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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19년 8월 빈고 공동체 소식

  • 빈고
  • 작성일시 : 2019-09-08 14:55
  • 조회 : 4,110

2019년 8월 빈고 공동체 소식

빈고 공동체들의 지난 한 달 살이가 어땠는지 함께 들여다보아요!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안녕하세요,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입니다.

8월에 다들 휴가 잘 다녀오셨나요? 이루머들도 덩달아 조금은 여유를 갖고 무더운 8월을 지냈습니다.


이룸은 이태원과 청량리로 아웃리치를 나가는데요, 최근에는 청량리 집결지에 업소가 한 군데 남아 주로 이태원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웃리치는 현장방문활동으로 성매매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직접 방문해 상담소를 알리는 활동이에요.

여름에 조금이라도 시원하도록 미니선풍기와 불량언니 작업장에서 직접 정성껏 만든 벌레퇴치스프레이를 들고 8월 초에 한 번, 역시나 불량언니 작업장에서 꼼꼼이 제작한 수세미와 라이터를 들고 8월 말에 한 번 더 이태원을 방문했답니다. 


7월에 다녀온 워크샵에서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평가를 진행했고 그 내용을 안아 운영위원회 '베프'도 진행했습니다.

운영위원 분들은 하반기 집중 사업인 '이룸 영화제'(가안)에 대한 많은 의견을 건내주셨고..

의견을 또 다시 받아 안아 영화제 기획단과 함께 영화제 준비를 영차 하고 있습니다.

영화제에 상영할 영화를 함께 보고, 토론하고, 고르고 골라 드디어 상영작이 모두 확장되었습니다.

11월 초에 이틀 가량 진행 될 '이룸 영화제', 홍보가 시작되면 빈고 공동체분들께도 공유할게요!


8월 23일에는 백영경 선생님을 모시고 이룸 회원 공부방 내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사 온 사무실의 프로그램방이 꽤 넓어 다른 공간을 대여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다는 기쁜 소식 ^0^

낙태죄 폐지를 비롯, 재생산권/정치/정의를 둘러싼 복합적인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8월 26-27일에는 2030당사자모임 피아노학원에서 여름 여행을 다녀왔어요.

강원도 홍천 토마토펜션에서 수영장을 전세내 놀았다죠^^ 

이루머 차차의 진행으로 자기방어훈련 맛보기도 하고 타로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며 피아노학원의 추억을 하나 또 쌓았습니다.


8월 31일에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F-마켓에 불량언니작업장X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이 참여했습니다.

작업장 언니들이 만든 비누랑, 레몬청, 아로마롤온, 향초, 수세미, 텀블러 파우치를 들고! 

이룸의 책 '청량리'를 들고! 페미니스트들이 가득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작업장 언니들과 이루머들은 우리의 존재와 의미를 전하고 알렸습니다. 작업장 언니들이 본인이 만든 물건에 자부심이 높으셔서 많은 분들이 작업장에 관심갖고 물건을 구매했습니다.

지난 6월 킥페스티벌 부스에서 만났던 여성주의자분들을 또 만나기도 했어요.(이제 단골이 생기는건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8월의 마지막 날을 그렇게 같이 보내고 이렇게 9월이 왔네요.


매 주 진행되는 작업장의 손뜨개, 친환경화장품, 레몬청 제작도 여전합니다.

이번 달에는 이사오면서 인테리어업체에서 기부해주신 중고 테이블이 레몬청 병입 과정에 무너져서(ㅠㅠ) 

완성된 레몬청의 숫자가 턱없이 적다는 비보도 있었으나

그러나!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에서 외국에서 방문한 손님들 선물로 작업장의 텀블러 파우치를 대량 구매해주셔서

언니들도 이루머들도 뿌듯했다는 즐거운 소식도 공존했습니다. 


파랗고 깨끗한 가을 하늘, 둥실둥실 구름들로 기분 좋은 9월.

