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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게시판 공동체은행 빈고 2019년 반폭력워크샵 정리

  • 수수
  • 작성일시 : 2020-02-01 19:51
  • 조회 : 991

공동체은행 빈고 2019년 반폭력워크샵 정리


목차


진행: 수수, 사


  1. 시작과 소개 (사)


지난 6월29일, 빈고의 활동 공동체인 인권교육센터 들의 회의실에서 빈고 반폭력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15명의 조합원과 예비조합원이 모여 3시간 가량 열띤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참가자들의 소개와 기대를 공유하면서 워크샵의 내용을 상상해봅시다. 


동구름: 일하고 있는 곳에서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맞닿은 부분이 있을까 해서 왔어요. 


하은: 하은이라고 하고요. 빈고의 모두들 청년주거협동조합으로 공동체원 되어있는데요. 모두들에서 일하고 있고, 저희도 일년 사업 중 가장 크게 하는 게 비폭력 문화 만들기인데 많이 배워갈 수 있을까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한광주: 나야 인권교육센터에서 교육 활동가로 활동하고요. 밥통에서 연대중입니다. 밥통에서도 이런 워크샵을 해야 한다 해야 한다 하면서도 못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빵 감사합니다. 


이름: 워크샵은 마땅히 와야 할 것 같아서 왔고, 어젯밤 잠을 잘 잤습니다. 


지음: 홍성 키키에서 살고 있는 지음이라 합니다. 최근에 가장 기뻤던 일은 작년에 심은 마늘이 조그맣게 나와서.. 준비를 열심히 하시는건 같아서 왔습니다. 


살구: 홍성의 살구입니다. 빈고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빈고의 대표는 여러 명입니다. 오늘 워크샵은 작년부터 조합 내에서 이야기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빈고 반폭력 문화에 대해)계속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정리 공유하는 게 중요하니까 저도 참여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어제 살구나무를 심었는데요, 살구가 열렸어요. 여섯 개 중 하나를 따서 맛을 봤어요. 내년에 더 많이 열리면 살구 잼이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게 즐거운 일입니다. 


한돌: 지금 평집에서 머물고 있어요.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왜 왔냐면 저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왔습니다. 


: 준이라고 하구요, 평집에서 살고 있고, 최근에 기뻤던 일은 무서운 면접에서 합격한 것이구요, 빈고에서 대표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은선: 저는 은선이라고 하구요. 청소년 인권운동이랑 들에서 활동하고 있고, 들에서 반폭력 내규 팀을 같이 하기로 해서 최근에 반폭력에 꽂혀있기도 하고 궁금해서 왔습니다. 


날맹: 저는 날맹이라고 불러주시면 되고요. 조합원이고, 들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들도 빈고의 공동체로 들어가 있는데, 같이 생각을 하고 싶지만 잘 안되서.. 문득 이번 달 공동체 소식 아직 못 보냈는데 생각이 나서 이번 주말에 그걸 보내면 기쁜 일이 될 것 같아요. 준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참여하였습니다. 


상덕: 저는 상덕이라고 하구요, 경의선 공유지 시민 행동에서 활동하고 있고, 스스로 판단하건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워크샵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빈고는 서원의 소개로 가입했는데, 빈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최근 기뻤던 일은 작업할 때 샀던 공구가 너무나 요긴해서 매우 기쁩니다.


우더: 저는 우더라고 불리고 있고요. 빈고 조합원이고 작년부터 빈고 정관모임 반폭력 모임에 참여해서 활동하고 있고, 빈고 공동체 중 하나인 골목쟁이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즐거운 일은 사소한 것들이 많았어요. 시시콜콜 말하긴 어렵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서원: 빈고 상임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원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내규모임 팀에 함께 참여해서 워크샵 진행과 내규 만드는 모임들을 함께 했고요. 스스로 이런 것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느꼈고, 이런 자리들이 만들어지면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영감을 주잖아요.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있고 즐거운 일입니다. 소속 공동체는 빈고고요. 빈집에서 살다가 빈고를 알게 되었습니다. 


