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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공동체은행 빈고 2020년 5-6월호 뉴스레터

  • 빈고
  • 작성일시 : 2020-06-19 12:06
  • 조회 : 5,790

공동체은행 빈고 2020년 5-6월호 뉴스레터


  • 목차

    • 빈고 소식

      • 조합원교육

      • 공동체공간이용 : 공룡, 경의선공유지

      • 순천 마을학교 강의

      • 빈고 11기 4차 운영회의 회의록

    • 재정공유

      • 2020년 5월 재정공유

      • 건강보험계 5월 정산

      • 입금자를 찾습니다!

    • 조합원 소식

      • 목포 이음이네

    • 공동체 소식

      • 명륜동쓰리룸

      • 빈땅조합

      • 청주 공룡

      • 경의선공유지

      • 레드북스

      • 솔방울커먼즈

      • 공유주거협동조합

      • 평집

    • 빈고 일정



  1. 빈고 소식

    1. 조합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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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합원 교육이 레드북스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 국면에도 22명의 조합원과 미래조합원이 모여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부터 조합원교육은 조합원필수 교육으로 진행해서 빈고의 가치를 공유/자치/환대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각각의 교육자가 교육을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크트, 정훈, 지음 세 명의 조합원이 교육을 진행해주었습니다. 

이번회의 메인교육을 맡아준 크트 조합원은 함께살기 위해 필요한 젠더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자료와 워크샵을 통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시간 사정상 강의가 짧았지만 정훈 조합원은 환대의 의미와 우리가 왜 환대와 연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가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지음 조합원은 빈고의 3대 가치(자치,공유,환대)와 4대 활동(출자, 이용, 연대, 운영)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못오신 분들은 아래 자료 참고하시고요. 다음번 조합원교육에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공동체활동가와 이용활동가의 경우는 필수 교육이므로 꼭 참여해주세요.  

조합원교육 자료



    1. 공동체공간이용 : 공룡, 경의선공유지

공동체공간이 두 군데 더 생겼습니다. 청주 공룡은 원래 있던 마을까페 이따 건물 3층에 건물주가 살던 방5개짜리 주거공간을 추가로 임대해서 공룡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의선공유지는 또 하나의 연대 가게 공간을 구했습니다. 활동계획 참고하세요.  


    1. 순천 마을학교 강의 

순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소공자 마을학교에서 빈고를 초청해주셔서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빈고 소개는 줄이고, 공동체금융의 필요성과 커먼즈뱅크의 개념에 대한 설명에 초점을 맞춰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참석자들과 함께 순천 공동체은행을 만들어보는 커먼즈뱅크워크샵도 진행했습니다. 부족한 강의지만, 순천 주민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강의 이후에도 ‘공간+너머’, ‘프로젝트 제멋’, ‘넥스트젠’ 분들을 만나서 준비중인 공간들과 활동들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순천에서 많은 공유지들이 잘 꾸려지길 바랍니다. 빈고가 함께할 수 있는 부분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순천 마을학교 자료


    1. 빈고 11기 4차 운영회의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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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4차 운영회의가 청주 공룡에서 열렸습니다. 새로생긴 청주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머물고 왔습니다. 공룡 활동가들의 커피와 요리와 환대가 너무 고마웠던 운영회의였습니다. 

회의록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운영회의는 강릉에서 7월 18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정과 계획이 확정되면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1.  재정공유

    1. 2020년 5월 재정공유

  • 네 분의 새 조합원이 가입하셨습니다. 장수정(에밀리,숲), 이조기영(경기 남양주), 유산화(경의선공유지), 풀숲(홍성키키)

  • 경의선에서 인문책방을 하고 있는 ‘에밀리,숲’ 공동체가 새로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소개는 공동체활동계획서 참고하세요. https://bingobank.org/utilize/144

  • 사슴 조합원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오래 기억하기위해 영구조합원으로 전환했습니다.  

  • 공유성북원탁회의 패널과 세종대 교육에 참가해서 활동수입이 많았습니다. (508,400빈) 

  • 반바지님이 선물을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예치금 반환에 따른 이자수입이 있었습니다. (120,908빈)

  • 대표, 운영위원, 활동가 명함을 새로 인쇄했습니다. (63,000빈)

  • 청주 공룡 공간 3층에 게스트하우스 공간이 새로 생겼습니다. 

