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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게시판 해방화폐 공개 세미나 - 자료집 & 기록

  • 손님
  • 작성일시 : 2014-11-11 16:02
  • 조회 : 5,442


해방화폐 공개 세미나에서 공유됐던 자료집을 공유합니다. 


해방화폐_자료집_최종_141030.pdf


아래는 오고갔던 얘기를 기록한 결과물이구요. (오류가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 


11월 24일(월) 17시엔 해방화폐 체험단 결과 공유가 있어요. 궁금한 분들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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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7 해방화폐 길을 묻다

기록 기여자: 에리카, 정민


순서

1.타지역화폐 참석자 사례 소개

2.해방화폐 소개

3.해방화폐 체험단 발족식

4.해방화폐의 현재와 미래(토론)



1.타지역화폐 참석자 사례 소개(자료집 참조)

=과천 품앗이 소개

마을마다 화폐가 다른데 어떻게 잘 연계해서 쓸 수 있을까 하고, 장터도 있고, 품을 같이 나누고 있어요. 장애인 복지가족에서 하는 행사도 참여해서 행사 분과에서 여러행사를 맡고 있고, 운영위원대표는 행사분과가 잘 하고 있는지, 회원분과가 회원들의 마음을 잘 하고 있고.

Q.지역화폐로 거래하면서 품앗이 모임을 하고 있다는 것인가요?

예, 근데 고민은, 품을 받으려고만 하는 회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00년에 저희의 노동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생각으로 한 시간의 노동을 제공하면 1만 알을 받았는데, 토옹장에 이렇게 거래를 했으면 동시에 토옹장에 적고요, 싸인을 하게되면 완벽한 거래가 된 거거든요. 이 토옹장을 온라인 카페에 그대로 올리면 분과에서 통계를 내고 얼마의 거래가 있었고 경제적 창출이 있었다 통계가 나오는데, 싸인을 안 하면 그게 거래가 안 된 거라고 (악의적으로)이용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대안화폐만 가지고 이론상만으론 14년을 해왔는데, 사실 재료비도 들어가고 세월이 이렇게 되니 본전생각도 나고요. 전국단위에서 볼 때 백프로 대안화폐만 쓰는 곳은 저희 밖에 없고, 이론상으로 백프로 대안화폐지 실제론 재료비가 청구되고 품만 대안화폐로 사용하거든요. 내년 2월에 총회가 있는데 현금을 30프로 넘지 않는 선에서 거래할 때 현금을 넣을지가 고민사항이고, 한번의 간담회를 거친 뒤에 총회를 통해서 결정될 거예요.

우리의 노동은 동등하다 그것과 청소를 1만 알과 바이올린 1만 알을 교환할 때, 그 가치를 비교해서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거예요. 현금화시키는 일을 더 하지 다른 회원이 요청할 때 품을 내지 않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도 올해 더 고민하고 내년 총회 통해서 개선해나가려고 하는 중이에요. 

또 자랑거리 하나가 소식지예요. 사실 사무실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거기에 회원들이 각자 자기 소식을 올리는 거예요. 예를 들면 오늘 오는 것들이 카페로 올라가요. 소소한 이야기들이 올라가면 소식지 분과에서 소식지를 내요. 달마다 달마다 내용이 나오고 저희 활동이 정리가 되고 있고, 10주년엔 소식지를 만들어서 책을 냈고요. 카페에 올린 글들을 모아서 소식지 분과에서 어렵지 않게 소식지를 내는 거고요.


=은평e품앗이 소개

2011년에 저희집에 요기 두배 만한 공간과, 저희가 목공할 수 있는 재능이 있어서 지역사회에 내놓게 됐어요. 은평이 조금 낙후된 곳인데 모든 가정이 맞벌이하는 곳이 많고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지 않고 이웃의 문이 열리지 않고. 그러다보니 청소년들은 청소년들 대로 방황하고, 행복이 떨어지고 있었어요. 200만원을 벌기 위해 식구들이 찢어져 사는데, 저걸 150만 벌고 50을 대안화폐로 벌면 좀 낫지 않을까. 그런 마음에 품앗이를 하게 됐어요.