수수: 저는 수수라고 하구요, 빈고의 반폭력 내규모임에서 이것저것 하고 있고, 오늘 몇몇 준비팀원들과 같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신청해주셔서 기쁩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부담감도 있어요. 예전에 빈집에 살았고, 지금은 빈집 공동체를 왔다 갔다 하며 구경하고 있습니다. 



  1. 워크샵을 만들게 된 동기 


반폭력워크샵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도 궁금하실 것 같아요. 반폭력 워크샵을 만들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더: 반폭력 내규 모임에 참여할 때, 빈고라는 조직의 반폭력 감수성/성평등 감수성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고, 그런게 잘 작동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어요. 그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합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모인 안팎에서 많이 나왔었죠. 사실...해야 하는데, 여력과 엄두가 안나기도 했고, 사람들이 많이 올까…. 라는 걱정도 있었어요. 



준: 인정받는 내규를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워크샵을 했다.



한돌:빈고에서 내규관련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의 의견이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내규에 대한 합의? 이전에 빈고 구성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했지 않나? 싶다. 



  1. 워크샵 소개



: 워크샵 순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안내가 끝나면 가볍게 (1)빈고가 어떤 곳인지 파악하는 시간을 갖고 잠깐의 휴식 후에 (2)우리가 어떻게 반폭력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빈고 조합원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작년에 빈고 정관 만드는 모임이 있었는데, 모임을 하다보니 구성원들이 만들고 싶었던 게 반폭력 규약이었어요. 오늘은 빈고가 어떻게 해서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되었고 굴러가는지, 빈고의 모임이나 활동이 있을 때 어떻게 생겨지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조직문화에 관해서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수수: 조직문화에 대해서 저희가 빈고운영활가동 방에도 얘기했는데, 민우회에서 나온 워크북에 조직문화에 대해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빔이 없으니까 메시지를 운영방에 보낼테니 같이 읽어요.



<워크샵 목차>


  1. 들어가기

    1. 자기소개

    2. 안내

  2. 빈고 이야기

    1. 빈고 파악하기

      1. 빈고하면 생각나는 단어

      2. 빈고와 함께 하기 전의 나 함께 한 다음의 나 (빈고로 생긴 변화)

    2. 모둠활동

      1. 조직도 만들기

      2. 나와 빈고, 빈고와 공동체, 공동체와 공동체 위치 가늠하기

      3. 조직도를 만들면서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야기 나누기

    3. 빈고에서의 활동은 어떤 경험이었나?

      1. 기대한 점, 좋았던 점, 불편함, 의문점

      2. 이런 경험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나?

      3. 말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4. 모둠에서 나온 이야기 공유하기

  3. 휴식

  4. 느슨하지만 느슨하지만은 않은 공동체에서 폭력을 마주하고 다루기

    1. 만약에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상상하기. 폭력과 차별의 경험 나누기

    2. 아래와 같이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빈고가, 조합원이, 공동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을 상상함

      1. 빈고 공동체 안에서 성희롱 발언을 들었으나, 다들 농담으로 여기고 넘어가서, 내부에서 해결이 어려웠다. 빈고는 좀 더 사람도 많고 자원도 있는 것 같은데, 빈고랑 이 사건을 좀 더 다뤄볼 수 있을까?

      2. 활동이 거의 없던 빈고 조합원에 의한 폭력 사건이 빈고 외부에서 일어났는데, 빈고에 도움을 청해도 되는지, 빈고에 도움을 청한다면 빈고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3. 공동체 안에서 성폭력 사건이 있었고, 공동체 내부에서 대책을 마련했다. 빈고와 공동체가 연관이 있는데, 빈고에도 다른 조치를 요청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빈고는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걸까? 

      4. 그러면 이런 느슨한 공동체에서 폭력의 상황을 당면했을 때,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3. 모둠 이야기 공유

  5. 마무리



4. 빈고 그려보기


: 반폭력을 다루기에 앞서서 빈고가 무엇인지에 대한 공통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곳에 모인 조합원들 각자는 빈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단하게 나누어보며 워크샵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한돌:  출자, 이용, 반환이 생각나요. 평소 빈고와 접점이 출자하거나 빈빵으로의 이용이어서.


땡땡: 빈집이 떠오릅니다. 빈집을 통해서 빈고 알게 되었고, 큰 목돈이 없는 우리는 빈고에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으니까요.


