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빈고게시판 뒤늦은 공유, 혼양의 추모공연

  • 좌인
  • 작성일시 : 2016-02-12 02:03
  • 조회 : 4,385

2015년 12월 6일은 부산 잘자리를 처음 만들고 살았던 '혼양'이 지난  저 세상으로 간 날입니다. 

여행 중 사고를 당했던지라 다들 믿기지 않아했었어요. 

안타까운 마음으로 빈집에서도 혼양을 기억하는 친구들이 모여 원주 장례식장을 다녀왔었구요. 

 

그녀와 가까이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은 그 슬픔이 더했을텐데요, 

부산에서 같이 음악을 했던 벗들이 지난 1월말, 추모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켄짱과 유선이 '우린 무얼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포츈 쿠키를 만들어 줬어요. 

 

작은 종이 보이실런지. 

혼양의 사진과 그녀가 부른 노래의 가삿말, 페북에 남겼던 말들이 

포츈쿠키 안에 하나씩 담겨 있었어요. (이런 세심한 사람들..ㅠ ㅠbb) 

저랑(ㅈㅇ) 치유랑(부산 잘자리에 살다가 지금은 서울에 있는) 같이 포츈쿠키를 들고 내려가서 

공연하는 당일날 사람들에게 나눠줬구요. (쿠키 맛도 좋더라!!) 

 

그날 모습을 부산 잘자리에 살고 있는 쉐프가 영상으로 만들어 줬어요. 
포츈쿠키 나눠주는 모습도 잠깐 나오네요~~ 

(영상에 나오는 음악은 혼양이 처음 발매했던 음반의 타이틀 곡이예요.) 

 

참여했던 팀들은 그녀와의 추억, 그녀의 마음들을 되뇌며 노래를 불렀어요. 

노래할 때 울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연습했다는 말을 들으니 듣는 내가 다 울컥... 

 

원래는 1월 30일 공연 하루만 가려고 했는데, 

추모공연이 너무 진하게 마음에 박혀 31일에도 참여했습니다. 

혼양이 남긴 건 목소리만이 아니더라구요.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이유, 노래에 담았던 마음, 노래하며 전한 메세지들이 

남은 자들이 걸어갈 수 잇는 길이 되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짧지만 진하게 살다간 혼양의 삶이, 

그리 가깝지 않았던 그녀가, 

떠나고 나서야 더 진하게 가슴팍에 남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살아야하지?라는 물음이 들때면 

혼양과 그녀의 추모공연이 문득 문득 떠오를 것 같습니다. 

 

 

 

댓글 1

룡룡 16-02-12 14:29

좌인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ㅎㅎ 다음에 또 봐~

  • 번호
    제목
    글쓴이
  • 223
    헤어드라이기가 필요한데 물물교환 제안해봅니다! 2
    김기민
    2016-02-14
    Read More
  • 뒤늦은 공유, 혼양의 추모공연 1 열람 중
    좌인
    2016-02-12
    Read More
  • 221
    공동체주택 설계 수정안
    지음
    2016-02-04
    Read More
  • 220
    저소비계모임 인사드립니다 :) 2
    김기민
    2016-01-29
    Read More
  • 219
    공동체주택 설계 초안
    지음
    2015-12-31
    Read More
  • 218
    [12월 24일] 노모어다이 - 빈마을 연말행사
    빈마을
    2015-12-16
    Read More
  • 217
    조합원 기민이 활동하는 "2015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 소식 알려드려요 :)
    김기민
    2015-10-12
    Read More
  • 216
    조합원 기민이 쓴 여행책 <개한테 미안한 여행 이야기> 발행인이 되어주세요 :)
    김기민
    2015-10-01
    Read More
  • 215
    [공동체주택 개미집] 10월 3일, 4일 홍성 땅맞이 캠프 갑시다.
    살구
    2015-09-29
    Read More
  • 214
    2015 에코토피아캠프 후기
    빈고
    2015-09-01
    Read More
  • 213
    8월 21-23일 대구,영덕 공동체 활동가 워크숍 후기
    곰자
    2015-08-31
    Read More
  • 212
    공동체주택 첫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9월 5일 오후 3시에요
    살구
    2015-08-27
    Read More
  • 211
    8월 공동체 회계교육이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빈고
    2015-08-15
    Read More
  • 210
    7월 재무설계워크숍 후기 - 보험, 인생의 동반자인가, 덫인가
    생강
    2015-07-31
    Read More
  • 209
    [건강보험계]치과 치료, 지원할 것인가?
    건강계 계원 A
    2015-07-17
    Read More

  • 전화  010-3058-1968 계좌  기업은행 010-3058-1968 (예금주 : 빈고) 이메일  bingobank.org@gmail.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