상부상조도 아니고 재능기부도 아니고, 지역화폐예요. 학교품앗이가 제일 활성화돼있어요. 청소년에게 지역화폐 알려줄 수 있는 학교를 선정해서 알려주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자기가 백프로 지역화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요. 돈의 가치가 중요한 거지, 내가 가진 현금을 보존하기 위해 지역화폐를 쓴다는 것을 알려줘요. 투명한 돈이 어떻게 거래되는지 체험하게 해서, 학교와 마을의 재능을 학교에 이어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학부형들의 재능을 발굴해서 함께 교육을 하고. 이 두가지만으로는 한계에 있어서 기업체를 연결시키려고 해요. 봉급쟁이들이 서로가 재능을 wqkfrus하게 해서 그기회로 가정의 문까지 열 수 있게 하는 거죠. 한가지의 상품을 원하는 게 안니고 거기서 원하는 재능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그 금액을 대안화폐로 이용하는 것.

3-4년정도 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이 왜 없겠어요. 토옹장으로도 온라인으로도 하는데, 문제는 회원이면 빌리잖아요. 집에서 생활하는 생활용품이나 캠핑도구나, 한 번 수리하기 위해 연장을 사는 게 너무 소비인 것이죠. 그래서 물품 공유소를 만들어서 한 장소에 여러 공구 제품을 넣고 그 안에서 디아이와이 제품도 만들고, 물건을 만들어서 지역화폐로 팔고 공구도 빌려가고 그렇게 사용합니다.

어려운 점은 지역화폐 인식시키는 것이었죠. 싸이월드 도토리와 같은 그것을, 벌어먹기 힘든 그 사람들에게 각자 대안 화폐를 설명하기가 너무 힘이 들고 어떤 캐시가 있어서 대기만 하면 착착 적립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 때문에 좀 힘들어요.


=수원시민화폐 소개

앱을 잠깐 보여드릴 건데, 수원시민화폐 앱입니다. 수원 시민화폐는 작년 구월이죠, 그때부터 지역에서 모임을 시작했고요, 수원의 주체들이 다섯 개 정도 모였어요. 협동조합들/수원21/지역활동가들이 모여서 여러 내용들로 학습부터 했습니다. 2013년 9월부터 시작. 수원내 단체 5개가 모여 시작. 학습부터 했습니다. 렛츠 방식과 노동 교환 방식, 비트 코인까지. 올 6월에 학습했던 것을 발표하며 시범사업까지 가자 이야기를 했구요. 그래서 9월에 수원 시민화폐가 발족했는데, 원화와는 1대 1로 교환합니다. 수원이 지금 인구는 120만, 로컬 GDP는 20조 정도가 됩니다. 작은 도시는 아니구요. 지역화폐를 규모 있게 지역 내에서 돌려보려면 상업성을 띄어야 합니다. 아니면 안 먹혀. 지금은 모바일 화폐만 지원합니다. 정확히는 분산 암호 화폐를 지원하구요. 비트코인 사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시작할 때 예산은 4500만원 잡았고, 시스템 개발에 3천만원 정도 들었구요. 거래량은 아직 미비하고, 거래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업에는 크게 협동조합 기업들의 연합, 개인들 두 축이 있는데요. 양자의 지향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협동조합 기업들은 거래를 어떻게 잘해볼 것인가. 사회적 경제라는 것을 어떻게 돌릴 것인가 고민하는 축이고, 시민들 축은 돈이 왜 내 삶에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에서 시작한 쪽이죠. 저희쪽에서 지금 고민하는 것도 지향성에 있어서 양쪽이 다르고 양쪽 욕구들이 지금 같이 겹쳐있는 것에 대한 겁니다. 지역화폐하는 분들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사무국이 존재하구요. 실제 발행된 액수 만큼 은행에 예치하고 있습니다. 초기 3개월 예에사앙 액수는 천만원이었고, 현재 유통액은 850만 수원 정도 됩니다. 개인들에겐 10만원씩 초기 교환을 했고, 실천단으로 참여한 분들에겐 그중 3만원씩 운용액을 뗐습니다.

