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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19년 6월 빈고 뉴스레터

  • 빈고
  • 작성일시 : 2019-07-10 11:53
  • 조회 : 3,645

공동체은행 빈고 2019년 6월 뉴스레터


내가 잘못을 인지 못하고 있을 때 “너, 그건 잘못했다”가 아니라 묵묵히 듣고 나중에 “혹시 그때 왜 그렇게 이야기했어?”라고 친절하게 물어봐주는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나와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구나, 같은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싶구나.”라고 느낀 순간들이 몇 번 있었던 거 같아요. (...) 신뢰가 굳이 친구가 되기, 친해진다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문제가 있음을 서로 동의하고, 해결해 나갈 거라는 것에 대한 신뢰인 것 같아요. 


  • 한국여성민우회, <시민사회단체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워크북> 발췌


지난 달 빈고 활동들

한 달 동안의 주요 활동들을 공유합니다.


4차 운영활동가 모임 레드북스 (6월 13일)

요즘 운영활동가들이 바빠졌습니다. 항상 모임을 시작하기 전 각자 근황을 나누는데, 이 날은 왠지 다들 신변에 변화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취직, 입학, 복싱대회 준우승, 알 수 없지만 왠지 웃음이 나는 좋은 일까지. 빈고 운영 모임에 나와 근황을 나누면 무언가 조금 확장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모이면 회의를 하지만, 우리가 회의 때문에 모인 것은 아니랄까요. 각자 영역에서 살다가도 어느 순간 서로를 살필 줄 아는 거, 갑자기 근황이 들리지 않는 친구에게 관심을 갖는 거, 그러려고 빈고를 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회의에서는 지난 달의 커먼즈 네트워크 포럼 리뷰가 있었습니다. 당일 참여자들과 주최 측에게 호응과 좋은 에너지를 받았던 터라, 내년에는 아예 빈고가 포럼 기획팀으로 참여해 커먼즈 뱅크를 메인 화두로 던져볼까 고민했어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커먼즈 포럼을 참가하며 나온 이야기들과 사례가 관념적인 것들에만 머무른다는 느낌을 조금은 받았었기에, 빈고가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상상해보고 있답니다. 이후 강릉에서 있을 지역조합원 모임 준비도 했고, 빈고 실무 체계도 재검토를 했습니다. 현재 상임이 둘, 대표가 넷, 반폭력활동가와 건강계 유사가 보통 운영회의에 참여하는데요. 최근에 대표와 상임의 주 소재지가 바뀌어 서울에 상주하는게 1대표,1상임 뿐이었습니다. 그 상임마저 최근에 취직을 한지라.. 업무 분담에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나 일단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전처럼 운영해보자 하였습니다. 작년부터 계속 새로운 상임활동가의 필요성을 느꼈으나 마음 있으신 분을 찾지 못했답니다. 계속 없다면 슬슬 위기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빈고 이용활동 프로그램 안내서 검토가 있었는데, 밑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운영활동모임 모임 회의록 보기


지역조합원 모임 강릉 (6월 15,16일)

드디어 강릉을 갔습니다! 피서의 도시.. 바다의 도시.. 향수의 도시.. 강릉에도 빈고 공동체가 생겼답니다. 이름하여 내일상회. 오랜만에 새로운 공동체의 합류인데다, 바다까지 볼 수 있으니, 마음이 들뜬 운영활동가들은 신나게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보통 지역조합원 모임(구 공동체회의)을 하면 빈고 활동가들이 도착한 날 회의와 인사를 빠르게 마치고 밤새 어울려 노는게 루틴이었는데요. 이번 방문은 내일상회의 사정이 겹쳐 첫 날에 쉬고 둘째날 아침에 회의하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첫 날, 활동가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가본 사람도 없다는 경포대를 산책했습니다. 경포대에 올라 경포호를 내려다보며 시 한 구절 읊어보려는데, 갑자기 활동가들이 모두 눈을 비벼대기 시작했습니다. “어어..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건가..?”. 하지만 활동가들이 눈은 멀쩡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눈이 아니라, 경포호가 동해와 만나는 자리, 분명 염도도 애매할 호수의 입구를 완전히 가리고 세워진 호텔에 있었습니다. 아아.. 여러분, 부디 그 괴물의 모습을 설명하라 요구하지 말아주세요… 네. 듣자하니 평창 올림픽 당시 공식으로 지정되어 쓰인 호텔이라더군요. 올림픽의 만행에 너무나 실망한 빈고 활동가들은 지친 발걸음을 이끌고 경포대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바다는 예뻤지만, 차가워 들어갈 수는 없겠다 생각하던 찰나, 위 사진 속 주인공은 돌진했고, 구조대는 그가 즐길대로 즐기고 물 밖으로 걸어나온 후에야 도착했으니, 여러분 모두 조심하시길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내일상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인테리어 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공간이었는데요. 이용신청서에 적힌 것처럼 휠체어 경사로를 만들려 준비중이었습니다. 벼락치기로 준비한 빈고 설명회는 집단지성으로 무사히 마쳤고, 보수적인 강릉에서 민관 양쪽을 설득하고 움직이려 노력해온 내일상회 활동가들의 고충을 보았습니다. 또 이용신청서에 적힌 그들의 꿈은, 아직 꿈일었지만, 강릉의 밝은 내일을 담고 있어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본인들은 아직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손사레를 쳤지만, 모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확인하는데 성공했다면 반은 온 것이겠지요. 활발한 빈고 활동 부탁합니다!



