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잉여금처분안 대로 진행된다면...
지역지원금(아무래도 이름이 맘에 안드는군요.) 57만원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취지상 빈집, 빈마을의 외부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것인데요.
누구, 어디, 무엇을 위해 쓰는 것이 가장 가치있게 쓰는 것일까요?
의견을 구합니다.
평소에 지지 지원하고 싶었던 곳이라던가...
빈고의 취지와 비슷한 일을 하는 곳이라던가...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거나...
이것을 계기로 계속 관계를 가져나가고 싶은 사람들이라거나...
앞으로 빈집에서든 어디에서든 같이 살아가고 싶은 생명들이라거나...
잘 생각해 봅시다.
어차피 우리가 돈의 액수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을 것이고...
돈을 매개로 감동과 우정을 주고...
빈집에서처럼 함께 살아가자는 뜻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영회의에서 예로 나온 것은...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공제협동조합,
용산에서 텃밭농사를 짓자는 운동을 하고 있는 용산도시농업추진위원회,
건물마저 허물어져버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는 용산철거민 참사의 유가족들,
도심 재개발로 인해 철거 위기에서 오랫동안 싸우고 있는 두리반 사람들,
4대강 사업에 반대해서 유기농단지를 지키고 있는 팔당 두물머리 농민들,
환경파괴, 재난, 전쟁, 기아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지구 곳곳의 사람과 생명들,
등등입니다.
이상은 단지 예일 뿐... 더 좋은 생각이 있으면 덧글로 달아주세요.
총회 전까지 제안을 받고... 총회 자리에서 직접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것은 반드시 집행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년 한 해 동안 빈집과 빈마을에서 사람들이 해 온 일들 중에서...
사후적으로나마 지원해야 할 일이 있다면
빈집적립금 중에서 일부를 지출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뭐 우리가 하는 일이 누가 시켜서 하는 거 아니고... 다 자기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누가 누구를 지원하고 말고 할 것은 아니지만.....
또 지원하더라도...
더 좋은 방법은 일을 직접 같이 한다거나, 칭찬을 해준다거나, 충분히 고마워한다거나, 맛있는 걸 해준다거나, 더 아껴준다거나 하는 것이 될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어떤 일은 하는 와중에 비용이 지출되기도 하고...
분명 당사자는 기꺼이 그 비용을 감당해왔겠지만... 부담이 안되지는 않았겠지요.
그래서 이런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고, 또 더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차원에서...
일부라도 짐을 함께 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일단 떠오르는 것은 빈가게와 빈다마스인데요...
다들 생각을 해 보시고... 다음 운영위원회 때 같이 얘기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