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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활동가 별님의 편지
빈고에서는 작년 1월부터 젠더폭력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가해자는 2024년 외부단체에서 발생한 원사건에 대한 징계에 불복한 상태로 2025년 빈고 운영위원직을 수행했으며 빈고가 2025년 6월 이를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말까지 위원직이 유지되었다. 2025년 12월 가해자의 외부단체 제명 건으로 인하여 비로소 빈고 운영위원회에 안건이 올라왔으나 사건은 그가 조용히 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갈음되었으며 조합원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익명 처리된 운영회의록을 통하여 사건을 접하였던 나는 빈고 내 운영 책임이 없는 공동체 조합원이었기 때문에 운영위를 신뢰하고 판단을 위임했다. 그러나 2026년 1월 활동가 대회에 사건 비공개 상태에서 가해자가 참여하는데 아무런 제지가 없었던 상황을 보면서 문제제기자로 사건 해결에 개입하게 되었다. 당시 운영위는 임기가 종료되고 총회 준비위원회가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공간에서 문제제기를 했고,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총회에서 사건을 보고하였고 갈등전환위원회 조사에 참여했다. 그리고 올해 운영위원직을 맡았다.
지난 4월 11일 2026 운영위원회 2차 회의에서 갈등전환위원 두 분이 참여하여 워크샵을 진행하셨다. 사건 해결을 진행하며 지치고 상처받았던, 어떤 결정이 공동체 내에서 원칙적으로, 윤리적으로, 정치적으로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서로의 심경을 나눌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 워크샵을 진행하며 확인한 것은 완성된 갈등전환위원회 권고문을 운영위가 함께 읽고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2월 총회준비위원회와 3월 1차 운영회의까지 가해자의 책임과 공동체의 책임 양자를 포함한 사건 공론화와 조직적 변화에 대한 의견은 소수 의견이었다. 당연히 원사건에서 피해자의 보호와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빈고에서 가해자에 대한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는가? 혹은 이 일이 개인 사과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 전체가 사과해야 하는 일인가? 등의 쟁점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라고 느낀다. 피해자중심주의에서 전자와 후자는 분리할 수 없다. 즉 사건 해결의 방식은 사건에 대한 입장과 분리되지 않는다.
빈고 공동체가 이 사건을 통해 소위 이상적인 결론에 다다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건과 공동체의 맥락과 유리된 이상적인 결론이란 애초에 없고 과정은 유동적이고 관계적이다. 빈고는 여러 내홍 속에서도 사과문을 발표했고 가해자에 대한 임시조치를 취했으며 갈등전환위원회가 잘 마무리되었다. 이는 나를 포함한 운영위원 개개인의 입장, 위치성, 장점 혹은 한계와 별개로 빈고에서 여성주의적, 민주주의적인 원칙이 작동하고 있다는 역량의 확인이었다. 갈등전환위원의 선임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빈고에는 빈고의 역사 속에서 쌓아온, 여성주의적, 인권적으로 내부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자원이 있다.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빈고가 견지해 온 환대가 확장과 더불어 정교해지기를 바란다. 그것을 믿기 때문에 사건 인지 이후 단순한 개인 조합원 및 공동체 탈퇴로 끝내지 않고 지난한 논의를 함께했다. 논의 과정에서 “그것은 페미니즘적이지 않다” “그것은 2차가해다” 라는 식의 날카로운 말들이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 표현이 이미 무기처럼 만들어지고 쥐어져 있지만 적대 관계가 아닌 동료 관계 속에서 상황을 조율하기에는 적합한 도구가 아니다. 그러나 그 불충분한 말이 튀어나오기 전 그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수세에 몰린 상황이 안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갈등전환위원회 권고안에 쓰인 지혜로운 말들을 길잡이 삼아 앞으로 권고안을 잘 이행해나갔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권고 실무의 이행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운영위원들이 여전히 감각하고 발화하고 있는 가해자에 대한 안타까움, 조직과 동료 활동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권고안을 기준으로 충분히 설득되기를 바라고 더 이상 그것이 사건 해결보다 문제시되지 않기를 바란다. 