10기의 회의 체계는 크게 상임 회의(월 2회), 온라인 운영회의(상시), 운영회의(월 1회), 지역조합원 모임(월 1회), 전체회의(연 2회), 조합원 정기 총회(연 1회)가 있습니다. 이 중 지역조합원 모임은 지역 조합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자리입니다.



반폭력 모임 경의선 공유지 / 레드북스 (6월 5일, 6월 22일)

밑에서 설명할 빈고 대상 반폭력 워크샵을 준비했습니다. 첫 모임에선 지난달 진행한 평집 대상 반폭력 워크샵을 톺아보며 차용할 지점들을 찾고, 홍보 계획을 세웠습니다. 빈고 대상 워크샵은 평집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더 분명한 목적(모인 이들이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두번째 모임에선 구체적인 워크샵의 프로그램과 순서를 짜보았는데요. 장장 다섯 시간의 릴레이 회의 끝에 겨우 워크샵스러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반폭력 모임 회의록 보기


빈고 반폭력 워크샵 인권교육센터 들 사랑방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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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활동력을 쏟아부은 대망의 빈고 반폭력 워크샵 당일, 조합원 분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습니다. 조합원이 아닌 분, 방금 가입하신 분, 오오래된 분까지 다양한 활동경험을 가진 조합원들이 모여주셨는데요. 준비자들은 참여자들의 빈고 이해도가 모두 다를 것을 예상했고, 또 그러함을 모두가 인지한 채로 공동의 약속을 만들어가는 것이 곧 조직문화 형성의 첫 걸음인 만큼 행사의 전반전은 <나의 빈고>라는 주제로 출발했습니다. 가볍게 각자가 빈고와 맺은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모둠으로 나뉘어 ‘내가 바라보는 빈고 조직도’를 그려보았어요. 모둠 나누는 방식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데요. 준비팀에서 조를 나눠줌으로서 너무 의도를 드러내버리면 각 모둠에 속한 참여자들이 역할을 부여받은 느낌 때문에 자유롭게 발언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 랜덤으로 섞었습니다. 때로는 활동경력과 같은 잣대로 조직을 분할해야 문화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워크샵에선 준비팀이 참여자들을 교육시키는 느낌을 최대한 지우고 준비팀원들도 비슷한 높이에서 발언하기를 바랬거든요. 준비팀도 랜덤으로 흩어져 모둠에 속했습니다. 

* 액자와 전시장이 시급히 필요한 빈고의 조직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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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석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반폭력모임에서 워크샵 내용을 정리할 예정이니 위 작품들 원작자의 의도는 이후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반전의 빈고 점검을 통해 다들 빈고를 흐물흐물 결속력 없이 느슨한 공동체라 느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후반전을 시작했는데요. 빈고에서, 빈고 주위에서 일어날 법한 폭력적 사태들이 예시 형태로 준비되었고, 각 모둠은 이 예시의 해결책을 상상하여 토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시는 여타 조직과 다른 빈고의 특수함을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작성되었는데요. 조합원이 빈고 공동체에 방문해서 겪은 폭력, 이미 나가버린 두 조합원 간의 폭력, 빈고 공동체가 내부의 폭력을 자정하지 못했을 때 등 ‘느슨한 공동체’인 빈고의 특징이 담겨 있었습니다. 머리 아픈 예시들인지라 참여자들 표정도 전반전과 달리 매우 진지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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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소!?

