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은행 빈고 2020년 1+2월호 뉴스레터
2020 빈고 11기 시작합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힘으로 2020년 조합원 총회를 잘 마쳤습니다.
41명이 참석해주셨고,
82명이 설문조사를 작성해주셨고,
149명이 위임장을 써주셨고,
432명의 모든 조합원들이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루, 니름, 살구, 하루 대표들, 사, 수수, 부깽 운영활동가들, 서원, 지음 상임활동가들, 그리고 숲이아, 염, 크트, 담묵, 우중산책 총회준비위원들 덕분에 빈고 10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1기가 시작합니다. 11기 운영회의가 구성되었습니다.
대표는 청주 공룡의 우중산책님,
운영위원은 나정훈(서울 마포), 날맹(들), 미어캣(서울), 졔졔(솔방울커먼즈), 판다리(서울 중랑)
책임활동가는 부깽, 살구, 숲이아, 지음이 맡기로 했습니다.
총회 준비를 하고,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에서 뉴스레터가 쉬었습니다.
올해는 좀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총회 소식 공유
총회 참석을 못하셨더라도 자료집 다운받으셔서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자료집 뒷부분에 빈고 10년을 간략히 정리하는 도표도 첨부했습니다. 자료집 제작 과정에서 빈고 로고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총회준비위와 크트 조합원이 기획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를 홈페이지 공유했습니다. 주관식 답변에도 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하나씩 읽어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운영위원이 현장에서 추천되고 자원해서 결정되었습니다. 못오신 분들 회의록 참고하세요.
총회 선물
총회 기념 선물 빈고 수제 컵받침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추가 제작할 수 있으니 빈고 활동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디자인 및 제작 : 홍성키키
신임 우중산책 대표 인사말
어떤 다짐...!!
2020년부터 공동체은행 빈고의 대표역할을 맡기로 했습니다.
2월에 있었던 총회에서 조합원들과 반갑게 인사나누고 싶었지만 하필 총회 앞두고 허리가 고장나서 꼼짝을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첫 공식만남이었던 총회를 불참하는 바람에 첫 걸음부터 삐끗한 모양새지만 이제 움직일 수 있게 되고보니 은근 부담스러운 자리이긴 하더군요.
저는 공동체은행 빈고가 서울 해방촌에서 주거공동체 빈고/빈마을 실험이 이루어질때부터 계속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때가 막 공룡을 만들때여서 공룡과 다르면서도 같은 가치들을 지향하는 공동체실험에 관심이 많았고, 당연하게도 확장된 연대의 방식들로 묶이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주거실험으로서의 빈마을 시기가 지나가고 공동체은행 빈고라는 대안금융 실험을 하면서 소위 공동체은행을 실현중입니다.
보통 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안금융실험이 내가 이제까지 해 온 일들중에 가장 나랑 맞지 않는 분야이고, 이게 엄청 숫자중심이다보니 머리에 잘 각인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함께하는 친구들에 대한 믿음과 배려에 기대어 작은 역할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반자본주의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면서 어떤 잘나가는 맑스주의 전문가 선생을 만난적이 있다. 딱히 내가 할 말이 많지 않아서 공동체은행 빈고 이야기를 꺼냈다가 된통 꾸사리(?)..지청구(?) 같은 면박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뭐랄까..자신이 장담하지만 실패할것이고 이런 애들같은 운동들은 자본주의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소위 애들 소꼽장난 같은 일이다...뭐 이런식의 평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 말을 들었을때 창피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맑스주의자 같은 사람을 어쩌나..싶었달까...?..그래가지고 너는 제대로된 맑스주의 학자가 되것냐..?..쯧쯧..뭐 이런 생각을 속으로만 했던 기억이....음.
소위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자본주의적 실험들은 언제나 유치하고 큰 영향력이 없으며 볼품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실험들이 사회적 경향/주류들을 바꾸어 낼 거라 믿지도 않습니다.