  • 경의선공유지가 연대하는 상가공간이 또 하나 새로 생겼습니다. 

  • 출자금이 공동체출자금을 포함해서 합계 3400만빈이 출자되고 2500만빈이 반환되어 약 800만빈이 순증가되었습니다. 

  • 11기 활동비가 결정되어 미지급분까지 3개월분이 지급되었습니다. 

  • 활동비가 일괄 지급되었지만, 활동수입과 이자수입이 많아서 잉여금은 675,548빈으로 많이 줄지는 않았습니다. 

  • 이용활동이 늘어나서 예치금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1억2천이 남아 있습니다. 

  • 자산이 5억2천만원을 넘었고, 이용금이 4억에 가까워졌습니다. 


    1. 건강보험계 5월 정산


진료과목

병명

지급액

횟수

가정의학과

고혈압

12,400 빈

2 회

내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35,748 빈

1 회

산부인과

자궁내플립

284,240 빈

3 회

안과

안구 염증

28,000 빈

3 회

외과

화상염증

4,800 빈

1 회

응급의학과

자상

67,080 빈

1 회

정신과

불명

51,800 빈

4 회

자가면역질환 의심, 통증

30,400 빈

2 회

정형외과

골절

4,800 빈

4 회

외측반달연골의 찢김

27,000 빈

1 회

총계


546,268 빈

22 회


  • 5월 건강계 계돈 신청 접수 : 총 22건

  • 5월 신청건 지급액은 546,268빈입니다.

  • 지급 18건(541,468빈), 일부지급 1건(4,800빈), 보류 3건 입니다.

  • 정신과 진료비 비급여는 지급하지 않습니다.

  • 도수치료 신청건 : 실손보험에서는 현재로는 특약으로 들어가는 치료입니다.

급여항목은 지급하고 비급여항목 보류합니다. 연말에 건강계 정산 후 재정상황에 따라 지급액을 의논하기로 합니다.


    1. 입금자를 찾습니다!

입금자를 알 수 없는 입금들이 있었습니다. 본인 또는 짐작가는 건이 있으면 빈고폰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입금일

입금자명

2016/11/19

김정훈

2019/01/01

이유진

2019/07/07

KIMALYSIA

2019/08/01

김길훈



  1. 조합원 소식

    1. 목포 이음이네 (글 : 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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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6월 18일)이 이음이 아홉번째 생일이었어요. 해방촌빈가게에서 한살생일잔치 했던 게 기억나네요. 이음이네는 목포에서 5년째 살고 있습니다.  이음이와 여울이는 학교, 어린이집생활을 잘 하고 있고, 쌩쌩은 이음수산에서 저는 전남생협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내년이면 같이 산지 10년차가 되는데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놀기좋은 공간을 만들고 싶은 꿈을 담아서요. 빈집친구들 목포에 놀러오면 꼭꼭 연락주세요^_^

이음수산 : ieumfish.co.kr


 

  1. 공동체 소식

    1. 명륜동쓰리룸 (글 : 천피터)

서촌 통인시장 인근에 공유작업실겸 카페 ‘약수터’ 를 오픈 했습니다. 

빈고 조합원 분들 방문하시면 주류 10% 음료 20% 할인 해드릴게요.

행사나 모임 위해서 공간 필요한 조합원 계시면 저에게 문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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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운영시간

수 11:00 - 19:00

목/금/토 11:00 - 23:00


카페 운영시간과 상관 없이 작업할 공간 필요한 필요한 분들 계시면 아래 링크에서 멤버쉽 관련 내용 참고해 주세요.

bit.ly/yaksootur



    1. 빈땅조합 (글 : 하루)