다행히도, 문제가 발생했을때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이 빈고에 전무하다는 사실에 충격받고 기절한 조합원은 없었습니다. 대신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이 아무리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지라도, 빈고는 모든 상황에 적용될 최소한의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키워드는 ‘연결’ 이었는데요. 만약 빈고가 어떤 폭력을 진단한다면 문제의 원인을 조합원끼리의, 혹은 해당 공동체만의 것으로 손쉽게 축소하지 않고 빈고를 통해 만난 공동체의 관심과 변화를 촉발하는 이음새의 역할을 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빈고는 성급한 판단을 경계하며 공론화를 준비하는 것이지요. 필자는 이것이 공동체기금 운용 과정과 비슷해 보였고, 그러하다면 빈고 외부로 논의를 확장하고 끌어들이는 일 또한 지구분담금과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빈고의 조합원들은 자본의 유무를 개인의 성공 혹은 실패라 판단하지 않습니다. 모두 부자가 되거나, 빈자가 되어야 한다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힘을 모으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너가 못 가진 것,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을 우리가 결정하는 방법을 만들어왔습니다. 이는 나름대로 성공했습니다. 빈고를 통해 빈자는 성원이라는 인정을, 부자는 불편한 특권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를 통해 빈고는 사회의 빈자, 약자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감각이 자본이 아닌 다른 폭력을 다룰 때도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폭력 워크샵을 통해서 무언가, 분명히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용활동



빈고 이용활동 가이드라인

모든 조합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소식입니다. 기다리던 것 없다구요? 한 번 보세요. 본인이 무엇을 기다려왔는지 깨달을지도... 여지껏 빈고는 많은 이용활동을 진행했지만 이것이 요청, 승인, 사용되는 과정은 문서화되지 않았고 활동가의 경험 속에만 존재했습니다. 이용활동계획서가 게시되지만 그 뒤에서 활동가와 이용자가 어떤 논의를 거치는지 알기 어려워서 많은 초심자들이 답답해했지요. 이 가이드라인은 여태 진행된 빈고 이용활동들을 숙고하여 분명한 언어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활동가와 소통하지 않으면 이용 성사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테지만, 이용자를 대상화하지 않는 것이 빈고 이용의 핵심임을 환기하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용활동 가이드라인 보기



공동체기금, 평집

은평의 평집의 식물 마련을 위한 공동체기금입니다. 말 그대로 식물을 사기 위한 기금을 신청해주셨어요. 평집 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 빈고의 다른 공동체들에게 분양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평집 이용신청서 보기 



잉여를 만인/만물과 공유합시다! 과거 우리가 총회에서 배정한 지구분담금과 공동체기금은 항상 현재 우리의 기대보다 넉넉하거든요. 공동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동체 바깥의 수 많은 연대자에게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아요!

사용현황/신청서식 : 지구분담금(대표:하루) 공동체기금(대표:살구)




소식공유


공동체 소식

공동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식지 분량도 늘어나서, 뉴스레터에 한 꾸러미로 담았던 공동체 소식을 더 이상 함께 싣기가 어렵게 되었답니다. 때문에 8기부터는 빈고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동체 소식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첨부한 링크를 통해 공동의 자산으로 마련된 빈고 공동체들의 지난 한달살이가 어땠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뉴스레터의 꿀잼, 빈고 공동체 소식 보기


비건마켓 후기 _ 사 (빈민비건요리연구회)

6월 말의 저녁 여섯시는 해가 지기에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햇빛이 뜨거워 부랴부랴 천막을 치고 행사를 진행했어요. 덕분에 장터 시작 시간이 늦어졌지만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야외에서 진행했는데, 선선한 바람도 불고 노을이 지니 날씨가 쾌청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어두워져서는 천막에 조명을 달아 장터를 이어갔어요. 호박에선 칵테일을 만들어서 바깥에서 부스를 지키던 사람들도 왔다갔다하며 술 마시고 얘기 나눴고요. 소풍 간 듯 들뜬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9시까지 진행하려고 했는데 들떠서 열시 쯤 부스를 정리했고, 이후에는 호박에서 다 같이 놀았어요.ㅎㅎ 7월에도 장터를 준비하려고 해요. 정해지면 빈고 메일링으로 알려드릴게요. 시간 되시는 분 놀러오세요. 장소를 빌려주고 도와주신 경의선 공유지와 해사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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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은 공유지의 미어캣님이 찍어주셨어요)


빈땅캠프 _빈땅조합

빈땅을 함께 마련하고서 땅을 디뎌보고 어떤 공간을 만들지 상상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빈땅캠프가 세번째로 열렸습니다. 상상만으로 흥분되기도, 막막하기도 했던 ‘키키’건설이 마무리 되고 하는 첫 캠프이기도 했습니다.