우더: 공동체가 떠올라요. 일반 협동조합의 경우는 개개인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빈고는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있으니까요.


출자와 이용, 공동체와 빈집을 말해주셨습니다. 잠깐 오간 말들이었지만, 빈고의 조합원들이 느끼는 빈고의 모습은 각자 다름을 가볍게 느껴볼 수 있었어요. 이어지는 두번째 시간에는 미리 준비한 쪽지를 이용해 산, 포도, 사과로 모둠을 나눕니다. 모둠은 함께 의논하여 빈고 조직도를 그려볼 것입니다. 개인이 느꼈던 빈고의 일면들을 조합하는 이 과정을 통해, 빈고의 모습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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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 

* 산 조는 구성원들 각자가 하나씩의 조직도를 그렸다


한돌: 의사결정하는 구조를 그려봤는데요. 수많은 공동체, 사이 사이의 개인, 공동체 활동가가 상임과 함께 의사결정하는 구조를 그려봤습니다. 


은선: 빈고와 인권교육센터들 사이에 조합원인 사람과 아닌 사람이 모두 있어요. 조직도의 가장 큰 틀은 반폭력에 관심 있는 사람들입니다. 


동구름: 중심에 상임활동가가 있고, 주변에 점처럼 공동체들이 있습니다. 빈집은 크고 대표는 작게 있어요. 대표가 뭘 하는지 잘 몰라서… 



<포도>조


우더: 저희 조는 하나의 조직도 안에서 각자 자유롭게 표현해보았어요. 빈고라는 가장 큰 점선 안에 개인, 동물, 활동가가 여러 형태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도에는 빈고 밖의 활동가도 있습니다. 


상덕: 빈고라는 틀은 막혀있지 않고 군데군데가 끊어진 원이에요. 고정되어있지 않고 계속 바뀌어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린 이후 모둠원들 각자가 생각하는 본인의 위치를 점으로 찍어보았어요.


<사과>조


니름: 일단 조합원이 중심에 있구요, 조합원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신하는 조직도를 그렸습니다. 조합원이 운영활동가가 될 수 있고, 만약 이용활동가가 되면 공동체이용활동가 혹은 개인이용활동가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해보았습니다.



  1. 느슨하지만 느슨하지만은 않은 공동체에서 폭력을 마주하고 다루기


수수: 지난 시간에는 빈고가 어떤 조직이고 공동체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가 그린 빈고 조직도를 종합해보자면, 빈고는 하나로 규정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내가 빈고 안에 있나? 밖에 있나? 빈고의 어디쯤에 위치해 있을까? 조합원 간의 관계를 선명하게 정의하는 것도 어렵고, 공동체와 공동체 간의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어요.


빈고 속에서 조합원과 조합원, 공동체와 조합원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돈으로만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빈고는 아주 느슨한 공동체라고 할 수 있겠죠. 한편으로는 빈고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출자금, 공동체의 상황, 지구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살펴본다는 점에서 촘촘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없는 것 같지만 뭔가 있는, 느슨하지만 느슨하지 않은 공동체가 빈고라면, 이런 공동체에서 폭력이나 차별의 상황과 경험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요? 이 고민을 이번 시간에 나눠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만약 빈고에서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을 얘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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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에... 1.

“지역활동가 모임에 갔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나’한테 끊임없이 하대를 한다. 문제제기를 했더니 그 사람은 빈고를 탈퇴해버렸다. ‘나’도 더 이상 빈고 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당사자들이 사라진 상황에서, 빈고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은: 우선 당사자가 있는 사건이지만, 이 일이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공동체의 차원에서 다뤄져야 함을 전제해야 하고, 공동체의 문화 합의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문화를 합의하기 위해 규약을 만들 수도 있고, 규약이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또 규약이 맥락 없는 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규약이 만들어진 과정과 그 맥락을 보존하는 작업이 필요해요. 규약을 그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 이런.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돌: 저희는 주로 본인들이 겪은 사례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요. 예를 들어 사람들이 나이를 추측하고 물어보곤, “와 그 나이에 참 대견한 일을 하네.”라고 말한다거나. 나이를 알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나이 차이에 따라 위계적인 관계를 설정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나이 어린 사람이 하는 일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문제도 있구요. 이 사례에 의하면 문제제기를 했고, 받은 사람이 나갔다고 하는데,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 총회와 같이 조합원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평등한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반폭력 워크샵을 한다던가요. 