빈고 공동체 분들 모두 건강하고 넉넉한 9월 되시길 바라며 이룸 8월 공동체 소식- 끗!


강릉 내일상회

오늘의 전달자는 강릉 산미 조합원입니다. 안녕하세요. 내일상회입니다 :-) 다들 바쁜 8월 잘 지내셨는지요? 강릉은 무더위가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낮엔 뜨겁고 밤엔 춥고. 감기걸리기 딱 좋은 날씨이지요! ! !  

처음에는 빈고소식지에 글쓰는 것이 쬐-금 부담이 되었는데요, 한달에 한번씩 하는 것이 다시 생각해보니까 우리의 활동을 정리해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30일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했던 활동들을 다시 곱씹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지금 글을 쓰는 동안 엄청난 깨달음을 얻고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제가 전달하고픈 이야기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로 학수고대하던 건물입구 ‘휠체어 경사로 설치’가 결정이 되었습니다. 함께 일을 하고 있는 멋진 목수님께서 내일상회 이야기를 들으시고 선-뜻 작업을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나름 강릉에서 목수일이면 손에 꼽히시는 장인! ) 

비싸지 않은 공사비와 노동비로 9월중으로 작업할 예정입니다. 조-금 어려운 건물주와의 논의가 있었는데,  잘 이야기가 되어서(이사가면 원상태복구 조건으로) 결정이 되었지요. 경사로의 모습은 다음 빈고 소식지에 실릴 예정입니다!  

두번째는 올림픽 반대 국제행동 보고회 겸 사진전을 내일상회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반대연대에서 강릉까지 오셔서 올림픽에 대한 흐름과 일본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달해주셨고 저는 함께 다녀와서 느꼈던 생각들과 감정들(?)과 고민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산미(저)와 서원님이 찍은 사진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시는 분들만 조금씩 오시고 계시고 있어요, 추석지나고 일주일정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사진도보고 올림픽에 대한 정보들도 전달하려고 합니다. 현재 일본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전달하고자해요! 혹시나 시간이되시는 분들께서는 강릉 내일상회로 놀러오셔서 함께 감상하시고 이야기도 나눠요. 초대합니다:-) 

 

(이어서 프란조합원)내일 공간에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모아질수록 한계단씩 배우고 성장해 가는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 소식은 보다 신나고 의미있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도록 내일 공간에서 일어나게 될 9월 계획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내읽씀 생태주의 책모임>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내일을 읽고 쓰는 책모임 ‘내읽씀’ 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번달은 신승철 박사님의 탄소자본주의라는 책입니다. 꾀 두꺼운 분량이지만 열심히 읽고 써서 내일을 위한 삶에 작은 힘이 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채식지향 내일의식탁> 17일은 내일의 식탁을 엽니다! 지구를 돌보고 자신을 돌볼 멋진 식단으로 꾸며지게 되는데요! 맛있는 음식과 곁들이게 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가치들을 나눌 수 있는 설레는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꼼지락 그림모임> 19일은 자유 드로잉을 통해 매주 주제를 정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물 또는 이야기를 그림모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간 평창올림픽 반대 행동이나 공장식축산 반대 그림도 자유로운 드로잉 모임에서 시작한 것이였습니다.  

<921 기후행동 참여> 21일은 기후위기 공동행동을 위해 내일의 멤버들이 함께 서울로 올라가 연대의 마음을 보태고자 합니다. 그리고 27일 서울 기후위기 공동행동의 움직임을 이어받아 이곳 강릉에서도 지역 주민과 함께 연대의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초당텃밭> 우리의 텃밭은 여름을 지나 풀밭이 되었습니다. 함께 텃밭활동을 하는 초코송이님의 짝꿍님께서 풀정리를 도와주셨습니다. 가을작물을 키우기 위해 밭을 정리하고 배추와 갓, 부추를 심었습니다. 올해 참으로 텃밭에서 식물들이 힘들게 자랐습니다. 생명을 키우고 가꾸는데 무엇이 필요한 지 배우는게 참 많습니다.  