무려 내가하는 활동들인데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자본주의가 강고한 만큼 그 틈을 비집는 활동들이 더욱더 약화되리라는 것도 사실이라 인정하는 편입니다.
그러니 나와 내 친구들이 하는 공동체은행이라는 이 실패를 전제로 한 실험/활동들에 뭔 대단한 가치부여와 인정욕구따위는 원래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믿는것이 " 급격한 사회적 변화"라는 이 혁명적 상황은 학자들의 논리구조에서 나오거나 역사적 발전구조하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느닷없이 들이치는 사건의 정국에서 태동한다는 걸 믿는 편이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언제 사회변혁의 거대한 변곡점들이 우리 주변에 느닷없이 폭발할지 모르기때문에, 우리는 실험하고 활동하는게 아닐까 ? 하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공동체은행 빈고는 작지만 일상적인 대안금융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활동들에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역할들을 해보려는 중입니다.
우선은 활동가들을 위한 비공인 4대보험 실험들을 하나둘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소위 사회운동영역의 활동가들은 그들이 실현하려는 사회적 가치와는 별도로 일상덕 삶들이 이슬아슬한 빈곤의 경계선위에 놓여있는 편이고, 이것이 개인적인 삶을 위태롭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운동 전반의 약화현상을 반복적으로 일으키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빈고에서 이러항 활동가들이 최소한의 삶이라도 보장받기위한 4대보험 실험들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공동체 실험들에 고민을 보태는 작업들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제 공동체들이 사회 곳곳에 나름의 자리를 잡고 실험들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너무나 빠르게 사회적 경제, 공유지, 공유경제, 협동조합 등등의 이데올로기들이 확산되면서 공동체들 또한 다양한 형식과 내용들로 분화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이러한 공동체들에 대한 고민들이 빈고내에서 다양한 경로들로 서로 결합하고 투쟁하며 공유되어질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중입니다. 이것이 빈고가 가진 또하나의 모습 즉 공동체들의 공동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빈고 10년을 맞이하여 우리들만의 새로운 지평들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빈고를 "대안금융운동" 운동과 "반자본주의적 삶"이라고 너무나 쉽게 자기선언하고 있습니다. 운동/활동은 자기선언을 자기증명하는 자위의 행위는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증명하고 실험하려는 것이 단순한 개인윤리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행위들의 정당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점점더 암울해져가는 한국사회 혹은 세계자본주의하에서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전망과 그 전망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운동들을 태동시킬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0년이 그랬듯이 앞으로의 10년도 갈등과 고민 속에서 현실이라는 치열한 무대위를 거닐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더욱 빈고가 조합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실험하는 공동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책임활동가들의 몫이라기 보다는 각각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합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생각을 모으고 흩뿌리며 좀더 나아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함께 만들어나갈수 있을거라 믿으며 2020년을 맞이합니다.
조합원님들 모두 강건한 2020년이 되시길.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우중산책
빈고 소식
반폭력워크샵 정리자료
반폭력내규모임이 2019년 활동을 정리하고, 워크샵도 정리해서 공유해주셨습니다.
수고한 내규모임 응원부탁드립니다.
https://bingobank.org/action/1311
두물머리 공동체 재구성
빈고 초기부터 여러 활동을 같이 했던 두물머리 공동체가 재구성되었습니다. 공동체회원이용활동을 시작했습니다.