 

은선: 하대한 사람 뿐 아니라 이 상황을 그저 지나친 사람들도 책임이 있어요. 워크샵을 하는 것이 품이 많이 든다면,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여러 곳에서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2.

“빈고 조합원으로서, 빈고 공동체 A에 방문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채식 음식이 없어서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거기다 채식주의를 조롱하는 말도 듣게 되었다. 개인적인 해결이 필요한걸까? 이런 답답함을 빈고와 다른 조합원들에게 공유할 수 있을까? 후자라면 어떤 방식이 가능할까?”


땡땡: 일단은 ‘조롱이 뭘까?’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어요. 불편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문제제기 한 사람을 별난 사람 취급 하지 않는 것. 빈고의 차원에서 생각해본다면 펭귄 조약을 활용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빈고 공동체의 교류를 지원하는 것이 펭귄 조약인데, 지금은 방문에 대한 비용만 지원하지만, 채식, 페미니즘 등과 같은 주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도적으로 뿐 아니라 조합원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다른 조합원들도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들을 나눴으면 해요. 


 만약에... 3.

“빈고 공동체 안에서 성희롱을 겪었다. 주변인들이 있었으나, 다들 농담으로 여기고 넘어갔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빈고 소식지를 읽었는데, 다른 공동체들은 반성폭력 교육도 진행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좀 더 사람도 많고 자원도 있는 것  같은 빈고와 함께 이 공동체의 문화에 대해 무언가를 해볼 수 있을까?”


살구: 이 상황은 빈고에 속한 어떤 공동체에서 겪은 일을 빈고와 어찌 함께할 수 있을까, 인건데. 그 공동체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 된거고. 그럼 빈고 내 다른 공동체들과 함께나 빈고 조직과 함께할 수 있는게 뭔가 질문을 던진거죠. 


서원: 연결이라는 주제로 고민하는 것 같아요. 저희 모둠에서 이야기해보고 합의한 것은, 외부의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상황을 진단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연결을 빈고가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살구: 상황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다를 것 같아요. 그 공동체 옆의 공동체가 참여하면 해결되는건지, 빈고의 모든 공동체들이 참여해야 해결되는지, 전부 달려들어도 해결 불가능한지.

이 질문의 핵심이 공동체 문화를 어찌할 것인가이기도 한 것 같거든요.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의 빈고 조합원들이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 또 해결에 도움을 줄 역량이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거구요. 그래서 특정 사건을 해결하는 테이블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공동체 내에서, 또 공동체 간에 문화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 까 이야기해봤어요. 우리는 평소에 무엇을 해야할까. 비슷한 공동체끼리 이런 이야기를 나눌 자리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서원: 빈고에 이 사건을 공론화하고 함께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는 제안도 가능할거예요. 사후에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 내부 교육이 열린다면, 빈고는 공동체기금을 지원할 수도 있을거예요. 혼자 하고 끝내기 아까운 교육이라면 빈고 차원에서 열 수도 있을거구요. 

 

한돌: 저희 조는 사건 자체에 대해 좀 논의를 했어요. 빈고 차원에서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해봤어요. 빈고 내부에 이런 이슈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왔어요. 


한광선: 이런 문제들을 공유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안에 대한 내용과 관점을 같이 아는 것이 중요해요.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 문제만을 해결하는 기구가 아니라, 늘 이 문제만을 고민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은선: 상황을 마주쳤을 때, 그 즉시 말로 상황을 정의하거나 설명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 그럴 때 규약이 있으면 문화를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한돌: 빈고 차원에서 규칙을 만들어서 모든 공동체에 적용시키기에는 공동체들만의 대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약속문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만한….


 만약에... 4.

“빈고 소모임에서 조합원에 의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법적인 절차를 통해 사건을 다루기보다는, 공동체 내부에서 직접 문제를 진단하고 논의와 숙의를 통해 해결을 이룰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빈고 소모임도 빈고 공동체라고 볼 수 있을까? 빈고 단위에서 어떤 해결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살구: 저희 조에 넘어온 사례인데 시간관계상 이야기를 못했어요.