하나같이 내일을 위한 소망이 담긴 가치있고 신나는 아야기들이 가득한 9월의 내일의 일정이었습니다. 함께 하고픈 조합원분들께서는 언제든지 강릉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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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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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집

안녕하세요, 평집(빈집)입니다. 사금파리 같은 하늘이 색을 달리해 8월은 9월의 시작으로 치환되었습니다. 평집은 이제 에어컨 바람 대신에 바쁜 나날을 쐬고 맥주와 같은 상황을 나눠 마시며 다음날이라는 종이비행기를 고이 접어 날리고 있습니다. 아마 어제오늘의 속앓이를 떠나보냄과 동시에 이유가 불명확한 웃음들을 기대하며 삶의 고단함을 유예시키는 것이겠죠. 작게나마 썸머 비건 파티를 열어 채수 잔치국수와 오이 카나페 등을 먹으며 한여름의 허기를 채웠습니다. 식탁이 북적거린다는 건 그만큼 배고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대화를 나눌 말동무가 많다는 의미인 것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구성원들이 모여 저녁을 풍성하게 꾸리는 일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구성원들이 주거 공간 바깥을 뛰노는 한 달이었습니다. 지난 31일(토) 제2회 인천 퀴어 문화축제에서 평집은 인권 활동가이자 소중한 친구였던 케이시(활동명 ‘모모’)의 자취를 기억하기 위해 ‘케이시-느루-모모’라는 부스로 참여, 그가 생전에 고민하고 실천해왔던 신념을 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향해 추모도 잊지 않으며 뜻 깊은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어 지난 18일(일) 빈고 건강보험계에서 주최한 이야기 모임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가 평화살롱 레드북스에서 열렸습니다. 아픔을 말하는 것을 나태와 불성실로 받아들이는 사회에 의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조한진희(반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보다 솔직하면서도 편안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며 사회의 건강 고정관념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8월 15일 해방절을 맞아 경의선 공유지 호박에서 즐거운 행사를 열었습니다. 예전에 광복절을 해방절이라고 불렀던 시기를 바탕으로 우리 존재의 해방을 기원하며 대화와 소망, 웃음을 나누어 노는 날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평집 구성원으로 조합된 스타트업 문화기획 메이커스 ‘쓰자(SS_JA)’는 소수자 담론을 기반으로 한 출판물 벤치마킹 및 친목 도모를 위한 부산 워크숍을 다녀와 향후 계획을 논의하며 휴양과 같은 2박3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락이와 짜이는 며칠 전에 새로 산 간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총 아홉 가지 간식으로 기호 테스트를 했는데 1번 간식부터 9번 간식까지 잘 먹어주었습니다. 오래 섭취해온 사료를 바꾸고 입맛에 괜찮은지 지켜보는 중인 한편, 조만간 이락이와 짜이가 좋아하는 종류의 장난감을 더 살펴볼 예정입니다.

장투는 자기, 이산, 휘영, 니름, 인정, 파이퍼, 켄, 달프, 사가 있고 단투로는 지난번 아침에 잠시 휴식하러왔던 마리아와 어제 술을 마시다가 투숙해 아침 일찍 출근한 모호, 도밍고가 있습니다. 이전에 빈집에서 투숙한 적 있던 도밍고는 8월 중순부터 말까지 며칠 간 투숙했습니다. 그가 다져놓았던 잔치국수 고명인 당근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새로운 투숙객은 평화롭게 오고가는 상태입니다. 우선 오토바이 운전 최강자 유선이 장기간 머물기로 했고 마리아는 장기 투숙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평집의 8월 한 달 소식을 짧게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골목쟁이네

안녕하세요. 골목쟁이네입니다. 


