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빈땅캠프에 처음으로 참여한 14기운영활동가 잔잔입니다.
올해 빈땅캠프는 아날로그를 컨셉으로, 참여한 조합원들 모두 1박2일간 디지털디톡스를 했습니다.
김치통에 스마트기기들을 넣어두고 각자의 자화상을 그려서 맞춰보았던 시간이 기억에 남네요.
사진은 빈고폰으로만 찍었습니다.
점심식사는 가온, 산초가 맛있는 파스타2종을 준비해줬어요. 준치회무침이랑, 수박도 먹고, 자유시간에 오디와 보리수열매를 열심히 수확해서 맛보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대신 그림을 많이 그리려고 했는데 어렵더라구요.
대신 순간순간 활동들에,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살구가 키키주변 산책보물지도를 만들어 비치해줘서 자유시간에 손그림 지도를 들고 산책을 가기도 하고,
타임캡슐에 담을 편지쓰기도 하고, 나의 역사쓰기시간도 가졌습니다. 태어났던 시점부터 주요사건들을 기록해가는 비교적 가벼운 양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몰입하다가 완성을 못했어요. 다음에 이어서 써봐야겠습니다^^
빈땅총회는 ppt화면대신 벽곳곳에 정리한 내용을 붙여두고 종이 자료를 보며 진행했어요.
빈땅여권발급 및 스티커, 도장등으로 꾸미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빈땅총회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총회자료집참고)
키키주방 벽에 커다란 종이를 붙여두고 게시판처럼 이용해서 소통했습니다!
딱 한 번,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모두를 위한 공연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활용했습니다. 악보를 찾아야했거든요^^
멋진 기타연주와 노래를 듣는 밤이 있어요. 양군의 오카리나연주도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좋았어요.
그리고! 마니또뽑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마니또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선물이나 편지, 마음을 몰래몰래 전하고 다음날 발표를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다음날에는 동네산책하며 이웃집에 놀러가 딸기주스도 먹고, 중고장터에서 예쁜 책커버와 땀수건 등도 사고, 여행엽서도 선물받았어요.
배드민턴도 치고 잠깐 무술도(!) 배웠는데..^^ 아마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면 각 장면마다 사진이 있었을까요?
의외로 사진찍을 수 없다는 점 말고 스마트폰이 없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제경우에는요.
홍성 꿈이자라는 뜰에 계시는 보루님이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선물받은 여행엽서와 산책길 보물주머니에 찾은 쪽지에요.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나면 그 힘으로 또다시 살아갑니다."
빈땅캠프에서 오랜만에 만는 분들과 또 처음 만난 분들과 한바탕 웃고 떠들고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빈땅조합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혹은 내 삶에서 빈땅조합을 어떤 의미로 만들어갈지(?) 이런 고민들을 잠깐 하기도 했는데,
사실..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주제에 내년 빈땅캠프 준비팀에 들어가게 되었어요(내년 빈땅캠프준비팀:비루,하지메,잔잔). 하하하
내년 여름이 시작될때쯤 또 이렇게 모여 한바탕 함께 하며 힘을 얻어가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네요. 거기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럼 내년에 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있겠습니다^^
(빠진 내용이나 사진이 더 있다면 댓글로 채워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