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기 뉴스레터 담당 운영활동가 반바지 입니다.

2025년 새해 첫 뉴스레터입니다.

2024년 활동가대회 “빈고주의자”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라는, 

민주화 이후 전대미문의 헌정 파괴 시도 속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이었지만

빈고는 활동가대회도, 

빈고가 자리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집회 참여도 놓칠 수 없었는데요.

긴급한 상황에 맞게 발빠르게 활동가대회는 

일정과 계획을 수정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빈고의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한편, 

의사결정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총회에선 

나누기 어려운 조합원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해 

밀도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 오른쪽, 2024.12.14., Ⓒ정훈)

(📷 왼쪽, 12.14. Ⓒ양군)

활동가대회 최초로 시도한 

“빈고문학상” 시상도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그러면서도 12.14. 대통령 탄핵안 가결의 순간 여의도에서 빈고의 깃발도 함께 나부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계신 곳 어디에서나,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이 시국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현재로선 아무 것도 알 수 없지만

어디로 가든 빈고가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가는 길이라면 그 길이 답이라고 믿습니다.

때때로 길을 헤맬 수도 있고 잠시 멈춰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지 않나요?

우리가 함께라면 말이죠!

양군의 축하 공연 (사전 행사) Ⓒ정훈

2024 활동 평가 (엄.근.진.) 😝

대화의 장, 모둠 발표#1

대화의 장, 모둠 발표#2

대화의 장, 모둠 발표#3

여의도로 출발 전에!

아마도 시상식을 마친 뒤였으리라. 모인 사람들이 밖으로 나갔다. 모두 국회 앞으로 빠르게 걸었다. 전철을 타도 여의도역은 ‘무정차’가 예상됐기에. 일행들이 신길역 부근을 지날 때였다. 뒤에서 갑자기 탄성이 들렸다. 긍정적인 늬앙스다. 잽싼 사람들이 부리나케 핸드폰을 확인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다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는 무수한 행렬에 끼어 국회로 계속 걸어갔다. 빈고 일행이 국회 앞 집회 대오에 도착했을 때였다. 집회 무대 위 화면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각생은 왜 하필 우리가 오니까 저 사람이 나오냐며 툴툴거렸다. 하지만 그이만 앞에서 발언을 한 건 아니었다. 국회 앞 대로에는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불빛, 피켓들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마시멜로 조합원의 활동가대회 참여 후기 전문 읽기 👉 그런 날이었다 (2024 빈고 활동가대회 <빈고주의자> 후기)

올해 총회를 준비하실 총회준비위원과 2025년 빈고 운영활동을 함께하실 운영활동가를 모십니다. 어느 한쪽에만 참여하셔도 좋습니다. 올해 새로 뽑아야 하는 대표활동가도 총회 준비과정에서 정해질 예정입니다. 

빈고는 아래와 같은 분들이 필요합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주세요. 😉

👉 빈고 총회를 더 즐겁고 알차게 만들어주실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

👉 올해 빈고의 활동 방향에 의견을 내 주실 분

👉 올해 빈고에 제안하거나 직접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 분

👉 그동안 빈고의 활동에 아쉬움이 있으신 분

👉 빈고가 궁금해서 속속들이 알고, 배우고 싶으신 분

👉 정기적으로 빈고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고 싶은 분

총회준비위원으로 꼭 참여하고 싶지만 일정이 안되시면 연락주세요~

(회의 일정은 위에 “2025 빈고 총회준비위원회 회의 일정” 참고!)

자원하시거나 주변에 추천하실 분이 있거나, 궁금하신 분은 빈고폰으로 연락주세요. 

빈고폰 : 010-3058-1968

[응모작 안내]

1. 환전 (알록)

2. 물음표를 찾아서 (살구)

3. 작고 냄새나는 귀여운 손님들 (설해)

4. 무제 (양군)

5. 혁명과 연대의 네트워크 (마시멜로)

6. 지구와 사람을 살리는 집을 달라 (마시멜로)

7. 캐피탈러와 커머너 (지음)

8. 무제 (잔잔)

9. 얼른얼른 부랴부랴 (놀이네)

10. 허생원 파종기 (연두)

11. 구르는 집 –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 (연두)

광화문 집회를 마치고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먹으며 배를 채웠는데, 남태령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치 상황에 관한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집으로 그냥 돌아가기엔 무언가 마음에 걸려 친구와 남태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트랙터는 자동차가 아니라 농업용 기계라서 도로를 주행하면 바퀴가 많이 상하고, 그 비용이 꽤 많은 부담이 된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 진격하는 트랙터는 상징적이기 때문에 강하고 멋져 보이지만, 가로막힌 상황이 농민들 안에서 또 좌절의 경험으로 쌓이고 마는 것 아닐까,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은 채로 춥게 돌아가는 일이 될 것 같아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경찰이 위협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시위 피켓을 숨겨 가라는 등의 조언이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채로 남태령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미 너무도 많은 인파의 시민들이 모여 있었고 함께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트랙터는 반짝이는 조명을 트리에 걸듯이 둘러놓았고, 마이크를 들고 올라서면 임시로 만들어진 무대가 되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고, 자리에 앉아서 자유발언을 들었습니다. 광화문에서도 자유발언대에 오른 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들으면서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남태령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제 안에서도 하고 싶은 말들이 점점 샘솟았습니다. 