교환가치는 원화와 1대 1등가구요.

모바일 어플과 포스 어플이 있는데, 단말기에서 긁으면 바로 뜹니다. QR코드 기반으로 찍어서 바로 송금하면 PC앱에 뜨게 되어 있구요, 지향에 대한 동의 없이 상업적인 이용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서버 유지비는 월 유지비는 20만원 정도 들고 있습니다.

렛츠와는 거리가 멀고요. 처음 고민했던 건 규모의 문제와 지역화폐의 특성을 어떻게 조합시킬 것이냐였습니다. 지금은 개인 발행이 가능한 렛츠의 체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개인 신용발생은 검토하지 않고 있고-기업이 끼려면 힘듭니다- 중간에 사회적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서 개인 대상 신용 발행을 대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갈 길이 멀구요. 내부 멤버 중에 IT 기술을 다룰 수 있는 멤버가 있어서 시작했는데(그게 접니다), 지불 결제 방식은 되게 단순해졌어요. 사무국에서 관리할 필요는 없이 자동으로 다 나오구요. 그 덕분에 우리의 이슈는 어떻게 늘려가는가, 어떻게 확대하는가가 되었고요.

또 하나의 문제는 거버넌스와의 문제인데, 시민화폐라고 저희가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관과 어떻게 같이 갈 것인가, 관에서 실행하고 있는 서비스를 시민화폐로 돌릴 수 있나, 관에서 인정할 수 있는 식으로 갈 수 있나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말씀드리면, 온라인 분산화폐를 쓴 이유가 장부들이 참여 주체만큼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 장부가 동일하게 유지되는 기술이 굉장히 힘들어요. 참여 주체의 거래가 있으면 서로 싸인을 해야하는데, 누군가 그걸 악의적으로 이용하면 힘들어지거든요. 그런데 비트 코인의 기술이 서로의 장부를 기록하는 기술인데 그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그 정도가 수원 시민화폐의 특성 정도 될 것 같습니다.



2.해방화폐 소개

(본문 생략 - 자료집 참조)

=질답 시간

Q.발행비는?

A.금고 구입비, 인쇄비(800만원어치) 총 24만 원 들었습니다.

Q.그 돈은 어디에서? 

A.금고 구입과 화폐 인쇄비는 빈고 사업비에서 50만 원 지원받았습니다. 국내에선 은행과 결합한 최초의 대안화폐죠.

Q.여기선 은행이 빈고인가요?

A.예. 비법으로 운영되는 이곳의 은행입니다.

Q.이 세미나 비용은? 

A.해방촌 사람들이라는 모임이 서울시 사경센터에서 학습 모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다과비, 자료인쇄비, 문구류 등의 지원을 받았습니다.(총 200만 원)

Q.과천에도 가맹점이 세 군데 정도 있는데, (흥행의)이유가 똑같아요. 이용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었어요. 홍보할 때 메리트가 되기도 하구요. 이곳에서는 그런 분들을 어떻게 구했는지? 

A.관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5천 해방을 받는 맥주가게 사장님은 해방화폐의 활동을 지지하고, 동네에서 펼쳐지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관계망이 있기 때문에 그러셨다는 거죠. 

Q.자발적으로 참여하신 건가요? 

A.그렇습니다. 오늘 뒷풀이 때도 맛보실 수 있을 거예요.

Q.다른 가게에 그렇게 권고를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A.적극적으로 제안할 만한 가게는 많지 않지만요. 더 해결을 해야하죠.



3.해방화폐 체험단 발족식

(생략)



4.해방화폐의 현재와 미래(토론)


진행: 포스트잇에 이런 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을 써주시고요. 질문도 써서 제출해주세요.


Q.부득이한 문제로 인해 해방화폐를 전액 회수해야할 때 쓸 상비금이 있나요?

