나? 라는 기로에 놓이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그 때 든 생각은 (서로 알지도 못하고 같이 준비하는 것도 아닌 내가 이것저것 표내놔라 숙소내놔라 던지는 연락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받아준) 서울 오거나이저들이 엄청 고생하며 준비하고 있는 행사가 코엔지 때문에 스톱되어야 하는가?

게다가 중국에서 오는 친구들은? (얘들은 이미 엄청 힘든 과정을 거쳐서 비자 신청하고 표도 다 사둔 상태. 네명이 비자 신청했는데 그중 한명은 비자를 못받아서 못오게 됨.) 얘들은 어떻게 되는거?

다시 말해, 제가 그때까지 만나고 듣고 경험하고 있는 노리밋이라는 네트워크는 ‘코엔지’로 환원되지 않는, 훨씬 크고 다양한 단위인데다가 그들 대부분은 사실 이런 상황을 아예 모르고 있다는 거였죠. (특히 문제제기가 일어/한국어로만 공유되었으므로.)

게다가
촛불집회에 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동일한 신념이나 행동방침을 갖고 있는게 아니고, 그 안에서 여러가지 차별적 언행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로 인해 문제제기와 토론이 일어나지만, 그것땜에 촛불집회 전체를 보이코트 하지는 않듯이. 문제제기의 내용이 타당하고 거기에 동의하는 것과는 별개로, 노리밋 전체를 스톱시키거나 노리밋 전체를 대상으로 문제제기 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제기가 있을때 아무일 없듯이 행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동시에 있었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어짜피 가라타니 고진도 안온다고 했으니 차라리 이 포럼을 지금 이런 문제를 노리밋 내부에서부터 비판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어보자고 결심하게 된거죠. 그래서 굳이 코엔지랑 빈집 포럼을 준비해달라고 주최측에 요청.  (사실 통역이 두번 들어가고, 행사장이 너무 좁고 덥고, 다들 너무 피곤하고 졸린 바람에 폭망한 포럼이었습니다만 준비는 진짜 열심히 함 ㅠㅠ)

정리하자면

(1) 노리밋은 코엔지로 환원되지 않는 더 큰 네트워크이다. (실제로 노리밋 행사에 가장 열심히 준비해와서 이것저것 활동하고 연대한것은 대만 중국 활동가들였어요.) 코엔지에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 노리밋 전체가 스톱되고, 그 와중에 코엔지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쏟은 다양한 자원 (시간, 돈, 노력)이 희생되는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참가하는것이 노리밋을 전체로 긍정하는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촛불 참가자들 모두가 그것을 혁명이라 믿는것이 아니듯이. 비판적 거리를 두고 개입하고 싶었다.)

(2) 어떤 문제에 대한 비판의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나는 보이코트하고 교류를 끊는 방식보다는 내부에서부터 얘기하고 비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싶다. 둘 중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다. 다만 비판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식은 다양할수록 좋지 않은가라고 생각한다.

(3) 그 와중에 빈집이나 빈고에 정식으로 요청(?)같은걸 할 생각을 한번도 못하긴 했어요. 빈집은 그렇게 막, 경계가 분명한 단위가 아니라고 생각 하거니와 빈집을 오래 경험한 개인으로서의 지음/살구를 초대하는 느낌이었으므로. 그랬던것이 전날과 당일에 지음/살구가 왜 거기 가냐는 연락들을 빈고와 빈마을의 몇분에게 받았다는 얘길 들으면서 음.. 좀 설명을 해야하겠구나 싶어짐.

(4) 게다가 저 스스로도 한국에서 열리는 어떤 행사에 참여하려다가  “노리밋” 관계자는 안와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해 듣게 되는 경험을 하는 바람에 굉장히 우울해지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이런 모든 과정을 포함해서, 여전히 대안적인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같이 고민하고 해답을 모색하는 와중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 내부에서 발견되는 차이가, 서로를 배제하고 대화를 그만두는 것으로 귀결되기보단 힘들고 오래걸리더라도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되고, 그렇게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하여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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