알록 조합원의 남태령대첩 발언 전문 보기 👉남태령 발언 기고

연두, 비루, 마시멜로(왼쪽부터)

마시멜로(왼쪽), 양군

1. 《가자란 무엇인가 –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 맥락과 집단학살의 본질》 _ 오카 마리

2. 《가장 느린 정의 – 돌봄과 장애정의가 만드는 세계》 _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3. 《격차 – 빈곤과 불평등의 세기를 끝내기 위한 탈성장의 정치경제학》 _ 제이슨 히켈

4. 《군사주의 – 폭력의 이데올로기와 작동방식》 _ 서보혁

5. 《기후 돌봄 – 거친 파도를 다 같이 넘어가는 법》
   _ 신지혜, 한윤정, 우석영, 권범철, 이재경, 조미성 (지은이), 한신대 생태문명원 (기획)

6.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 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비판과 전망》 _ 이송희일

7. 《다민족 사회 대한민국 – 이주민, 차별, 인종주의》 _ 손인서

8. 《다시, 제노사이드란 무엇인가》 _ 강성현

9. 《돌봄의 사회학 – 당사자 주권의 복지사회로》 _ 우에노 지즈코

10. 《돌봄의 역설 –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_ 김준혁

11.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_ 김영화

12. 《불복종의 정치학 – 미얀마와 타이 청년들의 세 손가락 혁명》 _ 박은홍

13. 《비판적 에코페미니즘》 _ 그레타 가드

14. 《수용, 격리, 박탈 – 세계의 내부로 추방된 존재들 / 동아시아의 수용소와 난민 이야기》 _ 신지영, 김보람, 쉬징야, 김예림, 호시나 히로노부, 조경희, 김아람, 권혁태, 김한상, 란스치, 중수민, 현무암, 다카야 사치, 심아정, 타리(나영정)

15. 《우리 안의 우생학 – 적격과 부적격, 그 차별과 배제의 역사》
    _ 김재형, 민병웅, 박지영, 소현숙, 이영아, 최은경, 현재환, 황지성

16. 《우리에게 내일이 없더라도 – 기후 위기 시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_ 도갈드 하인

17.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슈에 대해 말하는 법》 _ 아리안 샤비시

18. 《웨이스트 랜드 – 쓰레기는 우리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_ 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

19.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 – 민족주의와 망언의 적대적 공존을 넘어》 _ 권은선, 김신현경, 김은경, 김은실, 김주희, 박정애, 야마시타 영애, 이지은, 이혜령, 정희진, 허윤

20. 《재앙의 지리학 – 기후붕괴를 수출하는 부유한 국가들의 실체》 _ 로리 파슨스

21. 《전기, 밀양 – 서울 – 밀양 탈송전탑 탈핵 운동의 이야기》 _ 김영희

22. 《전선일기 – 전쟁 보도가 죽은 시대, 다시 현장에서》 _ 정문태

23. 《전쟁의 프레임들 – 삶의 평등한 애도가능성을 향하여》 _ 주디스 버틀러

24. 《집단학살 일기 – 가자에서 보낸 85일》 _ 아테프 아부 사이프

25. 《출근길 지하철 – 닫힌 문 앞에서 외친 말들》 _ 박경석, 정창조

26.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아서 – 로힝야 난민 여성들의 집 ‘샨티카나’에 가다》
    _ 공선주(별빛), 오로민경, 이승지(비바), 이유경, 전솔비

27. 《커먼즈란 무엇인가 – 자본주의를 넘어서 삶의 주권 탈환하기》 _ 한디디

28. 《폭력개념 연구 – 열 가지 사나운 힘의 해부》
    _ 서보혁, 허지영, 강혁민, 이병성, 김신현경, 이성용, 이나미, 황수환, 이찬수, 조계원

29. 《한 걸음 뒤의 세상 – ‘후퇴’에서 찾은 생존법》
    _ 우치다 타츠루, 홋타 신고로, 사이토 고헤이, 시라이 사토시, 나카다 고, 아오키 신페이, 고토 마사후미, 소다 가즈히로, 와타나베 이타루, 와타나베 마리코, 히라타 오리자, 나카노 도오루, 미사고 지즈루, 유병광, 히라카와 가쓰미

30. 《520번의 금요일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2014~2023년의 기록》
    _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