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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19년 3월 빈고 뉴스레터

  • 빈고
  • 작성일시 : 2019-04-11 12:41
  • 조회 : 3,505

공동체은행 빈고 2019년 3월 뉴스레터


늦어도 반드시 돌아옵니다! 지난 달에는 총회 결과 보고 메일로 뉴스레터를 대신했었는데요. 한달 쉬고 돌아온 뉴스레터에는 가공할 변화가… 안녕하세요. 니름입니다. 올해 대표활동가로 활동하며 뉴스레터를 맡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3년간 뉴스레터에 목 매던 서원 상임활동가가 해방되었으니 지나다 마주친다면 다들 박수로 축하해주세요.

3,4월 빈고는 총회 준비, 총회, 총회 후유증으로 정신없었습니다. 다만 에너지를 모두 총회에 써버려 뉴스레터에 실을 만한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는데요. 풀어지는 날씨와 함께 점점 뜨거워질 빈고를 기대하며, 뉴스레터 시작합니다.


지난 달 빈고 활동들

한 달 동안의 주요 활동들을 공유합니다.


1차 운영활동가 모임, 레드북스 (3월 7일)

10기의 첫 운영회의였습니다. 총회를 끝내고 다들 쇄신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만났는데요. 지난 모임과는 구성원 면면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우선 작년 한해  대표를 맡아 활동했던 땡땡 조합원이 이번 기수에 대표직을 내려놓으시며... 회의에서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채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수수 조합원입니다. 지난 해 빈고 정관 만드는 모임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던 수수 조합원은 올 한해, 또 앞으로 빈고가 지금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되도록 하고자 반폭력 담당 운영활동가가 되셨습니다. 우선은 빈고의 반폭력 인식을 밑바닥부터 다지기 위해 연 중에 관련 워크샵을 열 계획이니 다들 관련 공지가 올라오면 관심 부탁드려요. 반바지 조합원이 회의에 나와 총회 때 받지 못한 트로피를 받아가셨습니다. 단가가 올라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트로피였습니다. 콜렉터들의 눈가는 촉촉.

이 날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총회 평가였습니다. 운영진들이 조합원들에게 연락을 돌려준 만큼 성황리에 진행된 총회였지만, 또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있었지요. 총회는 조합의 운영 전반에 대한 단상을 나누고 결정하는 자리이기에 매우 중요하지만 그만큼 형식적이니 조금은 지루한데요. 운영진들은 매번 총회 때마다 조합원들이 긴장도와 흥미를 유지하며 참여하게끔 유도하는 장치에 대한 고민을 한껏 하게 됩니다. 요즘 빈고는 개인 조합원 비율이 점점 높아지며 행사 때면 생소한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잦아져서, 총회 때 <돌아다니며 모르는 사람과 인사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해봤습니다. 보통 이런 낯뜨거운 행사를 하면 엉덩이 딱 붙이고 눈치만 보는 조합원들에게 실망하기 마련이지만 우리 빈고 조합원들의 친목력은 역시 대단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몸짓들을 보여주셨습니다. 또 총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볼 의결 위임장에 안건에 대한 정보와 함께 약식으로라도 투표할 수 있는 장치를 삽입해보자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다음 총회에!

한편 총회 의결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요즈음 총회 의결은 거수처럼 의결과 반대 수를 확인하는 과정은 생략하고 박수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의결을 하면 시간이 늘어지고, 박수로 넘어가면 안건에 대한 의견 수렴이 어려워진다는 아쉬움은 모든 총회의 딜레마... 하지만 의결을 한다 해도 찬성 혹은 반대라는 피상적인 견해만 기록에 남고 깊은 논의를 진행시키기는 어렵다는 것도 많은 이가 동의하는 현실... 총회 전, 작은 총회인 전체회의의 과정을 심도 깊게,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를 동반하여 진행함으로써 총회에는 정제된 안건만을 올리는 것이 현재의 대안적 방식입니다만, 박수 의결을 비상식적이라고 느끼는 조합원은 언제나 있을 수 있으며 한계도 분명한만큼 또 다른 대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빈고를 위해 화이팅!

운영활동가 모임 회의록 보기


지구분담금,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사포의 서재>

<사포의 서재>는 레즈비언들의 삶과 고민으로부터 구체적인 실천들을 만들어 나가는 여성 이반 권리 운동 단체, 한국레즈비언상담소에서 개관하는 작은 도서관입니다. 오랜 인연이었던 부깽 조합원이 제안해주시고, 운영방에서 의결되었습니다. 사용처가 도서관이라 책이 필요한 만큼 지구분담금으로 레드북스에서 올해 발매한 상품권을 구매해 전달했습니다.