 몇차례 찾아온 비 덕분인지, 더위가 한풀 꺾여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서늘하네요. 이번 태풍이 지나가면 꿉꿉한 곰팡이도 없애고, 이불도 바꿔서 꺼낼 겸 가을맞이 대청소라도 한번 해야겠어요.  

 

 골목쟁이네가 위치한 산새마을은 은평구 봉산 아래 산기슭 초입에 위치해서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새소리며, 귀뚜라미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종종 들려요. 그때마다 골목쟁이네에 거주하는 파랑이는 창틀 위로 우다다 뛰어올라가 창밖을 구경하는 재미로 하루를 보내곤 해요. 


 이번 여름, 골목쟁이네 구성원들은 공포영화를 보며 더위를 넘겼어요. 거의 2~3주에 한번씩 다함께 맛있는 요리를 잔뜩 만들어 놓고는 공포영화를 보는데, 최근에는 <콰이어트 플레이스>라는 영화를 보면서 월남쌈을 먹었어요. 소리에 반응하는 괴물에 맞서는 한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해뜰 때까지 보드게임하는 아마추어들의 연구회 해보아연(해방촌 보드게임 아마추어 연구회)에서는 곧 새로운 TRPG를 시작해요. <던전즈 & 드래곤즈>라고 하는 게임으로 세상의 모든 RPG 게임의 원조라는 타이틀이 있어요. 9월 말 부터 시작할 예정이에요. TRPG에 관심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연락주세요!


 우더와 한돌이 참여하고있는 아직 이름이 없는 <배ㄴ드>는 최근 새로운 곡을 편곡하고 있어요. 또한 합주시간을 1시간 늘렸어요. 차근차근 곡이 다듬어 지고 풍성해지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기대해주세요.


해남 미세마을

월간 미세 8월호


처서 지나 풀벌레 소리 자욱한 미세는 호박들도 다 보내고 친구들도 쉬고하니, 명절 뒤 친척들 다 올라가 헐렁해진 종가집 내지는 방학맞은 학교 운동장같은 느낌입니다. 사람 그리웠나 복돌인 점프점프가 더 세졌고요.

이것은 콩밭인가 코스모스밭인가 했던 남도장콩밭은 유진과 혜성의 노고로 더욱 콩밭스러워졌는데요. 코스모스향의 타감작용을 이용하는 농법을 처음 해보고 있는데요, 아마도 세젤예,일 이 토종콩밭에서 곧 입장료라도 받고 코스모스 축제라도 해얄판이네요. 벌나비들에겐 이미 소문이 난듯요. 

아름다운 세상 미세에서 어딘가 다른세상을 다시 꿈꾸고 있는 단이는 양봉 도구 몇가지를 더 사놓고 나무아래 말벌 유인 약통도 설치하고 정욱씨가 박장대소하던 그 자연인마냥 파리채 들고 말벌을 쫓고 있네요. 그나마 착한 장만지 벌들 밥먹으라고 잠깐씩은 비행을 허락하며 멈추네요.

한달내 가을장마에 눅눅함이 오래도 갑니다. 눅눅하니 다 들어와 지내는 냥손녀들에 여전히 심기 불편하오신 코미테는 간만에 꽃미테. 완이는 기저귀도 뗐고요. 다니 혼저 싹낸 배추들의 향방이 기대되는 바.

깊이 울고 웃으며, 가고 오는 것을, 오고 가는 것을 다시 실감하는 계절의 시절인연들. 늘 곁에 있을 때도 그리운 그대들. 이렇게 계절이 가고 오고 있네요. 처서가 지나면 모기주둥이 비뚤어진다드만, 인자 벌써 보일라 켜고 자야 하는 때가 와부렀네요. 다들 환절기 고뿔 조심하고 곧 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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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키키

한 여름더위를 보내니 어느새 8월이 갔어요.

여름 휴가시즌이어서인지, 키키에는 어느때보다도 손님들이 많이 많이 다녀가셨어요. 

