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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18년 8월 빈고 공동체 소식

  • 빈고
  • 작성일시 : 2018-09-10 20:48
  • 조회 : 4,083

해남 미세마을
만장하신 각댁각처 공동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세마을 집사 복돌입니다. 미세에 오고 가는 인간 중생들 길 잃을까싶어 마중 나가고 배웅하고 하는개 주요 업뭅니다만. 이번달은 병가내고 사실상 휴직상태라 내려오신 빈고 여러분들 맞이와 배웅을 못해 아쉽군요. 모실장이 생긴 이래 돗자리 영화관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어른이들이 처음 나타나 다녀갔단 후문은 들었습니다. 여기 인간 집사들이 낯도 가리고 수줍음도 타고 그날따라 야시장에 방문객까지 겹쳐 충분한 만남이 되기 어려웠을 거 같은데 다들 어찌 편안히 즐거이 다녀가셨는지요.

저는 하필이면 여러분 오시기 전날 끈풀린 큰개에게 물려서 죽다 살아났습니다. 구멍이 두개지요. 실밥 풀러 갔다가 이 구멍으로 농이 터져나와서 재수술까지 했습니다. 작년엔 앞집 순이한테 물려 죽다 살아났는데. 제가 삼잰가봅니다. 그래도 날삼재니 내년부턴 다시 회춘하겠지요. 병원 모금이나 좀 해보라고 했는데 다들 바뻐서 그냥 지나가게 생겼습니다. 동물도 건강보험계 들 수 있나요?

이번달엔 비도 유난히 잦아서 밭일이 답보 상태가 되곤 해서리, 제가 참 좋아하는데 그 참을 잘 못얻어먹어서 몹시 아쉬웠습니다. 단씨는 지금 배추를 심어야는데 기계가 못들어가니 발동동 함시롱 밭갈이 대신 이갈이를 한다네요. 치통 땜에 잘 못먹는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더한 고통 속에서도 님들이 남기고 가신 삼계탕을 잘 먹었는데 말입니다.

ㅇㅕ튼, 애써 키운 모종이 하우스 속에서 늙어가는 걸 보는 건 농부들에겐 최대의 고문일테니, 어서 속히 부디 제발 흙이 고슬고슬해져 밭에 들어갈 수 있게 되길. 늙은 저도 여기 제발로 들어와 잘 살아가듯 모종들도 잘 꽂아만 주시길. 니들 아침잠 잘때 초롱이랑 오줌 액비 주면서 잘 키울테니 걱정 마시고 참이나 잘 챙겨주시길 바랍니다.요즘은 멀어서 쫓아가기 버거운 지은씨네 호박밭도 이제 배추밭으로 싹 바뀌겠군요. 만삭의 몸으로도 두아들과 함께 호박을 나르던데 숨풍 순산을 기원합니다.

이번 태풍 비바람에 제 짝꿍 벼리씨 집벽이 무너졌습니다. 지금은 완이엄마가 된 전직 벼리엄마가 손수 계란판 공법으로 한켜한켜 흙얹고 자연미장한 러브하우스였는데. 미세 최고 명당터라 재건축이 예상됩니다. 건축공방 다시다팀은 화방담 작업이 끝나는대로 설계 부탁드립니다.

냉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벌써 들리지 않는 것이 누군 틀자 누군 말자 싸우기 좋은 계절입니다. 뻔질이로 뻔질나게 오던 친구들이 이제 빠꾸미가 되려는지, 베이킹공방에 맥주연구실에 밭고랑에 생태정원에 각자 박혀 일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완이씨도 어린이집 등원을 시작해서 완씨 손에 든 걸 획득할 기회가 다소 줄었습니다. 미세유니온들 다모임 회의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점차 각자의 원이 좁혀들고 불꽃도 튀고 톱니 되느라 이도 깎이고 그러는가 봅니다. 다른 집사들과의 공동체 생활이 만만치는 않다고 완씨도 제게만 귀뜸해주더라고요. 어린이집이나 어른이집이나 배울게 많겠지요.

처서가 지났음에도 남녘의 모기들은 주둥이가 안삐뚫어지고 동면 앞둔 뱀처럼 독이 올라 맵디 맵습니다. 둘러앉아 손질하는 미세고추만은 많이 맵지도 않고 달큰한 냄새 가득 곱기만 합니다. 해에 비춰보면 맑고 투명한 빨간방입니다. 말린 고추 꼭지 따느락 방문을 열면 아즈작 고추씨들이 털어지며 맑은 소리가 납니다. 너무 적은 양이라 지들끼리 사먹고 말게 생겼습니다. 남녘이라 남으집 고추는 추석 전까지 아홉물은 딴다던데 여긴 한번 정도나 더 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태풍에 쓰러진 것도 많고, 병도 많이 와서 언제쯤 밭정리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나봅니다. 쓰러진 참깨도 오래 두면 안될 것 같고 비소식이 또 있으니 오늘 깨를 밴다네요. 깨가 쏟아지듯 깔깔대며 무거운 습기는 말리고 가비얍게 털어내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하늘이 높아가니 잘 마르겠지요.