함께 공유지를 만드는데 마음을 내어준 빈땅 조합원들의 총회 자리이기도 하고, 공유지 확산에 관심있는 분들의 모임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빈땅 총회에서는 그간 빈땅 조합이 땅을 마련하고 조합을 구성하고, 빈땅 캠프도 여는 등 조합 활동들을 공유하고, 홍성 빈땅의 관리자공동체로 공유주거협동조합, 홍성 키키를 선정하였습니다. 2024년 6월 빈땅총회까지 홍성 키키는 홍성빈땅의 관리자공동체로 활동하게 됩니다.2019년 하반기 활동으로는 고구마수확과 정기모임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빈땅 캠프 전체 모임 시간은 키키 건축과 빈땅확산을 주제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건축 과정에 대한 경험들을 나누고, 설계는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도 들었습니다. 키키가 위치한 홍동 마을 이야기도 마을 활동하시는 조합원으로 부터 직접 듣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홍성 빈땅 확장과 빈땅 확산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이 시간을 함께 하시고 바로 빈땅 조합에 가입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와 환영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빈땅 캠프에는 스물 다섯분이 참가해주셨습니다. 텐트 두 동과 키키의 공간 곳곳을 활용하며 1박 2일을 지냈습니다. 빈땅 주변의 오디를 채집?하고, 자전거로 동네 마실도 하고, 그늘과 해먹에서 여유를 즐기고, 조용한 산책을 하기도 하고... 함께 먹고, 함께 자며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순간이, 그 장면 장면이 기분 좋은 1박2일이었습니다. 이 기억으로 공유지를 넓혀가는 우리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공유지를 확장하고 함께 살아갈 터전을 만들어 가는 것에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 빈땅 조합에 손을 내밀어 주세요. 함께 만들어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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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후기

  • 졔졔

빈땅캠프에 다녀왔어요~ 빈땅은 홍성에 있는 우리땅! 조합원이 지주가 되는 땅이지요. 저(=졔졔)도 조합원으로서 제 땅이 잘 있나 보러갔답니다. 양군님, 정훈님께서 카쉐어링을 해주신 덕에 서울에서 홍성까지 편안하게 갔는데요. 참고로 저는 양군님차! 저는 낯가림이 있는 터라 빈땅캠프가 설레기도 했지만 왠지 부끄럽기도 하고 여하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차에서는 열심히 자면서 갔는데요. 빈땅에 도착하니 추운 날에 왔던 것과 달리 정말 많이 가꾸어져 있더라고요. 밭에 이것저것 많이 심어져있고, 뽕나무에 오디도 엄청 자랐어요. 오디 따먹고 국수도 먹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다보니 또 저녁 먹는 시간! 채식인들은 함께 모여서 마라탕을 해먹었지요. 또 같이 빈땅 총회도 했어요. 키키가 지어지기까지의 뒷이야기를 재밌게 들었어요. 조합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도 더 잘 알게 되었고요. 그리고 밤에는 바비큐를 먹었는데 어찌나 채소들이 맛있던지요. 지금도 생각나네요... 바비큐 먹을 때 약간 쌀쌀했지만 모닥불 앞에 앉아있으니 뜨뜻했어요. 캠프에 참여한 여러분들이랑 실없는 소리 하면서 웃었지요. 근데 저는 더 놀고 싶어서 잠깐 눈 감는다는 게 눈떠보니까 아침이더라고요. 산책가고 싶었는데 일찍 일어나지도 못해서 못갔어요... 그치만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 보물찾기도 했어요! 처음에 보물쪽지 못 찾아서 밭일하고 얻었음... 그리고 나니까 시간이 어느새 갈 시간이더라고요. 시간이 짧았어요... 내 땅에 더 있고 싶었어요... 아무튼 빈땅캠프에 왔던 조합원들, 비조합원들, 키키에 사시는 분들, 모두 정말정말 반가웠어요. 빈땅캠프는 매년 열릴 테니까, 또 만나요!