A.나가 있는 해방화폐의 돈과, 지금 있는 돈이 1대 1로 일치합니다. 들고 튈 수 없는 은행 금고를 마련한 게 그 이유죠. 오히려 해방화폐가 (선물 등을 통해)해방촌을 벗어나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그런 차액을 이용해 마이너스 계정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몇 년은 더 구르고 신뢰가 쌓이면서 이용자들이 내가 현금 교환을 굳이 하지 않고 쓰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가능한 일인 것 같긴 합니다.


진행: 먼저 토론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러 오신 유경험자분들께서 경험에 빗대어서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네요.


수원 : 해방촌 화폐인 것을 보니까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요. 제가 (돈이 없으니)노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뭘까 하다가 온라인 시스템을 (지금 수원처럼)P2P 분산 형태로 운영하고 싶으시다 하시면 제가 노동력으로 참여해서 도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목욕탕 이용할 수 있나요?

A.ㅏ... 잊고 있었습니다. 씻는 거 중요하죠. 먹는 것과 병원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씻는 것에 대한 생각은 못해봤기 때문에(제가 잘 안 씻어서...), 저희가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저는 토닥이라는 청년 연대 은행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매달 제일 많은 활동을 하는 조합원에게 기프티콘을 발행하는데, 그것을 해방으로 발행한다면 어떠할지 생각해봤습니다. 해방에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A. 그럼 가맹점이 어디에 있나요? 제가 토닥 조합원이거든요.

Q. 까페가 두 군데가 있고... 꿀 파는 데가 있고.

A. 꿀이요!

Q. 저희도 아직 사용처가 적어서 매력이 적다는 고민이 있거든요. 그래서 해방화폐와 함께해보려고 해본 생각이었어요.

A. 거리가 멀다는 것은 있지만 좋을 것 같습니다.


은평: 품앗이와 이곳 화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저희가 가맹점이 58군데 정도가 있는데, 왜 활성화가 안되냐면 저희가 돌아보지를 않아서 그런 거예요. 음식점이면 메뉴를 예쁘게 갈아주고 그러면 굉장히 기분 좋아하고, 아니면 소독도 해주면 가맹점에 대한 뿌듯함도 느낄 수 있더라구요. 저희는 지역에서 모델이 될 수 있는 곳을 타겟으로 하고 협정을 맺어서, 예를 들면 세종문화회관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저희는 전액 지역화폐로 쓰고 있는데, 그런 모델을 만드셔야 해요. 그러면 나머지(가게들)에서 가맹점을 (가입)하는 건 아주 쉬워요. 왜냐면 자기들도 그렇게 큰 부류 안으로 들어간다고 믿거든요. 간판이 후줄그리하면 간판을 바꿔준다거나 가맹점 스티커를 붙여주거나 하면 엄청나게 다른 면이 나올 거예요.

진행: 은평은 그럼 어떻게 (가맹점을) 그렇게 유치한 것인가요?

은평: 저희가 홈페이지에다가 다 홍보를 하죠. 각 회원들에게도 개인 문자가 가구요.

과천: 아니 어떻게 해서 그렇게 (가맹점과) 관계를 맺게 되었냐구요.

은평: 저희도 맨투맨으로 1년 정도 했는데 너무 지치는 거예요. 지속 가능하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구청장을 찾아가고 시장님을 찾아갔어요. 저희가 지역화폐로 대안경제를 하고 싶은데,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그것을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얻는 거죠. 그러니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사람을 모아 달라. 여기는 요렇게(무표백 재생복사 A4용지에 인쇄된 자료집을 가리키며)밖에 못하잖아요. 근데 관을 움직이면 팜플렛이 이렇게(두꺼운 종이에 각종 화려한 색의 잉크로 인쇄한 팜플렛을 가리키며) 나올 수 있는 거예요. 관에서 함께해주면 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도 하고.