<null>10월에도 미세 한달살이 달주민이 될 달학교 인간 집사 모집합니다. 가을날 머루포도처럼 포도시 제빛깔 찾으며, 같이 키울 배추처럼 청청하게 한달 살러와봐요~ 내 친히 총총히 마중 나가리다~</n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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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센터 들

상임활동가들이 번갈아 가며 휴가를 다녀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용한 8월을 보냈습니다. 동이 떠지기만을 기다리는 하반기 일정들을 무사히 치뤄내기 위한 밑작업이었을까요..더위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벌써 먼 옛날 같네요.ㅋ
광고 하나 나눌까 하는데, 지난 3년 들에서 함께 했던 청소년자립지원사업 ‘자몽-몽실’의 고민과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9월 11일에 북콘서트가 예정되어 있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요기(http://www.hrecenter-dl.org/7036/)를 참고해주세요.
들의 하반기 회원사업 중 하나로 빈고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 사람들 모아서 날 잡고 같이 찾아가보려 하는데요. 빈고 운영위 텔방, 뉴스레터 등 더 열심히 지켜보려고요.ㅎ
그럼 또 만나요!
(끝)


빈둥

지난 8월, 빈둥은 디디의 빈집논문을 바탕으로 빈집이란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가?
우리가 만들 빈둥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코뮨, 공동체, 반자본 등등의 단어가 많이 오간듯 합니다 ㅎㅎ(그게 뭐냐고 묻는다면 먼산..)

비가 아주 많이 오던 날. 강북의 공유주거공간인 터무늬있는집에 방문해서 먹고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흑흑 감사할 따름..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에서 주최한 ‘사회적경제창업심화 과정’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저희가 하려는 활동들과 실제적인 사업사이의 괴리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들로 ‘우리가 하려는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좀 더 명확히 알아가고 있는듯 합니다.
아무튼 모두들 좋은 9월 되시길..


대구 그린집

#다옹
요즘 그린집에서 가족들간의 더 긴밀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하게, 가족들에겐 더 솔직하게. 그래서 11월에는 가족여행을 가지고 제안을 했어요. 개개인에게 대출을 받은 것도 야금야금 갚아나가고 있구요. 최저임금보다 덜 벌고 있는 우리지만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동체와 가족 개개인이 더 천천히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후영
드디어 더위가 물러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문과 창문을 닫고 자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환절기가 다가와서 그런지 몸상태가 좋지 않네요. 아주 이른 동면에 들어가야 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선선한 이 날씨, 너무나 반갑습니다! 올 한해 에어컨 없이 열대야를 보낸 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린비
양육이 삶에 우선순위가 되어 생활한지 2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나를 닮은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게 지나가네요. 1년동안 어려웠던 로컬푸드 매장도 손님이 점점 늘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린집과 육아공동체간 접점을 찾으면서 고민을 하고있는데 역시나 쉬운 일은 아니네요^^


부천 모두들

몹시 뜨거웠던 여름이었지만, 다행이도 두더지하우스에는 모두 에아컨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아진 공동체의 살림살이에 대해서 생각하개 되지만 그 변화가 마냥 기쁘지만은 않아요.
여전히 어려운 문제와 갈등이 많았고, 에어컨을 구하는 것처럼 간단히 해결할 수 없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새롭게 다지기 위한 분투의 워크샵, 뚝딱뚝딱 집짓기가 새로운 임원들을 중심으로 뚜벅뚜벅 진행되었어요.
새로운 두더지하우스 5호집를 실제로 만들어보는 계획과 함께 진행되는 과정이었던지라 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가슴아픈 이별이 있었고, 있었고, 진행중입니다.
잘 매듭지을 수 있길 간절하게 바라는 9월초예요.


온지곤지

감쪽같이 무더위가 사라졌네요. 이제 가을을 준비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늦은 장마와 늦더위가 다시 들이닥칠지 모르겠습니다. 공간이 넓어 시원찮지만 그래도 에어컨 바람을 종종 쇠며 더위를 겨우겨우 이겨냈네요.

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하던 힌디어 강좌가 끝났습니다. 다음 진행은 아직 기획되지 않았어요. 정해지면 함께 나누겠습니다. 수요일의 <장자화의 사기 읽기>도 끝났어요. 아직 가을 모임을 구상중입니다.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주세요.