  • 가온

 6월 8일 홍성 키키에서 진행된 빈땅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짝짝짝) 키키는 초록이 우거진 곳이었습니다…! 늘 도시에서만 살던 저는 이것이 바로 힐링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모호, 가온, 샘은 자전거를 타고 갓골빵집에 다녀왔습니다. 빵집에 가는 길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길을 제대로 몰라서 갑자기 나타난 내리막길에 행복해하다가 오르막길을 직면하고 절망의 눈물과 땀을 한 바가지 넘게 흘렸습니다. 심지어 빵이 다 팔려서 빵은 구경도 못하고 유산균 음료 한 잔씩 마시고 돌아왔답니다. 그래도 한시간 정도 만에 갑자기 셋 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 되어서 좋았답니다. 깜깜한 밤, 아주 멋지게 타올랐던 불길이 아직도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아요. 동그랗게 둘러 앉아 도란도란, 아니 시끌벅적이었나요? 여튼 여러 사람들과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눠서 너무나 충만한 밤이었습니다. 키키 또 갈래요!


농산물 판매 _미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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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세마을의 첫 농산물 판매 소식을 알립니다. 

올해는 사상 유래없이 열심히 농사를 지었습니다. 부지런하고 걱정이 많은 작업반장을 만났거든요. 그래서 원래 잘 그러지 못했던 미리미리, 한발 앞서서 짓는 농사를 경험해보았답니다. 이제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입니다. 봄 동안 열심히 농사지은 결과들을 수확하는 것은 기쁘긴 한데, 날은 덥고, 열매는 무겁네요. 그래도 무려 4년만에 감자, 마늘, 양파를 담았던 감마양 세트를 팔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그동안은 그 중에 하나씩은 건너뛰거나 양이 넉넉치 않았거든요^^ 게다가 올해 새로 짓게된 당근까지 더해서 감마양&당 세트를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감자, 흰양파, 자색양파 2키로씩, 마늘, 당근 1키로씩 다섯가지 총 8키로 입니다.더 많이 넣고싶었지만 10키로 박스에는 여기까지 들어가네요^^


감마양&당 세트 : 2만 6천원

20박스 한정. 택배비 포함모두 유기재배 작물입니다.


그 외


마늘 

30,000원 (4kg, 약 100개) 


양파 

23,000원(10kg), 40,000원(20kg) 

*흰색, 자색, 반반 가능


작은 자색양파(80그램 이하, 양파즙용) 

20,000원(20kg)


팥 

13000원(1kg)


팥을 제외하고 모두 택배비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팥은 다른 물품과 함께 주문하시면 배송비가 없고 따로 주문하시면 4천원 추가됩니다. 팥은 해남 이웃 농부님이 재배한 유기재배, 무투입 작물이고 다른 작물은 모두 미세마을에서 직접 농사지은 유기재배 작물입니다.


주문은 010-6805-0219

밭에 있느라 전화를 못챙길 경우가 많으니 가급적 문자로 부탁드려요.

받는 분 이름, 주소, 연락처 남겨주세요~

입금계좌: 농협 301-0166-021361 미세마을


농산물 판매 _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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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 뉴스레터를  활용해서 무엇이든 홍보해보세요!



소식을 전하고 싶다면?

조합원 여러분 중에 조합원들 전체와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나 알림이 있다면 bin-go@googlegroups.com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조합원 전체에게 메일이 갑니다.

자신이 기획한 일이나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조합원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면 구글 그룹스 메일을 활용해 보세요.



읽을거리


"(상위 27%가 99%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남은 1%의 사유지를 73%가 소유하고 있고, 하위 40%의 소유률은 0%이다. 73%가 1%의 토지로 부동산투기를 해 돈을 벌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투기를 일반화하는 과정에 발생되는 대부분의 시세차익은 상위 27%의 사람 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정기황 페이스북 발췌 / 원문보기


"사실 우리 모두는 어딘가 조금씩은 아프고 근본적으로는 어딘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돈이나 권력을 이용해서 자립의 전도된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으나(돈이나 권력을 쓰면 돌봄을 받는 자가 돌봄을 베푸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이 혼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없앨 수는 없다. 사실 인간 삶의 의존성은 자립이 아니라 함께 살기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우리는 의존에서 벗어남으로써가 아니라 적절한 의존 방식을 찾음으로써 자율적 삶을 누릴 수 있다." 원문보기 / 구차한 고통의 언어 / 고병권


"신용 위기는 하나의 기회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거대한 사변적 시험대로, 회귀가 아니라 갱신을 위한 하나의 원동력으로 여겨져야 한다. 알랭 바디우가 단호하게 주장하듯 실질적인 반자본주의는 자본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자본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전자본주의적 영토들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없다. 반자본주의는 그 자체의 진정한 보편성을 통해 자본의 세계화에 대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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