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말로 협동파티(coorperating party)라고도 한다는데...
주인이 준비해서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함께 준비하고 함께 즐기는,
정말 협동조합(cooperative)에 어울리는 파티 방식인 것 같습니다.
우주살림협동조합 빙고의 '조합원 교육'도 여러 논의와 고민끝에...
'포트럭 수다회'라는 형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누가 누구를 교육한다기 보다는, 같이 생각하고 이해하고 서로 교육하고 즐기는 것이지요.
어려운 내용을 학습한다기 보다는, 유용한 도구를 찾아내서 갖고 놀면서 삶을 바꾸는 것이지요.
포트럭 수다회'는 각자가 자신의 얘기꺼리를 가져와서 늘어놓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참가자는 각자가 '수다 주제'에 맞는 '수다꺼리'를 하나 이상 가지고 모입니다.
각자 자기가 가져온 수다꺼리를 내어놓고,
맛도 보여주고, 자기 자랑도 하고, 레시피도 가르쳐주고, 배부르게 해주고, 경험과 노하우도 배우고...
반대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하고 화려한 수다꺼리들로 포식해봅시다.
'수다꺼리'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담은 짧은 글을 직접 써와도 좋고,
경험하거나 전해 들은 재밌는 얘기도 좋고,
감동깊게 읽은 책 구절을 골라와도 좋고,
같이 하면 좋을 일과 놀이를 제안해도 좋고,
짧은 영상이어도 좋고, 어떤 물건이어도 좋고,
시를 읽고, 노래를 불러도 좋습니다.
실제로 먹을 거리를 가져와도 좋겠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수다꺼리로 자기 얘기를 할 마음의 자세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부담없이 모여서 수다 떨어봐요.
수다떠는 와중에 또 새로운 수다꺼리와 놀이꺼리가 생겨나겠지요.
각자가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벌고, 어떻게 굴리면서, 어떻게 사는가는...
우리 각자가 혼자서 고민하는 것에 비하면,
생각보다 여럿이 나누는 수다의 주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성에 관한 수다도 그러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더 가려져있고, 가르치거나 배우기 어렵고, 더 고민되고 고통스러운 주제가 아닐까요?
그래서 오히려 툭 터놓고 얘기하다보면, 서로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서로 이해되고 힘이되고 다른 길이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빙고 수다회는 아래와 같은 주제로 네 차례 4주동안 진행됩니다.
각 수다회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지만,
사람과 수다가 연속적으로 진행되니... 이왕이면 4차례 다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민 끝에... 참가비는 1000원입니다. ^^
빙고 조합원들은 무료입니다.
이번 수다회에는 빈고에서 최대 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데,
참가자 선물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개근한 참여자들끼리 사용처를 정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수다회 참여자들끼리는...
- 금적적 단식 프로그램
- 멋지게 돈쓰기 프로그램
- 가계부 쓰고 공유하기
- 대차대조표 쓰고 공유하기
- 대안화폐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들을 같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잘 진행된다면... 각자의 경제 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럼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순서
1. 다르게 쓰기(7/12) - 소비
2. 다르게 벌기(7/19) - 노동
3. 다르게 굴리기(7/26) - 자본/부채
4. 다르게 살기(8/2) - 빙고
소비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소비를 어떻게 알차게 할 것인가?
소비를 줄여서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욕망을 참을 것인가 다른 것을 욕망할 것인가?
소비, 쇼핑, 가계부, 자린고비, 적게 쓰기, 알차게 쓰기, 싸게 사기, 멋지게 쓰기,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생활협동조합, 금전적 단식, 가난, 낭비, 쓰레기, 소비자운동, 신용카드, 소비주의, 욕망 등등.
수다 꺼리 추천
- 강신주, <상처받지 않을 권리>
- 간디,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 마쓰모토 하지메, <가난뱅이의 역습>
- 제프 예거, <자린고비 프로젝트>
- 나카타니 아키히로, <돈은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 - 돈을 멋지게 사용하는 46가지 방법>
-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 등등
수다 프로그램
- 금전적 단식 프로그램
- 멋지게 돈 쓰기 프로그램
- 가계부 쓰기
-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