사포의 서재 지구분담금 신청서 보기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홈페이지


빈고 책 읽기 모임, 홍성 키키 (3월 30일)

이번 책읽기 모임에는 지음, 정훈, 졔졔가 함께 한 단출한 모임이었는데요. 키키에서 모임을 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사실 책읽기보다는 키키 구경, 홍성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키키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나무도 심었어요. 아! 그리고 키키는 잠이 잘 오는 곳이었어요. 밤이 깊은 곳이라 불면증이 있는 분들은 어서 키키로 놀러가세요!(라고 끝내면 책읽기 모임 소식이 아니겠지요...?) 작년에 시작한 책읽기 모임이 이제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지음은 키키로 이사를 가고, 졔졔는 통영으로 잠시 거처를 옮기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앞으로의 책읽기 모임을 어떻게 꾸리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았어요. 마침 지음, 정훈, 졔졔는 모두 글을 써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어서 다른 구성원들만 좋다면 한 달에 한 번 글쓰기 모임 혹은 쓴 글 읽는 모임으로 전환 하려고 해요.  모임 장소는 홍성, 통영, 대전 만남의 광장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세한 것은 4월 모임에서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글쓰기 모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책읽기 모임으로 와주세요~!
(이 글은 졔졔 조합원이 작성해주었습니다.)


소식공유


공동체 소식

공동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식지 분량도 늘어나서, 뉴스레터에 한 꾸러미로 담았던 공동체 소식을 더 이상 함께 싣기가 어렵게 되었답니다. 때문에 8기부터는 빈고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동체 소식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첨부한 링크를 통해 공동의 자산으로 마련된 빈고 공동체들의 지난 한달살이가 어땠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뉴스레터의 꿀잼, 빈고 공동체 소식 보기


도둑잽이굿, 평화살롱 레드북스

올해 개점 9년을 맞은 평화살롱 레드북스는 3월 30일, 도둑잽이굿을 치뤘습니다. 레드북스는 지난해 이용활동을 통해 빈고 공동체가 되었고, 올해부터 빈고의 공식적인 사무실이 되면서 빈고와 더욱 가까워졌는데요, 여러 빈고 조합원들이 도둑잽이굿에 참여해서 레드북스의 안녕을 소망하고 신나게 놀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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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원)


공유지비건마켓, 빈민비건요리연구회

3월 30일 낮, 경의선공유지의 한 움막이 문전성시의 분위기로 주위의 관심을 한껏 받았는데요. 바로 빈비련에서 기획한 공유지 비건마켓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조용하던 빈고의 유서깊은 활동공동체인 빈비련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행사는 역시나 볼거리..보다 먹을거리가 많았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다음 달에도 열 예정이라 하니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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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


반폭력규약 모임

빈고 총회 이후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작년 빈고 정관 만들기 모임을 정리하고 반폭력 내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정관 모임의 논의는 빈고 상임들과 함께 리플렛 등의 빈고 소개 자료를 제작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모임 구성원들은 빈고 내 반폭력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올 한해 다시 모임을 꾸려갈 계획입니다.

지난 해 작성된 정관 초안, 반폭력규약는 빈고의 ‘규칙’을 만들어보자는 노력이었는데요. 작성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과 반폭력에 대한 감각을 모으는 작업이 부실했다는 판단 하에 올해는 해당 작업에 집중해보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방식은 조합원들이 두루 참여하고 연명한 선언문 작성인데요. 함께하는 선언문 작업은 무엇보다 빈고의 문화를 점검하는 일이 될 것이니, 우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폭력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각 공동체들이 그들의 문화를 자가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작은 조직에서 성평등 실천하기> 워크샵을, 하반기에는 빈고에 모인 우리가 어떤 문화를 만들어갈지 고민하고 궁극적으로 빈고 규약에 대해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샵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빈고를 초점으로 하는 2차 워크샵은 본인이 거주하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곳의 문제에 연대하는 법에 대하여 말해야 하는 만큼 진행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자아성찰적으로,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선언문을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물론 이 선언문을 토대로 하여 규약 작업도 놓지 않고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워크샵은 5월에 우선 빈집 공동체에서 시범을 진행합니다.  

반폭력규약 모임은 언제나 빈고 공동체와 조합원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이 무엇으로든 이 모임과 함께할수록 빈고가 더 안전해질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모임은 4월 7일 일요일이고, 13시에 이번 모임을 한 경의선 공유지에서 진행합니다.

반폭력규약 모임 회의록


빈고 뉴스레터를  활용해서 무엇이든 홍보해보세요!


소식을 전하고 싶다면?

조합원 여러분 중에 조합원들 전체와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나 알림이 있다면 bin-go@googlegroups.com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조합원 전체에게 메일이 갑니다.

자신이 기획한 일이나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조합원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면 구글 그룹스 메일을 활용해 보세요.