문제제기의 방점은 빈고에서 사건을 더 일찍, 적절히, 조합원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적 방식으로 공론화하고 대처할 책임에 있었으며 가해자 축출이 아니었다. 문제제기한 사람들이 가해자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가해자를 악으로 몰아서 조치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 공동체 내에서 발생한 젠더폭력 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조건과 한계 내에서 제안은 만들어지고 수정된다. 만약 활동가대회 이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대다수의 조합원은 사건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그와 함께 활동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안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기서의 안전은 단순히 가해자와 한 공간에 있기 때문이 아닌, 상호 신뢰가 불가능한 상황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에게 가해자 교육을 포함한 유의미한 자원과 시간, 관계망이 연결된 것 역시 빈고 환대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12월까지 가해자 교육이 잘 이수 되고 그의 생각과 태도에 변화가 있어 함께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본의 바깥> 출간 이후 다양한 신규 조합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기존 조합원들의 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빈고는 적극적으로 환대와 공유지, 성인지 팀 등을 신설하고 조합원 교육과 책모임을 꾸려가면서 더 커진 자본의 바깥에서 모두와 함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수년 전 처음 빈고에 매료되고 지금까지도 그 대안과 환대의 방식은 여전히 나에게 유효하고 나의 활동과 삶의 방식에 영감을 준다. 가해자는 원사건에서만이 아니라 빈고에서 조합원으로서 책임을 회피했다. 공동체는 가해자를 조합원으로 존중했기에 그가 성찰하고 변화해야 할 에너지를 대신해서 지불했다. 이제 그에게서 유의미한 응답이 돌아온다면 그것은 서로에게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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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고 소식
빈고 행사 알림
– 《자본의 바깥》 북토크 마을 공동체와 커먼즈금융, 지리산문화공간 토닥(남원시 산내면 대정길 127) (4/10)
– 17기 운영위원회 두 번째 회의 (4/11) (운영회의록 보러가기)
– 수요 빈고 책모임 (《자본의 바깥》을 읽고 있습니다) (4/20, 4/27)
– 사회적경제연구회《자본의 바깥》 북토크 (4/20)
– 진안 책읽기 모임 (4/24)
– 지대와 공유지 세미나, 희년은행 도토리회 빈고 공동 개최, (4/28)
– 예원예대 강의 (4/30)
조합원 소식
– 사단법인 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의 새 보금자리 소식
– 달팽이책방<자본의 바깥 북토크> 유차님의 후기
– 소년의서<자본의 바깥 북토크> 책방지기 임인자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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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달과 오z가 전하는 수동 와밭 공동체 소식

지난 4월 5일 수동와밭 커먼즈 첫모임 진행했어요~
10분 내외의 지역 주민분들이 참여했고, 초등학교 학생들도 함께 했어요.
잡초제거, 텃밭 정리, 감자심기, 채소 모종 심기를 하고 한해의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빈고의 공유지로 연결된 내용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수동와밭 커먼즈는 정기적으로 매달 전체모임 1회, 팀별모임 1회, 그리고 개인 작업은 자율적으로 진행됩니다. 올해 목표는 마트에서 사는 채소의 10~20%를 해결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순환, 생태 감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물론 함께하는 재미는 기본이지요~
이곳에서 함께 일하고 음식 나눠먹는 재미를 찾는다는 것은 작은 여가와 재미마저 소비 활동으로 위축시킨 자본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되겠지요. 자본의 축적 사이클에 딸려 들어갈 뻔한 캔, 고철, 병, 파지 등 재활용도 우리가 구제하여 커먼즈의 기금으로 만들어갑니다.
수동 와밭에서 함께 놀아요~
장소: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착한책방 옆 주차장 아래
🌿 수동와밭 이용 안내🌿
수동와밭을 함께 가꾸기 위한 간단한 이용 안내입니다 😊 편하게 사용하시되, 서로를 위한 배려도 함께 부탁드려요.