https://bingobank.org/utilize/141
건강보험계 6기 시작
빈고 총회에 앞서 건강보험계도 운영회의를 하고 6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6기 유사는 살구 계원이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6기 운영 관련한 투표가 두 건 진행되었고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건강보험계 조합원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bingobank.org/action/1319
빈고 익일 송금 안내
즉시 출자반환이나 이용 등의 송금을 위해서 그동안 빈고폰이 상시대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유자금을 출자하고, 계획적인 출자 또는 이용활동을 하는 빈고의 상황에서 즉시 송금은 큰 효용성 없이 활동가가 대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11기부터는 익일 송금(신청일 다음날 오전까지 입금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빈고폰은 언제든 조합원의 요청에 대해 되도록 빨리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만, 응답이나 이체처리가 늦어지더라도 다음날 아침까지는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장흥 빈고 소개
2020년 1월 27일 전라남도 장흥 마을까페 ‘물고기들의 숲’에서 빈고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장흥 사람들의 에너지에 빈고가 더 힘을 받고 온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https://bingobank.org/archive/407
* 2020년 총회를 잘 마쳤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 진솔아(강원 강릉), 머루콩(빈땅조합), 코끼리복어(전남 장흥), 애비(단편집) 네 분의 조합원이 새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
* 오랫동안 함께 했던 두물머리 공동체가 재구성되고, 공동체회원 이용활동을 시작해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 총회를 맞아 조합원 및 공동체 연락을 하면서, 종료, 탈퇴, 공통장전환 등의 변화가 있어서 적용되었습니다.
* 2020년 조합비가 일괄 출금되었습니다. 199명의 조합원의 출자금에서 1만빈씩 차감되었습니다. 혹시 미납되신 분들은 납부 부탁드립니다.
* 총회준비위와 총회 과정에서 이용분담금 상한을 7.2%로 조정했습니다. 그에 따라 일부 공동체의 분담금이 감소됐습니다.
* 건강보험계에서 5기를 마무리하면 남은 잔액을 선물해주셨습니다.
* 2019년에 탈퇴 이후에 적립된 출자지지금에 대해서 선물로 처리했습니다.
* 차입금을 4000만빈을 크게 반환해서 이자비용이 감소했고, 그 과정에서 예치금을 반환하면서 이자수익이 발생했습니다.
* 공룡 회원 한 분이 공동체회원 오랜 이용활동을 마무리하고 분담금을 많이 내어주셨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568,866빈
* 사용하지 못한 사업비 일부가 반환되었습니다.43,560빈
* 총회 및 총회준비위 회의비가 지출되었습니다.
* 2명의 상임활동가들의 마지막 상임활동비가 지급되었습니다. 또한 적립된 퇴직금과 활동가기금 분배도 이뤄졌습니다. 활동가기금의 일부는 다음 활동가를 위해 남겨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총회 연락 덕분인지, 출자활동가가 5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출자금도 1100만빈이 늘었습니다.
* 출자지지금 적립을 완료했고, 각 조합원별로 문자메시지 보내드렸습니다. 혹시 받지 못하신 분은 빈고폰으로 문의 바랍니다.
* 공유주거협동조합에 새로운 주민이 들어오면서 큰 출자가 있었고, 그에 따라 이용금도 크게 반환했습니다. (2천만빈)
* 2월의 잉여금은 304만빈 정도입니다. 조합비 200을 제외하면 100만빈 정도로 1월보다 약간 많은 정도입니다.
* 출자금은 3억1천만빈을 넘어섰고, 차입금이 감소해서 총 자산은 4억8천만빈으로 감소했습니다. 규모는 감소했지만 건전성은 더 좋아졌습니다.
* 예치금은 여전히 1억3천만빈 정도가 남아 있어서 여력은 충분합니다.
* 빈고 10기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빈고 11기 함께 힘내서 시작해볼까요?
공동체 소식
홍성 키키
키키에서의 한해가 지나고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에는 근처 백월산으로 해돋이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날이 흐려 해는 볼 수 없었지만 새해 첫 행사임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지난 달에 이어서 매주 공유지 읽기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주 모임은 키키에서 열려 참여자들이 집에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 금세 한달이 지나간듯 합니다. 21일에는 공유주거협동조합 총회를 했습니다. 1년을 돌아보며 재정, 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올해의 변화와 계획들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재미삼아 생활 만족도 설문조사도 해보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새 3월이 되어서 밭정리도 시작했습니다.