읽을거리

"현재의 많은 글로벌 플랫폼이 자본주의적인 사회적 관계에 편중되어 있지만, 이는 결코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이 생산, 금융, 유통 그리고 소비의 물질적 플랫폼들은 포스트 자본주의의 목표를 향하여 다시 프로그래밍되고 재구성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것이다." 원문 보기 / 가속주의자 정치를 위한 선언 / Alex Williams and Nick Srnicek


"부동산과 학벌은 한국 계층 상승의 좁다란 오솔길이다. 웬만한 이들은 온 힘을 다해서 어떻게든 양대 자산을 부풀리려 한다. 아뿔싸, 두 자산을 둘러싼 경쟁은 죄수의 딜레마이다." 원문 보기 / 수수깡과 진흙 / 정태인


"요컨대 대한민국의 자본시장 및 노동시장은 ‘투자자-살인자 체제’(investor-murderer system)다. 이윤을 추구할수록 사람을 죽이게 되고, 살인을 피하려고 하면 거꾸로 기업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원문 보기 / 투자자-살인자 체제 / 박권일


"내 제안은 납세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것이다. 당신의 소득 수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납세 실적을 모든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얘기다.

노르웨이, 핀란드가 그렇다. 이들 나라에서는 모든 국민, 법인의 지난해 소득, 세금 납부 수준을 누구나 검색할 수 있다. 스웨덴의 경우 지역별로 납세 정보 책자를 발간한다. 노르웨이는 국세청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누구나 다른 사람의 소득, 재산, 세금을 볼 수 있게끔 했고, 누가 내 세금 정보를 검색했는지도 알 수 있도록 쌍방향 정보 공개를 한다. " 원문보기 / 공유자원에 과세해 기본소득 재원 마련해야 / 유종성 인터뷰


"후기산업사회의 좌파가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그 자체가 목적이고 보상인 자율적 활동들을 가정에서, 특히 가정 밖에서 최대한 확장하고, 제3자를 위해 임금을 받고 수행해야 하는 상업적 활동들을 가능한 최대한 축소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노동시간의 축소는 필요조건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충분조건이 아니다. 만일 해방된 시간이 매스미디어가 만든 오락프로그램들을 시청하거나, 현실의 여러 일들을 잊게끔 만들어주는 상품들에 빠져들거나, 사적 영역의 고독 속으로 침잠하는 일로 그럭저럭 채워지고 대신 “여가”가 부재한다면, 노동시간의 축소는 개인적 자율성의 영역이 확장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 원문 보기 /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 앙드레 고르


"고시원의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가? 수도권의 경제 집중도와 비슷하다는 게 우연일까? 수도권의 경제 집중을 해소하지 않고 이런 ‘신주거난민’의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서울 초집중화의 슬로건은 “억울하면 출세하라”이기 때문이다."원문 보기 / 서울 초집중화와 서열사회 / 강준만


"누구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조세 부담률을 획기적으로 올려야 한다. 스웨덴에서 노동자들이 상당히 높은 세율의 소득세를 납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중산층 또한 획기적인 증세를 감수할 준비를 해야 한다." 원문보기 / 보편적 복지에 대한 회의 / 홍기빈


"대한민국은 태어나자마자 토지 개혁을 성공시켰고 그 덕에 여기까지 왔다. 이 나라가 지금 이렇게 존재하는 사실 자체가 '부동산 백약 무효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증 사례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다만 제2의 토지 개혁, 즉 주거권 보장을 위한 대개혁이다. 첫 번째 토지 개혁이었던 농지 개혁을 성공시킨 전례가 이미 있다면, 민주주의의 저력이 훨씬 더 강해진 이 시대에 두 번째 토지 개혁으로서 주택 소유 모순을 해결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니고 허황된 약속도 아니다."  원문보기 / 농지개혁 70주년, 이제 '제2의 토지개혁'이다 / 장석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죄가 ‘내 거’다. 내 거는 끊임 없이 내 거를 찾아 다른 사람의 피눈물까지 내 거로 만든다. 그런 내 거는 거짓이다. 그래서 참된 내 거를 깨우쳐야 해. 이 썩어 문드러진 구조를 뒤집어 엎자는 거야. 그 ‘한바탕’을 바로 오늘 우리가 하는 거지." 원문보기 / “내 것만 찾는 세상 뒤엎어야” 86세 백기완이 10년 만에 쓴 소설 / 한국일보


일정공유

04/04 이룸 이용활동 건 관련 미팅

04/04 2차 운영활동가모임

04/07 반폭력내규모임

04/13 빈고 북부지역 조합원 꽃놀이

04/20 강릉 지역 빈고 설명회 및 내일상회 공동체 만남


자본 현황 공유

* 총회 결정에 따라 잉여금 분배 등의 처리를 마쳤습니다.

* 6명의 새 조합원들이 가입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 두 분의 이용활동가가 이용활동을 마치고 분담금을 공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총회 비용이 예산을 초과해서 지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 정도의 비용은 예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총회를 즈음해서 활발한 출자활동이 이뤄져서 출자금이 크게 늘었습니다.

* 총회 결정에 따라 6건의 이용활동을 종료처리하고, 빈고적립금을 사용했습니다.

* 자산이 다시 5억빈을 넘어섰고, 예치금이 1억7천만빈을 넘었습니다.

* 적극적인 공유지 확대가 필요합니다.

2019년 2월 재정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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