화, 수, 목 저녁에는 빈고 및 해사에서 다양한 모임으로 공간을 이용중입니다. 가을에 여러 모임이 있을 거 같아요. 혹시 모임등으로 공간이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건강계

무더운 여름이 갔습니다. 여름 내내 그렇게 가물던 날씨가 마지막에 엄청난 비바람으로 끝났네요. 모쪼록 조합원 분들껜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기를 바랍니다. 8월은 다른 달에 비해 곗돈 지급 요청이 많이 들어왔지만, 별 다른 일이 없는 한 3분기도 무리없이 곗돈을 지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원분들이 덜 아픈 건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어느 의사는 건강은 관계 속에 있다고 이야기하시던데, 계원분들도 조합원분들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 작은 여유, 골치아픈 문제가 없는 일상. 사소하고 어떤 땐 당연히 여기던 것들이 무척 유지하기 어렵고 소중하다는 걸 요즘 깨닫습니다. 건강계에서 여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못 했는데, 겨울 전에 한 번 모여서 안부도 묻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네요. 다가오는 겨울도 여름만큼 무시무시하다고 하던데, 모쪼록 평안한 날 보내시기 바래요.


빈땅조합X홍부집

폭염을 잘 버텨낸 단단한 맘과 체력을 가진 우리 모두를 칭찬합니다 우린 정말 훌륭합니다~!

시작하는 9월 가가호호 더욱 즐겁고 건강한 일들만 있으시고요 ^^;


7월말 경계측량 및 분할측량을 마친 빈땅은 해방라이더님과 함께 토목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땅의 단차와 경계를 정리하고, 지반을 다져야 했기에

땅의 선주민이었던 헛개나무숲과 물길의 나무들을 정리했습니다

비소식이 잦아 일정이 늘어지긴 했지만 금주 내 토목공사를 마치고 나면,

용진목수님을 지휘 아래 기초공사를 시작합니다

날이 선선해질수록 더 바빠지고, 바빠질수록 땅의 모습도 더욱 달라질 9월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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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공동체----------------------


동네공간
성북의 지역활동가 故 배정학 활동가님과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되는 가운데, 동네공간에서 그 인터뷰 중 하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동네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성북마을살이연구회 홍수만 대표가 인터뷰이로 참여했는데요, 홍 대표는 故 배정학 활동가님의 동료로서 성북마을살이연구회 활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 활동을 함께 해오셨었지요. 인터뷰를 지켜보며 동네공간에서 함께 회의하고 고민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11월이면 어느덧 그 분의 1주기가 됩니다.

따로 또 같이

부지불식간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놀라는 요즘입니다. 따로 또 같이는 좀 더 일찍 가을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8월 여름, 따로 또 같이도 에어컨을 피해갈 순 없었는데요, 그 힘겨웠던 시간을 보여주는, 평소보다 3배에 이르는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며 덥긴 더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면 유난히 추울 겨울이 다가올 거라고 하는데, 전기요금에 비할 데 없는 도시가스요금 걱정은 일단 그 때가 오면 하기로 합니다.



---------------------성북 공동체----------------------


명륜동 쓰리룸 & 북촌 3ㅈhouse
간만에 저희 공동체 소식 공유합니다. 최근 저희 공동체에는 김노노님과 피터님의 결혼 잔치가 있었습니다. 집과 가까운 인사동에서 야외예식 진행 이후, 북촌 3ㅈhouse에서 밤 늦도록 파티가 이어졌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집'에서 공연을 하지 않은게 2년이 다 되어갔는데요, 간만에 판소리와 포크공연 등 다채로운 음악공연이 집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명륜동쓰리룸 마당에는 단호박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마트에서 단호박을 사먹고 씨를 말려두었다가 올해 봄 마당에 심었는데요, 무지막지하게 자라더니 단호박 여러개가 열려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집주인이 야채가게를 하고 계셔서 저희가 들어오기 전에 마당의 흙을 잘 관리하셨던 영향인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좋은 소식! 명륜동쓰리룸에서 1년 넘게 길고양이 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데요, 저희가 점박이라고 이름 지어준 냥이가 최근 새끼를 낳아서 저희집 마당에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명륜동은 올해 새로운 명의 기운이 가득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함께 살고 있는 식구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가득하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부산 공유집 따또

그렇게 덥더니...9월이라뇨.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럭저럭 지낼만합니다
따또는 아이들이 참 바쁩니다. 늘 그러했지요

지난달부터 함께한 태훈이는 군대에서 전역을 하자마자 딩딩과 함께 씨네소파에 결합하여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낯설어 하는 것 같으면서도
특유의 여유로움과 낙천적인 성격으로 잘 해내고 있어보입니다. 무엇보다 씨네소파 누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으므로 큰 걱정은 들지 않습니다.

태훈의 소개팅과 관련하여 따또 형 누나들이 모두 뭉쳐서 코칭(?)을 해주었습니다.
태훈보다 즈그들이 더욱 신나서는 패션, 헤어스타일, 대화법 등등등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새벽까지 떠들었는데 크게 도움이 되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결과 역시...

딩딩은 최근 여러 사업이 겹쳐서 과로를 하는 듯 합니다. 많이 바빠보이고 피곤해하네요
더불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도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꿋꿋이 잘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화이팅

마루는 지금껏 바쁘지 않았던 적이 없으므로 패쓰.

본격적으로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멤버들은 집을 구해본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어려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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