서원: 그럼 같이 이야기해볼까요. 소모임이라면 공동체와 혼동의 여지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빈비련, 해보아연 등. 이런 소모임에서의 일을 빈고 단위에서 얘기할 수 있을까요?.


땡땡: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살구: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이 비슷한 소모임일 수도 아닐 수도 있고... 비슷한 소모임이 안에서 해결을 못하면 굉장히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더: 소모임 내부에서 논의와 숙의를 진행하고있고, 빈고에 어떤 요청이 있다면, 빈고에서도 같이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수수: 이 예시는 아까 얘기해주신 방법들이 적용될 것 같아요. 법적인 대응을 걱정할만큼 크다면 대응위를 빈고에서 꾸리는 상상을 해볼 수 있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감각이 있어야하고, 조합원의 적극성이 있어야 하고, 일상적으로 감각을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만약에... 5.

“빈고 공동체 안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서 해당 공동체 내부에서 대책을 마련했다. 사건과 연루된 공동체 구성원들은 대부분 빈고 조합원이고, 빈고와 자주 왕래해왔다. 빈고와 공동체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체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빈고를 통해서도 다른 조치를 요청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빈고는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걸까?” 


땡땡: 공동체 내부에서 대책을 마련했는데도 불구하고 빈고에 다른 조치를 요구하는 이유가 뭔지, 공동체 내부적인 조치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빈고에 추가적인 조치를 요청하는 건지, 그리고 이러한 조치를 요청하는 것은 누구인지, 아까의 질문과 이어지는 느낌인데, 공동체적인 해결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해결의 방식이란 게 무엇 일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돼요. 빈고에서 이런 문제를 담당하는 활동가가 있다면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다른 조합원들과 어떻게 그 무게를 나눌 수 있을까요? 기구와 규약을 둔다는 건 적극적인 해결 의지일 수 있지만, 이런 장치에 미루어두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름: 저는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거나, 아직은 잘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대부분 해결방법을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에 함께 와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러면 그 당사자든, 그 당사자 주변인이든 자기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고, 공동체와 개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보이는 규약이나 매뉴얼이 강제성을 지닌 규범이라기보다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난감할 때, 누구나 그러한 도구를 찾을 수 있다면 그 문제에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땡땡: 아까 빼놓은 얘기. 빈고가 그러한 조치를 요구받는다면, 빈고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름: 규약이 규범으로서만 기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해하지만,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너무 염두에 두지 않은 판단이 아닐까 생각해요. 규약은 최소한으로 마련하는 장치이고 논의가 거기에서 끝나지 않을 거라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는 거잖아요. 원론적이고 모호한 얘기긴 한데. 저희 조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구체적인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대응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상황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최소한의 합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은: 당사자들이 소속된 공동체 안에서 자체적 대응이 마련된 상황에서 빈고의 활동이 그것을 존중해야 하잖아요. 사건에서 빈고와 개인 사이에 공동체가 끼어있는 게 아니라 개인이 공동체보다 오히려 빈고 자체라고 인식이 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 있으니깐 이렇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수수: 저희 조에서 나온 이야기를 공유하자면, 펭귄 조약이 가치에 대한 약속을 명시하면서 단순히 다른 공동체에 방문할 때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른 공동체에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가치적인 측면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빈고의 지구분담금이나 공동체 기금 같은 다양한 기금을 통해 일상의 감각을 키우는 교육 지원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여러 공동체와 여러 조합원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 기능을 잘하자 등의 의견들이 나왔어요.

빈고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새로운 상시대응팀이나 규약도 필요하지만 이런 형태로 기존의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소에 감각을 유지한다는 것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의 핵심인 것 같은데,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워크샵 같은 자리를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논의를 통해 감각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모임이 반폭력 워크샵이긴 하지만 내규 만드는 팀에서 하는 것이기도 해서 나중에 반폭력 규약이 만들어졌을 때 잘 작동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나온 것 같아요.