조용히 지내시려다 함께 놀다보니 시끌벅적하게 지내시다 가신분들도 있고요. 

너무 더운 날이라 집 안에서 시원하게 뒹굴거리다 가신 분들도 있고요.

모닥불 피우고 함께한 여름밤, 달 밝은 밤 함께한 산책, 마음 속 품은 이야기들... 벌써 아득하게 느껴지고 그립네요.

(함께 나눈 이야기들 속에 빈땅 확장의 상상들 잊지 말아줘요~ㅋㅋ)


올 여름 들러주신 분들 덕분에 2주쯤의 긴 바캉스를 지낸 느낌!!


긴 비와 강렬한 더위 덕에 키키 주변 땅들은 수풀이 가득 우거졌어요. 

낫으로 열심히 베어내던 초여름까지의 수고는 바이바이~

퇴비장까지 가는 길이 사라질 정도로 무성해진 주변을 결국 예초기를 들여 해결하기로 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예초기를 들이고 낫과는 비교할수 없는 정리력에 놀라고 말았다지요.

예초기 초보들이라 조심조심해서 집 주변을 정리하고 있어요.


엄청난 속도로 자란 풀들 덕에 작물들의 위치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8월 내내 맛있는 옥수수를 먹고 있습니다.

공룡에서 얻은 옥수수 씨앗으로 키키의 8월은 옥수수 부자였어요.


이제 곧 땅콩과 고구마를 수확해야해요. 멧돼지가 들러간 고구마 밭이지만

착한 멧돼지가 조금만 먹고 가서 아직 남아 있는 고구마가 많아요.

(고구마 수확하러 오세요~! 나눠먹을 만큼 나오려면 멧돼지 인심이 좀 좋아야 합니당.)


이제 키키의 황금시즌이 옵니다. 예쁜 하늘과 시원한 밤. 함께 즐기러 들러줘요~


p.s. 고냥님들은 외출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탄이는 집 주변의 곤충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고, 멍니는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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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반성폭력 활동가 ‘마녀’와 함께 짚어보는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 반공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들 활동회원 그리고 연대하는 청소년활동가들이 중심으로 모여서 1) 성폭력사건 지연고소 매뉴얼, 2) 보복성고소 대응 매뉴얼, 3) 청소년 관련 사건 중심 연대기를 함께 들었는데요. 이걸 작성하는 저(날맹)는 정작 강연 일정과 대추리에서 열린 ‘평화캠프’ 일정이 겹쳐서 아쉽게도 듣지 못했지만(ㅠㅠ), 강연 참석한 사람으로부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전해들었습니다. 강연 마치고선 최근 새로 가입하신 활동회원 분들과 저녁 뒷풀이 자리도 즐겁게 가졌다는.. 

때로 들 활동을 소개하기 난감한 순간들이 있는데, 인권교육만 하러 다니지 않고 이런 고민들도 함께 나누고 있다는 걸 공유하는 취지로 소식 남겨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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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웬 고양이 사진인가 싶어 궁금하셨나요? ㅎㅎ

다른 공동체 소식을 읽다보니 스크롤 와중에 저도 사진이 있는 곳에 한번 더 눈이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관심을 끌어보려고 이렇게 넣어봤습니다. 전혀 뜬금없는 사진은 아니고, 들 활동회원인 ‘우돌’님이 최근 들 홈페이지 [이주의한문장] 꼭지에 써준 글에 등장하는 ‘무케’의 모습이에요. ‘보호’를 제공하는 자와 받는 자 위치 사이의 긴장을 인지한다는 것, 언제 철회될지 모르는 상대의 선의에 기대어 살아야 하는 위치에 있는 존재들에 대해 떠올려보게 하는 일상의 성찰이 담긴 글(http://www.hrecenter-dl.org/9582/)인데, 여기 이렇게 빈고 조합원들에게도 함께 나눠봅니다. 이런 글들을 더 가까이 받아보고 싶다면 들 텔레그램 채널 구독(https://t.me/hrecenterDeul)을 권해드리며, 이번 달 소식은 요기서 이만~.ㅎㅎㅎ


대구 그린집

(그린집은 잘 살고 있을까?)