이곳에서 해방촌 화폐를 쓰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이 정도 인식이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물 수 있는데 그럼 지쳐요. 그러지 않고 씨앗을 뿌리려면, 발전기를 사용해야하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아닌, 우리 윗단계인 (곳과 닿아야하는 거죠.) 저희는 회원이 되면 마이너스 계정을 만들어 주는데, 그게 20만 문이에요.(재정 지원이 있어서 그게 가능하다는 뜻) 그건 이자가 안 붙는 거죠. 그게 처음부터 약속이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물론 먹튀도 있지만 저희는 신경 안 쓰고, 한 가게나 사람을 발견하는 데 초점을 두고 합니다. 해방촌이 가맹점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가맹점에 해줄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행: 저희(해방화폐)의 제일 큰 고민은 그런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해방화폐를 쓰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왜냐면 교환을 해서 쓰는 것 자체가 귀찮은 일이고 혜택도 없는 점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용자들에게 눈에 보이는 혜택만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우니 고민이 생기는 것이구요.


진행: 정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분이 있는데요. 이 훌륭한 분이 누구시죠?

??: 일정한 시간에는 교회 앞이든 어디에서 환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박히면, 훨씬 이용하는 데 접근성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행: 아, 그럼 연락처를 아니 바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행: 아이디어 주신 것에서 가맹점이든 이용자든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요, 그게 가벼운 포옹이라고 누가 써주셨죠? 

의견: 지금은 1대 1로 교환을 하는데, 그렇게 큰 의의가 있을까? 하는 거죠. 말 그대로 제 2의 화폐인 건데, 포옹은 그냥 예구요, 약속을 하는 거죠. 돈으로 살 수 있는 거에다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격려라든지 칭찬의 말을 한 마디씩 해준다든가, 그런 게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과천: 얘기를 들어보니 되게 포옹에 고픈 분 같은데...(좌중 웃음) 말씀하신 요지는 상품권 대안화폐 자체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과천의 품앗이는 품과 재화를 함께 거래하는 방식인데, 어려서부터 품앗이를 함께 했던 우리 아이가 계속 과천에 살며 이것을 일로 계속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렇게 생각한 게 품앗이를 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배웠기 때문에 계속 살면서 하고 싶다는 한 것 같아요. 품앗이를 대물림했다고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 것처럼 해방화폐도 품앗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고민해서 해결하면 포옹이라는 배고픔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과천: 은평에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저희도 14년 동안 계속 관에 대해서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관에서 해주는 걸 보면 관에서 너무 많은 바람이 생겨서 그게 고민거리가 되는 것 같아요.

수원: 거버넌스 모델이라고 하잖아요. 관과의 비율에 대해. 그 쪽의 안 쓰는 자원을 계속 쓰면서 자율성을 어떻게 유지해야할 것이냐는 계속해서 고민해야하는 부분 같아요. 말하자면 지역화폐로 마을버스를 사용하려면 거버넌스의 지원을 안 받을 수가 없거든요. 핵심은 어디까지 내줄 것이냐. 자치가 가능한 수준에서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문제가 될 것 같고.

은평: 저희가 관을 많이 이용하는 건 공간과 매스컴이죠.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데, 관을 엮어서 방송을 때려버리는 거죠. 그건 그분(관)들과 재화를 나눈다는 게 아니고 병풍처럼 배경을 관에 빌리는 거죠. 저희 품앗이에 꼭 필요한 게 공간인데 (관을 통해 확보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마음 놓고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질문: 궁금한 게 있어서, 아까 은평 사례 말씀하실 때 제가 이해했던 바는, 공연을 문으로 관람하는 것은, 결국 돈으로 관을 지원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은평: 저희는 문을 세종문화회관에 결제해요. 그곳에서는 거리공연하는 팀에게 자기가 모아둔 문을 제공합니다.