* 2019년 반폭력워크샵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느슨하지만 분명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공동체이자 조직인 빈고에서 어떤 감수성을 키워가야 하는지, 문제상황을 어떻게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자리였어요. 이런 자리는 폭력을 경계하는 감수성과 분위기를 만드는 토양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반폭력내규모임은 이제 활동을 정리하지만, 우리의 활동이 모두에게 어떤 씨앗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다른 자리들과 이야기들이 나오길 바라며, 이만 총총.



  1. 빈고 반폭력내규모임이 그동안 해온 것들

    1. 빈고정관 만들기 모임(빈정, 2018.03.31~12.23)

      1. 1번째 모임(2018.03.31)

        1. 정관이 필요한 이유 나누기

        2. 정관 만들기 모임 계획 정하기

      2. 2번째 모임(2018.04.22)

        1.  정관이란 무엇인가(다른 조직의 정관/회칙을 보고 참고)

      3. 3번째 모임(2018.06.03)

        1. 빈고 취지문/선언문 공부

        2. ‘빈고란 무엇인가’ 이야기

      4. 4번째 모임(2018.06.24)

        1. 빈고 총회록들을 읽고 결정사항들 정리 및 공부

      5. 5번째 모임(2018.08.05)

        1.  다른 단체들의 반폭력/평등문화 내규를 읽고 이야기

      6. 6번째 모임(2018.08.30)

        1.  정관 기본틀 만들기

        2.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정관의 방향성에 관한 설문조사 계획 논의

      7. 7번째 모임(2018.09.19)

        1. 설문조사 후 피드백 확인

        2. 정관 기본틀 점검 및 일부 작성

      8. 8번째 모임(2018.10.04)

        1. 설문조사 피드백 확인

        2. 정관의 일부인 2장 작성

      9. 9번째 모임(2018.10.23)

        1. 정관 3장 작성

      10. 10번째 모임(2018.11.05)

        1. 정관 4장, 5장 작성

      11. 11번째 모임(2018.11.15)

        1. 정관 6장~9장 작성(1차 완성)

      12. 12번째 모임(2018.11.29)

        1. 빈고 상임활동가와 정관 검토 및 논의

      13. 13번째 모임(2018.12.12)

        1. 빈고 상임활동가들과의 모임을 토대로 앞으로의 계획 논의

        2. 한해 평가

      14. 14번째 모임(2018.12.23)

        1. 반폭력 규약에 대해 상상 나누기

        2. 빈정모임 한해평가와 내년계획 논의

    2. 반폭력내규 만들기 모임(2019.01.05~)

      1. 1번째 모임(2019.01.05)

        1. 반폭력규약 초안 작성

      2. 2번째 모임(2019.01.09)

        1. 반폭력규약 세부항목 작성

      3. 3번째 모임(2019.01.16)

        1. 빈고 소개자료(리플렛) 논의

        2. 반폭력규약 다듬기

      4. 4번째 모임(2019.01.23)

        1. 빈고 전체회의 준비

      5. 빈고 전체회의 참석(2019.01.26)

      6. 5번째 모임(2019.02.10)

        1. 빈고 전체회의 내용 정리 및 공유

        2. 총회 보고안건, 2019년 사업계획 작성

      7. 빈고 총회 참석(2018.02.16)

      8. 6번째 모임(2019.03.17)

        1. 빈고 총회 내용 공유 

        2. 한해 모임 계획

        3.  반폭력 워크샵 계획 및 논의

      9. 7번째 모임(2019.04.07)

        1. 상반기 워크샵 준비

          1. 여성민우회 워크샵북, 성평등토론회 자료집 검토

      10. 8번째 모임(2019.05.11)

        1. 여성민우회 워크샵북을 토대로 워크샵 준비

        2. 빈집 대상 반폭력 워크샵 계획

      11. 반폭력 워크샵(빈집, 2019. 5.26)

      12. 9번째 모임(2019.06.05)

        1. 지난 반폭력 워크샵 평가

        2. 상반기 빈고 워크샵 준비 

      13. 10번째 모임(2019.06.22)

        1. 상반기 빈고 워크샵 준비 

      14. 상반기 빈고 워크샵(2019.06.29)

      15. 11번째 모임(2019.07.08)

        1. 지난 워크샵 평가

      16. 12번째 모임(2019.09.24)

        1. 지난 워크샵 정리



  1. s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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