2020 빈땅캠프 "새로운 빈땅 개척하기" 참가 후기(하루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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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 아직은 빈방들이었던 키키를 다녀온 날이 첫 방문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빈땅캠프를 참석하기 위해 두 번째 방문한 키키는 푸른 나무와 풀들이 둘러싸고 사람 사는 냄새로 가득한 집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 시간적 여유가 되어 일찍이 캠프 하루 전 날 먼저 기차를 타고 키키에 도착했습니다. 아직은 하늘 높이 솟은 햇볕에 해가 조금 지길 기다리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서 슬슬 텐트를 치기 위해 적당한 자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고 텐트를 칩니다. 사실 저는 텐트를 혼자서 쳐본 적이 없습니다. 벌레도 무서워하고 도시에서의 생활이 익숙한 저에겐 다양한 것들이 낯설고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폴대를 끼는 중 저 멀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소리 조금 시끄럽긴 해도 재미난 물까치 소리 거기에 뺨 따라 흐르는 땀 위로 지나가는 차가운 바람 기분 좋은 것들이 낯설고 무서워하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 줍니다. 벌써부터 다음날의 캠프가 기다려지는 첫날 밤이었습니다.

캠프 첫날, 도착할 친구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점심으로 간단하게 비빔국수를 먹었습니다. 

점심이 끝날 즈음 슬슬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 다들 두 손 가득, 이번 캠프는 유난히 입이 쉴 틈 없이 움직였던 거 같네요.

모두가 도착하고 여는 모임을 시작으로 빈땅캠프가 열렸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40명 정도의 꽤 많은 사람이 함께했답니다. 각자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도 있고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도 있고 그렇게 다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다음 순서로 작은 모임을 시작합니다.

채소 수확,오디 따기, 빈땅/키키/빈고 알아보기,빈산 오르기/나무하기,아무것도 안 하기. 저는 채소수확 모임에 함께 하다 아무것도 안 하기 모임으로 중간에 전향했습니다. 역시 의자에 앉아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는 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까지 마치면서 오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하고  빈땅캠프의 하이라이트 빈땅조합 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빈땅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새로운 빈땅 후보지,그리고 새로운 빈땅을 우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나갈지에 대한 고민. 

소그룹 형태로 모여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며 앞으로의 새로운 빈땅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총회가 끝나고 작은 모임에서 해온 나무로 캠프파이어를 열었습니다. 다양한 야채들로 가득한 불판과 맥주 소주 막걸리 음료수종류별로 준비된 마실 것들 배부르게 먹고 마시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으면 웃다가 지쳐 잠에 듭니다.

캠프 두 번째 날 계획대로의 일정은 7시 명상과 요가였지만 뜨거웠던 전날 밤으로 다들 조금씩 늦잠을 자고 일어나 감로수님이 준비해주신 콩나물국을 먹으면서 캠프의 마지막 날을 준비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두 번째 작은 모임으로 공유지 관련 글 읽기 모임과 자수놓기 카오시키 댄스 등등 다양한 내용으로 여기저기 조금씩 모여 마지막 작은 모임도 알차게 마무리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닫는 모임으로 4번째 빈땅 캠프는 문을 닫았습니다.

빈집을 나와 오랜 시간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함께 살고 공유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잊고 살았던 거 같은데 이번 빈땅캠프에 참가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함께 산다는 것 누군가와 "무엇"을 공유한다는 것 내 마음에서 허전하다고 느낀 그 구멍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도 하고.

아직 빈땅캠프에 참가해본 적이 없는 조합원이 계신다면 다음 빈땅캠프 참가를 꼭 추천해 드립니다. 분명 그해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다음 그 좋은 시간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음 6월 6일에 만나요. 



    1. 청주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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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의선공유지 (글 : 김성은)

작은거인포차(아현동 굴레방로9길 56) 아현시장에 자리잡다

아현포차에서 25년을 하다 마레푸의 개발로 쫒겨나고, 경의선공유지에서 3년을 하다 대기업의 상업적개발로 쫒겨난 아현포차 작은거인이모가 아현시장 내 ‘작은거인포차’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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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공유지 내 아현포차 이모들의 이주를 지원하면서 비공식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이모님들을 다시 정착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개개인이 가진 복합적인 사정을 고려한 이주라는 조건 때문에 재원을 마련하는 것에서, 당사자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 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떠오른 ‘빈고’라는 방식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탈출구가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고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수요일 본격적인 개업을 앞두고 경의선공유지 활동가들이 출동하였습니다. 바닥공사도 하고 조명도 달고 현수막 메뉴판도 달고 나무 메뉴판에 직접 메뉴도 쓰고 간판도 직접 그려 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모님과 중요한 약속을 했습니다. 1,000만원의 대출 보증금을 상환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것인데요, 매월 20만원을 상환하시기로 약속했습니다. 여기에 사무국에서 5만원을 보태서 40개월 후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고 보증금을 이모님의 자산으로 삼을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경의선공유지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 레드북스 (글 : 숲이아)

안녕하세요.