미세마을
1월 초부터 미세마을은 겨울채소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한살림에 시금치, 대파, 봄동, 알배기, 쌈배추(그리고 이제 곧 시작하게될 잎마늘) 를 출하하는 일인데요 일주일에 하루빼고 매일 나가야 되기 때문에 일은 힘들어도 비교적 자유롭던 이전의 농사와는 완전히 다른스타일로... 거의 매일 출퇴근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2월까지는 계속 이렇게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남들은 겨울이 안추워서 걱정이라지만, 이 심각한 기후위기 시대를 걱정하지만 저는 뒷일은 모르겠고 일하기에 따뜻해서 올해는 좀 편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남에 내려온 첫 해, 김장채소작업을 하면서 추위와 눈, 비바람을 맞으며 호되게 일을했었거든요. 그 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저로서는 추운 겨울에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알게되었고, 아직도 길을 가다가 길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한번씩 뒤돌아봅니다. 그래서 올 겨울은 따뜻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교육센터 들
● 들에서 함께 활동할 신입활동가‘들’이 궁금하시죠?
두구 두구 두구~ 짠!짠! 활동회원 연잎과 지나가 2월부터 상임활동가로 들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들리시나요? 이 렬렬한 환호가!! 와아~~~ 꺅! 까아악~~ 12월 18일에 열린 특별운영회의에서 지나와 연잎을 상임활동가로 맞이하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송년모임에서 활동회원들과 상임활동가들이 두 사람에게 뜨거운 환영의 마음도 함께 전했습니다. 긴장과 기대로 설레고 있을 두 활동가에게 비록 ‘꽃길’은 아니라도 ‘함께 하는 길’의 위안을 드리고 싶네요^^, 이제 들의 상임활동가 인원이 역대 최대가 됩니다. 복작복작한 사무실이 기대되시면 한 번 들러주세요~
아래 사진은 지난 12월, 신입 상임활동가 인준을 위한 특별운영위와 이어진 들 송년모임 풍경입니다. 1층 꿀잠에서 낮술과 함께 게임도 하고 한해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벌써 먼 옛날 같네요.ㅋㅋ
● 신입활동가를 위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에 상임활동을 시작하는 신입활동가를 위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들의 교육활동 전반에 대한 내용부터 운영원칙과 활동규정, 주요 인권조약 읽기와 글쓰기 워크숍, 그리고 들의 연대활동 공유 및 연대단체방문 등의 일정이 2-3월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지 지식을 위한 시간만이 아니라 기존 상임활동가와 신입활동가가 함께 토론하고 생각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자리로 되길 바라며~
● 자몽과 함께한 5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들은 그동안 ‘청소년자립지원사업 자몽’과 동행하는 모니터링 사업을 맡아 ‘몽실’팀으로 활동했는데요. 시작부터 함께 했던 자몽 5년의 시간이 끝이 났습니다.
지난 12월, 자몽 사업 참여 기관들이 모두 모여 2019년 활동 내용을 돌아보는 최종 발표회를 진행하며 자몽으로 함께 한 5년의 기억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가졌어요. “우리가 같이 뭔가를 나눴다, 만들었다”, “만나서 좋구나!” 하는 느낌을 새삼 다시 받으며 뭉클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날 오지은의 ‘작은 자유’를 개사한 곡으로 공연도 있었는데요. ‘작은 자몽’ 가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요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hrecenter-dl.org/10328/
‘현장과 결합한 교육+연구’ 모델로서 들에도 많은 배움을 남겼던 자몽, 시즌2가 멀지 않은 시일에 다시 시작되기를 바라며... 우리가 엮어낸 이야기와 함께 보낸 시간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 당장은 아니어도 또다른 고민을 품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겠죠? 당분간은 아쉬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 모두 잘 소화하며 몽실팀은 쉼에 들어갑니다.
● “우리가 해냈다!” - 선거권연령 18세 하향 선거법 국회 통과!!