부천 모두들

모두들의 8월은요


휴가의 달인만큼 모두들도 '쉼'을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합원 MT도 8월 중순에 다녀왔는데요. 모두들의 공식 활동 중 가장 '즐기자!'를 위한 활동입니다. 다른 일로 함께 하지 못한 조합원도 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참석하였어요! 해수욕, 바베큐, 밤산책, 요리대회 등 함께 음식도 해먹고 놀기도 하고 대화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정들이 있었고, 또 올해 모두들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인 [비폭력 문화 워트숍] 4회차도 진행했습니다. 2박 3일을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기획해준 두더지하우스의 공동체활동가 덕분에 오래 추억에 남을 을왕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8월 말에는 준현활동가와의 이별이... 모두 너무 아쉽고 슬펐지만 그의 앞날을 응원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어요.


많은 것이 달라질 모두들의 9월이 기대됩니다!


건강계

8월에는 오랜만의 건강계 모임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가 있었습니다. 빈고 공동체인 레드북스에서 조한진희(반다)님을 모시고 스무여명의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청자가 적어 내심 걱정하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와주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 생각을 했는데요, 나는 주변 사람들이 아플 때 미안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을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떠난 케이시 계원이 생각났어요. 건강계는 아파도 미안하지 않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을까요? 우리는 ‘아픈’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했어요. 우리는 아픈 이야기하기에 익숙해져야 해요. 건강계가, 빈고가, 사람들이 쉽게 편하게 기꺼이 아픈 이야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반바지 계원이 모임 후기를 작성해주었어요. https://bingobank.org/action/1279


따로 또 같이
안녕하세요, 따로 또 같이 집사 역할 맡고 있는 반바지 입니다.

- 함께 사는 동거인은 열흘간 명상을 다녀와 마음의 평화를 얻었는데 대신 몸은 골골대고 있습니다.

- 저는 그간 하던 일을 마무리짓고 연말까지는 풀타임 노동은 자제하며 휴식의 시간을 가지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과연 제 마음대로 될까요..? 

- 집은 여전히 수풀이 우거진 정글같지만 계절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집안을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명상 다녀온 동거인은 춥다며 창문을 닫길래 저는 열어두라고 하고, 저는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며 문을 열어두고, 보일러를 켜고 싶지만 참고 있다길래 옷을 더 껴입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앞으로도 같이 살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같이 산다는 것은 정말 뭘까요? 같이 살고 또 살아도 여전히 모르겠는 같이 사는 삶이 이어지고 있는 따로 또 같이 입니다.


반바지 조합원 드림


명륜동 쓰리룸 & 북촌 3ㅈhouse
(?)

해사

안녕하세요. 해사입니다. 음.. 에... 더위가 한풀 꺾였는데 다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8월 해사는요. 


15일에 해방절 행사를 했습니다. 경의선 공유지 호박에서 각자 가져온 음식과 술 등을 나눠 먹었습니다. 그후 준비한 복장을 입고 분장을 한 후 행진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사람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30일 은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있었습니다.

작년 인천퀴퍼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케이시를 기억하기 위한 부스를 준비했습니다.

티셔츠도 만들고, 뱃지도 만들고, 사람들이 사진찍을데 사용하려고 화관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어느것에나 있다 라눈 주지로 목판화도 준비했습니다


 케이시의 글과사진 기념할것들을 준비해서 부스를 진행했습니다.

많은분들이 부스에 와주셨고 케이시를 기억해 주었습니다.

모인 후원금은 전액 인천퀴퍼에 기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판화모임도, 칵테일바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멤버들끼리 자주 모이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끊임없이 무언가 계속 한다는게 중요한 것이겠죠?  엘레레레낑깡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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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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