진행: 저희는 같이 하는 친구들 중에 아나키즘적인 성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서, 계속 고민하는 중이죠. 그런 주장을 가지고 있는대로도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여기, 용산 2가동 주민센터는 저희를 되게 안 좋아하셔서 뭘 하기가 힘든데, 그 관계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성북: 오실지 모르겠지만 성북에 오신다면 성북동 동네공간이용료도 해방화폐로 받겠습니다. 저희는 카페였던 공간이고 지금 사무실로 쓰고 있습니다. 활동 필요한 분들에게 내주고 있죠. 상주하는 분들도 계시고 불시에 이용하는 분들도 계신데 요금이 차이가 있지만 하루에 육천원 정도 합니다. 오신다면 그걸 해방으로 받고 싶습니다.


진행: (과천에서)품이 없으면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베이커리를 품으로 해서 해방화폐를 받을 수 있다는 분이 계시네요.

베로: 접니다.

과천: 재료비까지도요?

베로: 아직 거기까진...

과천: 과천에서는 재료비는 원화로 받고 노동력에 대한 대가를 대안화폐로 받고 있어요.

베로: 제가 원화를 벌어들이는 게 있으니 주문이 많기 전에는 해방화폐로 재료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진행: 의견 중에 렛츠와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희도 현금 없이도 해방 자체를 개인이 직접 발행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마이너스 발행을 가능하게 하는 신뢰를 만들어내는 거죠. 해방화폐가 첫 시작은 일반 화폐와 다름 없었지만 이걸 가지고 그런 가능성을 가진 시스템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이대로 운영을 하면서 추가로 회원제를 운영하는데, 그 회원들에게는 운영비를 받으면서 일정 부분 마이너스 해방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거죠. 유통에 대해서는 조심해야겠지만, 화폐에 조금 다른 마크를 찍어 현금으로는 교환되지 않는다는 식이면 어떨까 했어요. 유통 규모 조절이 되게 중요하겠죠. 나 이거 안 받겠다 하면 문제가 분명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한 번 해보면 꼭 현금이 없어도 우리 안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우리 안에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진행: 또 하나의 의견 중에, 보성여중고와 함께하는 건 어떠냐는 제안이 있습니다. 학생들도 (지역에서)분식점에서 문구점에서 쓰는 게 있으니 얼마든지 학교 쪽에 이야기해서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가자: 제 의견인데요. 이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아이들의 미래 교육이니 교육적인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했고, 학생들이 집에 가서 이런 걸 사용했다 부모님께 이야기하면 저희는 부모님을 만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퍼지게 되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다 생각을 해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 내지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실습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좀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해야하지 않을까요. 분식집에서 사먹으면 얼마나 사먹겠어요.

과천: 저희 회원 중에 선생님이 계세요. 그 분 통해 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와서, 아이들에게 일일 토옹장을 발급을 해달라 해서, 아이들의 바자회에서 토옹장 거래를 하게끔 해본 적이 있어요.

수원: 아이들은 좋아했나요?

과천: 신기한 거죠. 돈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신기한 체험학습인 거죠. (이런 체험이)미래의 싹이 되는 거고.

좌인: 되게 좋은 의견인 것 같습니다.

의견: 해방촌이 되게 특수한 게, 2세대 3세대도 살고 있으니 이렇게 미래를 보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과천: 저희 같은 경우는 수업을 통해서 청소년 품앗이를 만들었었는데, 상담을 할 수 있는 아이를 정하고 교육을 해서 저희와 함께했었는데, 보성여고에 상담을 할 수 있는 아이가 운영팀으로 있으면 내부에서 주체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해요.


질문: 이용자와 가맹점 양자 간에 누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느냐는 닭과 달걀 논쟁과 같죠. 이를 넘어서는 노력은 하고 계시나요?

진행: 그 고민을 하기 위해 이 자릴 마련했죠. 그쵸 되게 어려운 문젠데, 체험단분들이 먼저  웃으면서 다가가는 계기점을 만들어주시겠다고 하니 하나의 노력이 될 것 같고요.

의견: 체험단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돈을 쓰게 될테니까.