책방지기 숲이아에요.

어느덧 6월이에요.

저는 며칠 전에 책방 벽에 4월 달력이 붙어있는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아니 도대체 4월, 5월을 어떻게 산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4~5월은 달력 붙이는걸 까먹고 지낼 만큼 여러 일이 있었어요.

2월부터 경의선 책거리에 있는 인문산책 에밀리, 숲을 준비하는 일을 시작해서 오픈을 준비하면서 두 책방 일을 병행했어요.

5월,

평화살롱 레드북스에서 진행되던 <딕테> 강독모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어요.

여성,노동 세미나에서 <인간 문제>를 끝냈어요.

역자 박혜란선생님과 함께한 <젠더와 민족>읽기 모임도 책걸이를 했어요.

새로 <원본 없는 판타지> 읽기모임을 회원 양선화님이 시작하셨어요.


평화살롱 레드북스 운영의 어려움으로 임대료 파업을 하고, 파업을 했(으나 제대로하지 못했)고, 생존을 위한 고민을 했어요.

코로나 19라는 재난상황을 맞아 사회 약한 고리들이 드러나는 게 보였어요. 얼마전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에 걸린 분이 나온 것도 그렇죠. 특히 여성들의 노동이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직, 비정규직 부분에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이 자꾸 눈에 밟혔어요. 어디 멀리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 프리랜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주변 친구들이 직장, 일을 잃는 경우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함께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죠.


제 삶의 기반도 흔들리는걸 감지하면서 불안해졌던 것 같아요.

저는 제 생계부양자라서 셀프 임금체불을 하면 월세부터 밀리고 등등 여러 일이 일어나요.


잘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닥치는 대로 지원사업에 기획서를 써서 냈어요. 생존을 위해서요. 원래는 지원사업에 기대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그리고 지금 워낙 지원사업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라서 복잡한 마음이 들었어요.

수요평화모임에서 함께 세미나를 하던 연구자분들이 인문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신청해보자고 제안을 하셔서 같이 준비를 했어요.

인권연극제 팀과 연극 무대를 쉽게 올릴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머리를 맛대고 고민하다가 낭독모임을 진행해 보자고 하고 같이 기획서를 써서 냈어요.

또 주변 작가분들이나 창작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 가지 행사를 기획했지요.

며칠 밤을 샜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5월 마지막 주엔 피로가 쌓여서 어깨에 담이 걸렸어요. 무리를 한 것 같아요.

지금은 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반성 중이에요.


다행이도 지원한 사업이 되어서 기획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행사는 되도록이면 10명, 최대 15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려고 해요. 낭독모임을 같이 준비하는 인권연극제의 도리님은 올해 처음으로 기획사업에 선정되었다고 하셨어요. 참 다행이죠.

이렇게 코로나로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편적인 행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연대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기획서 써서 지원사업에 지원하는건 가급적이면 하지 않을 예정이에요.


5월엔 셀프임금체불을 안해서 마음이 편해요.

지난 운영위회의에서 임대료를 늦게 내더라도 월급을 먼저 챙기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매일 매일 버티다보니 한 달이 지나가요.

지난 달 빈고의 재난지원금은 큰 도움이 되었어요. 뒤늦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요.

무사히 5월을 또 보낸것에 안도의 숨을 쉽니다.