지난 2019년 11월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 자체를 전면 거부하면서 선거법 개정안이 표결에 부쳐질 수 있을지 말지를 가늠하기 힘든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7일, 마침내 선거권 연령을 만18세로 하향하는 내용이 포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2005년 선거권 연령히 만19세로 하향된 이래 14년만의 변화입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가 선거연령 하향 등을 목표로 2017년 9월 26일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입법 목표를 이룬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정연대에서는 환영 논평을 발표한 데 이어, 우리의 지난 발걸음을 돌아보고 남은 과제를 환기하기 위해 12월 31일 축하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2020년 총선, 청소년 유권자가 온다: 만18세 선거권 쟁취를 자축하고 청소년 참정권의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송년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처럼, 청소년 유권자 시대의 변화가 기다려집니다.
● 청소년 기본소득+주거권 토론회 개최
위에 언급한 자몽/몽실 사업으로 들이 만난 청소년 자립지원 현장 중 '청소년자립팸 이상한 나라'에서 청소년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기본소득이 청소년의 삶과 자립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그리고 청소년 주거권 의제를 던지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2019년 출범한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청소년 주거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보고 '시설'을 넘어선 청소년 '주거권' 보장의 필요성에 대한 현장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에 들도 함께 했는데요.
토론회에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여 신청: https://forms.gle/VUYe5ZCnChrUZWiU8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지난해보다 1주일 이상 늦었지만 감자농사를 시작했습니다. 3월 첫째주에 씨감자를 심습니다. 그리고 옥수수 두둑만들기도 함께 진행합니다. 아마도 4월 초에는 옥수수파종도 해야한답니다.
농사와 별도로 공룡들은 2020년 새로운 실험들을 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동체에 대한 공부와 함께 공룡의 주요 활동 중에 하나인 "새로운 연대의 형식"과 "미디어에 대한 집중공부"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또한 공룡만의 아카이브 플랫폼을 만들어 실행해보려는 중입니다. 이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공유하겠습니다.
자세한 일정들은 아마도 3월말쯤이면 대략적인 공유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웬자족
1.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일정이 취소되면서 웬자족은 집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별다른 일정이 없고 외출할 일도 적어서 좀 갑갑하지만, 그래도 세 명이 있으니 그럭저럭 즐거운 일상이 이어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함께 체스와 장기를 두기 시작했답니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먹었구요. 어떻게 하면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지 신경을 많이 쓴 시기이기도 했네요.
2. 2월 중순에는 단편집에 초대받았습니다. 단편집 사람들 뿐만 아니라 평집 사람들, 빈민비건연구회 사람들도 만나서 새로운 사람을 잔뜩 알게 되었어요. 총회에서 또 뵙게 되어 기뻤습니다. 처음으로 참석한 총회에서는 빈고의 역사나 구조에 대해서도 나름 자세히 알게 되었고요. 웬자족은 아직 빈고와 함께한지 1년이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함께할 날들이 기대되네요!
수수노래조합
2월 15~16일 장흥에서 수수노래조합 총회가 열렸습니다.
경의선공유지
[#아현포차 Season3 축하파티 (feat. 이주기금마련)]
- 일자 : 2020. 03. 21. 토요일
- 시간 : 주점운영 14:00 ~ 22:00
/ 공연 16:00 ~ 19:00
- 장소 : 경의선 공유지 (공덕역 1번출구)
- 공연 : 형주, 신승은, 서상도, 예람, 황푸하, 야마가타 트윅스터
경의선공유지에 자리를 잡았던 아현포차가 곧 자리를 옮깁니다. 아현포차 Season3에 함께해주세요. 그 동안 함께해주셨던 모든 분들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아현동과 공유지에서 투쟁하며 울고 웃고 기도하던 모든 분들, 보고싶습니다!
* 코로나19의 확산 국면입니다. 자가격리 및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참여보다도 사랑과 연대로 함께 해주세요♥️ 또한 현장에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손세정제 사용 및 마스크를 꼭 착용해주시길 바랍니다.
- 후원계좌 : 카카오뱅크 3333-09-7833962 (강세희)
* 관련해서 경의선공유지도 빈고 공동체로 함께 하고 이용활동도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