🔧 1. 농기구 사용 안내
– 농기구함은 컨테이너 앞 캐비닛에 있습니다.
– 호미, 괭이, 쇠스랑 등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 사용 후에는 꼭 원래 자리에 정리해주세요.
🚿 2. 손 씻기
– 컨테이너 앞 작은 생수통은 손 씻는 용도입니다.
– 필요하신 만큼 자유롭게 사용해주세요.
🌱 3. 퇴비 처리
– 음식물 쓰레기, 잡초 등은 퇴비간에 넣어주세요.
– 음식물 쓰레기는 넣은 후, 옆에 있는 모종삽으로 흙을 덮어주시면 좋습니다.
🗑 4. 쓰레기 처리
– 일반 쓰레기는 각자 가져가 주세요 🙏
🚻 5. 생태화장실 이용
– 생태화장실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현재 개방되어 있습니다).
🌿 6. 텃밭 이용 안내
– 허브 텃밭 둘레는 맨발 걷기 공간으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 7. 주차장 이용
– 주차장 문은 기본적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 닫혀 있을 경우 👉 비밀번호 5959로 열고 이용해주세요.
📝 8. 활동 기록
– 작업 후 톡방에 간단한 후기를 남겨주시면, 텃밭의 변화를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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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담담 (6) 마음을 응시하는 시간
안녕하세요, 빈고 가족 여러분. 한 주 사이에 다른 계절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스 요금에, 봄은 대체 언제 오는 건가 쓴소리 했는데 봄이 웬말인가요. 곧장 여름으로 데려다 주는 한낮의 기온이 야속하네요. 사람 마음이 이래요. 이렇게 사부작 바람이 바뀌면 그제서야 가까워오는 줄 아는, 저의 한 계절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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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보고
운영
– 3월에는 12명의 조합원(큰별, 써언, 름름, 채빵, 한낱, 달팽, 수아, Joon, 민혜, 날라, 머루, 느티)이 가입하셨습니다. 환영합니다.
– “남양주 수동 와밭 커먼즈”가 빈고 공동체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특수조합원을 공동체로 전환했습니다.)
– 갈등전환위가 열렸고 회의비로 3명의 전환위원들에게 60만빈이 지급되었습니다.
– 조합원교육에 참가하신 21명에게 음료쿠폰 2천빈씩을 지급했습니다.
– 3월에도 조합원이 많이 늘었습니다. 새로운 조합원들과 어떻게 새로운 빈고를 만들어갈지 함께 궁리해보면 좋겠습니다.
재정
– 운영위원과 책임활동가는 건강계 회비를 빈고에서 지원합니다. (13명 1분기 39,000빈씩 합계 507,000빈)
– 출자활동은 56명의 활동가가 7700만빈을 출자하는 한편, 출자반환이 900만빈 있어서 6700만빈 정도 증가해서 잔액은 약 5억 2900만빈입니다.
– 신규조합원들의 과감한 출자와 큰 규모의 출자금이 있어서 빈고 사상 최대의 월출자 증가와 출자총액을 기록했습니다.
– 남양주 와밭이 퍼머컬쳐 텃밭,적정기술 체험장, 캠핑장 등으로 활용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 5천만빈 이용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많이 놀러가면 좋겠습니다.
– 경상도 이용활동팀에서 임대주택 보증금 용도의 1천만빈 이용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기존 이용활동은 꾸준히 반환되고 있습니다.
이번달은 갈등전환위와 건강계 회비 등의 지출이 늘어서 -987,490빈의 손실이 있었습니다.
– 공유지(자산)은 7억8800만빈으로 늘었고, 예치금은 3억8300만빈으로 증가했습니다.
– 출자활동도 크게 늘었고, 이용활동도 늘었습니다만 예치금이 여전히 많습니다. 적극적인 이용활동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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