앞으로 하반기에 평화살롱 레드북스는 몇 가지 변화를 맞이할 것 같아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관심가져 주시고,

응원 해 주시고,

함께 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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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 1일 <딕테> 강독모임-마지막! +뒤풀이 pm.19

(수) 6일 파업

(금) 8일 인권연극제 팀과 미팅 pm.19

(화) 12일 여성,노동 세미나 <인간 문제> pm.19.30

(수) 13일 <원본 없는 판타지>읽기 모임 pm.19.30

(월) 18일 (대관) 페미니즘 공간 모임 pm.19

(화) 19일 <젠더와 민족> 읽기 모임 pm.19.30

(수) 20일 <원본 없는 판타지>읽기 모임 pm.19.30

(수) 27일 운영위원회 회의 pm.17

*6월⠀

(화) 격주 2일, 16일, 30일 <어셈블리> 읽기 모임 pm.19.30/

9일, 23일 여성,노동 세미나 pm.19.30

(화) 2일 예술로 협업사업 미팅 pm.16-19

(수) 3일 <원본 없는 판타지>읽기 모임 pm.19.30

(화) 9일 (대관) 서울시교육청 교육토론회 pm.16~18

(금) 5일 (대관) 빈고 조합원 교육 pm.19

(목) 18일 인권연극제와 함께하는 <남자는 불편회> 낭독모임 pm.19

(목) 25일 인권연극제와 함께하는 <남자는 불편회> 낭독모임 pm.19


    1. 솔방울커먼즈 (글 : 졔졔)

솔방울커먼즈가 뉴스레터에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반가와요~! 솔방울커먼즈는 서울시 송현동 전 미군숙소부지를 커머닝하고자 만들어진 모임이에요. 지금은 대한항공이 소유하고 있는데요. 요새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고 고시해서 우리도 의견을 제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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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페이스북과 브런치, 기사와 에세이를 읽어보셔요!


솔방울커먼즈 페이스북&브런치:

https://www.facebook.com/Pineconecommoner/

https://brunch.co.kr/@pineconecommons/


'송현동 딜레마'를 벗어나자 [솔방울 커먼즈] 서울시의 '금 싸라기' 땅 매입 계획... '투기적 도시화'의 관점에서 지켜볼 문제

http://omn.kr/1nb57


[솔방울커먼즈 시리즈] ①도시의 땅을 딛고 사유하기, 그리고 커먼즈를 만들어가기

https://ecosophialab.com/솔방울커먼즈-시리즈-①도시의-땅을-딛고-사유하기/


[솔방울커먼즈 시리즈] ②소유 절대주의 도시를 넘어서: 송현동 숲공원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될까?

https://ecosophialab.com/솔방울커먼즈-시리즈-②소유-절대주의-도시를-넘어/


누구나 솔방울커머너가 될 수 있어요! 우리에게 연락주세요! 

이메일: pinecone.commons@gmail.com 



    1. 공유주거협동조합 (글 : 지음)

순천에서 셰어하우스를 준비하고 있는 새봄 조합원의 초대를 받아서 6월 23일 홍성 빈땅과 공유주택 키키에 대한 소개를 하러 순천에 갑니다. 순천과 인근 지역 조합원들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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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소식. 공유주거협동조합은 아니고 홍성 공유지 읽기모임이 이 준비하고 있는 저자강연회가 있습니다. 

<일을 되찾자 : 좋은 시간을 위한 공동자원체계의 시각> 을 2주간 같이 읽고, 6월 29일 월요일 저녁 7시반에 홍성군 홍동면 밝맑도서관에서 저자 장훈교 선생님을 모시고 강연을 듣습니다. 멀지만 오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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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집 (글 : 사)

오랜만에 뉴스레터를 쓰네요. 그간의 소식을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평집은 줄어든 투숙객으로 인한 적자를 줄이기 위해 봄부터 맥주를 만들어 계속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맥주 배달을 하면서 오랜만에 조합원 분들을 만나니 반갑고 맛있게 드셔주셔서 기쁘고 하더군요.

