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은행 빈고 2019년 4월 뉴스레터
작년에서 넘어온 작업들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 빈고입니다. 처음 이용하는 공동체, 처음 모여본 지역조합원…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지난 달 빈고 활동들
한 달 동안의 주요 활동들을 공유합니다.
2차 운영활동가 모임, 레드북스 (4월 4일)
대표 두 분이 불참하셨지만 그래도 복작복작한 회의였습니다. 그 중 두 분은 회의 시작 전 일상을 나누다 함께 꽃시장 원정을 가기로 하셨습니다. 회의 분위기, 감이 오시죠?
우선 세 건의 이용활동계획을 검토했습니다. 이룸과 강릉 내일상회의 이용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밑의 공동체이용 소개글이 설명해줍니다(밑으로). 이룸이 집들이를 한다는데, 공동체기금을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체기금 활용이 더딥니다. 집 수리부터 파티까지 계획이 있으신 공동체들은 부담 갖지 마시고 신청 넣어주세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새로운 이용공동체인 내일상회의 조합원들을 만나러 이번 달 강릉으로 내려가려했건만, 내일상회 쪽 상황이 급변하여 불발되었습니다. 다음 달에라도 가는거죠!
나루 대표님께서 10기 빈고 교육 계획안을 짜오셨습니다. 가칭 <둥글게 둥글게~빙글빙글 돌아가며대화를 나눕시다>인데요. 조합원들이 둥글게 앉아 하나의 지문을 보며 나, 빈고, 우리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며 서로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예감합니다. 작년 지음의 교수급 강의도 정말 좋았지만, 이번엔 기존의 운영진이 신규 조합원을 교육하는 느낌을 최대한 피하고 모인 이들이 빈고를 통해 각자 상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누는 자리로 꾸릴 듯 합니다. 반폭력활동가 수수가 지난달 반폭력모임 공유와 고민들을 나눠주셨습니다. 요약하자면 각 공동체의 문제가 빈고 차원으로 부상 되었을 때 빈고의 조합원들 각자는 그들이 살거나 활동하지 않는 타 공동체의 문제에 어떻게 연대할거냐.. 워크샵에서 그 방법을 일깨우기 위해 고민 중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3월 뉴스레터 혹은 게시판의 반폭력모임 회의록에서 읽어봐주세요. 워크샵에서 일상의 반폭력을 함께 고민하고, 빈고의 지향을 담은 반폭력 선언문을 상상하면서 자연스레 고민도 풀려나가기를 바라며 정리되었습니다.
* 이 리뷰는 회의에 불참한 게으른 니름이 적었습니다. 안건 맥락이 비교적 피상적이고 회의 날에 당연히 벌어졌을 시시콜콜 잡다한 재미들을 담지 못해 제가 정말 아쉽네요.
서울 북부지역 조합원모임, 월드컵공원 (4월 13일)
10기의 첫, 역사상 첫 지역 조합원 모임을 가졌습니다. 시작은 서울 북부로, 참여한 조합원들은 거주 지역으로 따지자면 은평구, 마포구, 중구 등지에서 와주셨습니다. 때마침 벚꽃이 만개해 도시락을 까먹으며 즐겼습니다. 옆에서 야구하는 두 조합원 덕에 스릴도 한껏 느낄 수 있었지요. 그나마 서울 중심부라 가볍게 준비해도 꽤 많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또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10기의 회의 체계는 크게 상임 회의(월 2회), 온라인 운영회의(상시), 운영회의(월 1회), 지역조합원 모임(월 1회), 전체회의(연 2회), 조합원 정기 총회(연 1회)가 있는데요, 이 중 지역조합원 모임은 지역 조합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자리입니다.
빈고 책 읽기 모임
반폭력 모임, 경의선 공유지 (4월 7일)
먼저 서울시평등활동지원센터가 여성의 날 진행한 <성평등한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토론회> 자료집을 읽고 감상을 나눴습니다. 반폭력 모임, 빈고에 필요한 말들도 많았고, 사려 깊은 글이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구를 하나 뽑아보자면
어느 조직에서나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 혹은 피해에 대해 말했을 때 누군가 공감하거나 응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에만, 문제제기와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가치관의 공유와 신뢰를 쌓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를 돌아보고 점검하며 가꾸어 나가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료집 감상을 후엔 올해 진행할 큰 활동인 반폭력 워크샵의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용할 워크북인 <시민사회단체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워크북>을 보며 평집과 빈고에서 할 만한 것들만 추려보았습니다. 5/26에 은평 평집에서 시범 운영을 해보고, 빈고 조합원들 대상으로는 6월 말 즈음 하여 진행할 계획이니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공동체공간 이용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이 이사를 위해 빈고를 찾았습니다. 이룸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성판매 당사자들의 피해를 지원하고 한국 성매매 구조에 대한 정치적 인식과 저항을 확산하는데 주력해온 페미니스트 현장단체입니다. 상담 뿐만 아니라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함께 생활공간을 잃은 ‘언니’들과 함께 새로운 생계 활동을 모색하는 <불량언니 작업장>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펼쳐질 이룸의 시간을 응원해주세요!