진행: 네, 고민을 같이 해보겠습니다. 이런 의견들 많이 주세요. 뱃지 같은 걸 만들어서 달고 다니게 할까요?(웃음)



성북: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용자들이 먼저 이용하고 애씀으로써 가맹점들이 이익을 경험해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도 깔아줘야한다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상점 상인들의 눈 앞에 보이는 이득을 위해서 운동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용자들이 자신의 귀찮음을 감수하는 방식이 안 된다면 가맹점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밖에 안 되는데 그게 대안화폐 운동의 지향에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수원: 저희도 지역화폐를 운동으로 볼 것이냐 사업으로 볼 것이냐 하는 고민이 있어요. 방향성을 운동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내부 재정 충당이 필요하죠. 자본주의 내에서 화폐 경제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화폐는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나를 규정하게 되는 그런 문제에 대한 완화를 이야기하며 사업의 성격을 부여하려는입장이 있죠. 제 입장은 장기적으로는 운동의 성격으로 가야하지만, 초기에는 사업적인 모델을 확실이 굳혀둬야 이후에 실험이 가능할 거다 생각했거든요. 물론 다 동의하신 건 아니지만요. 여기도 아마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관점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의견: 해방화폐의 태동 계기가 화폐로서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서 1대 1 교환을 하는 건데, 그게 대안 화폐로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계속하다보니 재미있어지는 것 같은 게, 품도 품만의 묘미가 있겠지만, 해방이 나아갈 길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해방화폐가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졌고, 이 안에서 서비스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면, 우리는 이미 발생한 화폐 가치를 각 개개인이 어떻게 볼 것이냐로 갈 수 있는 거죠. 개개인이 판단하는 해방의 가치는 각각 다 다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것을 고민하며 화폐 전반에 대해서 더 크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해요. 아까도 해방을 벌어서 쓸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처럼, 그래서 체험단이 그런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한게, 자신의 서비스로 해방을 벌려는 시도도 태동할 수 있으니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질문: 인플레이션 방지책? 발행량 조정 등의 해결은?

진행: 기술적인 부분인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위원회는 있지만 발행 기준 같은 것들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아요. 생각해둔 게 있으면 간단하게라도 듣고 싶어요.

질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렛츠에 대해서 품앗이만이 아닌 (물물)교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진행: 얼마전에 물물교환시장도 여셨죠?

의견: 네, 저는 카페오공에서 일을 좀 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행사를 할 때 물물교환 코너를 열었었거든요. 그게 생각보다 많이 활성화돼서 오시는 분들의 이야길 들어보니 지속가능하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카페에 한 공간 코너를 만들어 교환을 이어나가고 있거든요. 물건과 품이 물건과 물건이 만나는, 그런 지점에서 고민을 하고 있고. 그런 것에서도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겠다 싶어요.


지역과녈ㄴ해서 규모의문제가 있는데, 해방촌에만 있을까 똑같은 고민을 하는. 비슷한 고민들을 다 하실텐데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씨를 가지고 범위를 확장하면 어떨까. 용산구 까지. 지역자원을 더 많이 모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여기서 실험을 하고 단단해진 씨앗이 되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 규모를 넓히면 그건 지역화폐 돌아가는 규모가 넓어질 거고 나중엔 할 수 있지 않을까. 


수원: 지역 관련해서, 규모의 문제가 있거든요. 가계 부채가 지금 천이백조가 넘었잖아요? 소비 자체에 대해 고민을 하는 가계들이 많거든요. 그러니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고민의 씨를 가지고 범위를 좀더 넓혀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면 용산구 전체로 넓힌다면? 이곳에서 실험을 하고 씨앗을 삼아서 넓힐만한 역량을 갖춘다면 고민을 넓히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부터 고민을 계속 해야 나중에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진행: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겐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많은 소스들을 던져주셔서 운영하는데 힘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가 내년에 지역에 내려가겠다 선포를 했는데 어떻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같이할 수 있는 친구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진행: 저도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애정도 많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품앗이에 대한 강한 열망과 해방화폐의 한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됐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에너지를 많이 얻은 것 같아 오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 11월 24일에도 이런 자리가 있으니 못 오시더라도 많이 의견들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행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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