지금은 오래 집을 비웠던 두 장투가 돌아와서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7월 말에 다시 2명의 장투가 오랜 투숙을 끝내고 집에 4명의 투숙객만 남게 되어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부동산에서 드문드문 집을 보러 오는데 반응이 영 시원치 않네요. 지금은 1층이 이도저도 아닌 상태라서 이번에 집회의에서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락이는 며칠 전에 다시 방광염이 재발되어 병원에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전에 못 한 초음파도 하고, 약도 많이 처방받아 매일 이락이에게 알약을 먹이기 위한 사투가 벌어집니다. 급수기를 들이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듯 싶었는데 아무래도 부족한가 봅니다. 병원 선생님 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마셔야 한다더라구요. 병원에서 사료 변경도 권해주셔서 사료도 바꾸었는데, 바뀐 사료를 좋아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락이가 얼른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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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투숙객들 사이에서는 '작심 30일 운동>이 유행해서 벽 한 편에 달성표를 붙여놓고 한창 운동을 했어요. 19일에 한 달을 채우고 이제 새로운 한달표를 붙였습니다. 혼자 하는 것 보다 여럿이 하는 게 동기부여가 되고, 벽에 크게 붙여두니 눈에 띄어 더 하게되는 것 같아요.

평집은 산 밑이라 아직 많이 덥지는 않아요. 특히 1층은 낮에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기까지 해서 신기하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2층은 그에 비해 좀 덥지만... 그래도 견딜만한 정도입니다.

더위 때문에 요리도 덜 하게 되는데, 압력밥솥에 토마토와 버섯, 올리브를 넣은 밥을 자주 해먹어요. 맛있고 간단해서 여름 내 즐겨 먹을 것 같습니다. 집에 압력밥솥 있으면 한 번 해보세요. 남은 밥은 얼려뒀다가 도시락으로 잘 먹습니다.

다들 여름 무사히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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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집입니다.

빈고 운영방 등을 통해 이미 소식을 접한 분도 계실텐데요, 드디어 뉴스레터에도 홍보글을 공유합니다^^;


겨울을 나며 투숙객이 줄고 재정에 위기가 찾아와 재정 모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급한대로 우선 맥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금에 참여한 분께 답례로 큰 페트병에 담아 드립니다. 서울에서는 배달도 가는데요, 방문하시면 더 반가울 겁니다^^

조만간 맥주와 미소 재료비 일부를 공동체 기금 신청할 예정이니 그때도 관심가져주세요.


답례품 소개:

빈에일/밀맥(6천빈 이상),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맥주로 꼭 에일같습니다(에일로 안 만들었는데 왜 에일맛이날까요?).

탄산이 많아 가볍고 청량하고 목넘김이 좋습니다.


빈흑맥(6천빈 이상)

씁쓸하고 부드러운 흑맥주~ 새로 만들었습니다~

진한 초콜릿이나 커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겁니다!


사과와인(1만빈 이상)

사과로 만든 와인입니다. 그래서 사과주스같이 햇살같은 색입니다.

적포도주보다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칵테일과 가까워요.

달고 가벼우면서 거친 느낌이 있습니다.


맥주 시음 후기들:

- 혼자 한 병 마시고 다음 날 수액을 맞았습니다ㅎㅎ;

- 맥주맛을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확실히 사먹던 맥주보다 맛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맛이 독특하고, 마실 때마다 맛과 향이 달라지는 느낌? 탄산이 강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그것도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 역시 시중에서 파는 맥주와는 완전히 다르네요! 목 넘김이 좋고 부드러워요. 신선한 과일향이 매력적이예요


얼마 전에 택배를 무사히 보내서 택배도 조심스레 시도하고 있습니다- 너무 덥기 전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어느 정도 파손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평집 투숙객들이나 빈집 게시판, 빈집 전화(01065461968)로 연락 주시면 확인하고 답장 보내겠습니다.

 


  1. 빈고 일정

  • 6월 23일 화요일 2시 : 순천형 청년 쉐어하우스 포럼 - 공유주거협동조합 발표

  • 6월 29일 월요일 7시반 : 홍성 공유지읽기모임 저자 강연회 <함께 사는 마을을 위한 공동자원체계(공유지/커먼즈)의 시각>, 장훈교 교수

  • 6월 20-01호 갈등중재위원회  

  • 7월 18일~19일 빈고 5차 운영회의 in 강릉

  • 8월 6차 운영회의 + 충청권 조합원교육 + 공동체활동가대회

댓글 1

살구 20-07-11 17:04

두번째 읽어도 재미있네요. 모두 다 놀러가고 싶은 ㅎㅎㅎ

목포의 이음이네 소식은 너무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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