공동체활동 이용 강릉 내일상회
Brand new 이용공동체 소식입니다. 내일상회는 강릉 지역을 기반으로 대안 - 생태 -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들이 모여 내일을 위한 윤리적 소비를 촉진하는 모임...이라니 어렵게 들리죠? 함께 가꾼 텃밭의 작물로 밥모임을 열고, 마을 활동을 아카이빙하고, 적정기술 공부를 함께하는 훈훈한 공동체라는 소식입니다. 이용활동 사유만 봐도 공간의 장애인 접근성을 위한 화장실, 문턱 공사비용이라 하니 어떤 곳인지 짐작되실 겁니다. 혹여나 빈고 모임에서 새로운 얼굴을 마주친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인사 나눠주세요!
공동체활동 이용 해남 미세마을
농사를 짓다 보면 어느새 작물의 생애에 맞춰서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는데요. 미세마을의 농부들이 농자금의 부족분 보충과 활동가들의 생계비 지원이라는, 지난 해와 똑같은 이유로 돌아왔습니다! 수확되어 인간의 몸을 거친 후 땅으로 돌아가 다시 태어나는 작물들처럼… 말이죠. 빈고이용분담금 중 일부는 직접 재배한 작물을 빈고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여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작물은 인기가 많을테니, 다들 긴장하셔야겠습니다.
지구분담금 공동체기금
잉여를 만인/만물과 공유합시다! 빈고가 배정하는 지구분담금과 공동체기금은 항상 우리 기대보다 넉넉하거든요. 공동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동체 바깥의 수 많은 연대자에게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아요!
사용 현황 : 지구분담금(대표:하루) 공동체기금(대표:살구)
소식공유
공동체 소식
공동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식지 분량도 늘어나서, 뉴스레터에 한 꾸러미로 담았던 공동체 소식을 더 이상 함께 싣기가 어렵게 되었답니다. 때문에 8기부터는 빈고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동체 소식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첨부한 링크를 통해 공동의 자산으로 마련된 빈고 공동체들의 지난 한달살이가 어땠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빈마을 체육대회
빈땅조합 소식
빈땅 지주=공유인들의 축제, 2019 빈땅캠프가 열립니다.
빈땅은 공유지, 누구든 함께 누리실 분은 환영합니다.
빈땅은 1평=10만빈을 구입하고 공유하면 누구든 지주로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비어있던 땅에 키키가 생기면서 변한 모습을 확인하시고,
앞으로 또 어떻게 빈땅을 넓혀갈지 함께 고민합니다.
물론 일단 빈땅에서 머물면서 먹고 마시고 놀면서 말입니다.
장소 : 홍성 빈땅 + 키키
일시 : 6월 8일 ~ 9일
준비물 : 침낭, 매트, 편한 옷, 세면도구, 참가비(2만빈)
프로그램
빈땅총회
빈땅 확장/확산 계획
공유주택 키키 이야기
캠프파이어 / 영화상영
나무심기/텃밭가꾸기/디딤돌만들기/산책하기/자전거타기/보물찾기/그림 그리기/푹 쉬기/ 등등
빈고 뉴스레터를 활용해서 무엇이든 홍보해보세요! |
소식을 전하고 싶다면?
조합원 여러분 중에 조합원들 전체와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나 알림이 있다면 bin-go@googlegroups.com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조합원 전체에게 메일이 갑니다.
자신이 기획한 일이나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조합원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면 구글 그룹스 메일을 활용해 보세요.
읽을거리
평화쌀롱 레드북스의 선택! 이 달의 <추천도서>
"봉기는 마침내 완수된 일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윤리적 영역 내에서의 질적 도약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봉기나 혁명이 있고 우리의 삶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봉기는 우리 삶을 윤리적 차원에서 도약시키는 것이다. 코뮨은 우리를 교묘하게 획책하려는 권력과 국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우리의 손으로 세계를 건설하려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다. '코뮨을 선언하는 것은 서로 유대관계를 맺는 데 동의하는 것이다. 이제 그 어떤 것도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책 추천 <코뮨이 돌아온다 - 우리 친구들에게> 보이지 않는 위원회 저
"단순히 조합원 집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적 증여와 공생의 가치가 넘쳐흐르는 개방적이고 확장적인 전망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플랫폼 시장의 약탈적 질서를 민주적으로 재배치하는 일이자, 범사회 차원에서 다종다양한 대안의 플랫폼 문화를 복제 증식하는 일과 닿아 있기에 그러하다." 원문보기 / 불로소득 챙기는 중개인 없이…노동자가 주인 되는 공유경제 가능할까 / 이광석
일정공유
05/02 (목) 3차 운영활동가모임
05/11 (토) 반폭력내규 모임
05/28-30 2019 커먼즈네트워크포럼
06/8-9 2019 빈땅캠프
자본 현황 공유
* 서울에서 이경은님과 선인장님, 모두들에서 이서누님이, 강릉에서 프란, 오늘 산미, 솜씨 4명의 사회적협동조합 내일상회 공동체 구성원들이 빈고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재정적으로 큰 변동은 없는 3월 한 달이었습니다.
* 출자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편입니다. 올해도 1분기가 지났으니 출자계획을 다시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다만 이용활동이 부족하고, 그에 따라 잉여금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총회나 건강계비 등 특수한 지출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이용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 출자자이용활동이 3건 새로 시작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