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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의 <2024 빈땅캠프 후기>

  • 빈고
  • 작성일시 : 2024-06-27 10:48
  • 조회 : 427

2024 빈땅캠프 후기


안녕하세요. 빈땅캠프 참가자 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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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반에 새절역에 모여 양군차를 얻어타고 켄짱과 멍구와 함께 키키에 도착했을땐, 다들 점심 식사를 마쳐가시는 타이밍이었어요. 뒤늦게 도착한 저희 넷은 비루님의 안락한 타프 그늘 아래서 빗소리를 벗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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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그렇습니다. 막걸리에 비빔면과 부추전 반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빈땅캠프는 원래 놀고 먹으러 가는 것이다”라는 ㅁㄱ조합원님의 말이 왠지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달까요. 개인적으로 올해 먹었던 한끼 식사들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반주상이었습니다.


입땅모임

(사진-켄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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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다 먹고 보니, 다들 종이에 무엇인가 열심히 적고 계셨어요. 경제종말, 기후종말, AI종말, 질병종말 등 원하는(?)종말의 주제가 적힌 종이을 선택해 각각의 종말 상황에서 개인적으로는 어떤 종말을 원하는지, 본인의 제사상에 무엇을 원하는 지 등을 적고 이후에 발표로 이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스의 ”도시마다 핵전쟁” 종말엔딩이 인상적이었어요. 곧이어 아직은 신혼이라 종말은 원치 않는 다는 정훈님과 현영님의 자기소개가 이어져서, 더 뇌리에 남았답니다. 아 그리고, 빈땅캠프 참가자에게 기본소득이 주어졌어요. 다들 탕진잼 누리셨나요?


모둠활동

(사진-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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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선택한 종말대로 각각 조를 나누어 조별로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는 재아, 몽애, 빈, 어린, 알록님과 같은 <경제 종말> 조가 되었답니다. 종말을 맞이하는 공동체의 수칙같은 것들을 정하며 얘기를 더 발전시켜 나누고, 각 조의 상징같은 깃발도 직접 그렸답니다. 저희 조는 서로의 연대로 공동체를 지켜나가는 펭귄 허들링을 상징하는 그림을 깃발에 그렸어요. 깃발 그림이 너무 귀여워 지나가시는 분들로 하여금 반응을 자아내는 등 인기가 많았습니다. 조별로 나눈 이야기들은 다음날 아침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빈땅총회

(사진-웅기,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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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빈땅캠프의 이유이기도 하죠. 저는 집중력과 체력이슈로 봄봄님과 민혁이와 함께 키링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총회의 내용은 속기록과 이후 자료집이 나올테니, 어떤 안건에 대해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확인하시려면 제 후기가 아닌 다른 자료를 참고해주세요. (꾸벅) 그리고, 제 키링 어떤가요?


제가 참고한 원본 사진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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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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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호사를 또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웰다잉이란 그냥 잘먹고 죽는거겠죠. 종말을 앞둔 상황에선, 이왕 먹는거 더 잘먹고 죽고 싶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때 먹었던 모든 요리들 다 하나하나 맛있고 소중했지만, 그중에서 콩국수 베이스의 소스로 버무려진 토마토 사라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엄청난 요리들의 향연이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많이 없는 걸 보니 맛에 취해 정신이 없었나봅니다.


캠프파이어

(사진-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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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 연예인 몽애의 훌라댄스로 시작된 밤. 운이 좋게도 오전 내내 비가 내리던 홍성의 하늘은 어느새 비가 개어 빈땅참가자들에게 선선한 저녁을 선물해주었어요. 캠프파이어 하기 좋은 밤이 된 것이죠.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가장 높았던 시간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종말을 앞두고 내일이 없는 것 처럼 마시고 놀고, 얘기하는 것 또한 프로그램의 일부임을 다들 잊고 계시지 않으셨던 것같네요. 밤이 되도록 아포칼립스 컨셉에 충실하신 참가자들의 열의가 돋보인 시간이었습니다.


아침프로그램

(사진-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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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조별모임을 통해 나눈 대화와 행동수칙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조별로 각기 다른 주제의 종말을 맞이하지만, 결국 모두 공동체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는 행동규칙을 만들게 되더라구요. 정말 종말의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다들 홍성 빈땅에서 만나 함께 종말을 대비하고 있지 않을까요?


출땅모임 

(사진-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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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 책의 문단들을 돌아가 읽는 시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론는 종말에 대비하는 마음을 몰입해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답니다. 책에 좋은 꼭지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것보다 어린님의 낭독 목소리가 유독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디오북 성우보다 더 듣기 좋아서 계속 읽어달라고 고문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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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님의 우쿨렐레의 연주에 맞춰 효선님이 율동을 설명해주는 시간도 기억에 남아요. 숙취가 덜 깼지만, 저도 참가자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다같이 율동을 맞춰보았습니다. 모두가 펭귄 같기도 하고 무척 귀여웠답니다. 앗 그리고 율동의 의미를 설명해주셨는데, 제가 잘 듣지 못해서 혹시나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부가설명을 더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빈고-도토리회 협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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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지역의 공동체은행인 도토리회와 빈고의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각 조합의 대표자 선물교환식도 있었구요. 도토리회에서 받은 막걸리와 도토리묵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감사합니다. 


홍동지역 탐사

(사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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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지역 마을로 마실을 나갔어요. 지음의 직장인 마을활력소를 비롯해 풀무학교 전공부, 마을텃밭, 도토리회 회원분들의 집까지 구경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였는데요. 가는 길목 마다 경치가 참 아름다워서 연신 사진을 찍느라 바빴었던 기억이 나네요.


점심 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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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하게도 켄짱의 은혜는 저녁까지도 계속되었구요. 할렐루야. 참가자들이 하나둘 출땅하기 시작합니다. 이로써 빈땅캠프 공식 일정은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날 밤 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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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참가자들이 6월 24일 현경과 정훈의 1주년 결혼기념일을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답니다.


네, 이것은 저의 캠프 후기였구요. 그닥(?) 시원찮은 반응에도 지난 몇년동안 캠프에 함께 놀러가자고 수차례 꼬셔주었던 멍구조합원에게 특별히 감사합니다. 저는 덕분에 빈땅캠프에 큰맘먹고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오늘 빈고조합원 가입신청서를 작성하였답니다. 캠프를 준비해주시고 도와주시고 진행해주시고 참가해주시고 적극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여러분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가 내년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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